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최악의 결혼기념일

행복하고싶어 조회수 : 961
작성일 : 2009-10-13 09:43:22
결혼 10년차입니다.

산전수전 다 겪었더니 결혼기념일에 회의가 쓰나미처럼 밀려옵니다.

이 결혼이 과연 기념할만한 것인가
계속 이러고 살아야 하는 것인가
이 사람이 정말 나의 반쪽이 맞는가
내 인생은 여기까지인가

이런 수많은 질문보다도
더 힘든 건 아무리 고민을 해도
이혼은 답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불안하고 의미없는 결혼생활을
계속 해야하겠지요.

남편은 술 문제 때문에 저에게 너무나도 많은 상처를 주었습니다.
폭력이나 바람은 없었지만 일상 생활이 전혀 유지가 되지 않고
늘 말로는 사랑한다고 하지만 제 마음에 와닿지 않습니다.

결혼기념일 아침
웨스트라이프의 You raise me up을 듣고 있습니다.
늘 저에게 힘이 되는 노래인데
오늘은 왠지 이 노래조차도 저를 위로하지 못하네요.

나이 마흔이 되었습니다.
외롭고 힘들고 울고 싶은 결혼기념일입니다.
IP : 119.64.xxx.7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결혼
    '09.10.13 9:51 AM (122.36.xxx.11)

    기념하고 싶지 않은 심정된 지 오래된 1인입니다.

  • 2. ...
    '09.10.13 9:58 AM (220.72.xxx.151)

    저랑 같은 친구네요.. 마음을 비우고 사니 마음이 한결 좋습니다.. 아이들도 예쁘고요..
    그 기념날 날 위해서 바람쐬고 오세요... 한결 좋아질꺼예요..

  • 3. 오죽하면
    '09.10.13 10:05 AM (121.161.xxx.5)

    괴론기념일이라고 하자나요~

  • 4. ㅎㅎㅎ
    '09.10.13 11:03 AM (58.237.xxx.57)

    괴론기념일 때문에 일부러 로긴하고 웃고 갑니다. ^^
    정말 딱이에요. "괴론 기념일" !!

  • 5. 지나가다
    '09.10.13 11:55 AM (121.183.xxx.25)

    그래도 여유있으신분이시네요. 결혼기념일도 생각하시고

  • 6. ..
    '09.10.13 12:26 PM (114.207.xxx.181)

    결혼기념일에 아내에겐 미안해하고 순진한 얼굴로 당직이라 못들어와 해좋고
    내연녀와 지낸 남잔 어떤가요?
    실화입니다.
    님은 그보다 나아요.

  • 7. 원글이에요.
    '09.10.13 1:20 PM (221.151.xxx.31)

    댓글로 관심 가져주셔서 고맙습니다.
    정말 "괴론 기념일"이네요.

    저보다 더 힘든 결혼생활 하시는 분들도 많으시겠지요.
    그분들 아픔과 좌절로 많이 힘드시겠지요.

    저는 남편을 아직 사랑하는가 봐요.
    정이 아예 떨어져 버리면 남남처럼 지낼텐데
    제 마음속에서는 '좋아질거야, 괜찮아질거야, 우리도 행복해질 수 있을거야'
    늘 이러다가 어느 순간 단 한걸음도 앞으로 나가지 못한 자신을 발견하면
    너무 힘들어요.

    ...님 말처럼 바람쐬고 올까봐요. 회사에서 좀 일찍 마치구요.

    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2891 왜이렇게 귀찮은지 모르겠어요. 2 왜그럴까요?.. 2008/01/24 471
372890 신랑이 구정때 여행가고 싶다는데.. 6 여행 2008/01/24 726
372889 예전에 화재 글 올린 사람입니다 5 감사 2008/01/24 541
372888 후라이팬 추천 바래요 4 직장맘 2008/01/24 695
372887 뭘해야할까.... 2 고졸의 비애.. 2008/01/24 481
372886 *닭* 사랑해~~~ 3 놀라토끼 2008/01/24 484
372885 인수위 발표 영어 인증시험(수능 대체용) 어찌 생각하세요? 9 영어 인증시.. 2008/01/24 703
372884 백화점 세일이요... 3 세일 2008/01/24 517
372883 속이다 시원한 뉴스(아현동 마님) 26 아현동 2008/01/24 6,439
372882 폐경기라서 그런지... 3 걱정 2008/01/24 737
372881 회를 메인으로 하는 집들이 메뉴...도와주세요!!!!! 5 초보주부 2008/01/24 461
372880 에르고 기저귀가방 어떤가요? 에르고 2008/01/24 300
372879 홈피 만드시는 분 연락주세요.. 아줌마 2008/01/24 99
372878 이쁘고 기특한 딸 14 흐뭇한맘 2008/01/24 1,523
372877 큰형님이 얄미워요.. 48 ^^ 2008/01/24 3,534
372876 혹시 결말 아시는 분 ... 5 불꽃-드라마.. 2008/01/24 608
372875 광진구,중랑구 쪽 성당유치원... 유치원 2008/01/24 360
372874 쓸만한 디카 추천해주세요 5 카메라 2008/01/24 334
372873 꿈꾸고 나서 괜히 마음이 뒤숭숭하네요... 6 뒤숭숭.. 2008/01/24 506
372872 돈모으고싶어요 12 초짜 2008/01/24 1,201
372871 고 3 동생과의 테이트!! 샤방샤방+_.. 2008/01/24 229
372870 예목가구 ~~ 2 베고니아 2008/01/24 556
372869 개명한 이름 호적에 올리는 절차좀 알려주세요 3 이름 2008/01/24 232
372868 대기업의 예산과 집행에 관해서(협력업체의 비애) 3 궁금해요 2008/01/24 209
372867 아이 때 밀어주세요? 9 사소하지만 .. 2008/01/24 862
372866 튀김할 때 식용유 아깝지 않으신가요?? 10 튀금 궁금 2008/01/24 1,463
372865 남편핸드폰 문자확인 방법 좀 알려주세요 3 고민녀 2008/01/24 1,251
372864 전화요금,이동통신 요금 카드결제로 신청하신분 더 낫나요? 8 자동이체보다.. 2008/01/24 698
372863 인수위에서 발표한 영어교육 내용을 보셨나요? 24 영어교육 ㅠ.. 2008/01/24 1,381
372862 이번에 바뀐 영어시험..애들 영어공부를 어떻게 시켜야할까요? 9 어쩌나..... 2008/01/24 7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