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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 토요일 만남 후기에요...

후기 조회수 : 2,156
작성일 : 2008-02-04 10:25:29
제 듀* 얘기를 너무 자주 올리는것 같은 감이 있지만^^;
토요일 댓글에 후기 원하신 분이 계셔서 후기 올려요.
(제글을 오늘 처음 보시는 분들을 위해 간략한 과정 요약)
듀* 매칭남자와 약속 정하는 과정에서 남자가 무성의한 태도를 보여서
매너 없다고 저랑 만날 생각 없다는 뜻으로 받아들인다는 문자 보낸 이후
남자가 바로 만나자고 해서 토요일에 만났습니다.
만남 결과는 지금까지 만났더 남자들 중 매너 면에서 최악이었어요.
그남자도 만만치 않게 여자 조건 따지는 스타일인것 같았는데
그런 자신의 생각을 숨기지 못하고 티를 팍팍 내더군요.
처음 만난 자리에서 대뜸 묻는 내용이 결혼후 맞벌이 할 생각이냐 묻더라구요.
자기 성향 체크에 여성은 사회생활을 하는것이 낫다고 체크 되어 있어서
맞벌이 중요학 생각하는 남자라는건 짐작했지만 이렇게 대놓고 물어보는건 좀 아니라 생각해요.
이건 반대로 여자가 남자한테 대놓고 몇살까지 정년이 유지되는 직장이냐고 묻는거랑 비슷하다 생각하거든요.
거기다 한술 더떠서 요즘 주위 사람들은 여자가 혼수를 어느정도 해가는 추세냐고 묻더군요.
그리고 남자의 결혼비용: 여자의 결혼비용은 어느정도 비율이 적정하다고 생각하는지 제 의사를 묻구요.
제 평생 이렇게 대놓고 물어보는 남자는 처음이었습니다.
30년 공직생활에 계셨던 아버지 덕분에 가정교육 잘 받고 자라 올바른 성품 하나는 자신있다고 자기소개 적어 두었던 남자가..완전 어이상실..
저한테 마음에 든다는 식으로 보고 싶은 영화 있는데 같이 볼 수 있냐고 묻고 어쩌고 하더니만
(그냥 맘에 없는 소리였을수도 있구요)
잘 들어갔냐는 문자조차 없더라구요. (정말 아무 연락 없는게 다행입니다..^^)
제가 이남자한테 그랬거든요.
직장 생활 오래했지만 그동안 배우고 싶은거 다 배우고 학원 다니고 여행다니고 그러느라
모아둔 돈 없어서 부모님이 해주시는 만큼 혼수 해간다고.
올해부터 결혼자금 열심히 모을 생각이라고.
(사실 거짓말이에요. 부모님께 손 안벌리고 충분히 해갈 정도는 되거든요)
정말 별사람 다 있네요.
IP : 211.174.xxx.236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완전또라이
    '08.2.4 10:33 AM (221.145.xxx.42)

    ㅋㅋ... 이래서 듀오 재밌어요..(저도 듀오경험자)
    차라리 연락 안온게 정말 다행이죠~
    만났던 또라이들.. 지금은 결혼했나 모르겠네요..

    예전에 제가 이런 사람들 만나고 푸념하면 듣던 말..
    다 좋은 짝을 만나려고 이러는 거라고~
    정말 좋은 짝 만나시려고 이런 또라이도 만나는 겁니다!!

    저는 듀오에서 만나서 235일만에 결혼했는데..
    같이 다니면 한 7년은 사귄 커플, 부부 또는 남매같다는 소리 많이 들었어요...
    친척들도.. 어찌 둘이 그렇게 똑같이 닮았냐고 그랬답니다..

    저처럼 성격도 딱 맞고 착한 남편 만나실거예요..

  • 2. 제경험상..
    '08.2.4 10:35 AM (211.222.xxx.104)

    저두 세상을 산지 얼마안되어서 잘 모르겠지만...
    아이 둘 낳고 살아 온 결과. 그런거 따지는 남자치고 지가 바라는 조건에 맞는 사람인거 못봤습니다.
    자기 직업이나 직위가 별로니 상대방 직업이나 맞벌이에 벌벌떠구요. 지가 그만한 혼수 감당 못하니 혼수운운하더군요.
    연락 없는것이 다행이네요..
    주위에 보면 벌이가 그리 많지않아도 자신에게 자신있는 남자들 그리 맞벌이에 상관않구요.
    부인이 하고싶은데롤 살림만 원한다면 살림만 잘하게 . 또 바깥일 원한다면 그만큼 외조 잘 하더라구요..... 다음엔 더 좋은사람 만나실겁니다....^^

  • 3. 님...
    '08.2.4 10:39 AM (58.140.xxx.21)

    처음에 올렸을때 그 남자 싸가지 없으니...그 남자의 말하나하나 듀오 매니저분에게 다아,,,말씀드리라는 조언 해 주고, 만나지 말라고까지 했는데....
    역시나지요?

    알맹이없는 쭉정이 네요.
    자신이 능력 된다고 자부심가지는 남자치고 여자 바깥으로 일나가게 하는거 자존심상해 합니다. 뭐,,,아르바이트로 잠깐 나가는거야 그냥 두지만요. 여자 돈벌게하는 남자치고 제대로 된 넘 없습니다.

    지금 남편을 듀오에서 만났어요. 거기서 본 남자들 중에서 정말 나와 결혼하고픈 남자는 만나자마자 바로 당신이 마음에 든다. 결혼하고 싶다 ,,,라고 말하네요. 남편도 첫번째에 내가 무척 마음에 든다 부모님 다음에 만나자 햇고요.....사실 두번째 데이트 하면서 부모님 상견례 날짜 잡고, 세번째에 부모님 보고, 그 다음날로 시댁에서 결혼날짜 뽑아서 보냈습니다. --;;;
    얼떨결에 넘어갔네요.

  • 4. 별..
    '08.2.4 10:52 AM (121.162.xxx.230)

    바보 죽정이 같은 인간이네요..
    그런 상등신들이 꼭 하는 말이 있답니다
    '요새 세상에 여자도 맞벌이해서 당당해야 하는거 아닙니깡?'
    그런 죽정이들에게 원글님같은 미혼은 당당히 말해도 됩니다
    '너정도 인간들은 죽어라 외벌이 한대도 와줄까 말까에요. 어디 돈부터 입에 올리삼..'

  • 5.
    '08.2.4 10:54 AM (122.16.xxx.69)

    전 맞벌이하는데요, 소개받아 결혼한 건 아니고 연애했는데...
    맞벌이할꺼냐고 묻는 게 그렇게 실례인가요?
    천천히 알아갈 수 있는 사이가 아닌 만큼 묻고 싶은 거 물어볼 수도 있는 거 아닌가 싶어서요.
    어차피 조건가지고 매칭하는 건데...
    윗분은 능력있는 남자는 여자가 바깥일하는 거 자존심 상해한다고 하셨는데..
    제 주변엔 남편분이 정말 연봉에 성과급하면 세전으론 10억 정도 버시는데 직장 다니세요.
    부인도 적게 버시는 건 아니지만...굳이 돈 때문이라면 일할 이유가 없지요.
    저도 남편 세전으론 억대 연봉이고 저도 세전 7천정도 되는데 맞벌이해요.
    그냥 하는데까진 저도 하고 싶어요. 제가 버는 게 당당하고...같이 버니 여유있고 노후 설계도 미리미리 할 수 있고...
    저 서른인데 제 주변엔 거의 100% 맞벌이에요.
    전 결혼하고 유지할 수 있는 (다시 구할 수 있는) 직장이 있다면 계속 일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물론 집안일을 어떻게 분담하느냐, 도우미를 쓰느냐 이런 게 잘 합의가 되어야겠지만요.

  • 6. 음님
    '08.2.4 11:03 AM (121.162.xxx.230)

    맞벌이 할거냐고 선 자리에서 바로 묻는거 실례죠.
    사회가 바뀌고 있다고 하지만 이 사회에서 아직은 여자가 결혼한다는 건
    남자보다 엄청나게 많은 잡일과 출산과 기타 등등을 다 해야 하는 걸 전제하는 거에요.
    맞벌이 할 거냐는 질문 자체가 아직은 모순인 사회란 말인거죠.
    안그런 사람들은 그냥 조용히 자기 하고 싶은 일 하면 됩니다.
    하지만 임신,출산, 가사일, 시댁부담, 기타 남편 수발등등이 아직 절대 당연한 집이
    훨씬 많은 시점에서 나몰라라 ' 다 일하고 살기도 힘든데 맞벌이 왜 안해? 맞벌이 하자는게
    창피한 일이야?' 는 질문은 참 웃긴다 생각합니다.
    여자한테 돈 벌거냐는 질문 자체가 이 사회에서 남자로서의 아주 약간의 권리라도
    포기한다는 걸 의미해야 합니다. 그 질문하는 남자들, 모두 자기밥 자기가 차리고, 애도
    낳아주고, 시장도 때마다 다 볼건가요?
    일을 못해서 안한다는게 아니죠. 저런 사고방식의 남자들이 갖고 있는 모순에다
    나몰라라하는 근시안적인 사고방식에 여자들까지 맞장구를 쳐야 하나요?
    고생하고 싶은 사람들만 고생하면 됩니다.

  • 7. ..
    '08.2.4 11:03 AM (221.145.xxx.42)

    맞벌이 여부 물어볼 수 있죠...
    하지만... 그건 사람이 맘에 들고 나서 얘기 아닌가요?

    저는 맞벌이보단 혼수 얼마.. 이 얘기가 황당하네요..

  • 8. 맞벌이
    '08.2.4 11:37 AM (211.106.xxx.4)

    맨날 당연히 맞벌이 해야된다고 외치고, 안 하는 사람 이상한 거 아니냐고 말하던 주변의
    모씨는 결국 학교도 겨우 졸업하고 알바하던 여자랑 결혼하던데요.
    물론 선자리에서 물어볼 수도 있는거지만 대놓고 물으면 사실 기분이 나쁘더라구요.
    맞벌이 할 계획이 있어도 그리 물어보면 대꾸하기가 싫더라구요.

  • 9. 위로
    '08.2.4 11:44 AM (125.131.xxx.53)

    해드리고 싶습니다.
    속상하시겠어요. 안만날 사람만나고 나면 맘이 불편하쟎아요.
    님 후기 많이 기다렸는데 글보고 반가웠어요.
    결혼하실 때까지 계속 후기비라면 절 욕하시겠죠?
    그래도 꽉찬 남자분 만나 행복하다는 글 기다리겠습니다.

  • 10. .
    '08.2.4 12:16 PM (220.117.xxx.165)

    아무리 조건만남이라지만 저도 혼수얘기는 좀 듣기 그렇네요.
    결혼정보회사에서 가지는 만남은 이렇게 상처받을 확률이 높은 거 같아요.
    위에 결혼한 분들도 계시지만,,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되더라구요.

    제남편도 맞벌이를 원했는데, 그렇게 대놓고 얘기하진 못하더라구요.
    맞벌이를 하는게 좋은거같다, 생활 사이클이나 사고방식도 비슷할거고,,
    그렇지만 육아나 다른 무슨일이 생겨서 맞벌이를 못하게되면 남자가 좀 더 많이 벌어야겠지.. 그러더라구요.
    (쓰고나니 갑자기 요즘 밉던 우리남편이 이뻐보이네요 -.-)
    결과적으로 맞벌이 좀 하다가 전 지금 집에서 잠시 놀고있구요 -.-
    남편이 주는 스트레스 없이, 둘만 살면서 전업주부 하니 살림도 애교수준이고 정말 여유롭고 좋네요..

    싹 잊고 기운내세요.. 듀오건 소개팅이건 남자들 계속 만나시다 보면,
    아이구야 내가 이사람을 만나려고 그동안 쭉정이들을 겪었구나,, 싶은사람 나타날겁니다. (경험자에요 ^^)

  • 11. 그러게요
    '08.2.4 12:49 PM (218.48.xxx.251)

    님 후기 기다렸어요,이런 후기 올리기 쉽진 않으실텐데 그래도 쓰다보니 마음정리가 되지요? ^^
    님 앞에 님의 짝이 꼭 나타날겁니다.

  • 12. ㅎㅎㅎ
    '08.2.4 2:13 PM (222.237.xxx.178)

    남자 정말 재수 없네요
    똥 밟은 듯
    좋은 사람 얼마나 많은데

  • 13. ..
    '08.2.4 2:24 PM (61.39.xxx.2)

    저는 소개팅 했을때 물어보던데요.
    회사에 다른 여직원들 결혼해서 계속 다니냐고.
    자기는 철밥통 공무원이라고 자랑스러운듯이;;;
    좀 많이 재수없던데요.
    저도 기본적으로 같이 벌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지만,
    그런말 들으면 좀 짜증나요.

  • 14. 저 위에
    '08.2.5 12:33 AM (218.235.xxx.96)

    제 경험상 님의 말에 공감해요. 자신있는 남자들은 맞벌이에 별로 신경 안씁니다. (물론 나중에 좀 살다보면 현실적으로 약간씩 후회하는 경우는 있더라구요)

    맞벌이할꺼냐고 물어보는 사람은 맞살림 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되묻고 싶네요.
    혼수는 얼마나 하냐고? 그럼 주변 사람들은 얼마짜리 집 준비하디?

    아무리 결혼이 조건이라도 첨부터 그런거 대놓고 물어보는건 정말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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