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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제 전철을 밟을까봐 걱정이예요

... 조회수 : 1,809
작성일 : 2009-09-25 12:56:28
우울하네요..
초2 외아들 엄마예요
아이는 얌전하고 성실해요
물론 또래 아이들처럼 까불기도 좋아하고, 장난도 좋아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차분한 아이예요
아이가 초1까지 직장다니다가 올해 그만두고 제가 공부를 봐줬어요
몰랐는데..
제가 가르치다 보니 성실은 한데.. 암기는 잘하는 편인데..
이해력이 빠른편은 아니고..
그래서 다니던 영어학원도 끊고
(학원에서 잘하는 아이 뒤에 묻어가느니 제가 집에서 듣기, 읽기 시키는게 낫겠다 싶었어요)
학습지도 끊고, 제가 공부를 봐줬어요
트러블없이 재미있게 공부했어요
학원보다 제가 가르치는걸 아이는 훨씬 좋아해요
아무래도 학원이나 학교는 이해못하고 넘어가는 부분이 있는데.. 전 꼼꼼히 자세히 설명해주니까 좋대요
아이도 잘 따라와줬구..
같이 공부하면서..
지금은 겨우 따라가지만.. 4학년쯤이면 앞서가겠다.. 는 생각이 막연히 들었어요
근데 이번 단원평가에서 국어 75, 수학 70 점을 받아왔어요
여태까지도 그정도였지만
제가 봐주니 좀 달라지지 않을까 .. 기대했거든요
좀 조급했지요?
알면서도 기분이 좀 그래요
좀 더 길게 봐야하는게 맞을지..
제가 학교다닐때 성실히 많이 공부하는데 성적은 안나오는 스타일 이었거든요
공부방법이나, 뭐 그런게 잘못됐었겠죠...
저도 공부하면서 답답했었어요..
우리 아이도 제가 가르치니 제 전철을 밟을까봐 걱정이 돼요
아이도 엄마랑 공부해서 이번엔 시험점수에 기대를 한것같은데..
약간 실망한 눈치예요
..
아무말씀이나 좋아요.. 도움말씀기다릴게요..


IP : 211.104.xxx.143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남
    '09.9.25 1:01 PM (211.60.xxx.2)

    학원을 보내시는 게 좋을 거 같은데요
    아무래도 학원을 보내는 게 공부방법 이런 걸 많이 배워오는 거 같아요
    단순히 성적이 오르길 기대하신다면 학원을 보내셔야겠어요

  • 2. ..
    '09.9.25 1:03 PM (118.220.xxx.165)

    아이마다 자기 그릇이 있어요
    늦게 트이는 아이도 있고요 지금 뭐라 판단하긴 이르고요

    지금은 아이가 만족하니 엄마랑하시고요 중간 기말때 잠깐 학원에 맡기는것도 괜찮아요

    저도 4학년아이 저랑 했는데 아무래도 진도..문제가 되서 이번달에 수학 학원 보내고 제가 도와줍니다

    한번 공부한걸로 성적이 올라가지 않으니 천천히 생각하지 하세요 그리고 아무래도 학원가는거보다 공부양이 많진 않더군요
    아이가 틀린거 보고 비슷한 문제들 골라 다시 해보시고요

    매일 교과서 를 한자도 안빼고 반복해서 읽게 하시고요 - 이게 말이 쉽지 잘 안되요 중요한건데요

    2학년이면 그냥 책 많이읽고 운동하고 건강하게 키우는게 좋아요

  • 3. ...
    '09.9.25 1:05 PM (124.111.xxx.37)

    어머님이 내용을 봤을 때 뭐가 중요하고 어떤 식으로 시험에 나올지
    딱 감이 나오는 상태가 아니라면 좀 위험할 거 같아요, 엄마표 공부요...

    공부 잘 하는 아이들은 사실 그런 것에 굉장히 능하거든요.
    어머님이 성실하게 공부해도 성적이 안 나왔다면 그런 부분이 부족했을 거 같고
    그런 상황에서 아이에게도 의도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오지는 않을 거 같아서요.

    단순히 성적만 바라본다면 학원도 고려해볼 만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아이에게 좋지 않아요.
    고기 낚는 법을 가르쳐 주는 게 아니라 고기를 입에 넣어주는 게 학원이니까요.

    어머님이 좀 더 노력하셔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4. 단원평가
    '09.9.25 1:06 PM (116.40.xxx.63)

    는 아무래도 초기학습평가이니 점수가 그리 잘나오지 않은편이구요.
    반복학습시키고 교과 내용 잘 이해시키고
    문제집 풀리면 정시험때 더 잘나옵니다.
    섣불리 학원 보내서 그나마 자기주도학습습관 망치지 마세요.
    조금 느리더라도 학원은 정말 중학이상가서 보내세요.
    지인이 동네 보습학원하는데 교재도 시중에 나와 있는걸로 풀게하고
    채점해주면서 틀린거 설명해주는걸로 끝이더군요.
    이거 집에서 못해주세요?
    학원에서 그나마 점수 올리는건 시험전에 다다다 엄청 문제집 풀게하고
    암기기술 가르치는겁니다. 공부가 정말 재미있을까요? 이렇게 해서..
    점수가 다소 향상되아 자신감은 좀 올랐을지 모르지만,
    기계적으로 학원가고 타성에 젖어가면 중학가서 정말 안올라갑니다.

  • 5. 사랑이여
    '09.9.25 1:06 PM (210.111.xxx.130)

    고교교사(남)입니다.
    님의 글을 읽고 로그인했군요.^^

    님이 직접 집에서 가르친다니 오로지 학원만 믿고 맡기면 성적이 오르고 공교육에 대해서는 불신하는 맘들의 이기적 현상들을 주변에서 봐온 저로서는 정말 대견스럽다는 의견입니다.

    그런데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수업시간에 적어도 영어과목의 경우 노트를 잘 해놓고 나중에 수능 한 달 남겨놓고는 3년동안 배운 내용을 찬찬히 정리하라고 강조하곤 합니다.

    노트도 두꺼운 걸로 준비하라고 하고 그날 그날 수업을 노트할 때 날짜도 써놓으라고 하면서요.

    그러는 가운데 문제점을 발견했는데 대부분의 아이들( 님의 아이도 포함할 수 있기를...)이 공부하는 방법을 잘 모르더군요.
    그 방법이란 우선 어머님이 가르치기 이전에 예습...모르는 문제나 단어가 나오면 밑줄을 긋고 묻도록 해보시고요.
    그리고 반드시 복습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바로 아이에게 소화가 되도록 하는 것으로 봅니다.

    이곳 고교생 아이들도 마찬가지라고 말씀드리고 싶군요.
    예습하면서 모르는 문장이 나오면 반드시 질문하고 복습만은 반드시 그날그날 해야한다고 하죠.
    노트정리 잘하기 그리고 이해할 수 없다면 다른 예문들을 인터넷에서 찾아 자기가 직접 써넣고 또한 저도 프린트물로 더 많은 예시를 해주고.....

    참조바랄게요.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 6. ...
    '09.9.25 1:07 PM (211.104.xxx.143)

    어머님이 내용을 봤을 때 뭐가 중요하고 어떤 식으로 시험에 나올지
    딱 감이 나오는 상태가 아니라면 좀 위험할 거 같아요, 엄마표 공부요...

    네.. 제가 걱정하는 부분이 이거예요..
    제가 어떻게 노력을 해야할까요..

  • 7. 페퍼민트
    '09.9.25 1:07 PM (59.150.xxx.77)

    암기력이 좋다고 다 공부 잘하는건 아니예요. 원리가 먼지 이해력이 빨라야 되요.
    무조건 성실히 공부하는 애들이 성적 안나오고 학교도 중간 정도 밖에 못가는 게 여기 잇어요.
    창의력을 길러주는 공부를 해야 스스로 성적을 냅니다. 가르치는것 암기해서는 중간밖에 못해요. 스스로 문제를 만들줄 알게 하세요. 답을 가르치지 말고.

  • 8. ...
    '09.9.25 1:11 PM (124.111.xxx.37)

    어머님이 정말 노력할 생각이시라면 아이와 공부하기 전에 예습을 철저하게 하세요.

    단원 요약해 놓은 거 다 읽어보고 참고자료도 읽어보고
    그에 딸린 문제도 다 풀어서 이 단원에서는 뭐가 중요한지 파악이 된 후에 가르쳐야 합니다.
    그저 교재에 나온 말들 아이에게 이해시키는 식으로는 성적 올리지 못해요.

    고등학생 영어를 예를 들면...
    가정법을 가르칠 때에도 그냥 가정법만 가르치기보다는 가정법이 내신과 수능에서
    어떤 식으로 다뤄지는지 몇 년간의 출제경향까지 꿰고 있어야 하거든요.

  • 9. 음..
    '09.9.25 1:17 PM (116.122.xxx.197)

    솔직히 말하자면..
    제 생각에는 모두 다는 아니겠지만..
    머리 (꼭 아이큐가 아니더라도.)와 아이의 성향이 공부능력을 자와하는 것 같아요

    옆에서 해주고 못해주고의 차이는 어릴때 잠깐이죠.

    엄마가 성실해도 아주 우수한 편이 아니었다면
    아이도 그와 비슷할 확률이 높죠..

  • 10. --
    '09.9.25 1:26 PM (203.232.xxx.3)

    글 읽다가 좀 의아한 게요..
    지금 초2 아이 데리고 이러시는 거 맞나요?
    초2 때부터 아이를 영어 외의 다른 학원을 보내서 공부시키는 게 대세인가요?

    저희 아이는 초2인데 학원 안 다니거든요(피아노 태권도만 해요)
    영어는 집에서 튼튼으로 하구요.

    단원평가가 뭔지는 잘 모르겠는데..어쩌다가 한 장짜리 시험지 받아와서 사인해 주면 다시 가져가는 게 그건가요?
    저는 그냥 쪽지시험 정도로만 생각했고 심각하게 보지 않았는데..(에고 이런 무식맘..)

    그런데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요
    70점이든 80점이든, 아이 앞에서 엄마가 실망하는 내색을 하시면 안 될 것 같아요.
    어느 부분이 어려웠는지 같이 보자..하고 살펴보고 설명은 해 주시되..
    벌써부터 아이에게 좌절감을 주시면 아이가 위축되지 않을까요?

    저희 아이는 100점도 맞고 80점도 맞고 그러는데요
    저는 100점 받아오면 칭찬해주고..
    80점 받아온 날에는 "우리 똘똘이가 80점인 걸 보니 문제가 어려웠나보네..엄마가 한번 볼까."하면서 봐 주고 아이 스스로 오답노트에 틀린 문제 적어놓으라고만 해요.
    다음에 더 잘 해오면 역시 오답노트 덕분인가봐..이렇게 말해 주고요.

    칭찬 많이 해 주시고 격려 해 주세요. 엄마 표정이 어두워지는 거, 아이들은 금방 안답니다.

  • 11. 초2남아
    '09.9.25 1:36 PM (211.209.xxx.240)

    초2 남자 아이라면 문제나 배우는 내용 자체가 어려워서 점수가 안나오는건
    아닐거라고 생각합니다.
    읽고 이해하는 연습이 부족한거죠.
    문제를 읽고도 뭘 물어보는지를 잘 모르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문제에 나오는 단어 뜻을 모를 수도 있구요, 문제가 뭘 원하는건지 정확히 집어내지
    못해서 일 수도 있어요.
    이해력의 문제보다는 아직 어리다보니 그리고 사내아이다보니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
    아직 예리하지 못한 경우가 많아요.

    무엇보다 좀 만만한 분량의 책 읽는 습관이 중요하구요, 문제를 스스로 읽게 시키고
    이게 무슨 말인거 같아?하고 물어보세요.
    문제를 잘 이해하고 있는지요.
    그리고, 일방적으로 설명하고 요약해주지 마시구요, 아이에게 물어보세요.
    이게 무슨 말인거 같아?하구요.
    그러면 문제점이 좀 더 명확히 드러날 수 있어요.

  • 12. 저도 초 2맘
    '09.9.25 2:06 PM (124.57.xxx.39)

    남일 같지 않네요..

    저도 수학 과외하는 사람이지만 지금 울 딸아이 학원 안보냅니다. 피아노 태권도 말고는요..

    학원강사 생활도 해 봤지만 학원에 대해 그닥 신뢰하지 않습니다.
    공부 잘하는 몇몇 아이 빼고는 그닥 학원에서 얻어 가는게 없습니다.
    들러리죠..

    공부 방법을 바꾸어 보시거나 아님 출판사 별로 문제집 2권 정도 푸는것도 생각 해 보시는게 어떨까요?
    예를 들면 단행본 국어(동아 출판사)를 하루에 2장 정도 풀게 하고 한단원 끝나면 우등생 해법 9월호로 마무리 한다던지..그렇게요..

    아직은 포기하지 마시고 아이에게 맞는 방법을 좀더 찾아 보시라 부탁드리고 싶어요..

  • 13. 아무것도
    '09.9.25 2:27 PM (124.50.xxx.202)

    아닌것 같지만 충분히 맘상할수 있어요. 아이에게 격려가 필요하구요.
    전과를 사서 님이 먼저 충분히 읽어보심 어떨까요? 문제집도 한과목에 두권쯤 사시구요. 엄마와 매일 조금씩 풀면 그리 많은 양은 아닐꺼예요. 틀린 문제는 다시한번 님께서 왜틀렸는지 확인해서 설명해주시구요. 2학년이면 대부분의 문제는 님눈에 보입니다. 그리고 성실한 아이니 여러 종류의 책을 많이 접하게 해주셔요. 울큰애 초5인데 독서량이 많아 학습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한번에 실망 마시고 다양한 경험을 할수있게 하시면 자~알 자랄겁니다^^

  • 14. 음..
    '09.9.25 2:55 PM (166.104.xxx.9)

    아이 스스로가 뭘 아는지 뭘 모르는지 잘 모르는거 아닌가요?
    틀리는 것도 습관인데 꼼꼼하지 못하다거나 확실히 아는게 아니고 건성 대충 안다거나..
    보통 열심히 공부하는데 시험을 못 보는 아이들을 잘 보면 정확하게 알려고 하지 않는다거나 대충 이정도 알면 아는거겠지 하며 넘기던데.

  • 15. 흠...
    '09.9.25 3:16 PM (58.232.xxx.197)

    아이들 학원보내는 이야기. 공부시키는 이야기들을 듣고 있으면 참 갑갑해지네요.
    전 아이들은 마음껏 뛰어놀아야 한다고 생각하거던요. 단한번도 공부좀 하란 이야기 입에
    담아본적 없고 학원이나 과외 시켜본적 없습니다. 그저 지 하고 싶은대로 하고 놀게 둡니다.
    성적 안좋다고 나무란적 없습니다.
    그저 바른생각을 가진 건강한 아이로 자라기만 바랄 뿐입니다.
    주변에보면 학원비 때문에 힘들어하는 부모들이 많은데
    글쎄요 전 거기로부터는 아주 자유스럽네요. 아이에게 무엇을 시키기보다는
    항상 아이가 결정하고 하는것을 옆에서 지켜만 봅니다.

  • 16. 초2면요
    '09.9.25 4:31 PM (220.117.xxx.153)

    수학만 지도하시고 나머지는 책만 읽는걸로도 충분해요,
    수학도 사실은 십단위 덧뺄셈이면 됩니다.
    나머지는 국어이해력 생가면 다 풀수 있어요.
    미리 엄마랑 공부하고 문제푸는거 장기적으로 큰 도움 안되요,
    틀린 문제 엄마가 옆에서 짚어주면 바로 답 나오지요??
    그거 다 국어가 딸려서 그런거에요

  • 17. 저는
    '09.9.25 7:23 PM (59.8.xxx.24)

    3학년 남자아이 엄마표 엄마입니다
    제가 아이보다 잘하는게 많잖아요 경험등등
    저는 상황 설명을 잘해주는 편입니다.
    그 공부를 가르켜 준다기보다 그거에 대해서 알려면 주고 니가 알아서해 합니다.
    오늘은
    레이더,팩스 등등 통신망에 대해서 여러가지 설명해주었네요
    그리고 시험이라는거 일단 이해를 해야합니다.
    만약 아이가 이해를 못했다면 암기니뭐니 다 소용없어요
    점수가 중요한게 아닙니다
    일단 아이가 거기에 나와잇는 지문을 이해했느냐 이게 중요한거지요
    그래서 저는 직접적으로 공부를 안가르키는거예요

    아이가 간혹 문제를 물어볼때도 그런식으로해요
    그 문제의 상황을 하나하나 설명하고 답을 고르라는 식으로요
    천천히 가세요
    이렇게 해서 올백은 못맞지만 항상 성실합니다.
    그러면 된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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