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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래 일한다고 안오는 형님들 읽고..

다섯째 며느리 조회수 : 2,355
작성일 : 2009-09-29 14:22:14
댓글들이 엄청 달렸더라구요.
다 나름의 이유로 감정이입이 되어서 그렇겠지요.
댓글들을 보다 갑자기 궁금해서요.
명절때 정말 그렇게 지긋지긋하고 죽을만큼 싫게 시댁에서 일들을 많이 하세요?
요즘은 대가족도 별로 없고 그래서 옛날처럼 음식을 많이 하지도 않을거 같고
물론 차례를 지내느라 이것저것 구색맞춰 음식들을 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렇게 허리가 휠정도로 일을 많이 하세요?
사실 저는 시댁에 가는게 좀 불편한면이 있는거지(시골이라 춥고, 화장실도불편,좀 덜깨끗하고 등등)
일이 어마어마해서는 아니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전 시댁에 봉사한다,,그런생각은 안들어요.

가끔 시댁을 완전히 적으로 생각하는 며늘들 글을 보면 오싹할때가 있어요.
어쨌든 그집안 남자랑 결혼을 했으면 아주 모르는 사람들처럼 하고 살 수 는 없잖아요.
일년에 많이 만나봐야 명절두번,어버이날, 생신정도인데(모시고 살거나 가까이살아 자주 뵙는 분들은말구요)
그때 좀 힘들더라도 일 좀 하고 웃고 오는게 그렇게 힘든가요?
저도 시댁에 만족하고 산다고는 말 못해요.
그렇지만 너무 적의에 찬 글들을 읽으면 심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시댁에 그만큼 당한게 많아 원한이 맺혀서 그럴 수 도 있겠지만
며늘이면서 아들을 키우는 입장에서는 걱정스러운 생각이 들기도 해요.

그리고 부모님이 잘못하신 부분에 대해선 불만을 표현할 수 있겠지만
남편이 잘못한 부분으로 시부모님을 탓하진 않았으면 좋겠어요.
제가 아들 키워보니까요
정말 잘 키우고 싶은데 아들이 제 말을 전혀 안듣더라구요.
나중에 제 며느리가 제 아들놈의 잘못을 저에게 항의하면 좀 서운할거 같아요.
전 정말 어디 내놔도 부끄럽지 않게 반듯하게 키우고 싶은데
아들녀석이 지맘대로 하거든요.(현재고2)
그러니까 부모 탓이 아니고 지가 저절로 저리 되는거거든요.
어찌됐든
갈수록
세상사는 일이 녹록치 않은거 같아 한숨이 나옵니다.ㅠㅠ
IP : 221.140.xxx.222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 아래 글은
    '09.9.29 2:27 PM (118.47.xxx.63)

    아직 안읽어서봐서 내용을 잘 모르겠구요
    원글님 글 보니 어느 정도 수긍이 가요.
    잘 키우고 싶은데 저절로 저리 된다는 부분요.

    그리고 시댁에서 명절 지내는 부부은.... 저는 외며느리라서 혼자 다 해요.
    그러니 힘들긴 해요.
    동서들이 있으면 (또 나름대로 속상한 면도 있겠지만) 일할때는 같이 그냥 호호 거리면서
    일 후딱 해 버리고 그렇게 명절 지내고 싶을 때도 많아요.

  • 2. ^^
    '09.9.29 2:28 PM (210.102.xxx.9)

    그게 상대적인 거예요.

    같은 집안의 같은 며느리 신분으로
    아무리 힘든 일이라도 1/n씩 나눠 하는 일이면 즐겁기도 할텐데,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나만 한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억울해지는 거죠.

    동서끼리 오손도손 일하다 보면
    며느리들 공공의 적으로 남편들에게 눈총 보내며
    같은 인간으로 태어나 저 남자들은 무엇이길래 이 바쁜 명절에 저리 빈둥거리나... 탓도 하게 되겠지만,
    같은 급에서 혼자만 하는 거니 불평이 나오는게죠.

  • 3. ..
    '09.9.29 2:30 PM (121.135.xxx.28)

    저도 명절 편하게 보내는 며느리지만..
    얼마나 당했으면,,얼마나 힘들었으면 저럴까.. 그런 생각 들던데요?
    나중에 며느리가 그럴까봐 걱정되서 그러시는것 같은데, 원글님이 상식적으로만 대하시면 그럴일 있을까요...

  • 4. ..
    '09.9.29 2:30 PM (220.70.xxx.98)

    단순히 음식을 많이 하고 아니고의 이갸기가 아니지요.
    아침먹고 치우면 바로 또 점심상 차리고..
    손하나 까딱 안하는 시집식구들..
    손님이라도 오시면..
    정말 하루종일도 모자라게 일이 있습니다.
    같은 일이라도 여럿이 같이하면 덜 힘들지요.
    일의 많고적음 강도의 차이가 아니라
    익숙치 않은 주방에서 나만 죽어라 일하니 몇갑절 더 힘든거지요.

  • 5. 다섯째 며느리
    '09.9.29 2:34 PM (221.140.xxx.222)

    저희도 8남매중 며늘이 여섯인데 어찌 다 하나 같을 수 있겠어요.
    아롱이다롱이지요.
    근데 나이가 들어가니 초월해지는 부분도 있고
    늙은 시엄니가 안스러워지기도 하네요.
    그리고 ..님
    저 제며느리가 그럴까 걱정되는거 아닙니다.
    제가 나중에 며느리를 보게되면 명절 두번중 한번은 친정에서
    한번은 시댁에서 보내는게 어떠냐고 물어볼 참입니다.
    저도 그러고 싶었거든요.

  • 6. ..
    '09.9.29 2:34 PM (218.234.xxx.163)

    아들 가진 입장에서 나중에 내 며느리가 나한테(시댁) 무조건적인 반감을 살까 걱정되시나봐요.
    그러니 우리세대가 변해야죠.
    아들도 명절에 꼭 같이 일하게 하시고 설에는 시댁,추석엔 친정에 가는걸로 바꾸고 우리가 변하면 좋아지겠죠.

  • 7. ^^
    '09.9.29 2:36 PM (203.232.xxx.3)

    설에는 시댁,추석엔 친정! 강추입니다.
    저는 올해부터 그렇게 하려고요. 남편에게 추석과 친정 중 어느 쪽으로 할 건지 선택권 준다고 했습니다.

  • 8. 다섯째 며느리
    '09.9.29 2:39 PM (221.140.xxx.222)

    제가 글을 잘 못쓰나 보네요.
    그런 의도가 아닌데 제가 아들가진 입장에서
    며느리가 반감가질까 걱정되는 글로 읽히시나 보네요.
    그런 생각으로 쓴거 아닙니다.
    결혼생활20년이 되니 이것저것 이해되는게 많아지는데
    가슴에 날을 세우신 분들이 많은거 같아 제생각을 써본겁니다.
    저도 요즘세태가 어떤지 뻔히 아는데 막무가내일리는 없지요.

  • 9. ..
    '09.9.29 2:42 PM (112.144.xxx.5)

    저도 특별히 음식을 많이 한다든가 그런거는 없는데
    시댁에가면 특히 추석에는 마당에 소랑 돼지 개.냄새가 너무 싫어요
    화장실도 밑에 내용물 다보이고.....
    파리는 또 왜 이렇게 많은지......
    우리 남편이 태어난집이라 꽤 오래됐다고 하기는 하는데..
    창고는 금방이라도 귀신이 나올꺼 같고 어머니 시집오실때 물건들이 아직도 많아요
    아니 할머니물건이랑 얼추 100년정도된 물건도......
    여튼 냄새랑 불편해서 빼고는 그닥 명절이 싫은건 없읍당~~~

  • 10. ..
    '09.9.29 2:45 PM (123.215.xxx.159)

    설에는 시댁,추석엔 친정! 강추입니다222222222

    뭐 이것도 며느리는 시집에서 명절날 부엌데기 노릇에서 완전 벗어나는 방법은 못됩니다만
    동서가 여러명 있으면 번갈아서 돌아가며 한번씩 가는것도 좋을듯...
    그래서 며느리들도 명절날 시집 부엌에서 벗어나 한번씩 외유도하고 그랬으면 좋겠어요.
    아니면 명절 아닌날 미리 찾아뵙거나 후에 뵈면 명절날 도로사정도 좋아질거구요.

  • 11. ...
    '09.9.29 2:47 PM (122.40.xxx.76)

    저도 내년이면 결혼한지 20년이 되는데..
    원글님맘이랑 똑같아요.
    전 맏며느리로 나름 남들만큼 별일을 다 겪어 왔지만 건망증이 와서 그런가
    자꾸 잊어먹고 그려려니 하며 살아요.
    순간 눈에서 불꽃이 튀기도 하지만 또 어찌어찌 참으며 해결하며 살다보니
    노인네들이 안스럽고 할수만 있으면 잘 하고 사는것이 좋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고..
    이제 50을 바라보니 철이 든건지, 며느리 볼 때가 멀지 않아서인지..뭐 그래요.

  • 12. .
    '09.9.29 2:55 PM (125.128.xxx.239)

    만약에요
    그런 일들을 며느리들이 안하고 사위나 남자들이 해도..
    이렇게 명절에 대해서 힘들다고 하소연 할까요..?
    저는 할꺼라고 생각해요..
    집집마다 상황이 다 다르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봤을때. 일 별로 없고, 명절내지는 생신때만 가끔 가서 일하는 정도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당사자가 아니라면 아닌거 같아요
    우리가 객관적으로 본 것 외에 알지 못하는 일들이 더 있을꺼에요

  • 13. 미로
    '09.9.29 2:59 PM (211.51.xxx.107)

    일이많고 적은게아니라 며느리를 무슨적으로 생각하시고 아랫동서를 무슨자기부하인냥 말한마디 따뜻하게하면될걸가지고 군기잡느라 말투하나하나부터 모든걸 트집잡고 말도함부로못합니다 저역시 좋은게좋은거라 술술넘어갈려구하지만......돈없고 시댁에 도움안되는며느리는 너무 함부로 대하시니 사람인지라 정말 화도나고 먹고 치우고 일하고 치우고 반복하다보니 솔직히 힘들어요 ....

  • 14. 저도
    '09.9.29 3:02 PM (210.0.xxx.82)

    원글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말그대로 결혼할 정도의 나이가 찼으면 부모탓하는것도 정도가 있어야지요. 그럴정도로 형편없는 사람이라면 애초에 선택해서 결혼한 내 잘못이 크지요. 사람됨됨이 제대로 못본..

    저는 결혼 10년차인데요. 시부모님한테 실망도 많이 했고. 여러가지로 서운한것도 많이 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슨 벌레보듯.. 말씀하는 일부 몇몇분들은 좀 이해가 안되요. 그렇게 서운한점이 많으면 얘기를 하든.뭘하든 한번은 풀어야 할듯하고.
    제 주변에 친구.직장.동생등등 보면,, 사람 사는거니까 물론 다 맞지는 않아도. 일방적으로 시댁에 휘둘려 가거나 구박받는 며느리들은 못봤습니다. 오히려 며느리 눈치보는 우리 엄마같은 사람은 있어도

  • 15. ㅎㅎ
    '09.9.29 3:04 PM (203.171.xxx.100)

    정말 일이 많은 거 하나 때문에 그렇겠습니까? ㅎㅎ

    명절 음식이야 집마다 하는 양 다르고, 오는 손님, 식구들 다르고, 일손도 다르니
    원글님 시댁에서는 그래도 참고 웃을만 하다 해도 다른 집들 사정이야 모를 일이죠.
    그리고 다섯째라 하셨으니 다른 동서들은 어떤지 또 모를 일 이고요.

    아래 글에서도 많이 말씀하신 1/n이 되지 않는 일거리에 대한 것 역시
    정말 어느 한쪽만 의도적으로 명절마다 빠지는 게 아니라
    회사일 처럼 피치못할 사정이 있어서 그렇다면 또 이해하고 넘어가는게 대부분이죠. ㅎㅎ

    그런데 시댁 얘기라면 모두들 몰려가서 한마디씩 하는게 정말 왜 그럴까요?
    원글님 말씀 대로 원한(^^)이 쌓여서요? ㅎㅎ
    네! 그렇죠! 원한 이라는 표현이 좀 그렇지만 며느리들 가슴에 얹힌게 있긴 있죠.

    사람 살면서 서운한 마음 들 때가 왜 없겠어요. 어디에나 다 있죠.
    그런데 친정 엄마와 딸, 자매지간 이라면 안 좋은 일 있으면 속상하다고 푸념 좀 하고 나서
    사과 몇 마디 받으면 잊혀질 일들인데 시댁에서는 그게 어디 쉬운가요? ^^;;

    한쪽에서는 자꾸 이거저거 요구하는 건 많고, 그대로 안하면 안 좋은 말 듣고,
    그래서 가슴 답답해져도 그렇다고 가슴 열어 젖히고 말이라도 한마디 꺼내려 들면....
    더욱 더 많은 말들이 보태져서 돌아오고, 잘못 하면 '어떻게 가르쳐서 보냈길래'라며
    내 부모님에 대한 원망까지 듣게 되잖아요. (원글님은 못 겪으셨다면 다행이고요.)
    그러니 며느리 가슴엔 자꾸 풀지 못한 답답함이 쌓여만 가는 거겠죠.

    또 그렇게 시댁에서 시댁 식구들 밥을 차려낼 때 며느리 가슴 한 켠이 아려오는 이유는
    내 엄마도 지금 이러고 있겠구나, 엄마가 해준 밥 먹고 컸는데 막상 내가 커서는
    이런 날 엄마 일 손 한번 못 덜어 드리는구나 싶은 마음이 들어서가 아닐까요?

    원글님, 아드님 두신 분이라 82의 며느리들 이야기를 더욱 민감하게
    받아들이시고 계실지도 모르겠네요. ㅎㅎ
    그런데 앞에서 못할 이야기, 이곳에서나마 수다로 풀며 자잘한 스트레스는
    날려버리는 것도 한 방법이라 생각되네요. ㅎㅎ

  • 16.
    '09.9.29 3:10 PM (116.46.xxx.31)

    집이 종가집이라 어릴때부터 차례음식, 제사음식 만드는걸 도왔는데, 정말 10살짜리가 도와야 할 정도로 일이 많았어요. 제사나 차례 당일에는 모든 여자들은 12시까지 밥을 못 먹었어요. 남자들 먹는거 시중드느라. 남자들이 차례끝내고 밥상 물리고, 술상내고, 과일상을 내고 나서야, 다들 부엌에서 쪼그리고 앉아서 대강 때우는 정도. 그나마도 남자상에서 "뭐 떨어졌다, 뭐 가지고 와라"하면 밥먹다 말고 쪼로로 달려가서 시중들고.

    아..., 정말 싫어요. 전 제가 한국에서 여자로 태어난게 싫어요. 딸일 때도 저 개고생을 했는데, 며느리되면 더 할거 아니예요.

  • 17. 요즘
    '09.9.29 3:14 PM (121.144.xxx.80)

    주위 사람들 말을 들어보면 시댁 어른들 예전과 달리 잘하는 사람많습니다.
    제 친구는 시댁 어른들이 교양있고 예의를 지켜준다고 자랑하면서도 빨리 유산을 물려주지
    않는 것에 늘 불만이더군요. 단지 명절 때문이기보다 자신의 욕구불만을과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지 못하고 무조건 시댁으로 전가시키는 젊은 새댁들도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 18. --
    '09.9.29 3:14 PM (124.80.xxx.170)

    결혼한지 일년 밖에 안됐지만 시댁 곱게 안보입니다..저두 나름 귀하게 자랐구먼....종부리듯이 당연하듯이 일시키는거 보면 솔지기히 가족같은 생각 전혀 안듭니다...그냥 남편 만나 혹하나 단 느낌?

  • 19. 마음의 상처?
    '09.9.29 3:20 PM (116.46.xxx.31)

    글쎄요. 마음의 상처는 남아있지요. 하지만, 어떻게 치유해야 할까요? 이 사회구조가 만든 상처인데 말이죠. 예전처럼 말도 안되는 시부모님이 줄었다고는 해도, 여전히 며느리는 시댁에서 일해주는 존재인데 말이죠. 그리고 그게 상대적인 거랍니다. 제 요지는, 일도 많았지만, 남자들은 손하나 까딱하지 않는 그런 구조란 말이죠. 그리고, 누구는 일을 허리가 휘게 하는데, 누구는 안한다는 그런 구조는 영원히 상처를 주지 않을까 싶군요.

    요즘님께서 말씀하신건, 아직까진 우리 사회에서 극히 일부에 해당되는 얘기같습니다.

  • 20. 이제
    '09.9.29 3:23 PM (121.162.xxx.71)

    40살,15년차 맏며느리 입니다.내일 시어머니 오시니 전 내일부터 명절입니다.만
    ㅡㅡ님 같은 며느리 볼까봐 걱정됩니다.결혼 일년차에서 나올소리는 아닌것같아요...

  • 21. 무섭다
    '09.9.29 3:41 PM (218.37.xxx.145)

    --님 님이 시어머니라 칭하시는 혹이 님의 남편을 낳아준겁니다.
    혹이 없었으면 님도 남편과 연결이 안되겠죠.
    님 댓글을 보니 미래의 며느리한테 님은 더한 혹이겠군요.
    나는 다를거란 말씀 하시려나요?
    님 시부모님 너무 불쌍합니다.

  • 22. 에효
    '09.9.29 4:39 PM (121.88.xxx.149)

    제 생각엔 육체적인 것보다는 정신적인 거에 마음을 다치겠지요.
    저도 시댁가면 그리 많은 일을 시키지는 않지만 독한 시누이때문에
    제가 말한마디 한마디 눈치보며 해야 한다는 것과 잘못하면 오해하고
    나중에 꼬투리 잡힌다는 것.....
    남편이 마른 게 다 며느리의 탓인양 생각하고 ....여튼 전 시댁에선
    한 식구가 아닌 사람으로 취급당하는 게 힘든거여요.
    무슨 오해가 생겼으면 풀라구요? 에효 모든게 며느리탓이지 혹시라도
    아마 할말 있다고 해서 얘기 꺼낸다면 천하의 상것이라고 하겠죠!
    절대 못합니다. 그냥 이래도 웃고 저래도 웃고 바보 되는 게
    집안 편안하게 하는 거니까 힘든 거 아닌가요?

  • 23. 결혼한지
    '09.9.29 4:44 PM (121.135.xxx.48)

    20년이 되었든, 50년이 되었든,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에겐 이해가 안되는 일일겁니다^^

    겪어보지 않은 일에 대해 너무나도 쉽~게 도덕적으로 얘기하는 사람들을 보면,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차라리 말씀을 안하시는 분들이 더 나아요.

    가난을 뼈저리게 겪어보지 못한 사람이,
    굶어 죽어가는 사람에게,
    "밥 없으면 빵(또는 라면) 먹으면 되지, 뭘..."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원글님, 남들과 같은 그런 어려움을 겪어보지 못하신 분이라면,
    그냥 ,
    가슴에 맺힌게 많아서 말씀하시는 분들의 얘기나 조용히 들어주세요...난 참 복이 많은 며느리구나..하고 생각하시면서요..

  • 24. 맞아요
    '09.9.29 5:22 PM (124.80.xxx.152)

    겪어보지 않고 상상한 해서 도덕적이고 이성적인 것처럼 말하는 것 너무 쉽네요.
    내가 겪어보지 않았으면 차라리 말을 안 하는 것이 나아요.

  • 25. 맞아요
    '09.9.29 5:25 PM (118.32.xxx.225)

    원글님 의견과 원글님 댓글들에 저는 동의해요
    저는 결혼 13년차인데 십년이 넘어가다보니 시어머니의 인생을 조금은 이해하게 되고
    그분이 억지를 부려도 말을 좀 밉게해도 그분 인생이 그러셨기 때문에 그럴 수 밖에 없었을게다 이렇게 이해가되더라고요 그러고 나면 미운맘도 사라지고 안쓰러워지고 뭐 그러네요


    그리고 위 결혼한지님
    댓글을 읽다보면요 당한게 있어서 그렇게 댓글 다시는분들도 있지만요
    요즘엔 그렇지 않은것도 보여요
    무조건 시댁에 뭘 하는건 봉사 또 명절날 일하는거 무조건 노동 이렇게 확고하게 생각하시는분들도 보이거든요
    그렇게 맘 먹으면 시댁에서 당했건 안당했건 매사 불만스러운건 사실아닌가요?
    어디선가 그러더군요 요즘 새댁들중에는 해줘도 불만 안해줘도 불만이라고
    그런경우 없는 며느리들도 많아요 경우없는 시댁만 있는게 아니고요
    너무 이기적인 새댁들 글도 여기서 보았고요
    여러가지 요즘 세태들하고 엮이니까 원글님같은 마음도 들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역시도 그렇고요

    그리고 복이 많은 며느리구나 생각하는건 사람나름 아니겠어요??
    같은 자리라도 저는 시댁에 별로 불만 없지만 제 동서는 그렇게 생각안하는걸요
    왜인줄 아세요??? 저랑 동서랑 성격이 많이 다르기 때문이예요
    또 사고방식도 다르기 때문이고요
    저는 좀 대범하게 넘기는 스타일이고 동서는 하나하나 예민한 스타일이거든요
    성격에 따라 다를수 있다는것도 염두에 두셨음 하네요
    무조건 좋은 시댁이니 복 많은 며느리라 치부하지 마시고요

  • 26.
    '09.9.29 6:08 PM (124.50.xxx.24)

    이런글 쓰시는 원글님 부럽네요
    전 남편 형제들은 셋인데 외며느리라 일을 저 혼자 다해요
    정말 죽도록 지긋지긋하게 일이 많아요
    시댁 내려가있는 3일동안 단 한시간도 맘편하게 방바닥에 앉아있지 못하고 와요
    외며느리니 시부모님이나 아주버님들이 저 상차리거나 설겆이 할때
    청소라도 도와주시거나 하다못해 설겆이하고 있는걸 보면 커피라도 손수타드시면
    좋을텐데 미안한 남편이 도와주려고 해도
    정말 이상한게 당신들한테 시킨것 마냥 언짢아 하세요.
    그 잠깐 도와주는것도 제가 남편 부려먹는다 생각하시는건지..
    당신들이 절 부려먹는건 당연시 하면서 항상 하시는 말씀..
    시절 많이 좋아졌다고..
    명절 끝나고 오면 정말 심각하게 결혼 왜 했나 싶어요..

  • 27. .
    '09.9.29 7:09 PM (165.243.xxx.18)

    원글님 글에 동의 합니다.

    남편에 대한 미움을 시댁으로 돌리지 말았으면 한다는 글 봤는데요...

    사실 남편이 내편이고 나한테 잘하면 상식이하 시댁.. 패스하게 되지 않나요?
    (사람 성격나름이지만 그래도 대부분은 그럴거라 생각합니다)

    남편이 미우니까 시댁이 곱게 보이지 않는거죠...

    까칠하게 리플 다신분들은 그만큼 상처 받은게 많아서 그렇다고들 하지만...

    한번 잘 생각해보세요...어디에 원인이 있는지...

    물론 시댁에 근본적인 문제점을 갖고 있는 집들도 있겠지요...

    저는 남편봐서 패스하는 부분이 많아서 한줄 써봤습니다...

  • 28. 20년차
    '09.9.29 11:40 PM (114.202.xxx.28)

    시가가 미우니 바람막이 못해주는 남편이 미워지던데요

    함부로 말하기( 병시 ㄴ이라는둥...)
    도우미 아줌마는 일시킬 때 눈치라도 보지 며느리는 눈치도 안보고 일시키기( 콩쥐인냥 시켜놓고 자기네끼리 하하 호호)
    아파 누워도 하나도 걱정 안하는데다가 오히려 그렇다는 거 숨기지도 않기 등등
    며느리도 사람이고 인격이 있다는 걸 알지 못하는게 참 신기하더군요
    당신도 전에는 누군가의 며느리 였을텐데...

    그냥 해오던 일이니 일은 합니다
    하지만 '웃음'은 드리고 싶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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