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혼자 산에 가면 사람들이 자꾸 말시키는게 너무 싫어요
근데 산에 다니시는 분들은 모르는 사람에게도 인사말을 잘 건네시는 거 같더라구요.
처음엔 좋게 받아들이고 저도 웃으면서 인사하고 그랬는데
며칠 전엔 어떤 아저씨가 제가 길을 모르겠어서 좀 서서 쉴겸 두리번 하니,
"저 길로 쭉 가면 되요, 처음 왔나보네" 이러시더라구요.
그래서 올라가다보니 돌산이고 넘 험해서 위험하더라구요.
엄마가 젊었을때부터 걷는 운동을 많이하셔서 무릎 수술도 하시고 지금도 고생을 하시는 걸 옆에서 봐서
가급적 무릎에 무리가 되는 운동은 안하려고 하거든요.
지나다니시는 분들도 여기는 너무 험하다면서 내려가시길래 저도 좀 올라가다가 다시 내려가는데
아까 그 아저씨가 "왜 처음와서 중간에 포기를 하냐"면서 자기를 따라서 조금만 더 가면 좋은 길 나온다고
팔을 잡고 끌고 가시는 거에요.
제 뒤에 다른 사람들(다들 일행은 아님)도 있고 중간에 제가 강하게 저항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라 앞 사람과
뒷사람들 사이에 낑기다 싶히 올라갔어요.
친절하게 하시려는 건 알겠지만 전 너무 부담스럽고, 정상에 가면 자기일행들이랑 모여서 같이 점심먹고 가라고,
한달에 한 번 지방 산행을 하는데 같이 가자고 하시고.
너무 괴롭더라구요.
물론 다 거절하고, 뒤 돌아서 내려가는데 "이렇게 가면 너무 섭섭하니 전화번호 달라고, 산행있을 때 전화하겠다"
고 하시길래 기가막혀서 뒤도 안돌아보고 왔어요.
나쁜 마음을 먹고 그러신 건 아니고 일행 중에 아주머니들도 계시고 그러셨지만 전 정말 불편하고 싫었거든요.
안그래도 혼자 산에 다니는게 위험한 거 같아서 사람들 많은 시간에 갔는데
자꾸 사람들이 말걸고 그러니 점점 가기가 싫어져요.
그래서 이어폰꽂고 마스크 쓰고 가니, 숨차고 땀나니 마스크 안에 습기가 차서 불편하고..
내일도 토요일이라 산에 가려고 하는데 3일에 한번씩 몇시에 모여서 출발하니 그리로 나오라던 그 아저씨
또 만날까 무서워요ㅠㅠ
댓글보고 놀래서 덧붙이면 전 특별히 이쁜거 아니고 그냥 평범합니다. 산에 혼자 가기엔 나이가 좀 적긴하지만요.
1. 죄라면...
'09.9.26 2:24 AM (123.254.xxx.32)예쁜게 죄지요....
2. ......
'09.9.26 3:12 AM (112.149.xxx.70)산에 혼자 저도 가보니
저런 남자분들 있더군요.
40대중반~50대초반정도인데
김밥이랑 과일있는데 아가씨~같이먹어요;;;켁;;;;;;
요런말로 유인해서,
왜 혼자냐,결혼은했냐,남자친구는 아직없냐...
소개해줄까......확그냥~!미혼인줄착각했겠지요
남편좀있다 밑에서 만나기로 했어요 랬습니다.
상종하지마세요.
산행핑계로 뭔짓을 할지 두렵네요.
남편한데 일렀더니,담에 같이 갈때 눈에띄면 다시는
등산못하게 만들겠다고 하고,그후로 두번다시 혼자
등산 안가요.
그런데 여자분들도 그래요.
나이좀 있으신, 여성분들도 혼자가면 꼭 뭐라 말시키고
온갖 오지랍 제대로 갖추셨더군요.3. 새옹지마
'09.9.26 4:07 AM (79.186.xxx.81)절에서 하는 말하지 않는 기도기간
묵언인가 절대로 말 하면 안되는
"묵언기도 중"이라는 아주 작은 스티거 앞 뒤 붙이면 될듯4. .
'09.9.26 7:39 AM (58.237.xxx.112)그냥 안가시는게 나을듯해요.
님이 그런 사람들 대처도 잘 못하고..
아..맞아요. 저도 몇년전 가족과 산행 갔는데(진달래 축제)
생각보다 산에 다니는 사람들 우리는 착하다고? 알고 있잖아요.
그런데 유들유들하고 능글거리는 아줌마.아저씨들 많아서...불온한 장소구나 싶던데요. 산이란게.
동네 산책하듯이 걸을수 있는 산책로 같은 등산코스(평지처럼 길이 나있음)도 혼자 가면
왠지...뭔가 편하지 않아요5. ^^
'09.9.26 2:44 PM (211.231.xxx.240)이어폰 끼심 말잘안시켜요 해드폰이면 더좋고.. ㅋㅋ
6. 그냥
'09.9.26 3:44 PM (203.152.xxx.13)대답을 하지 마세요
이리루 쭉~~ 가면 어쩌고 저쩌고~
그냥 목례정도만 하고 입 꾹 다물고 앞만 보고 걸으세요
상대방 얼굴 보지 마시구요
저 자주 다니는데 혼자가요
남자들 말 거는거 정말 싫어서
옆에서 뭐라뭐라해도 들은척도 안하고 앞만 보고 다녀요
그런다고 욕하고 그런 분위기는 안나오니까
걱정 마시고
등산 건강에 좋아요~ 그런 사람땜에 포기 하기엔 아까운7. 그냥 2
'09.9.28 3:44 PM (211.40.xxx.58)저도 혼자 산에 잘 다녀요
이어폰끼고 다니면 말 붙이는 사람이 반으로 줄어들고
말 붙인다고 발을 멈추지 말고
지나가면서 목례를 하든지 예 아니오 만 하면 됩니다.
그런 사람땜에 포기 하기엔 아까운 운동이죠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