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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 일 안하시는 시어머니 계신가요?
이번 명절에 모이니 둘째는 아직 결혼전이라 대충 상닦고 설거지 거들어줘서 고마왔죠.
막내는 젖먹이랑 치대느라 부엌엔 거의 오질 않고...
시어머니는 쇼파하나 꿰차시더니 누웠다 앉았다하면서 T.V만 보시고 마늘 하나 안 까주시더군요.
보다못한 시아버니께서 일 좀 거들라고 하셨더니,
며늘이가 셋인데 나보고 일을 하라냐고 오히려 역정이셨네요.
신혼초부터 역귀향을 하시니 늘 저희집에서 지내신지 벌써 10년이 넘었는데,
신혼초엔 일할 사람이 저랑 어머니밖에 없어서 좀 거들어주시더니,
이젠 아무것도 안하고 앉아서 수저나 받으시네요.
몇년전에 송편하라고 아버님 성화에 쌀 빻아오셔서는 일 시킨다고 우시던 시어머니
아직 연세가 60세도 안되셨는데, 일하는걸 왜 이리 싫어하시는지...
며느리가 셋이라고 해도,
일할 며느리는 저뿐인데, 저 명절내내 몇일을 일하느라 힘들어서 미열도 났어요.
내년부터는 명절을 형제들끼리 돌아가며 하자고 하려해요.
10년했음 많이 하지 않았나요?
저 그래도 되겠죠?
1. 며느리
'09.10.6 2:22 PM (116.45.xxx.49)며느리 셋이면 일단 각자집에서 몇가지는 분담하세요
송편정도는 같이 만드시구요..한집에서 모두 할려면 서로 부딪히고
힘들죠..2. 며눌
'09.10.6 2:24 PM (125.178.xxx.140)막내동서네 연년생 아이가 둘이라 시킬까하다가 관뒀어요.
둘째는 아직 결혼전이라 그 또한 시킬 수 없었구요.
다음부터는 음식 각자 나눠서 하고, 집도 돌아가면서 하자고 할려구요.
올해는 추석이 짧아서 2박 3일 계셨어요. -.-3. .
'09.10.6 2:24 PM (119.203.xxx.86)그냥 음식을 나눠서 하고
님 댁에서 모이세요.
큰사람이 뭐든 너무 똑같이 하자고 해도 안좋더라구요.
전 차례상 다 준비해서 나물이며 전 다해서 시댁 가면
어머님이 포하고 밥만 하십니다.
상치우는거 조금 도아주시고...
어차피 시댁 가도 내가 사고 해야 하니
우리집에서 해가니 좀 편하더군요.
남편이 설겆이도 해주고 전 부칠때도 도와줍니다.
아이들도 거드는데 이번엔 시험전이라 그냥 우리 부부가 했어요.4. 깜장이 집사
'09.10.6 2:28 PM (110.8.xxx.104)여기요!
명절에 오시면 머리하러 가십니다.
어머님 딸과(시뉘란 말.. 명절증후군으로 한 달간 안할랍니다.. ) 외손주들과 함께요.. 아학.. 카드값.. ㅠㅜ
그리고 오셔서 상 내오라고 말씀하시곤 쇼파에 앉아서 숨넘어가게 웃으면서 tv보십니다..
추석에 밥상 차릴 때 밥로 확 쳐서 밥상 엎어버리고 싶은거 남편보고 참았습니다. ㅠㅜ5. 저요.
'09.10.6 2:31 PM (220.64.xxx.97)장보고 음식 장만은 제 몫.
그야말로 우아하게 명절 당일 아침 드시러 오십니다.
그나마 시간이나 맞춰 오시면 좋으련만...
9시에 오시라 하면 꼭 삼십분, 한시간 늦게 오셔서 새벽에 일어난 저는 배가 고파 꼬부라져요.6. 저희
'09.10.6 2:32 PM (125.141.xxx.23)어머니도 아무것도 안 하십니다.
그래도 애는 봐주시더군요.7. 갈수록
'09.10.6 2:35 PM (211.216.xxx.4)안 하십니다.
결혼 5년차 애 두살. 올해는 저 혼자 90% 다 했어요.
외며느리입니다. 죽어납니다.8. 울엄니는
'09.10.6 2:36 PM (121.134.xxx.239)갓결혼한 새색시 시절부터 지금까지, 명절만 아니라 매번 시집에 가면 꼭
하는 말씀이 "인제 니 왔으니 나는 부엌은 모른다"....
올해도 역시 동서랑 둘이 부엌에 있으니 "니들 왔으니 나는 부엌은 모른다"...
그래서 그런가 어머니한테 따듯한 밥 한끼 얻어먹은적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그래도 어머니가 하실때도 많았는데, 늘 한결같이 12시간
걸려 내려오든 8시간 걸려 내려오든 고향 갓 도착한 며늘한테 늘 니가해라를
외치신게 서운해서 인지 따듯한 밥이란 느낌은 없어요.....
그냥 한번쯤 '오느라 애 먹었다 어서 먹어라 먹고 쉬어라'한번만 하셨어도 두고
두고 기억해 드렸을텐데....9. 편찮으셔서
'09.10.6 2:46 PM (221.158.xxx.171)제 어머님도 편찮으셔서 일 못하세요 마음은 늘 미안해 하시는데... 그러나!! 제발 음식거리 좀 많이 안 내놓으셨음... 꼭 필요한 만큼만 하고 즐기는 명절이고 싶은데 전거리는 왜 그리 많이 준비하시는지 ㅠㅠ
10. 쩝
'09.10.6 3:00 PM (121.188.xxx.166)지는 행복한건가요??
장보고 메뉴는 제가 다 짭니다
명절 당일과 이틀정도 먹을거리는
그전에 식혜 떡 조금은 번거로운거
시어머님이 다 해놓으셔요
며늘 4분 계십니다^^
새벽에 일어나 밥 해놓으시고
국거리 다 준비하시공~~
괜한 염장질인가??
그래도 대 식구들이라 4분 며늘님들
별로 쉴틈도 없어요~11. ㅎㅎ
'09.10.6 3:12 PM (121.165.xxx.91)깜장이 집사님 댓글보고 엄청 웃었네요...숨넘어가게..이 표현이 왜이리 우습던지
댓글센스 최고에요~12. 아, 신물나~~~
'09.10.6 4:01 PM (114.199.xxx.199)명절이든 평소든 당신 부엌 주인은 며느리~~
오죽하면 놀러오셨던 시이모님께서 울 시어머니 하시는 것 보고 너무 민망하든지
"언니는 어쩜 그렇게 부엌 근처엘 얼씬도 안하우?" 하시니
"며느리 뭐에 쓰고 내가 부엌엘 들어가~?" 기세등등 하시더이다.
며느리를 당신이 낳고 기르셨는지, 원.......13. 풉^ ^
'09.10.6 5:30 PM (121.130.xxx.42)알아서 잘하고 있는데 자꾸 잔소리하고 옆에서 거든다고 설치다 일 더 만드는 분보다는 낫습니다.
어머님 그냥 우아하게 앉아서 받아드세요 네? 제발이요...
그러셔도 됩니다.14. 저희도요~
'09.10.6 5:44 PM (222.103.xxx.23)우리 시어머니께서는 일절 안 하십니다. 시댁에서 지내는데 손하나 꼼짝안합니다.일하느라 바빠 깜빡하고 과일 안내가면 버럭 하십니다. 커피도 꼭! 타오랍니다.하시는 일이라곤 화장하고 아들들끼고 앉아 웃으며 남들 욕합니다. 여왕마마 납시었습니다. 무수리 팔자 서글퍼요~
15. 우리집이요
'09.10.6 5:45 PM (114.200.xxx.217)제사고 명절이고 음식장만 다 끝나면 오십니다
그러곤 말로 수고했다,애썼다,고생했다 하시지만
결혼하구 첫해부터 담부턴 니가해라...소리 귀에 못박히게
들엇던 터라 별로 위로가 되지않아요
그나마 애들이 크니까 아들녀석이 전을 부쳐줘서 한숨 덜었네요16. 사사건건
'09.10.7 10:21 AM (116.32.xxx.172)잔소리하시느 것 보다 100만배 나아요.
하다못해 김치 써는 것까지도 시어머니 방식이 아니면 틀렸다하시고 잔소리하시고 답답해하면서 본인이 써시고 담고 또 잔소리...
갈비 끓이는데 당근은 왜 넣냐 간은 왜그렇게 자주 보냐...
미쳐요 미쳐 명절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