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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같은 며느리'에 대한 김대중 대통령의 생각
명절 앞두고 김대중 대통령 저서 '내가 사랑한 여성'에서 읽은
'딸같은 며느리'에 대한 부분이 인상 깊어 올려 봅니다.
"며느리를 사랑하는 만큼 더더욱 하기 힘든 말이 있습니다. 그것은 '며느리를 딸처럼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그 말에는 이중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그것은 친딸과 다름없이 며느리를 진실로 사랑한다는 의미와 함께,
'네가 진짜 딸이 될 수는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나는 언제나 딸이 하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만, 며느리들 덕분에 요즘 딸부자가
된 기분입니다.
그러나 그럴수록 나는 '딸처럼 생각한다'는 말 속에 숨어 있을지 모를 교만함을 경계하곤 합니다.
오히려 우리 아이들을 확실한 '며느리'로 자리매김하고 딸에게 하는 이상으로 애정과 관심을 보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런 나의 생각이 얼마나 행동으로 옮겨졌는지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자칭 깨인 생각을 한다는 시부모들도 "딸같이 생각한다"는 데서 그치는 게 태반인데
이 분은 정말로 며느리들 입장에서 생각해 주셨네요.. 역지사지란 나이가 문제가 아니라 남을
이해하는 노력의 차이가 아닐까 싶네요..
저희 시부모님도 다른 시부모에 비하면 좋으신 분들이지만.. "딸같은 며느리"를 어찌나 원하시는지
아들 둘밖에 없어 딸에 대한 환상만 갖고 계시거든요..;;
이번 명절에도 며느리 여러분들 화이팅!~
1. ㅇ
'09.9.29 2:22 PM (125.186.xxx.166)여사님은 말할것도 없고, 며느리 사랑이 지극하시더군요.
2. 후..
'09.9.29 2:26 PM (61.32.xxx.50)역시 모든 면에서 대단하신 분입니다.
3. 역시..
'09.9.29 2:30 PM (125.137.xxx.165)기본 인품이 다르셔요...
4. 유사품
'09.9.29 3:06 PM (210.216.xxx.252)절대 공감.
며느리는 딸의 유사품일 뿐이죠.
진퉁이 아닌..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한다는 것이 어려운데
행동을 떠나서 생각만으로도 격이 다르신 분이셨네요.5. --
'09.9.29 3:18 PM (124.80.xxx.170)시댁에서 딸처럼 생각한다는 말 자주 하는데. 그게 우리는 이케 생각하니 너도 다정다감하게 해라 그런뜻인듯 싶어요...딸처럼 생각한다면서 제사때 딸은 힘드니까 어디 가있으라 하고 며느리는 와서 일하라는 소리에....저런 소리는 교만함이라는거 딱 느꼈습니다..
6. 결혼15년차~
'09.9.29 3:28 PM (121.185.xxx.164)저도..딸 같이 생각한다..라는 시엄니 말씀에..다정다감하게 들렸었는데.....참 씁쓸하네요...
막상 큰 병을 얻어 .병원에 입원하니..병든 며느리 들어왔다고 하시더군요,,
제 남편 (아들) 뒷바라지 하며 고생할땐..며느리 잘 들어왓다하시더니..
막상 아파서 병원에 입원하니..병든 며느리라 하더군요...7. ,,
'09.9.29 3:39 PM (116.120.xxx.119)딸 이상의 애정과 관심!!
포인트는 여기에 있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8. 참 다방면으로
'09.9.29 4:09 PM (119.64.xxx.216)박학하시고 생각이 깊으신 분이에요. 빈자리가 더욱 커집니다...
9. 말콤X
'09.9.29 5:59 PM (87.217.xxx.145)진정한 의미의 위인이셨습니다.
평생 그립고 죄송한 마음을 어떻게 해야할지,,,,10. 이런 생각이
'09.9.29 9:15 PM (114.204.xxx.147)스치고 지나간다한들 이렇게 정리하고 글로 쓰신다는데 대한 경외심을 품게 됩니다
진정 존경과 사랑을 바칩니다
얼마나 큰 일이 많으신 어른께서 세심한 것까지 이렇게 저희를 정리해 주시는군요11. 대통령이
'09.9.29 9:57 PM (211.215.xxx.52)진정으로 존경 받으시는 이유는
박학다식하신 그 분이 말씀을 하실 때는
너무나 쉬운 말로 풀어서 듣는 누구나가 이해 할 수 밖에 없도록 전달하신다는 점 입니다.
스스로 이해도 못 하는 글을 외워 검사도 되고 변호사도 되지만
인간이 안되는 자들이 너무 많은 세상에 살다 보니
김대중대통령의 말과 글에 저절로 존경심이 우러나오는 것 입니다.
어리 석은 국민들이 그 분의 지혜와 위대함을 외면해 온 탓에
너무 늦게 대통령이 되셨고 너무 빨리 떠나셨습니다.
어려운 일이 닥칠 수록 그 분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 다가 옵니다.12. ㅠㅠ
'09.9.29 10:06 PM (125.188.xxx.27)이글만 읽어도..가슴이 뭉클..
세상에..이런분을....*갱이 운운하는..정말 무식한 사람들..
눈물이..나요..
어서..국립 현충원 한번 다녀와야 겠어요.
너무나 그립네요..두분다..보고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