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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학가기 힘든이유

내일.. 조회수 : 1,222
작성일 : 2009-09-17 11:24:48
개인적인 생각이.

1. 상위권대학 정원수가 줄었습니다.
   의대나 치의대 약대 등 이과의 경우 전문대학원 체제로 전환되어서 상위권학생들이 차상위대학으로 밀려나게 됩니다.. 이과의 경우 옛날 서울대와 지금의 의대가 동급이고. 옛날 연고대가 지금의 서울대라고 생각하시면됩니다.
  문과의 경우도 서울대 정원이 전반적으로 줄었고 노무현 시절, 정운찬 전 총장이 서울대비판에 대해 먼저 정원감축을 하였습니다. 제가 아는 한 과의 경우 250명에서 180으로 줄었구요. 한예로 서울대 경영대도 많이 줄었습니다.
연고대 및 주요 사립대들도 경영전문대학원 시행하면서 정원을 약 20~30% 줄인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서울 주요대학들이 인기과나 인기대학으로 정원이 줄어들어서 나머지 대학으로 연쇄적으로 파급효과가 퍼진것 같습니다.

2. 1980년대나 1990년대에 비해서 지방거점 국립대 들이 의치한을 제외하고 인기가 하락하였습니다. 지방에서 공부잘하는 학생들이 지방국립대를 가지 않고 인서울 대학으로 몰려들었습니다. 예전에는 대학이름에 '국'자 들어가는 대학보다 지방국립대를 가곤 했는데 요즘은 인서울로 간다고 합니다.

3. IMF 이후 취업난이 심화됩니다.. 정규직보다 비정규직이 증가하고 중소기업이나 3D업종에 취업하길 꺼려하면서 취업에 대한 눈높이가 증가하였고 그에 맞는 정당한 일자리는 점점 줄어들었고, 부모세대의 경제적 안정으로 인해서 좋은 직장에 가기위해서 인서울 대학에 가려고 하죠. 비슷한 무렵부터 실업계의 4년제 대학 진학률도 증가한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4. 사회전반적으로 교육에 대한 관심이 더욱더 증가하였습니다. 집값문제와 함께 매스미디어에서 특목고 문제, 조기외국유학 등등 연일 티비나신문에 나오고 있죠. 그리고 사교육이 고도화 되면서 부모님들의 관심도 증가한것같습니다. 누구 아들/딸들은 좋은 학원 보내는데 나도 그러고 싶다. 그러면서 경쟁이 가속화 되는것 같습니다.

5. 실제적으로 학생들의 학력은 영어를 제외하고는 크게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90년대 후반 이회찬세대이후 학력은 저하 되고 경쟁만 심화된것 같습니다. 교과목을 줄였다고 해서 경쟁이 줄진 않겠죠. 소수 몇과목을 더치열하게 경쟁하게된것이죠. 실제로 학생들을 가르쳐보면 왠만한 사교육안받은 아이들이 없는데 실제 실력은 형편없는 아이들이 매우 많은것 같습니다.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더라도 본인이 열심히 하는 아이들은 명문대는 못가더라도 왠만한 대학은 진학하는 것 같습니다.

** 개인적인 생각은 교육/학력에 대한 전반적인 수요는 증가하였는데 공급은 감소해서 대학가기 힘들어진것 같습니다.
IP : 211.172.xxx.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흐음
    '09.9.17 11:30 AM (114.203.xxx.237)

    4번도 영향이 큰 거 같아요. 전 지방 비평준화 고교 출신인데... 90년대에 제가 원서쓸 때만 해도 입시 자료라고는 대형입시학원에서 보내주는 배치표밖에 없었어요. 학생들도 선생들도 오로지 이 배치표만 보고 원서 썼어요. 하지만 요즘은 제 고향 동네도 안 그렇더라고요. 인터넷이 발달하고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교통이 좋아지다보니 엄마들이 입시설명회 원정단을 꾸려서 가고 그런다 하더군요. 저 땐 입시설명회 그런 건 있는 줄도 몰랐고 눈치보기 원서 접수 이런 건 뉴스에서나 보던 신기한 풍경이었어요. 대신에... 저희 땐 재수하는 애들이 참 많았어요. 그 동네에서만 살 땐 몰랐는데 큰 물로 나와보니 입시에 실패했다는 걸, 자기 점수면 더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는 여지가 많았는데 몰라서 못했다는 걸 깨닫는 경우가 많았던 거지요. 입시의 묘미가 뒷문 닫고 들어가는 거라면서요? 하도 정보가 없다보니 그런 도박은 시도해보지 못했었어요.

  • 2. 소위
    '09.9.17 11:32 AM (211.204.xxx.76)

    명문대만 들어가기 힘든거죠..요즘 대학 정원도 못채워서 사립대 교수들은 고등학교에 구걸하러 다닐정도에요 교수가 고교교사들한테 머리 조아리면서.. 모사립대에선 고교 교사들 단체로 골프친선대회 열어줘서 기사도 났었잖아요.. 인 서울빼면 맘만먹으면 대학은 다~ 갑니다..

  • 3. ..
    '09.9.17 11:38 AM (116.36.xxx.22)

    이회찬이 아니라, 이해찬입니다.

  • 4. 사랑이여
    '09.9.17 11:47 AM (210.111.xxx.130)

    <90년대 후반 이회찬세대이후 학력은 저하 되고 경쟁만 심화된것 같습니다>

    <88만원 세대>라는 책을 읽어보았나요?
    이해찬 전 총리가 교육부장관하면서부터 "학력은 저하되고 경쟁만...."?
    과연 그럴까요?
    어떤 현상은 그 시대를 관통하는 추세가 만연됨으로써 자연스럽게 흐르는 경향이 강한데 어느 한 사람 때문에 그런 학력 운운하는지 ....

    신자유주의 이전에는 시장이 좁은 상태여서 학력 저하 등의 언급은 전혀 없었고 나름대로 개천에서도 용이 나왔지만 신자유주의 정책을 도입하면서부터 시장의 극대화와 그 이데올로기로 인하여 평준화지역 학생들의 학력저하 등의 차별적인 언어들이 횡행하게 되었음을 인지하길 바랍니다.

  • 5. jk
    '09.9.17 11:57 AM (115.138.xxx.245)

    1번이 좀 애매한게

    원래 서울대가 70년대 각 학과별 정원이 100명도 안되었던걸로... 과가 좀 많긴 하지만
    그래서 그때엔 정말 서울대가 대단했는데 정말 소수만 들어갔고
    요새 어지간히 큰 과들(법대나 경영대 등등) 은 정원이 수백명이니

    김영삼 시절에 대학 정원을 왕창 늘려준 사실이 있고
    대학들은 "등록금 장사"이기 때문에 정원을 줄일려고는 안하거든요. 늘렸으면 늘렸지..
    일부러 정원을 줄인 학과도 일부 있을테지만 많은 학과들은 정원을 유지하거나 대부분 조금이라도 늘렸을텐데요...

  • 6. .
    '09.9.17 12:03 PM (211.108.xxx.44)

    비교적 정확한 지적 같네요.
    서울대 정원이 80년대, 특히 초반엔 졸업정원제라는 게 있어서
    많이 늘었구요.
    특히 82학번은 정원의 130%를 뽑아서 학교가기가 좀 쉬웠던게 사실인 듯 합니다.

    정부에서 대학원 중심대학으로 바꾸면서
    정원을 줄이도록 했지요.

  • 7. jk
    '09.9.17 12:37 PM (115.138.xxx.245)

    음.. 역시 정보는 돈임.. ㅎㅎㅎ

    검색을 해보니 서울대도 입학정원이 많이 줄었고
    http://jb21.com/bbs/view.php?id=ipsi&no=297
    서울대의 경우 5천명대에서 3천명대로 줄었음..
    주요 사립대들도 입학정원을 줄이고 있는 추세 특히 2000년대 중반에 많이 줄였고

    다른대학들 일일히 검색해보지는 않았지만 입학정원 변화는 비슷하리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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