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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대부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것 중에 유독 못하는 것 있으세요?

부끄 조회수 : 1,931
작성일 : 2009-09-10 09:54:26
얼마 전에 어떤 분이 올리신 글에서 아이들이 알약을 언제부터 삼킬 수 있게 되냐고 질문 하셨을 때 속으로 엄청 뜨끔했었답니다.
저, 중학교 때 처음 알약 삼킬 수 있게 되었는데 서른 중반 넘은 지금도 사실 잘 못삼켜요. ㅠㅠ

제 목구멍이 특수 구조인지 -.-; 약을 삼킨다는 게 지금까지도 적응이 잘 안되요. 흑~
저는 주사는 몇 방이고 맞을 수 있는데 어디 아프거나 하면 약 먹을 생각에 겁부터 더럭 난답니다.
감기거나 해서 약 지어오면 약이 몇 알인지 부터 확인하고요, 캡슐 같은 건 미끄덩하니 잘 넘어가는데 바로 풀어지는 알약은 공포 그 자체예요.
5-6알 중에 먹다가 1-2알은 끝내 다 안삼켜지고 입에 남아서 버릴 때도 종종 있구요. ㅠㅠ
큰 약은 기겁합니다. 목에 걸릴까봐서요. 흐흑.
병 고칠려고 약 먹다가 오히려 목에 걸려 죽을까봐 겁나요. ^^;
감기약 같은 거 3일치 지어오면 적당히 먹고 약 먹기 싫어서 안먹구요. 끙...

글구 약은 꼭 물이랑 먹어야 한다는데 전 감기 걸리거나 하면 입 자체가 너무 써서 물이랑 약 먹으면 올라올 것 같아서(비위도 무지 약해서 한약 이런 건 먹어본 적도 없어요;) 쥬스나 탄산음료 같은 거랑 먹어야 잘 넘어가구요(약효 떨어지는 건 알고 있지만 어쩔 수 없어요. 흐흑).

밖에서 약 챙겨 먹을 일 있을 때 남들 앞에서는 약 잘 먹는 척 태연히 하지만(부끄러운 건 알아가지고;) 그래도 늘 혼자 약 먹으면 몇 알은 꼭 못삼키고 켁켁거리고 먹기 전에 꼭 긴장 되네요. 2-3알 정도 한꺼번에 삼키는 것도 겨우 겨우 하게 되었어요.
가끔 5-6알 한번에 다 털어넣는 분들 보면(특히 울 남편 진짜 약 잘 먹거든요) 너무 놀랍고 부럽더라구요. ^^;

그런데 지난 번 그 글에 생각보다 알약 못삼킨다는 82님들이 많아서 약간 위안(?)은 되더군요. ^^;

저는 건강도 건강이지만 약 때문에라도 아프면 안되겠다 생각하는 사람이라...
암튼 어디 가서 말도 못하고 창피한 일인데 얼마 전 그 글이 생각나서 써봅니다. ^^
울 딸은 아빠 닮아 약 잘 삼켜야 할텐데 걱정이예요. ㅎㅎ.

82님들은 남들이 대부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것 중에 유독 못하는 것 어떤 것 있으세요? ^^;
IP : 59.19.xxx.153
3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09.9.10 9:55 AM (114.129.xxx.42)

    약 삼키는거요. 특히나 가루약은 절대 못 삼켜요.
    어릴때 약 먹다가 심하게 토한적이 있는데..그때 이후로 가루약이 목에
    닿기만 해도 바로 올라와요.

    그리고 전 운전이요. 운전 울렁증 있어요. 면허도 있고 한달정도
    운전도 해봤는데..무서워서 못 하겠어요.

  • 2. 저도
    '09.9.10 9:57 AM (218.234.xxx.163)

    운전이요.
    한 1년반 운전했는데 운전할때마다 스트레스 받으면서 했어요.
    편할려고 차산건데 너무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운전대 놨네요.ㅠ.ㅠ

  • 3. ..
    '09.9.10 9:57 AM (125.241.xxx.98)

    저는 우유곽을 한쪽으로 열지 못합니다
    꼭 양쪽을 다 틉니다
    40이 다된 남동생이
    아니 누나는 아직도 못해?
    절대 안됩니다

  • 4. ....
    '09.9.10 9:58 AM (125.130.xxx.87)

    전 손목힘들여서 돌려따는 쥬스병을 유독못열어요 .
    뚱뚱한데 그거 못연다고 약한척하고있네라는 소리도 많이 들었지만
    정말 못열어요 ㅠㅠ 힘이 안들어가지는걸 어째요 ㅠㅠ

  • 5. ㅎㅎㅎ
    '09.9.10 10:01 AM (180.64.xxx.127)

    저도 알약을 못먹었어요.지금도 잘은 못먹지만 애낳고 첨으로 알약 삼켜봤네요.다행히 병원갈일이 많이 없어서 다행이지만 맨날 가루내서 먹기도 징했죠.저는 감기걸려도 약한번 안먹어봤네요.ㅎㅎㅎ

  • 6.
    '09.9.10 10:02 AM (218.38.xxx.138)

    1.영화나 책을 읽으면 주인공 이름들 기억 절대 못합니다.
    방금 본것도 기억이 안나서....

    맨날 " 어떤 남자가~~ 있는데..." 이러고 얘기해줍니다.

    2.쓴것 제자리에 놓기.... 이거 너무 어려워요...
    덕분에 집은 항상 어수선.....

    제가 제 스스로에게 붙인 별명도 어수선 kim 이예요...

    3. 그리고... 여럿이 차 마시러가서 차 주문할때도 ... 2사람 넘어가면 무조건 적어야해요
    아메리카노 1. 라떼1..... 여기서 한사람 더 추가되면 기억못해요... 흑흑

    4. 할말있어서 전화할때요...
    전화하다보면 할말 잊어먹어요...
    그래서 고객센터 ... 뭐 이런데다 전화하려면 물어볼것 메모지에 적어서 고대로 물어보고 대답해주면 그 밑에다가 적어야 나중에 정리가 되지....
    대답을 안적으면 그나마 묻기만 했지.,.., 답은 기억못하고 헷갈려해요...


    으... 적어놓고 보니까 심각한 수준인걸요?
    공부도 못했는데...후진 대학이라도 학력고사 봐서 들어간것을 감사해야겠습니다...ㅎㅎ

  • 7. 위에
    '09.9.10 10:03 AM (125.252.xxx.28)

    저도님처럼 저도 운전 못 해요.
    초보도 아니고, 운전한 지 십몇년 됐어요.

    전 저는님처럼 운전대를 놓을 수도 없어 계속 하고, 고속도로도 쌩쌩 달리고 하지만...
    항상 너무도 초긴장해 손에 땀이 흥건합니다.
    정말 무서워요. ㅠ.ㅠ

  • 8. ,,
    '09.9.10 10:05 AM (59.19.xxx.219)

    운전 너무 자신없어서 포기,,,머리디게 안좋음

  • 9.
    '09.9.10 10:06 AM (125.178.xxx.192)

    수영요~
    물속에 머리 집어넣는건 잘 하는데
    자유영시 숨쉬기가 넘 벅차서 할 수가 없어요.

  • 10. 리본 묶기요
    '09.9.10 10:07 AM (220.75.xxx.197)

    전 리본을 묶거나 신발끝 묶거나 바느질 등등이요.
    손재주가 진짜 없어요. 딸래미 원피스 끈 묶어주면 다들 혀 끌끌 찹니다.
    그래서 옷살때 직원에게 묶어 달라하고 되도록이면 빨래할때도 안 끌르고 그냥 빨래합니다.
    신발끈은 어릴때부터 제가 묶으면 하도 자주 풀어지고 엉성하니 오빠들이 매어 주었구요.
    근데 운전은 잘합니다. 외출할때 차 안가져가면 불편해요..

  • 11. 울 아들은
    '09.9.10 10:12 AM (125.178.xxx.35)

    가래를 못 뱉어요ㅠㅠ 병원에도 다녀봤는데 구조상으로는 이상이 없다는데... 답답해 죽을라합니다.

  • 12. ....
    '09.9.10 10:13 AM (58.122.xxx.181)

    ㅎㅎㅎ지금 오학년인데 저도 약 못먹어요 .미스땐 단골약사님이 알약을 분쇄해줘서
    커피에 타서 마시고 어느날부터인지 또 그 가루약은 너무 쓴맛에 토가 쏠리길래
    찾아낸방법이 빵이나 바나나에 짱박아 우물우물하다가 꿀꺽 삼키기로 ㅠㅠ

  • 13. -_-
    '09.9.10 10:13 AM (123.228.xxx.238)

    라이터켜기- 휴대용라이터 아직도 켤줄 몰라요. 불켜다 폭발할까봐 무서워요.

    개나 아이 만지기- 개는 물까봐 무서워서 못만지겠고 아기는 너무 약해보여서
    혹은 제가 만졌다가 울릴까봐 겁나서 못만지겠어요. 친구 아기 보러가도
    안아보거나 하지도 못하고 그냥 눕혀놓고 가만히 들여다보기만 했다는 ㅋㅋㅋ

  • 14. 별사랑
    '09.9.10 10:18 AM (119.70.xxx.169)

    저는 귤이나 바나나를 손으로 못 깝니다.
    무섭다는 표현은 좀 그렇게 암튼 손에 와닿는
    느낌이 이상할 것 같아서.-.-;
    그래서 입으로 살짝 껍질 끝을 깐 후에 손으로 깐다지요..ㅋ

  • 15. ...
    '09.9.10 10:18 AM (210.121.xxx.240)

    저도 운전이요
    연수도 꽤 받았는데..
    운전대만 잡으면 온 동네 애들이랑 차가 다 저를 향해서 달려드는듯한 공포가 ㅠㅠ

  • 16. 있죠
    '09.9.10 10:21 AM (121.184.xxx.60)

    가래 못 뱉구요.. 수술하고 가래 뱉어내야 한다는데 못뱉어서 애먹었구요..
    라이터켜기.. 이것도 못해요,,, 무서워서..

  • 17. ㅎㅎㅎ
    '09.9.10 10:21 AM (114.204.xxx.50)

    애벌레 만지는거요... 으아~ 옥수수 까다가 옥수수 집어던졌어요
    (이거 남들도 못하는건가? ㅎㅎ)

  • 18.
    '09.9.10 10:21 AM (125.241.xxx.154)

    사람 얼굴을 잘 못 알아봐요..
    특히 남자들 양복입었으때, 본 얼굴이요..

    비슷한 양복에 흰 와이셔츠 비슷한 머리스타일,,,정말 모르겠어요..

  • 19. 암산
    '09.9.10 10:24 AM (211.210.xxx.62)

    두자리 넘어가는 암산이요.
    시장에서 물건 살때 젤로 난감하죠.
    손으로 쓰면 계산기보다 빠르다는 소리도 듣는데
    눈앞에 아무것도 없으면 그냥 앞이 깜깜해져요.

  • 20. 좀 의외의 대답?
    '09.9.10 10:27 AM (98.166.xxx.186)

    남편하고 방귀 트기요;;;;
    남편은 이미,진작 전에 자기 하고싶은대로 다 합니다.
    아직도 저는 남편이 집에 있으면 화장실에 들어가거나 아님 방에 들어가서 문 닫고 합니다.ㅠ

  • 21. 웃음조각*^^*
    '09.9.10 10:32 AM (125.252.xxx.42)

    벌레잡기요.

    모기같은 것도 휴지로 둘둘 말아서 손에 감촉이 느껴지지 않게 준비하고 잡습니다.

    그 준비하는 동안 요놈의 모기는 도망가지요.

    전자모기채는 저를 위해 발명된 도구예요. 지직~ 하고 잡아서 바로 변기에 털어버리면 되니^^;

    그밖의 벌레는 주변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합니다^^;;

  • 22. dd
    '09.9.10 10:34 AM (124.51.xxx.224)

    전 껍질 있는 과일이나 채소 못먹습니다. 정말 안넘어 감니다.
    어쩔수 없이 먹어야 될때는 그냥 꿀떡 삼킵니다. 씹을수가 없어요...ㅜㅜ
    글고 병 뚜껑따기..죽어도 못땁니다.

  • 23. 딱 하나
    '09.9.10 10:35 AM (121.138.xxx.233)

    수영에서 숨쉬기요....멋지게 하려면 자유형에서 고개를 살짝 돌리면서 입이 살짝 열려야 되는데...그 물이 들어오는게 죽도록 싫어요. 고개를 확 제끼니 아주 흉측한 스타일이...나옵디다.

  • 24. 아침에일어나기
    '09.9.10 10:37 AM (203.247.xxx.172)

    7시 30분에 일어나야하는데...해롱해롱 하고 기분 나쁘고 몸도 아파요...
    허구헌날 억지로 일어납니다...

    아침에 개운 한 때가 있기는 한데요
    주말에 늦잠자고 10시 넘어 저절로 깰때만 그래요...

  • 25. ..
    '09.9.10 10:49 AM (114.200.xxx.47)

    ㅋㅋ 위에 저랑 같은분 계시네요..
    저 안면인식장애인지 사람얼굴 기억 못해요..
    기억에 담으려고 암만 애써 쳐다봐도 돌아서면 지우개로 지우듯 싹 지워져요..ㅠㅠ

  • 26. ...
    '09.9.10 11:17 AM (118.220.xxx.66)

    공부요............

  • 27. **
    '09.9.10 11:19 AM (222.234.xxx.146)

    가루약 먹기.............
    알약은 그래도 어찌어찌 먹는데
    가루약은 도저히 못 털어넣겠더라구요
    학교땐 숟가락에 약을 개서 먹어서 아이들의 비웃음ㅋㅋㅋ을 샀었죠
    지금도 차라리 독립군 아지트를 불면 불었지 도저히 못먹을듯...--;;;;;

  • 28. ..
    '09.9.10 11:22 AM (59.5.xxx.34)

    저는 풍선 못불어요
    힘이 없는게 아니라
    무서워서 못만져요
    폭죽도 못해요ㅠㅠ

  • 29. 저는
    '09.9.10 11:36 AM (222.238.xxx.152)

    손가락 비틀면서 '딱' 소리 나게 하는 거랑요.
    사람 얼굴 기억하기요.

  • 30. 주로 먹는것.
    '09.9.10 12:00 PM (123.248.xxx.135)

    생당근, 족발, 순대 절대절대 못삼킵니다. 씹으려고만 해도 우욱 올라와요...-_-

  • 31. ㅋㅋㅋ
    '09.9.10 12:03 PM (121.135.xxx.166)

    저위에 공부라고 하신 분 너무 우껴요.
    그거 대부분 못하는 거예요.ㅋㅋ

    전 폭죽은 당연히 못하구요.
    예전에 학교다닐 때 운동회하면
    출발선에서 땅하고 총쏘잖아요. 전 그거 못들어요.
    그 소리 들리면 뒤로 꽝 하고 넘어져요.
    적응도 안돼요.^^

    그래도 달리기는 잘해서
    귀 막고 딱 소리 들리면 일이초후 손 떼고 달려도 언제나 일등했어요.

  • 32.
    '09.9.10 12:43 PM (211.232.xxx.129)

    강아지 포함 동물을 못만져요

  • 33. 라이타랑 약
    '09.9.10 12:50 PM (211.209.xxx.223)

    저도 알약은 나눠서 먹어서.. 약한번 먹으면 물을 많이 마셔서 배가 불러 힘들었어요;
    (더군다나 약은 대체로 식후 30분 후에 먹는 경우가 많다보니...)
    그리고 가루약은 아직도 못먹어요 (가루약 못먹는다니까 약사님이 캡슐에 담아주신적 있어요) -_-;; 전 과립 이런것도 별로에요;

    라이타도 정말 극복하기 힘든 것 중 하나에요
    휴대용 라이타 부싯돌 고장낸것도 부지기수;; (왤케 불이 안붙을까요 -_-?;;)

    그리고 계단 내려가는거, 내리막길 내려가는거.. 다리가 후들후들;;

    난간에 기대는거;;; (난간 무너질까봐 정말 무서워요;;;)

  • 34. ...
    '09.9.10 2:32 PM (118.32.xxx.197)

    인터넷으로 물건 지르기..
    10만원 넘어가면 1달을 고민합니다.
    그러다가 놓친 물건들도 많고..
    하여간, 뭐 지르는거 잘 못해요. 소심하고, 걱정많아서.

  • 35.
    '09.9.10 2:43 PM (218.235.xxx.212)

    전 걸레 짜는 거 안됩니다....
    팔뚝 굵고 병도 문고리로 잘 따는데...걸레는 아무리 짜도 물이 질질 세어나옵니다..ㅠㅠ

  • 36. ㅋㅋ
    '09.9.10 9:13 PM (180.65.xxx.46)

    좀 의외의 대답?님 저도 남편하고 방귀트기 아직도 못해요..결혼6년차 애둘인데도요. 그냥 안하고 싶어요.
    그리고 전 풍선을 못불어요.

  • 37. 저는
    '09.9.10 9:54 PM (87.1.xxx.67)

    자전거 타기요...
    자전거는 한 번 배우면 아무리 오랫동안 안 타도 평생 몸이 기억하고 탄다고 그러잖아요?
    그거 다 거짓말이에요... ㅠ
    저는 탈 때마다 자전거 새로 배워야 되는데 탈 때마다 새로 배워도 잘 못 타요 ㅠ

  • 38. 아, 그리고
    '09.9.10 9:56 PM (87.1.xxx.67)

    라이터 켜는 것... 도 못 해요.
    위에 어떤 분처럼 무서워서 못 켜는 건 아니구요
    도저히 그 바퀴처럼 생긴 부분?을 미끄러지듯 돌리면서 아랫쪽의 버튼을 누르는 동작이 안 돼요... 요즘 나오는 그 바퀴 부분이 아예 덮여서 하나의 버튼처럼 생긴 라이터는 켤 수 있고요. 바퀴 모양있는 건 아무리 연습해도 안 되네요 ㅠ

    그래서 집에 항상 성냥 구비해놓고 있어요.

  • 39. 껌..
    '09.9.10 10:43 PM (58.120.xxx.224)

    딱딱 소리나게 씹는거요..^^
    그래도 젊었을때는 무지하게 연습해서 한두번 되더니 이젠 아예 안되요..
    전 그소리가 경쾌하더라구요, 좀 싼티는 나지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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