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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하고있을때 주변말이 안들리는데 이해못하네요.
제가 tv보거나 책보거나 뭔가 하고있을때 상대방이 한말이 안들리거든요.
이젠 들리긴 하는데 뇌속에 안들어온달까?
처음엔 남편이 사람이 물어봐도 대답이 없다고 말씹느냐고 짜증내길래
몇번 싸우다가.
집중하고 있을때 뭔가 물어보면 건성으로 "어~"라고 대답하는 버릇이 들었어요.
점점 시간이 지나니
이젠 옆에서 뭐라고 한거 같은데...
뭐였지? 라고
혼자 생각하는 시간이 있기때문에 대답하는데 약간 시간차가 생겼어요.
상황.
인터넷 쓰느라 정신 없는데 옆에서 남편이
"커피 마실거야? 설탕 넣어줄까?"
라고 물었는데 그게 잘 안들렸어요. 집중하느라..
그때 건성으로 "어~"라고 대답해놓고
남편이 "설탕 몇개 넣어줄까?"
"............(집중중)"
남편이 "어? 설탕 몇개?"
"아... 설탕?(한참 생각중)
............... 필요없어."
"아까는 설탕 넣어달래며(남편 급 짜증)!!!"
이런식의 대화인데요.
남편은 제가 말을 건성으로 듣고 종종 씹고 그런다고 구박하는데.
전 나름 적응하고 진화해서 그나마 대답하는 단계까지 왔는데
솔직히 피곤하거든요.. 몇분전에 들었던 말이 뭐더라? 라고 골똘이 생각하는것도 힘들구요.
이런 경우에 처하신 분들 없으세요?
남편은 이해를 못해요. 들렸는데 거짓말한다고 생각하더라구요.. ㅠㅠ
1. ㄹ
'09.9.15 1:21 AM (124.49.xxx.214)쩝.. 제가 중딩 때 그런 일이 있었는데, 친정엄마랑 남동생이 펄펄 뛰더군요. 쳇
이해는 못 하더라도 그럴 수도 있다는 거 모르나...
그래서 아인슈타인이 될 뻔한 제가 안드로메다에서 사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2. .
'09.9.15 1:29 AM (118.176.xxx.185)ㅎㅎ윗분 웃겨요.
3. 좀
'09.9.15 1:31 AM (121.167.xxx.59)안 들려봤으면..^^ 귀마개 끼고 있어도 저는 다 들리는데..
신랑은 집중하면 제 목소리 전혀 못 듣더라구요..(안 들리는척을 하는건지...잔소리 때문인가..)
하여간 집중력 좋으신분들 마냥 부럽습니다..^^4. ....
'09.9.15 2:44 AM (121.161.xxx.110)저희랑 완전 반대네요.
제 남편이 그래요.
TV 보고 있을 때나 뭔가를 곰곰이 생각하고 있을 땐 불러도 대답을 안 해도요.
신혼 때는 못 들었다는 말이 도무지 이해가 안 가서 날 무시한다고 난리난리를 쳤어요.
그 후로도 수없이 그것 때문에 제가 뭐라고 해대니까 나중에는 남편이 제가 부르나 안 부르나 빠짝 긴장하더라구요.
결혼 8년차인 지금은 조금 나아지긴 했는데, 원글님처럼 부작용이 있어요.
이미 말한 걸 기억 못하고 나중에 또 물어요.ㅜ.ㅜ
그런데 전에 TV에서 보니까 남자들의 특성이래요.
뇌의 구조상 여자들은 동시에 여러가지를 하는 멀티태스킹이 가능한데
남자들은 한 번에 한 가지밖에 못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인지 아들녀석도 그래요...ㅠ.ㅠ
요즘엔 아들이 대답 안하면 남편한테 쟤 좀 불러오라고 시킨답니다.
근데 아들이 대답 안하면 남편도 속 터진다네요. 자기도 그러면서...ㅋㅋ5. *
'09.9.15 4:20 AM (96.49.xxx.112)어, 저도 그런데... 전 여자랍니다.
뭘 좀 집중해서 한다 싶을 때 그럽니다.
사실 전 별로 안 불편한데 주변인들이 불편해 합니다.6. ..
'09.9.15 4:46 AM (124.216.xxx.190)제가 그래요.. 그래서 항상 다시 되묻곤 하는데 상대방이 짜증날때도 있겠네요.
7. 저희는
'09.9.15 7:16 AM (125.133.xxx.181)신랑이 그래요...
정말 답답하고 짜증나요....
어떨땐 "내가 방금 뭐라 그랬어?" 하고 되묻기도 해요.8. 울집과
'09.9.15 7:52 AM (220.88.xxx.254)반대네요.
어릴때 인사하는거랑 누가 물으면 빨리 반응해주는게
기본예의라고 무척 잔소리 들었거든요.
그래서 신랑이 그러면 무척 화가났어요.
물론 집중해서 그렇다고는 해도
상대방이 느끼는 답답함이나 무시당하는 감정을 생각한다면
좀 신경을 써 보심이 어떨까요.9. ...
'09.9.15 7:52 AM (221.148.xxx.220)초등학교때 전 티비에 빠져있었고 옆에선 쇼파에서 굴러떨어진 사촌동생(돌쟁이)가 울고있었는데 어른들이 오실때까지 전혀 모르고 있었답니다. 지금도 그 일로 한소리씩 듣습니다.
저 닮아서 큰 딸도 그렇네요.10. ..
'09.9.15 8:51 AM (124.111.xxx.216)보통 B형들이 그렇더라구요~
울집에도 그런 남자들이 둘이나 있지용..
제가 아는 분들중에도 거의 다가 그렇더라구요
글서 전 무지 이해하는사람중의 하나랍니다.
당근 저는 집중해도 다른소리 완전 잘듣지만..
저두 첨엔 이해못했어요..근데 자꾸 겪다보니..자연스레~~~^^
그러니 남편이 그러면 싸우지마시고..잘 이해하도록 설득해보세요
앞으로 무슨 말을 하려면 일단 님을 만지면서 부른뒤에 그때 님이 고개돌리면
말해달라고 하세요... 그게 젤입니당^^11. ..
'09.9.15 9:09 AM (211.38.xxx.202)예전엔 집중력이 높고 머릿속에 일이 꽉 차서 그런가보다 이쁘게 봐줬지만
해도해도 넘 해서 ..
이젠
청각이 덜 발달했다고 생각하고 사는 이입니다
윗님 말씀대로 손을 얹으며 말하면 빨랑 대답하긴 하지만
울 남편이 그래요
O형인데도
정말 짜증나요
기본은 세 번 !!
이젠 안 물어요
글타고 일 할 때 귀찮게 쓸데없는 걸로 물어보는 것도 아니구
..
어느 정도는 상대방 배려해서
식사중이거나 TV 볼 때 정도라면 잠시 내 일 내려놓고
상대방 말에 답하는 것도 같이 사는 방법 중 하나라 생각해요
내가 안 불편한 만큼 상대방이 불편할 수도 있지요12. .
'09.9.15 10:37 AM (211.212.xxx.2)남자들이 티비 볼때 대부분 그렇더군요.
저희 남동생, 남편, 시동생들.. 주변 남자들이 죄다 그래요 ㅡㅡ;;;
뭔가 좀 중요한일 하고있을때 그러면 괜찮을텐데
티비볼때 그러면 짜증나요.
그리구요.
원글님이 인터넷으로 뭐 하고 계셨는지는 모르겠지만
혹시 중요한 일 아니고 서핑 정도 하고 계셨다고 한다면요..
아예 아무 소리도 안들린게 아니라 남편이 불러서 말 거는걸 알아차릴 정도였다면
잠깐 그쪽으로 주의를 돌려서 남편이 무슨말 하는지 들어볼수도 있었을텐데요.
건성으로 대답을 하면서 신경을 안쓰셨다고 하니
저같아도 기분 나빴을것 같네요. 무시당한 기분이 들었을것 같아요.13. ㅎㅎ
'09.9.15 10:42 AM (203.171.xxx.15)저희도 신혼 때 그거 때문에 종종 다퉜었죠.
우린 둘 다 그래요. ㅎㅎ
근데 번갈아 가면서 귀를 닫아서 상대방이 짜증 낼 때가 있었죠. ㅎㅎ
남편은 멀티태스킹이 원래 안되는 사람이고,
저는 전천후라 일 할 땐 멀티태스킹 잘 하고, 집중할 땐 또 집중하고요.
저는 어릴 땐 앞집에서 불이 나서 "불이야" 소리도 지르고,
소방차가 앵앵거리고 와서 불을 끄고 갈 때까지 편지 쓰고 있었죠. ㅋㅋ
길 걸을 때 이어폰 끼고 있으면 항상 다니던 길도 잘 지나치고요,
제일 위험한건 운전할 때였죠. 라디오에 빠져서 계속 직진만 한 적도 있거든요.
저나 남편이나 애써 신경쓰니까 같이 있을 땐 조금씩 귀를 열고 살게 되었네요.
원글님 남편분께는 여기 글들을 좀 보여주세요.
본인이 안 그러면 절대 이해 못할 수도 있어요. ㅎㅎ14. ```
'09.9.15 3:36 PM (203.234.xxx.203)집중하고는 별개에요.
잘 들리는 사람들은 집중 못해서 귀 열고 있는 거 아니거든요.
무슨 소리가 들리면 무슨 일인지 관심 좀 갖으세요.
특히나 남편이 뭐라 말 거는 걸 알면서도 헛대답을 했다는 것은 무관심+무시지요.
만약 내가 돌봐야 할 아이들이 있다면 그리 무관심 할 수 있나요?
혼자 이기적으로 맘 편히 살지 마셔야 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