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들(3학년)이 게장을 엄청 좋아 하거든요
한번은 고기집에서 양념게장이 나왔는데 아이가 배탈중이라 못 먹게 했더니
울고불고..할 수 없이 밥한공기 시켜 주었더니 양념게장에 밥한공기를 게눈 감추듯 먹더라고요
먹고 싶었던 걸 먹어서 그런가 배탈기도 멈추고ㅎㅎ
아들이 그리 좋아하는 게장 한번 꼭 담궈야지 하면서도 직장맘이란 핑계로 이리저리 넘어가다
제가 다니는 블로그에서 게장을 공구하길래 구입했는데
어제 택배가 도착했다는 소릴 듣고 퇴근해서 가보니
벌써 간장게장 꺼내서 두녀석이(6살동생하고) 밥을 두그릇씩 먹었다고
제가 밥 먹으려고 양념게장을 좀 덜어서 먹고 있으니 두녀석 다 상에 붙어서 입만 벌리네요..어찌나 이쁘던지
참새가 어미새가 먹이 줄때를 기다리는 거 마냥 입만 쩍 벌리고ㅎㅎ
잠자리에 누워서 이얘기 저얘기 하는데 딸내미가 자기는 게장뚜껑에 밥 비벼 먹고 싶었는데
오빠가 찜해서 못 먹었다고 투덜투덜..아들내미 한테 내일은 꼭 동생한테 양보하라고 엄포 아닌 엄포를 놓았네요
저 오늘 출근하자 마자 게장 추가 주문 했어요
두녀석 입에 들어갈거 생각하니 저절로 웃음이 번지네요
저희 클때 엄마가 애들 입이 무섭다고 했는데(6남매)..전 무섭기 보단 행복하기만 하답니다^^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이런게 행복^^
밥도둑 조회수 : 350
작성일 : 2009-09-10 10:12:41
IP : 118.46.xxx.11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햇살
'09.9.10 10:24 AM (220.72.xxx.8)2살짜리 우리 딸아이
밥담은 쟁반 들고 가면 자기 자리가서 먼저 앉아있거든요..
애들 먹이는것처럼 힘들고 행복한것도 없는듯.^^2. 에효..
'09.9.10 1:04 PM (121.88.xxx.201)저리 예쁘기 잘먹으면 얼마나 좋을꼬...
우리 아가는 아무리 맛있어도 세숫가락만 먹으면 더 안먹는다고 설레설레...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