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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이 없는 엄마인가봐요
제가 욕심이 많아서인지 아이에게 한글이며 수학이며 자꾸 시켜주고 싶어하긴 해요..그리고 주위에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이 많아요..움직이는것보다 앉아 있길 좋아하고 지금에야 돌아다니지 애기때는 맨날 책상에 앉아있었다는 아이친구도 있거든요
물론 지금 나이에 공부가 별게 없긴 하지만서도..누가 더 잘하나 우스운거 알지만서도 그래도 은근 속상을 하더라구요..사실 지금 이 친구들한테만 상대적으로 좀 쳐져 보이는거 뿐 울아이가 못하는건 전혀 아니에요..게다가 울아이는 운동을 얼마나 잘하는지..남편은 이정도면 됐다 하는데도 자꾸 욕심이 생기는지라..
유치원 다녀와서 딱 하나 하는 학습지 숙제 시키려 했더니만 어찌나 몸을 베베 꼬면서 만화못봐서 거의 기절하려하더라구요..너무너무 화가 나서..진짜 정말 너무너무 화가 났어요..만화 안보여주는 엄마도 아니고 잠깐 앉아서 아주 어려운것도 아니고 지가 잘하는거 쉬운거 하는건데도 얼마나 저를 화나게 하던지..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다..그만...............머리를 콩 하고 꿀밤때렸습니다. 진짜로 심하게 아프게..
제 오른손 셋째랑 넷째 마디가 이상한 색으로 변하더군요..첨엔 제 눈을 의심했어요..이건 모지..만져모니 멍이 들었어요.........흑흑..가슴이 어찌나 떨리던지..임신한 몸으로 큰아이를 그리 혼내니 둘째도 뱃속에서 꿈틀거리고..게다가 제 손이 그리 될 정도니 애 이마는 어쩌나 싶어서 연신 들여다봐도 아무렇지도 않더라구요..
근데..정말정말 죽고싶었어요..내가 지금 몰하고 있는건가..저 이쁜 아이에게 몰했던가..이런 사람이 어찌 둘째까지 낳고 키울 생각을 하는가..정말 너무너무 죽고 싶습니다. 아이는 금새 헤헤 거리며 웃었고 아이에게 정말 미안하다고 아무리 말해도 아이는 상처받았을껄 생각하니 괴로웠고..아이는 괜찮다고 엄마에게 마구마구 뽀뽀 날려주는 이쁜넘인데..
정말 전 자격없나봐요..어디가서 상담받아야지 싶어요..흑흑
남편한테는 정말 쫓겨날까봐 무서워서 말도 못하겠어요.....
저 좀 혼내주세요
1. .
'09.9.25 1:15 PM (116.122.xxx.197)다 그러면서키우는거죠. 뭐 특별한 엄마있나요.
2. ..
'09.9.25 1:17 PM (118.220.xxx.165)임신으로 예민할수는 있지만 그러지 마세요
아이도 다 기억해요 그리고 앞으로 속상할일 천지고요 클수록 참 힘들어요
그럴땐 차라리 티비보고 나서 하자 하세요 티비 보고 싶은데 공부가 되나요3. 정말
'09.9.25 1:31 PM (125.178.xxx.192)화나는대로 아이한테 행동했던거 후회하는 엄마랍니다.
엄마가 힘드시겠지만.. 아이한테 심하게 화내거나 때리지는 마세요.
아이가 자존감이 확 떨어집니다. 시간이 갈 수록.
자신감도 없어지구요.
나중에 땅을 치고 후회하실수 있으니 화가나면
잠깐 자리를 피하세요.
꾹~ 참구요.4. 동경미
'09.9.25 1:40 PM (98.248.xxx.81)멀리 보고 키우세요. 이제 여섯 살이면 앞으로 십 년 후에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지 지금은 아닙니다. 이 나이에는 책 좋아하고, 잘 놀 줄 알고,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음식 가려먹지 않고, 잠자는 시간으로 애먹이지 않는 것만 잘 서 있으면 공부 잘 할 밭을 잘 일군 것입니다.
아주 어려서부터 엄마들이 너무 공부 공부 한 아이들이 중고등학교 가서는 오히려 애를 먹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등학교 때 공부 실력은 대부분은 엄마들 실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사춘기 들어서고 중고등학교 가서까지도 그게 잘 유지되는 아이들만 공부로 성공하지요.
제가 아동학대방지 쪽에서 일을 하는데 어느 연구를 보니까 부모에게 야단을 많이 맞고 잘못을 많이 지적받은 아이들이 학습능력도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결과가 있더군요. 야단 한번에 칭찬 다섯 번 해주세요. 아무리 칭찬해줘도 야단 한번 잘못 치면 다 날라간답니다.
애들 야단맞고서도 엄마한테 다시 매달리고 좋다고 할 때면 부모가 아이들을 무조건적으로 사랑하는 것이 아니고 아이들이 오히려 더 많이 사랑해주는 것같아 가슴 아팠던 적 저도 많이 있었어요. 많이 사랑해주세요. 이제 동생 나오면 조금 밀릴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