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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말로 떼우는 시어머니

차라리 가만계세요 조회수 : 1,015
작성일 : 2009-09-10 22:52:23
지난 주말, 애랑 제 생일이 하루 차이로 지났거든요.
시어머니 나흘이 지난 오늘에서야 전화 한통 하시더니
이러시는 겁니다.

"아고, 내가 선물은 못해도 전화는 그래도 하는데, 올해는 잊어버렸다.  
결혼하고 10년이 돼도록 니 생일 한번 못챙겨줬는데 올해는 근사한 식당이라도 가서
내가 뭐 좀 사줄까 했더니,
그냥 이리 지나가네.
**(울애)도 선물이라도 뭣 좀 챙겨보낼까 헀는데, 또 잊어버리고... 내가 늙어가는 갑다.
기운도 없는 것이 정신도 깜빡깜빡, 어제는 어디가 아파서 어쩌구..."
여기서부턴 그저 당신 아프신 이야기만, 그래도 공원 놀러다니시고 별 불편없이 사시더만.

항상 이런 식입니다. 저런 소리만 안해도 살겠구만.
그래놓구선 당신 생신 형제들 시간이 안맞아 한주 정도 늦은 주말에 하면 삐져서 말도 안하고,
돈이 없어서기도 하겠지만, 말로 생색 좀 그만냈음 좋겠어요.

"어머니, 원래 그러신 거 알아요. 늘 말로 이미 모든 걸 다 해주셨잖아요.
집도 사주시고, 옷은 수백벌 사주셨고, 어머니 해주시려다만 음식으로 우린 늘 안 먹어도 배가 불러요.
애 생일은 뭐하러 챙기시게요. 지도 다른 친구들 생일날 어린이날 할머니 할아버지가 선물 잔뜩 안겨주는 거 보면 속이야 상하겠지만, 애 생일 뭐가 중요한가요? 그저 당신 생신만 잘 챙기시면 됐죠 뭐... "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별 소리도 못하고 끊었네요ㅠ

아 짜증나. 이럴 때 한마디 쳤다간 집안이 뒤집어지겠죠?
시누이가 날 잡아먹으려 들테고.. 시어머니 쌈지돈이나 흘겨보는 난 천하에 쪼잔한 년이자 가정 평화의 파괴범이 될테고.
IP : 119.149.xxx.10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우
    '09.9.10 11:01 PM (118.216.xxx.94)

    얄미워
    우리 시어머니는 결혼할때 내가 나이가 들어서 이제 깜빡깜빡 하고
    기운도 없고 해서 너 못챙겨준다, 이바지도 하지말자
    그러시더니 정말 실반지 하나 안해주시더니
    결혼하니까 기억력 & 기운 다 수직으로 상승하셔서
    대소사 오만갖데 다 참견하고 당신이 앞장서서 나서세요...
    결혼 기간에만 잠깐 기억력도 기운도 떨어지셨었나봐요.
    그냥 내가 형편도 그렇고 너 변변한거 못해준다 미안타 하시면
    얼마나 좋을까요 어머님~
    저그래도 이해할수 있는데.

  • 2. 동감
    '09.9.10 11:04 PM (116.42.xxx.59)

    원글님 모두 제 경우가 같네요.
    저는 시누 생일날 전화해서 밥이라두 같이 먹자구 하라네요..

    제 생일은 언제인지두 모르시는분이요..

    글 읽으면서 나두 화납니다.

  • 3. ㅎㅎ
    '09.9.10 11:28 PM (59.10.xxx.96)

    원글님 어지간히 위로 받고 싶으셨나봐요...오죽하면 해오름과 여기 두군데 다 글을 올리셨을까..
    립서비스만 하는 사람도 정말 뭐냐..싶지만, 말로 천냥빚을 갚는다는데..목석같은 사람보다 낫다 하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목석같은 사람은 인간미가 없다니깐요.

  • 4. 어마
    '09.9.10 11:49 PM (220.88.xxx.227)

    저도 동감되는 게 저희 외할머니가 그러시거든요.

  • 5. 마자요..
    '09.9.10 11:58 PM (119.149.xxx.105)

    젤 좋아하는 82에 올렸는데, 답글이 별루 없어서 해오름에도 갔죠.
    아마도 젤 편한 친구한테 속상해서 전화했는데, 바쁘거나 반응 썰렁하니
    딴 친구한테 전화거는 심정.
    울 시어머니 흉도 같이 봐주고, 고럴때 은은하게 톡 쏘는 한마디도 해주시길 바라면서...
    하여간 시어머니가 생일 챙겨주는 거 별루 기대도 안하고,
    나름 재밌게 그날 보냈는데, 왜 갑자기 전화하셔서 안해도 좋을 말들로
    사람 염장을 지르냐고요.
    난 진짜 평화롭게 음악들으면서 저녁 차리고 있었을 뿐인데에!!!

  • 6. 해오름?
    '09.9.11 12:26 AM (118.216.xxx.94)

    그게 뭔데요?
    그래서 반응 미지근한 친구 대신에 잘들어주는 친구로 위로좀 되셨나요?
    참 이해할 수 없는 부류의 사람이 가족으로 묶이면
    그 마음의 갈등이 정말 커요. 그쵸?

  • 7. ..
    '09.9.11 8:58 AM (125.188.xxx.24)

    해오름은 육아 (교육)사이트예요...애 키우는 아줌마들이 많이가는...
    저도 애들 어렸을땐 많이 갔는데 애가 커가니 잘 안 가지게 되더라구요..

  • 8. ㅋㅋ
    '09.9.11 10:46 AM (211.222.xxx.201)

    아직 한번도 생일이냐... 생일이 지났네..생일의 생자도 못들은
    결혼10년차도 있어요.. 차라리 립서비스만이라도 해줘도 이렇게
    서운하지는 않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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