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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벳여행을 다녀오신분들 계세요?

여행 조회수 : 371
작성일 : 2008-01-12 16:34:28
티벳여행 다녀오신분 이야기좀 해주세요 ^^
저도 언젠가는 꼭 한번 가보고 싶은곳이에요..
티벳여행에 대한 조언도 해주시구요...
IP : 121.149.xxx.18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티벳..
    '08.1.12 6:18 PM (203.248.xxx.70)

    전 티벳을 가보지는 않았구요.
    티벳여행순례기 한권을 읽고 너무너무 그 곳이 가고 싶어져서 책 추천해드리고 싶은데..지금 책 제목이 생각이 안나요..이런!!
    지금 직장이니 집에가서 책 제목 보고 다시 답글 올려드릴께요.^^

  • 2. 환상
    '08.1.12 10:05 PM (61.104.xxx.195)

    사람들이 티벳에 대한 환상을 많이 갖고 있답니다.
    류시화 책이나 기타 사진집, 여행기를 읽고 그런가봐요.
    정말 사진으로 보면 아름다워요....
    눈 덮힌 산, 호수, 파~~란 하늘, 순수해 보이는 사람들, 아이들의 빨간 볼,
    고산지대 특유의 색감을 가진 꽃들. 그리고 티벳불교 미술, 포타라 궁, 여러 사원들...
    요즘은 천상열차로 많이 가지요.
    다녀오고 나서 유달리 더 많이 생각나는 여행지가 바로 티벳이었습니다.

    좋은 이야기는 책에 많이 나오니까 저는 힘들었던 이야기(?)만 할께요.

    여행 자체가 너무 힘들었어요.
    고산병 견디는 것이 꽤 힘들었어요. 체력을 많이 비축하고, 고산병 약도 준비해야 합니다.
    두통, 어지러움, 메스꺼움, 답답함, 불면...밤에 잠을 못자니 낮에 점점 기운이 빠지죠.
    그리고 처음에는 신기했던 야크버터의 냄새...하지만 며칠동안 계속 맡으니 죽을 맛이더군요.
    느끼하면서 꼬리...한 그 특유의 냄새.
    전 제 공부랑 관련되어 사원을 주로 많이 다녔는데, 사원마다 야크버터로 된 기름양초를 태우거든요....몇백년동안 배어 있는 아니 찌들어 있는 기름냄새....
    고산병 증세랑 합쳐져 마지막에는 쓰러지는 줄 알았어요.
    (그래서 티벳은 한살이라도 젊어서 가야하는 여행지랍니다)

    야크버터차(늘상 마십니다) 야크버터 양초(하루 종일 피워요) 야크버터 똥(연료)...
    모든게 야크...야크...야크...냄새에 민감하신 분은 단단히 마음 먹고 가세요.
    저랑 같이 갔던 어떤 여자분은 나중엔 냄새때문에 아예 사원에 못들어가셨지요.
    사원에서 가방에 야크버터를 묻혀 왔는데, 서울와서 빨아도 빨아도 얼룩과 냄새가 안가셔 버렸답니다..^^;

    티벳불교도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불교와 전혀 틀립니다. 저는 전공이라 알고 있었지만
    평범한 불교신자 분들은 충격 많이 받습니다. 티벳불교를 공부를 하고 가시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순수한 티벳문화가 상당히 없어졌습니다. 남아있는 티벳문화는 관광지일 뿐.
    돈 되는 것은 모두 한족이 가지고 있고, 티벳사람은 정말 착취당하는게 보이지요.
    하지만 티벳인들은 너무나 순수해 보입니다....그냥 신앙 믿음으로 평생을 지냅니다.
    길 가다 오체투지 하며 오는 사람들이 있는데 가까이서 보면 눈물나요.

    포타라 궁에 가면 맨 위 옥상 화장실은 꼭 가보시구요, ^^;
    사원 예배 시간에 맞춰 구경도 해보고요....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은데, 쓸 상황이 아니네요 (옆에 애기가 울어서)
    꼭 다녀오세요....준비도 많이 하고 공부도 많이 하시고요..
    티벳역사, 달라이라마, 판첸라마, 티벳불교 등 기본 개념은 알고 가시는게 좋습니다.

  • 3. 여행
    '08.1.12 11:19 PM (121.149.xxx.53)

    티벳..님 저도 제가 읽은 책의 영향도 크지만 왠지 어릴때부터 티벳은 한번은 가보아야할 대상처럼 자꾸 느껴지네요...제가 낼모레면 마흔인데^^^책 제목 꼭 가르쳐주세요...
    환상님 ,,감사해요 진짜로.. 바로 옆에서 얘기해주시는것 같아요^^
    애기만 안울면 더 얘기 해달라고 조르고 싶어요^^ 정말 감사해요

  • 4. 티벳은 아니고
    '08.1.13 9:05 PM (220.75.xxx.176)

    네팔에 가봤습니다.
    일주일동안 히말라야산 트레킹했고요.
    대도시에서 태어나 자란 저에게는 불편함을 많이 느꼈지만 산속에서의 7일은 잊지못할 경험이긴 합니다.
    공부많이 하시고 꼭 소원 이루시길 바래요~~~

  • 5. @@
    '08.1.13 9:23 PM (222.239.xxx.83)

    일단, 고도가 무척 높아 어느정도의 고산병 증세는 감수하셔야 하고요.
    기차를 타고 가는데 갑자기 옆에 있던 스낵 봉지들이 터질듯 빵빵하게 부풀어 오르더라구요.
    내용물을 거의 다 쓴 튜브들..치약, 고추장 튜브들도 부풀어오르구요.

    그리고 어딜 가나 저 윗분 말씀하신 야크버터 냄새가 진동을 해요.
    우리가 상상하는 쿠키굽는 듯한 버터냄새가 아니라 말그대로 노린내 그 자체죠.
    모든 사물이 야크버터에 담그었다가 꺼낸듯 하다고 생각하시면 될듯합니다.
    일단 티벳에 도착하시면 아무리 컨디션이 좋다해도 그날은 무조건 물 많이 마시면서 푹 자며 체력을 비축해야 해요. 나중엔 1미터 옮기는데 1분 걸리더군요.
    이미 중국인들이 많이 장악하고 있어 더 늦게 가시면 그땐 티벳의 모습이 얼마남지 않게 될것 같아요. 더 늦기 전에 다녀오세요. 아참. 전 좀 비싸도 북경에서 기차로 갔었는데요.
    열차칸 자체의 문도 잠글수 있고 모든 시설이나 식사도 만족스러웠었어요.
    그리고...야크 스테이크는 절대 드시지마시길...지금도 그 생각만 하면 토할것 같아요ㅠㅠ

  • 6. ..
    '08.1.14 3:31 PM (203.233.xxx.130)

    전 중국 구채구쪽.. .. 갔다 왔거든요..
    티벳족이 있는..
    정말 고산병 때문에 고생합니다.
    전 두통이 왔었고 심한 분들은 구토 까지 합니다.

    그렇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는 곳입니다.
    나중엔 제 가족과 꼭 다시 한번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 7. 티벳..
    '08.1.15 10:46 PM (203.248.xxx.70)

    저 맨 위에 책제목 알려준다고 하고서는 이 글을 못찾아서 한참 걸렸네요.^^
    원글님께서 다시 보실 지 모르겠지만 일단 약속했으니 책제목 알려드릴께요.
    책 제목은 "나는 그곳에서 사랑을 배웠다" -정희재 저, 샘터사 출판- 입니다.

  • 8. 원글
    '08.1.17 11:51 AM (121.149.xxx.189)

    제가 이글을 올릴때 제 옆에 그책이 놓여져 있었답니다
    저도 잘 읽었답니다 ^^ 정말 언젠가는 한번 가 보고 싶어요
    티벳이 온통 중국문화로 물들어 버리기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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