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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을 사랑하게 되는 방법이 있을까요?
연애할때도 만나면 재미없고 참 답답했어요.
여럿이 만나서 썰렁하게 굴면 제가 나서서 덮어주고 넘어가고..남에 대한 배려를 잘 못하는 성격이예여.
나의 이득을 위해서 배려를 안하는것이 아니라 태생이 그래요.
예를 들면 ..누가 메일을 보내오면 거기에 답장도 안쓸려고 하고..부재중 전화가 와있어도 급하면 다시 온다고 전화를 안해요.
근데 상대방은 부재중 번호 찍힌거 뻔히 알면서도 전화안하면 좀 괘씸하지 않을까요?
이런 극히 사소한 부분들이 살면서 점점 크게 보여요.
사회생활하기도 힘들어하고...
힘들어 하면 아내의 입장에서 위로해주고 다독여 주어야 하는데..제 생각에는 본인이 자처한 일이거든요.
사람은 착해요..악한 사람은 아닌데...
남편을 존경하고 따르면서 살고싶은데, 그런 부분이 부족하니까 정말 살기 힘드네요.
참 남자가 작다라는 생각을 떨쳐버릴수가 없어요.
시댁에 말해봐야 애가 넘 여리다고만 말하지 그 여린 남자의 아내가 얼마나 힘든지는 생각을 안하시고...
친구한테 말해봐야 내 얼굴에 침뱉기지요..
여기서는 익명이니까 이렇게 한번 털어버리고 싶네요...
좋은 면만 보려고 아무리 노력을 해도 사는거 자체가 재미가 없어요.
에고....
1. ...
'09.10.19 9:24 AM (220.72.xxx.151)있는 그대로 보세요... 누구든지 쉽게 고칠수 없어요..
2. 결혼전
'09.10.19 9:42 AM (116.122.xxx.194)결혼전에 바라보던 생각으로 이해하면 어떨련지요
어차피 내짝꿍이 되어서 함께 살아가야 하닌가
밉다 밉다 하면 못살아요
본인도 힘들고 남편도 힘들고 거기다가 아이들까지 힘들고
모든 사람들이 다 만족해서 사는것은 아닐꺼예요
저도 그러닌가..3. 본인이
'09.10.19 9:43 AM (220.70.xxx.204)문제를 느끼고 개선하려고 노력해야 좋아지지 않을까요?
원글님이 그런 부분에 불편함이나 불만을 잘 말하셔서 해결하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글로만 봤을땐 뭐가 큰 문제인지 잘 모르겠습니다.4. 참..
'09.10.19 9:54 AM (203.196.xxx.13)문제는 저 겠지요...제가 남편한테 만족하면서 살면 되는데..그게 안되는거 같아요...
속시원히 표현을 못하겠네요...
그냥 생각하는거나 행동이 너그럽거나 담대하거나 호탕하지 못한 성격들이 넘 싫어서요....5. -
'09.10.19 10:04 AM (211.109.xxx.189)저는 이해되네요 제신랑이랑 비슷해요
부재중전화에 전화 안하는거 2-3번 연속이 아니면 절대 안하구요... 원글님 남편 분이랑 똑같이 말해요.. 지가 급하면 다시 하겠지.. 급했으면 문자로 용건을 말했겠지...정도...
농담도..농담인지 기분나쁘게 하려는건지 헷갈리게 해놓구 본인은 농담으로 생각할때가 많구요
사회생활도..본인이 자처함으로 힘들어하는것 모라고 위로를 해야할지요..
전 그냥 같이 욕해줍니다.. 해결책을 제시 (신랑아 좀 참아..좀있음 괜찮아 지겠지..)하면 아니라고 그래서 될게 아니라고 박박우겨대겨든요
그모습 보기싫어서 요즘엔 해결책 제시 안하고 그냥 욕만같이 해줍니다.
욕쟁이 부부된거같아요
그렇게 남편이랑 같은 편?이 되어 욕해줄때 우리 부부 젤 말이 잘 통하니....
전..그러구선.기분 별로인데 신랑은 기분 좋아지는듯 보아더라구요... 원글님도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
저도..신랑에 존경하고 싶은 맘이 있는데 절대 그맘은 안생기네요..신랑에게도 말했네요
난 신랑님을 조아하지만 존경이 안된다... 적잖히 그말에 충격입었었어요..절대 하지 말아야 하는 말이었나봐요6. -
'09.10.19 10:05 AM (211.109.xxx.189)너그럽지 못하고 호탕하지 못하고 담대 하지 못한거에...
좀 너그럽게 생각하라고 한마디 하면;;
"넌 세상이 어떤줄모른다.." 합니다..7. 나와 맞지
'09.10.19 10:14 AM (221.146.xxx.74)않는 면은
의외로 너그럽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다 뒤집어보면
남편도 내게 같은 생각일 수도 있지요............8. 참..
'09.10.19 10:16 AM (203.196.xxx.13)- 님:저도 그전에는 남편이랑 같이 욕해줬는데...세월이 흐를수록 그런 일들이 반복되어지니 그렇게 해주기도 싫어지더군요...한두사람이 잘못이라야 그사람들이 잘못되었구나 싶지요.....적당히 타협을 하던지...세상 사람들이 다 자기같을수 있나요......제가 존경하지 않는거 울 남편은 알거예요...제가 뭐 잘못하면 잘난척은 혼자 다하더니 그런다고 하더군요..헐...자신이 답답한건 생각못하고 ......
9. 네남편도
'09.10.19 10:16 AM (122.42.xxx.21)남편이날 많이 사랑하는구나 느끼며 살고 있지만 그것보다 이해안되는 성격을 좀 고쳐주는게 난 더 좋은데 하는 생각을 종종 한답니다
그런데 뒤집어 생각해보며 인내(?)합니다 -남편보기에도 아내인 내 생각이나 행동이 맘에 안들때가 많이 있지않을까 - 라고요10. 참..
'09.10.19 10:22 AM (203.196.xxx.13)나와맞지..님 말씀 정말 옳으신 말씀이십니다......남편도 같은 생각일수 있겠지요. 오랜세월 그런 마음으로 달래왔던거 같습니다. 내가 남편의 싫은 점이 있듯이 남편도 내게 싫은 점이 있겠지...하고요..남편이 저에대해 싫어하는 점이 무엇인지 잘 알아요. 정리정돈 잘 안하는거..
그렇다고 내일 출근할 사람이 일요일 저녁에 쉬지도 못하고 김치담그고 있는데 와서 얼굴에 붙혔던 시트 안버렸다고 뭐라 하는 모습에서 참...싫더군요..어쩜 저리 타이밍도 잘맞출까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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