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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슬프고 웃긴일

허니 조회수 : 910
작성일 : 2009-09-17 17:43:20
초4 딸아이가 아침마다  머리 가 엉켜서 빗질하면  아프다고  해요    워낙 가늘고 길어서요

그렇다고  저녁마다 빗으라고 해도 안하고   자르지도 않고요  

오늘 아침에도  살살 빗겨주었더니  아프다고 신경질을 부리길래     머리    한대 쥐어박고 니 맘대로 하라고 들어왔어요

저 왠만해선   손 안대요   그냥 말로 야단치는 정도죠    

안방에  있는데 달그락 거리는 소리가 나길래 보니   눈물 철철 흘리며   코는 훌쩍거리고  그러면서   국에 말아 밥을  퍼먹고 있는데

참   한심하고  기막히고  웃긴겁니다  그래서  용서해주고  안아주니   또 금새 신나서   가긴 했는데..

그 와중에 밥이 먹히는지요     우리같음  혼나고  울면  밥 안먹고 그냥 학교 갈텐데   /....어찌나  잘 먹는지

한그릇 다 먹고   가네요

딸아   너는 슬픈데 엄만  웃기다  


IP : 118.220.xxx.16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9.17 5:48 PM (211.57.xxx.90)

    정말 귀엽네요~^^
    콧물 훌쩍 눈물 훌쩍 하면서 밥먹을 생각을 하니까..ㅎㅎ

  • 2. ㅎㅎ
    '09.9.17 5:49 PM (59.1.xxx.154)

    울면서도 밥먹는 아이 여기에도 있어요~
    ㅋㅋ 전 너 밥 않준다 가
    최고의 협박이죠~

  • 3. *
    '09.9.17 6:40 PM (96.49.xxx.112)

    귀여워요-
    울면서 밥한그릇 다 먹고.
    오늘 저녁에 맛난 거 해주세요-

  • 4. 청명하늘
    '09.9.17 6:57 PM (124.111.xxx.136)

    아우 귀여워~
    저도 오늘 딸이 귀여워서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열이 올라 아프면서도 콧소리까지 내며
    또박또박 하고픈 얘기 다하고
    학교가서 방과후 미술까지 하고 오겠다는 다부진 말에
    으으으으... 엄마는 또 쓰러집니다. 아구 귀여워~~~
    딸 하나는 씩씩하게 키웠지 내가 으으으~ 하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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