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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토끼를 키우는데요...
첨에는 적당히 키우다가 지방에 계시는 시댁에 데려다 주면 되겠다 싶었는데,
지금은 딸보다 제가 더 정을 떼기가 힘드네요.
졸졸 따라다니는 것이 냄새를 참을 수 있을만큼 귀엽더라구요.
원래는 토끼 좀 키워보다가 강아지를 한마리 분양받을 예정이었는데,
토끼한테도 이리 정 떼기가 어려운데 개는 더할 것 같아요.
그렇다고 아파트에서 마냥 토끼를 키울 수도 없고...
이럴 줄 알았으면 아예 집에 들이지 말 것을.. 후회막급이예요 ㅠㅠ
1. 씩이
'09.9.17 8:28 PM (116.34.xxx.63)토끼 베란다 한쪽에서 2년키웠어요.
선을 갉아 대는 통에 풀어놓지는 못했지만...
가끔 아파트 화단에도 데리고나가고...
귀가 아파 동물병원도 가보고...
그렇게 베란다에 육각써클 놓고 키웠어요. 아주 예뻤었는데..불의의 사고로 무지개 다리를 건넜답니다. 다음에 얼토당토라고 토끼 모임있어요. 가보셔요 유익하답니다.2. 원글이
'09.9.17 8:35 PM (110.8.xxx.115)씩이님.
한가지 여쩌볼께요.
한겨울에도 베란다에서 키우는 것 괜찮을까요?
너무 추울까봐서요.3. 흠..
'09.9.17 8:46 PM (211.236.xxx.228)그닥 상관없는 제 얘기..
초딩때 귀만 깜장색인 하얀 토끼를 키웠어요.
2층 주택이라 케이지에 넣어 베란다에서 키우다 겨울에 추워서 현관에 놓고 키웠어요.
그러자 퇴근하시던 아버지께서 냄새 난다고 밖에 두라고 하시더군요.
밖이 춥다고 거부하자 시골에서 나고자라신 아버지께서 토끼는 한겨울에 눈속에서도 뛰어댕긴다며 괜찮다 괜찮다 하셨죠.
그말을 철썩같이 믿고 자고 일어나니 제 흰토끼는 냉동토끼가 되어있었어요.
울면서 아버지를 원망하자 아버지께서는...
"아..그건 산토끼다.." 라는 명언을 남기셨답니다.4. ㅠㅠ
'09.9.17 8:49 PM (211.212.xxx.2)어째요. 위에 흠님.. 너무 슬픈 얘긴데
읽으면서 풉. 하고 말았습니다.
죄송..ㅋ5. 씩이
'09.9.17 8:52 PM (116.34.xxx.63)저도 그걸 걱정햇던 기억이 나는데...
베란다에서 겨울났어요. 케이즈를 박스와 헌옷으로 중무장을 해주엇던 기억도 나네요.
우리집 베란다는 빛이 잘들어 낮에는 걱정이 없었구요.
그런데..오히려 여름 더위를 힘들어하는 것 같았어요. 그럴땐 패트병에 물을 넣어 얼려서 케이즈에 넣어주곤했지요. 살 너무 안찌게 먹이 주세요. 먹이는 건초를 인터넷으로 사서 먹였구요.6. 토끼나름인듯
'09.9.17 9:13 PM (123.204.xxx.114)겨울에 두마리 같이 베란다에서 키웠는데요.
한마리는 죽고 한마리는 장수하고...
전문가들은 백열등을 켜주라고...보온효과가 있다고 했는데요..
전선을 하도 갉아 먹어서 몇번 고치다 고치다...결국은 누전으로 화재라도 날까봐
치워버렸거든요.
그랬더니 사는 토끼도 있고...죽은 토끼도 있고...7. 원글이
'09.9.17 9:20 PM (110.8.xxx.115)다행히 저희 집이 정남향이라 햇살이 좋답니다. 중무장해서 키워봐야겠네요. 댓글 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8. 급 땡기는 토끼.
'09.9.17 9:39 PM (115.140.xxx.24)그런데..냄새 안나나요~
9. 위에 흠님 아버님
'09.9.17 10:02 PM (122.46.xxx.118)와 하 하 하 !
오늘 자게의 최고의 명언
" 아, 그건 산토끼다."
맞아요. 옛날 시골에서 초등 때 해마다 겨울 날 학교에서 토끼 잡으러 갔던
기억이 나요. 전교생이 몰아 산토끼 몇 마리 잡으면 선생님들 술안주로..
한 겨울에 눈이 소복이 쌓여 있어도 토끼는 끄떡 없었어요.
산또끼니까 ~~10. 베란다
'09.9.17 10:06 PM (122.46.xxx.118)베란다에 키워도 바람막이를 철저히 해주면 괞찮아요.
북풍한설 몰아치는 베란다에서는 산토끼도 못 견뎌요.
아무리 산토끼라도 겨울 밤에 잠 잘 때는 아늑한 굴속이나 우묵하게 파인
아늑한 곳에서 바람 안 맞고 자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