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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이 버릇없다 싶을때 어떻게 대처하시나요???

현명한 맘님들~ 조회수 : 1,002
작성일 : 2009-09-21 10:58:22
정말
자식 키우는것 만큼 힘든게 또 있을까요...
오늘 아침에 숙제를 봐주는데, 틀린부분 고쳐주느라 소리를 좀 질렀죠.
아이 손 위로 제 손을 겹치면서 틀린 부분을 일러주는데 아이가 제손을 자기 손가락을 들어서 밀어내는 겁니다.
지난번에도 있었던 일이에요.
제 손을 밀어내는거...
순간 화가나서 버릇없이 군다고 크게 혼냈어요.
틀린 부분 고쳐주기 전에 아이의 말에 혼내듯이 니가 틀렸노라 ~ 윽박 지른일도 있었고, 울먹였었거든요.
그 때문인지, 숙제 틀린거 알려줄때 제 손을 밀어내듯 한거 같더라구요.
평상시

어른에게 함부로 말하며 버릇없는 아이를 보면 제 아이를 더 잘 키워야겠다는 생각에 아이에게 항상 예의있게 바르지 않는 말투나 행동을 보이면 그 자리에서 꾸짖곤 하거든요.
그렇다고 청학동 아이처럼 기르는건 아니구요...말도 존댓말 쓰지 않고 있어요. 아이 아빠도 저도 아이가 존댓말을 하길 원하지 않아서 주위에 다들 쓰고 있지만 저희는 그냥 놔두고 있어요. 식사할때나, 인사(등하교나 기상취침때)할때 아이 스스로 존대어를 쓰고 대화 할때는 편하게 하는 편이에요.
아무튼...
요즘 애들을 보면(다는 아니겠지요) 우리 아이도 그렇게 자라게 될까 염려 스러운 마음에 예의 범절이나 도덕에 대한 주의를 항상 주는 편이에요. 그래서인지, 인사성도 밝고 장난끼가 좀 많은거 외에는 학교에서나 학교에서나 주위 어른들에게 버릇없다는 소리는 아직 듣지 않고 있어요.
오늘 아침에
아이가 보인 행동으로 순간 화가나서 버릇없다며 크게 혼내기는 했는데...지금 아무리 생각해도 잘 못된것 같네요.
아이에게는 기분이 나쁘다고해서 엄마에게 그렇게 할수 있냐고 해놓고선, 제가 기분에 따라 아이에게 그런건 아닌지... 그 행동을 그냥 넘길수도 있었거나 부드럽게 타일러도 됐을 텐데 그렇게 아이를 윽박지르며 혼을 냈어야 했는지...그게...참...
아이가 버릇없이 자라는걸 원치 않아서 그렇다해도 어느정도 여유를 가지고 대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요.
너무 타이트하게 아이를 교육하면 오늘처럼 제 기분에 의해서 큰소리내는 경우가 많게 되지 않을까...
현명한 엄마들은 어쩌시나요...???
제 같은 경우가 아니라도, 아이의 버릇 가르침은 어느정도로 아이다~하며 인정하고 넘기고, 아니다~하고 가르치시는지요...제가 어느순간 기준이 없어진것 같아요.
아이가 갈피를 못잡아하면 부작용이 될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서...
그렇게 혼내놓고 시간이 늦어 부랴부랴 아침에 학교 보내느라 안아주지도 못했네요.ㅜㅜ...
물론
오후에 <다녀 왔습니다~!!!>하면서 방긋거리며 웃을 아들 녀석이지만... 아침부터 버릇없다고 큰 소리 친거 정말 미안해서요...
IP : 118.38.xxx.14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혹시
    '09.9.21 11:01 AM (211.219.xxx.78)

    칭찬에 인색한 맘은 아니신지요~

    전 칭찬 받으면 더 잘하고 조금만 혼나도 위축되는 스타일이었는데요
    저희 엄마는 저 어렸을 때 제가 한 두 개 틀려도 잘 했다고
    다음에 다 맞으면 되지 이런 식으로 해주셨거든요
    틀린 것 고쳐주기도 전에 "이거 틀렸잖아" 하면서 혼내시기부터 하셨다면
    아이가 먼저 마음에 상처를 받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 **가 항상 잘 하는데 왜 틀렸을까? 한번 함께 볼까? 이런 식으로
    접근해보시면 어떨까 싶어요~~

  • 2. 그게
    '09.9.21 11:05 AM (59.8.xxx.24)

    손가락을 빌었다는게 어떻게 했다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공책에서 밀었다는건지 아니면 짚는걸 밀었다는건지요
    웬지 버릇없음이 안 느껴져서요
    저는 아이 버릇없으면 혼냅니다.
    제가 혼내는거는 다른거 아닙니다
    어른이 말하는데 톡톡 끼여들거나. 목소리톤을 높인다거나, 뭐 어쨋건 그런상황이지요
    아이손위로 손을 올려 놓아서 아이가 손을 밀었다.
    일상에서 사소한 자기만의 방식은 저는 인정해줍니다.
    건드는거 싫어하면 안건들고....등등등
    그건 버릇하고는 상관 없는거 같아서요

  • 3. ....
    '09.9.21 11:09 AM (218.232.xxx.230)

    엄마 손을 밀어낸게 버릇없는 행동인가요 ?
    별루 친근?함 느껴지지않는상황에 손이 닿아있는느낌이 싫어서 그리했을듯한데요
    그런행동까지도 제약을 하는건 본인 의지는 아무것도 드러내지말고 시키는대로 사육?되란 얘기잖아요 .
    예의란건 입으로 가르치는게 아니라고 전 보거든요
    그저 늘 접하는 부모가 평소 어찌 하느냐에 따라 물처럼 공기처럼 스미는거 아닌가요 ?

  • 4. 일단
    '09.9.21 11:11 AM (121.134.xxx.239)

    숙제를 아침에 하시면 마음이 급해서 더 화가 날수도 있어요.
    숙제는 전날 미리미리 여유있게 끝내야 서로 감정 안 상하는거 같아요.
    애키우면서 항상 놓치는게 여유 더라구요. 저도 그렇고.
    그리고, 예의...물론 중요하죠. 그런데 너무 그예의때문에 아이와 멀어
    지지는 마세요. 타인에게 해가 되거나 방해가 되거나 남을 괴롭히는 것만
    아니라면, 부모한테 조금 대들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대든것에 촛점을
    맞추다 보면 애의 마음을 놓칠수 있거든요. 오히려 대들도 따지고 덤비는
    애들이 덜 위험할 수도 있어요.
    전 애들한테 엄마가 아무리 혼내고 무서워도 엄마가 틀렸을때는 끝까지
    엄마에게 니말을 멈추면 안된다고 해요. 애들마음을 놓칠까봐...
    혼내는게 반복되고, 말하려고 했는데 버릇없다 입막히고 하다보면 나중에는
    말문을 닫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우선 아이가 마음껏 화내게 하시고, 말하게 하세요. 그이후에 니생각이 이러
    저러했구나,몰랐다, 너도 화가 많이 났겠구나...하지만 니가 엄마에게 이러저러
    하게 말하니 엄마도 참 속상하고 마음이 아프다. 이렇게...
    저도 12살딸과 몇년을 싸우면서 깨달은 거랍니다. 말문닫은 제딸이 요즘은
    "엄마는 어쩌구저쩌구 "하고 꿍얼꿍얼 대면 전 오히려 좋답니다. ㅎㅎ
    저도 같이 꿍얼꿍얼 하거든요. 하지만 그러면서도 전 딸아이의 마음을 알고 딸은
    제마음을 아는거 같더라구요...에이고..자식은 업보라는데 우리 힘내자구요^^

  • 5. 현명한 맘님들~
    '09.9.21 11:22 AM (118.38.xxx.140)

    좋은 말씀들~감사합니다~^^
    그게 맞는거 같아요. 저도 애매했던게, 아이의 기분이란것도 있는데 그 기분을 존중해주지 못하면 자존감이란게 생길까...아니겠죠...아이의 기분에 따른 표현방식이였을텐데, 제가 그걸 참지 못해서 소리 지른게 속상해서 글 올린거구요...제 위주로만 아이를 생각한 잘못이 였어요...
    저도 자라면서 부모님께 대들기도 하고 부모님 뜻에 반하는 말과 행동을 해 봤을것인데...너무 제 틀에 갇히게 아이를 몰아세웠어요...제 아이가 예의를 알고 멋스럽게 잘 커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바로 잡아야할 필요성을 느꼈네요. ^^... 그리고 숙제는 어제 아이가 아빠와 놀고싶어하길래,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하자~결정 지었던 거랍니다. 원래는 미리 해 두는건데, 영어학원 숙제를 오랫동안 해서 아이 아빠가 안스럽다고, 놀아주길 바랬거든요.
    댓글 달아 주신 분들,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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