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40에 접어들어 아주 심한 감정의 출렁임을 겪고 있다던 사람이예요.
마음을 다잡는다고 잡아도 결국 제 감정의 부산물인 짜증이 돌아가는건 남편한테고
남편 또한 본인은 잘한다고 하는데도 제가 자꾸 툴툴거리고 토라지고 삐지고 하니 정신을 못차리더라구요.
하루에 아주 사소한거에도 세번이상 화를 내니 그제는 남편도 못참겠는지 성질을 내더군요.
내가 말하는데 왜 백프로 나를 안쳐다보느냐,왜 대답을 바로 안하느냐,,,,등등등.
정말 저 철부지죠?올해 결혼 10년차인데 말입니다.
하루종일 말 안하던 남편이 그날 밤에 들어와 자고있는 저를 팔베개 하더니
자기혼자 계속 머리를 쓸어넘겨 줍니다.
제가 머리 만져주는걸 그렇게 좋아하거든요.
몇시간을 이리 만지고 저리 만지고 하더니 입에 살짝 뽀뽀도 해주고 꼭 끌어안고 자더라구요.
남편은 제가 자고있는줄 알았겠지만 저는 중간에 잠이 깨서 남편이 어찌하나 보고있었답니다.
자기를 안만났으면 이렇게 고생 안하고 살았을텐데 자기를 만나 고생하고 산다며
자고있는거 보니 너무 불쌍해보이더라며 아침에 얘기하는데
저 그만 울어버렸답니다.
저야말로 남편을 안만났으면 이 성질 아무도 받아줄 사람 없을텐데 말이죠.
저 다시 마음 가다듬고 활기차게 살아보려구요.
이렇게 저를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데 제가 힘들고 외롭고 고민할 필요가 없다고 느꼈어요.
날이갈수록 더 사랑하는 부부가 될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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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사랑으로..
여보 사랑해 조회수 : 609
작성일 : 2009-10-11 10:42:17
IP : 122.100.xxx.2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9.10.11 10:49 AM (114.207.xxx.15)영원히 행복하게 잘사세요, 보기 좋아요.
2. ㅜㅜ
'09.10.11 11:02 AM (93.203.xxx.109)저도 언제나 남편에게 감사히 여기고 살고 있어요.
가끔 싸우기도 하고 짜증 나기도 하지만.
저같이 많이 부족한 사람에게 언제나 감사할줄 아는 사람과
함께 살고 있다는게 얼마나 큰 기쁨이고 행복인지 살아가면서 더 느끼게 됩니다.
요새 저도 원글님과 마찬가지로 왠지 그냥 내재되어 있는 갑갑함 같은게 느껴져서
남편에게 짜증도 내고 잔소리도 하고 그러는데
그럴때에도 늘 변함없이 나는 네편이야 산책하러 나갈까 뭐먹고 싶어라고 말해주는 남편때문에
화가 나더라도 한번씩은 더 참아보고 그렇게 살고있어요.
정말 살아가면서 더 사랑하게 되는 부부들도 많이 있는것 같아요.3. ..
'09.10.11 11:20 AM (112.150.xxx.137)남편 좋은 분이시네요.. 살면서 더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처음보다도 더 사랑하게 되고.. 행복하게 사세요.
4. 깨덜덜
'09.10.11 12:06 PM (116.206.xxx.139)깨볶는 이야기에
저희집 냉동실에 있는 깨들이 벌벌 떨고 있어요~ㅋㅋ
남편분 정말 더 없이 좋으신 분 같네요~
더 많이 사랑하고 표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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