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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이 제 버르장머리를 고치겠다고 달려오시고 계시네요

.. 조회수 : 9,698
작성일 : 2009-09-07 16:34:01
참...
시아버지 첫 제사를 까먹은
제 버르장머리 고치시려고 눈썹을 휘날리며 달려오시고 계시는 시어머님 기다리며 한풀이나 해봅니다.
가슴은 콩닥콩닥거리고 머리속은 복잡하네요

작년에 돌아가신 아버님 첫 제사가 지난주 금요일이었어요
그래서 지지난주에 아버님 납골당에 미리 다녀왔고..
저번달에 시어머니가 간단한 수술을 받고 자신 몸이 안좋다는 이유로..
납골당에 갔을때 2명의 시누와 남편, 저에게 어머님이 직접 이번 제사 안 지낸다고 미리 말씀해놓으셨구요

그래서 금요일날 제사 안 지내고 그냥 넘어갔습니다.
몸이 아파 1년동안 병원 신세 지다 돌아가신 아버님 첫 제사밥도 못 얻어드시는구나..하는 생각에 저와 남편 마음이 참 안좋았습니다.그래서 저녁에 시댁과 저녁약속이 있어서 아침에 하얀밥에 제사상에 올리는 하얀무국 올리고 아이랑 셋이서 무교지만 아버님 편히 지네시라고 기도했습니다.

금요일날 미혼인 시누와 우리가족 시어머니 저녁식사 함께 했는데 그 누구도 아무도 제사 이야기를 안 꺼내더라구요..저라도 이야기할까..하다가 남편 마음 아파할것 같고..시어머니 단도리가 있으셨으니 암말 안하고
집에 와서 남편에게 우리끼리라도 납골당 한번 다녀오자고 했어요
남편은 너무 신경쓰지말라하고..마음만으로라도 너무 고맙다해서 서로 위로하고 넘어갔어요

그 다음날인 토요일..남편 출근하고 시누에게 전화해서 제사 이야기하면서 남편이랑 이야기한것 전해주고
마음 안좋을 시누와 서로 위로하고 전화 끊었구요
(결혼한 시누는 친정일로 전화하고 연결되는거 너무 싫어해서 일부러 전화 안했어요..전화 하기도 싫었고
둘째 시누랑은 서로 마음을 터놓고 제가 따르는지라..작은 시누에게만 전화했었어요)

그리고 오늘이 되었는데..어머님이 갑자기 전화하셔서 제사에 대해 한마디 말도 없이 지나간 버르장머리 없는 며늘에 대해 퍼부으시고 네 버르장머리 고치겠다며 달려오신다네요. 자신이 한 말은 기억에 없으시나봅니다.
지금 달려오고 계실겁니다. 30분 있음..에효..참..

아버님 납골당에 모시고 오던날..제사 니가 가져가라는 시어머님 말씀에 벙졌었는데
시누가 옆에서 소리를 꽥 지르더라구요..첫제사도 안지내고 엄마 이제 60살도 안됐는데 몸도 튼튼하면서 왜
남편제사를 며느리에게 미루냐고 다시한번 그런 소리했다가는 엄마 안본다고
돌아가신 아버지가 너무 불쌍하다고 울었었어요
시어머니가 이런 사람입니다.
자신의 친정어머니 제사에도 안가는 사람이에요. 친정엄마 제사 당일에 전화해서 '어..우리 며느리 보낼테니까 설거지나 시켜~이러는 사람입니다.' 지금은 그런 전화 못하시죠 남편이 또 뭐라했거든요

지금 남편에게 전화해서 어머님 전화 받은거 전하고 남편이 시어머니께 전화했는데
욕만 잔뜩 먹었나봐요..저에게 일단 다른곳에 가 있다가 아이랑 저녁먹고 퇴근하는 자신 만나 같이 들어오자
퇴근후 자신이 해결하겠다.
어머니 둘이 만나지 마라하는데..솔직히 전 피할 마음이 없습니다.
저렇게 두말하는 어머니께 자신이 했던 말..저에게 왜 그러시는지 묻고 싶습니다.

저 결혼 11년차인데 어머니가 저에게 못할일 많이 했습니다.
시어머니 꺼떡하면 입원..무릎수술 3번 배에 뜸뜨는것으로 화상입어서 입원 1번..그외 수술만 3번..
정말 입원이라면 징글징글할 정도예요..남들 다 당일퇴원하는 간단한 무릎수술도 기본 한달 입원하십니다.
병원밥은 더럽다고 드시지도 않아서 2번째 입원까진 집에서 다 밥해서 아침밥은 출근길에 남편이 배달했고..
점심 저녁은 제가 배달했습니다. 드시냐구요?아니요..드시지도 않아요..

매끼 군것질에 과일로만 사는 분입니다. 헌데 남들에게 자신이 대접받고 산다는것 보이려고 매일 밥 배달하랍니다. 그래서 했습니다. 몸까지 아픈 사람..얼굴이나 세워주자하며 했어요
헌데 3번째 입원에서부턴 남편이 말리고 난리치고 어머니랑 싸워주어서 해방되었구요
남편말이 더이상 의미없는 일 하지 말자였어요..그렇게 한다고 널 이뻐할 엄마도 아니다 이렇게 결론 내더라구요
저도 남편 믿고 따르고 이 남자도 제 편이 많이 되어주려고 노력해서 정말 남편믿고 살거든요
둘째 시누도 엄마에게 모든 맞추려하지 말라고하고..입원해있는 어머니 눈초리 매섭지만 남편뒤에 숨어 그냥 보냈습니다.
저 결혼해서 7년동안 시집살이했고..그때도 할만큼 했습니다.
제 한계내에서 최선을 다했어요. 그래도 남편의 엄마니까요
분가하겠다고 했을때..나중엔 자살하겠다고
분가하는꼴 못본다고 난리치시다가 불같은 시아버지가 그만하라고 소리질러서 분가했구요
시누가 중간에서 시어머니를 많이 설득해주어서 분가해 살고 있어요

아버님이 일년을 병원에서 계셨는데 돌아가시기 3개월전부터 남친 만들어서 그집에서 자고 다니고
돌아가신 담부턴..아주 시아버지 대접하라면서 동거하십니다.
시아버지랑 살던 집은 시아버지 귀신 나온다면서 팔고 지금은 다른집에서 살고 계시는데
주말에 한번씩 갈땐 그 남친 얼굴보기가 참 곤욕입니다.

자신과 내가 얼마나 어려운 사이인데 정식 재혼도 안한 할아버지가 저에게 이름 부르고 반말한답니다.
처음 두번은 대답하다..이건 아니다싶어 집으로 돌아와 남편에게 그 할아버지가 내 이름 부르고 반말하는것..당신에게도 똑같이 하는 사람이지만 난..용납이 안된다. 내 상식선에선 저건 아니다하면서 반말하고 그럼 대답안할거라했더니 미안하다며 그렇게 하랍니다.
그래서 대답도 안했더니 그 할아버지가 이제 제 눈치를 조금 봅니다. 그걸 깨달은 시어머니는 저를 볼때마다 도끼눈을 뜨시고..이것때문에 남편에게 다다다다해서 시모랑 남편이랑 언쟁이 좀 있었어요
남편도 시모 남친이 싫답니다 남편 병원에 있는데 바람핀 시어머니도 싫답니다.
하지만 자신이 모시고 살것도 아니니 왠만하면 신경끄자..이게 남편 태도구요
저보고도 할도리. 기본 도리만 하고 살자하는데
불똥이 저에게 떨어지니...
이글 쓰고 있는데 시누가 전화해서 이미 몸 피하기 힘들면 문 열어주지 말랍니다.
남편도 다시 전화해서는 왜 집에 있냐고 난리입니다.
헌데 전 피하기가 싫으네요

피한다고 될것도 아니고 그냥 화풀이하면 그냥 듣다가 잘못 알고 계시는것만 간단히 대답하렵니다..
피한다고 포기할 분도 아니구요
남편과 시누가 자꾸 미안하다하니 제가 더 할말도 없고..
좋은 시누 남편 만난 댓가려니하고 그냥 그 소리 들으렵니다.
둘러엎으라고 하실 분 계시지만 이번건으로 둘러엎기엔 좀 모자라지요
지금 증거수집하는 기분입니다.

남에게 이야기하기에는 너무 창피한 이야기인데 남편에게마저 다 이야기할순 없기에
여기에 풀어놔봅니다.

IP : 121.88.xxx.213
4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9.7 4:38 PM (114.129.xxx.28)

    으휴~ 읽다보니 원글님 너무 속상하시겠어요~

  • 2. 못돌이맘.
    '09.9.7 4:40 PM (61.109.xxx.209)

    마음이 병드신분이세요.

    자기가 해야할도리보단 받을 권리만 우선이신분...자식보단 만만한 며느리한테 화풀이하고 싶은마음이겠지요.

    이걸 핑계로 또 님보고 제사 가져가란말나올듯 싶어요. 아마 며느리가 아버님제사는요라고 물었다면 자기 몸아픈걸 핑계로 니가 지내라라고 하고 싶었는데 아무도 말이 없어서 더 열받으셨나 보네요.

  • 3.
    '09.9.7 4:41 PM (121.151.xxx.149)

    남편분이 피하라고 하면 말을들으시지
    님은 피하는것이 상책이 아니라하지만 이렇게 남편분이 시댁일을 도와줄때는 무조건 남편뜻에 따라서하는것이 나중을 위해서라도 좋지요

    지금이라도 피할수있으면 피하시고 아니면 없는척하심이

  • 4. 에휴
    '09.9.7 4:42 PM (122.36.xxx.11)

    참 심난하시겠네요.
    자식들 앞에서 남친이라니... 더구나 그 집에 가서 사신다니
    만만치 않은 분이시네요.
    그러면서 첫제사? ..참 ...시어머니가 화낼 입장이 전혀 아니신데
    자기 처신은 돌아볼줄 모르는 분이네요.
    냉정하게 할 말만 간단히 하시고
    너무 길게 말하게 두지 마세요.
    괜히 원글님만 상처 입어요.
    힘내세요. 위로 드립니다.

  • 5. .
    '09.9.7 4:44 PM (122.34.xxx.147)

    헉..마구 달려오고 있을거 생각하면 제가 다 끔찍하네요.돌아가시기 전 부터 남친이라니;;오죽하면 시누가 문 열어주지 말라고 할까요..그나마 남편분과 시누가 이해는 해주시네요.근데 저같으면 저런 무경우 시어머니 아무소리 안하고 들어주니 더 그런다고 생각 해요.그냥 조목조목 하실 말 다 하고 당당하게 갈 길 가면 안되나요? 분가한다고 자살이란 말 이나 하고..완전 막가파네요.

  • 6. 아이고...
    '09.9.7 4:45 PM (220.75.xxx.91)

    원글님 시어머님 정신이 약간 이상하신거 아닌가요?
    당신이 하지 말자 해놓고, 남친이랑 살고 계신다면서 뭘 어쩌라는 건지...
    피하시는게 낫지 싶으네요...

  • 7. 설마
    '09.9.7 4:46 PM (218.54.xxx.162)

    죽이기야하게습니까
    흥분하지 마시고 조목조목 이야기하세요
    절대 흥분하지마시고
    그냥 있는 사실만 차분하게 발씀하세요
    나가지도 마시고
    절대 흥분해서 소리 지르지 마시고
    또박또박 있는 사실만...이것만 기역하세요
    그기고 속에 있는말 차분하게 하시고
    따신밥 차려 주세요
    고로 할일만 하시면됩니다

  • 8. ..
    '09.9.7 4:46 PM (121.166.xxx.13)

    어휴. 그래도 신랑분과 시누분이 님편이라서 너무 다행입니다.
    절대 나중에 씹힐거리 만들지 마시구요, 그냥 너는 짖어라(죄송) 나는 안들린다..하세요.
    죄송하단 말도 하지마시구요.

    어째 어른이 나이값도 못한답니다. 남편과 시누가 님 보기 창피하겠어요. 나중에라도
    오늘일에 대해선 그냥 팩트만 전달하시고 흉은 보지 마세요. 그래도 핏줄이라고, 자기 엄마 흉보는 소리 들으면 님 곱게 안보일겁니다.

    홧팅입니다. ^^

  • 9. 따스한 빛
    '09.9.7 4:50 PM (122.37.xxx.167)

    원글님 똑똑하시니 잘 대처하셨으리라 믿어요.
    후기가 궁금하니 올려주시면... 저도 좀 배우게요.

  • 10. 저기
    '09.9.7 4:51 PM (119.197.xxx.140)

    피하시는게 좋지 않을까요. 나중에라도 또다시 분란거리가 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어머니께서 단지 지금 혼내시러 오신다기 보다 또다른 꼬투리를 잡으시려고 오시는것 같습니다. 님의 행동 하나하나 걸고 넘어지시지 않을까요.

  • 11. >>
    '09.9.7 4:52 PM (119.141.xxx.141)

    어머님과의 대화 녹음하세요~
    벌써 들이닥치셨나요?
    자기가 남친이랑 동거중이라 제사 지내기가 싫었던 모양인지라, 며느리가 눈치채고
    제사 지내주길 바랬나봐요.

  • 12. 죄송하지만
    '09.9.7 4:53 PM (196.3.xxx.1)

    인간이 덜 된 분이네요 시어머님이..
    진짜 약간 정상이 아니신 것 같애요. 상식적으로 이해 안가는 행동을 너무 많이 하시네요.
    어쨌든 한 귀로 듣고 흘리시면서 남편 시누 내세워서 피하시는 것이 상책인 듯.
    남편분 시누가 그래도 따뜻해서 정말 다행이네요.

  • 13. -
    '09.9.7 4:54 PM (218.50.xxx.41)

    에효...
    누가 누구 버르장머리를 고쳐주겠다고 감히 어딜 오겠다는 건지...
    또 왜 그냥 다 받아줄 생각을 하세요?ㅠ ㅠ

    저라면 감히 어딜 오느냐고 발악할 텐데....
    대인배이신가 봐요.

    힘내시라는 말씀 밖에 드릴 말씀이 없네요.

    험한 꼴 보실 것 같으면 미리 녹음장치를 마련하든 하세요.
    (저라면 캠코더 준비해둘 것 같습니다;;;)

  • 14. 원글이..
    '09.9.7 5:01 PM (121.88.xxx.213)

    어머니 아파트 1층 도착하셨다고 전화왔네요
    제가 피해봤자라고 말씀드린게 이해되시죠?정말 집요하세요..ㅎㅎ
    웃음이 다 나오네요..피식하구요
    어쩜 제가 생각하는한에서 한치의 착오도 없으신지..
    시어머니께 대들고 싸울 힘도 없습니다.
    그냥 듣고 있다가 착각?거짓말?하는 부분에서만 사실을 말씀드릴겁니다.
    저도 결혼 11년동안 많이 강해졌나봐요..피식하고 웃음이 나오는걸보니
    위로해주신분들..고맙습니다.

  • 15.
    '09.9.7 5:03 PM (218.38.xxx.130)

    정말 대인배시네요.

    강인하게 대처하세요. 결혼 11년..이제 같이 늙어가는 사이..
    추하게 늙은 시어머니와.. 좋은 시누 남편 알아보며, 서로 공경해가며 사시는 님
    참..비교되고요. 안타깝네요.

  • 16.
    '09.9.7 5:06 PM (218.144.xxx.145)

    절대 기죽지 마시고 당차게 대처하시길...
    지금 무르게 하심 두고두고 당하실까 걱정임다 특히 짝퉁 시아버지까지
    함부로 할까봐서요...
    이번 참에 확~실히 하고 가심이 좋겠어여.
    이왕이면 어머님 먼저 똑바로 하시라고 엄포를 하심 더욱 좋구여
    아자아자!!! 님 화이팅....
    더불어 후기 올리는 센스 부탁합니다...

  • 17.
    '09.9.7 5:15 PM (211.187.xxx.190)

    어머님께서 보통 사람과는 다른 분 같으세요.
    정신적으로 피해의식이나 뭐 정상적이지 않으세요.
    그냥 혼나는척 시늉만 하세요.
    대들지도 마시고 그냥 마음속으로 다른 일 생각하시면서요.
    어찌보면 어머님이 불쌍해요...대체 어떻게 사셨길래 그러대요.
    그걸 알기에 남편과 시누가 편들어주는거구요.
    늘 한쪽으로 흘려들으세요.

  • 18. 아효~~~
    '09.9.7 5:20 PM (121.161.xxx.146)

    늦었지만 화이팅!!ㅋㅋ
    지금쯤 진행중이겠군요.
    마음 많이 상하시지 말고 침착하게 잘 하셔야할텐데....
    후기 올려주세요~~

  • 19. 에혀
    '09.9.7 5:27 PM (222.107.xxx.148)

    그러게요
    그냥 머리끄댕이나 좀 잡혀드려야 하나요?
    휴...
    정말 드라마보다 더한 시어머니군요...

  • 20. 여기
    '09.9.7 5:33 PM (59.13.xxx.73)

    님 시어머님 언니되시는 분 계세요.ㅠㅠ 저희 시어머님이랑 어쩜 그리 같은지..징그럽네요.전 남편도 제 편이 아니라서 정신병원 가게 생긴건 다르네요.방법이 없어요.제가 봐서 그런 분은 자기애성 성격장애에 가까운 분이거든요.정신병은 맞는데 증명하기가 어려워요.오히려 제가 정신병자로 몰리는 분위기니까요.그냥 무시하세요. 대답도 짧게 하시고 그런 분들 말도 안되는 소리로 절대로 지지 않으니까요..에효~~제가 다 가슴이 쿵덕거리네요.

  • 21. 결말
    '09.9.7 5:34 PM (121.186.xxx.178)

    부탁드립니다
    현명하게 대처했으리라 생각하고 홧팅!!
    통할 시어머니는 아닐거 같지만;;

  • 22. 그래요
    '09.9.7 6:54 PM (222.236.xxx.108)

    피하면 나중이 더힘듭니다..
    이제 할말하고사세여..
    저도 비숫한경우인데여시누이이제왕래안합니다
    시누이, 남편 분들이 그래도 님생각해주시네여
    앞일생각하면 머리아프지만 현명하게 대처하시길.
    진짜 답이안나오는시어머니네여

  • 23. .
    '09.9.7 7:06 PM (115.139.xxx.203)

    인격장애 시어머니 둔 며늘입니다.
    어휴... 동병상련입니다. ㅠ.ㅠ
    식구들 모두 동의해서 정신병원 진료 받게 하려 해도, 본인이 거부하니 방법이 없네요.

    우리 시어머니의 경우, 사실이 아닌 부분을 짚어도 절대 안믿으려 하거든요.
    당신이 오해하신 그대로 믿어버리고, 미칠듯한 인격모독성 발언을 퍼붓습니다.
    그래서 전 그냥 네~ 네~ 로 일관하네요. 물론 듣고있는 속은 부글부글 끓지만요.
    다행히도 다른 식구들이 어머니 병세를 알기에, 제가 그냥 대응안하고 참는 것 이해해주거든요...
    님도 화이팅입니다!

  • 24. 참...말이안나오네
    '09.9.7 7:12 PM (121.179.xxx.231)

    그 시어머니 말이 안나오네...
    남친이랑 동거하다 싶이 한다면서
    돌아가신 영감님 얼굴은 어떻게 볼라고...
    원글님 참지 마시고 뭐라하면 또박또박 할말 다 하세요..
    양심있는 사람같으면 챙피해서라도 며느리한테 말 못하겟구만..

  • 25. ..
    '09.9.7 7:17 PM (218.50.xxx.21)

    시누랑 남편이 님편이네요...
    이럴겨우엔 더 크게 세게 나가야 됩니다...
    떳떳한게 뭐가있다고

  • 26. 해라쥬
    '09.9.7 9:23 PM (124.216.xxx.172)

    돌아가시기도 전에 남친만들어 그 집에 들락달락......
    머 잘한것도 없구만 달려오신대요?
    글읽어보니 시어머니 자격도 없구만 참 뻔뻔하네요
    무서워마시고 할말하십시요
    본인 입으로 제가 안지낸다고 했으면서 치매도 아닌 양반이
    어이없네요..
    남편도 시누도 다 님편인거 같은데
    탄력받아서 눈부라리고 오시면 받아치세요
    참 웃긴시모네요

  • 27. 죄송해요
    '09.9.7 9:39 PM (220.117.xxx.153)

    첫줄만 보고 ..시아버지 첫제사 잊으셨는줄 알고 혼나도 할말없겠다 했는데 ..
    이런 반전이 ㅠㅠ
    절대 당하지 마시구요,,,어머니 치매검사 한번 해보라고 하세요,,

  • 28. 원글이
    '09.9.7 11:07 PM (121.88.xxx.73)

    위로 고맙습니다.
    시어머니 한바탕 하시다 가셨구요..남편이 시댁 들려 온다했는데 아직 안 왔네요
    시어머니 쳐들어 오셔서 처음엔 며느리 도리에 대해 소리소리 지르시고
    제가 그날 있었던일(남편이 이미 전화통화에서 말씀드렸음에도 불구하고)다시 말씀드렸구요
    자신이 화낼일이 아니라는걸, 자신의 말이 통하지 않는 일이라는걸 아신 순간..눈물바람이 났습니다.
    남편 잃은 내게 네가 어쩜 이럴수가 있느냐. 넌 좋겠다! 네편 들어주는 남편도 있고..
    내가 불쌍하지도 않느냐..등등이요
    참나..하나도 안 불쌍하거든요..이젠..
    그래서..어머니 어머니는 더이상 불쌍한 여자가 아니잖아요. 어머니를 사랑하는 남자친구도 있는데 왜 그러세요..그랬더니..말대꾸한다고 난리난리..
    그담부턴 그냥 듣고만 있었습니다.
    아이 밥도 못 준채로 9시 다되어 돌아가셨습니다.
    눈물바람 하시다가 저주를 퍼붓다가 눈물바람 하다가 절 달래는척 자신이 얼마나 불쌍한 사람인지 일장연설..
    어릴때 공부 안하고 날라리처럼 머리 볶고..며칠씩 가출하던거 시이모들 통해서 다 들었는데..그런 이야기는 쏙 빼고 아버지한테 맞은 이야기..등등이요
    대충 끝난것같아서 진지 잡숫고 가라하니
    신발 신으시면서 그러십니다.
    '네 까짓게 주는 밥 추접스러워서 안 먹는다'..그래서 네..했습니다.
    아휴..끝났네요..어찌되었든지요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그래 추접스러운 밥..그 밥..평생 나한테 얻어먹을 생각 버려야할거다..하구요
    참..제가 독해지네요
    어쩜 저렇게 자신만 생각하고 한없이 이기적일수 있는지..
    정말 징글징글합니다.
    오늘은 남편이고 자식이고 다 귀찮은 날이네요
    남편오면 씻고 바로 자라해야겠습니다.
    아무리 제편을 들어주는 남편이라도 오늘은 더이상 이런 이야기 하기 싫으네요
    자존심이 많이 상했나봅니다.

    저도 시어머니가 제정신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정신적으로 아주 문제가 많으신분이죠..하지만 사회생활? 친구관계에선 너무나 착한 사람이기에 정신과 치료를 받으라할수도 없고..이러고 있습니다.
    누구든 먼저 한사람이 가기전엔 끝나지 않을거라고 생각듭니다.
    댓글로 위로해 주시고 힘이 되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82님들은 항상 저에게 힘이 되어 주셔서..정말 고맙습니다.

  • 29. 헉~
    '09.9.7 11:38 PM (211.205.xxx.211)

    이거 오늘일이잖아요.....
    와~ 원글님 거의 득도하시겠네요.
    힘든 하루 잘 넘기셨어요. 편히 주무시고
    내일은 기분좀 풀렸으면 좋겠네요

  • 30. 허~
    '09.9.8 12:16 AM (123.212.xxx.236)

    원글님 바로 위의 댓글쓰신 걸 읽어보니 정말 마음을 비우신 게... 여태 껏의 얽히고 설켰던 애증의 고리를 완전히 끊어 버리신 듯한 모습이군요.
    윗분 말씀처럼 거의 득도의 경지에 오르신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오히려 그럴 수 없이 차분하시군요...
    그렇긴 해도 그런 식으로 십수년을 시달리시느라 원글님 내면은 알게 모르게 많이 피폐해 지셨을 텐데
    님 자신을 위해서... 이제부터는 치유의 길을 잘 찾아 가시기를 바랍니다...
    부디 힘 내시기를 .....

  • 31. 메이
    '09.9.8 3:43 AM (61.85.xxx.176)

    힘내세요

  • 32.
    '09.9.8 3:50 AM (118.221.xxx.41)

    왜 그런분들은 꼭 자기말이 안먹히면 눈물작전으로 나오는건지..
    저희 시할머님이랑 너무너무 비슷하네요. 문제는 저흰 시아버님이 엄마한테 못받은사랑을 아직도 갈구하면서 자기 아내를 못살게 군다는거.. 남편분이 원글님편이라는게 그래도 천만다행입니다. 전세가 완전히 다르네요.

  • 33. ㅠㅠ
    '09.9.8 4:18 AM (116.125.xxx.140)

    넘 똑같네요... 저 아는 누구랑. ㅜㅜ
    그런데 님은 결혼 11년차 인데도 아직도 저런단 말씀이시죠
    앞날이 막막막막막막막 합니다.
    저 이제 겨우 8년차인데.
    세월이 지나도 낫지를 않는군요.
    남편이 시어머니 그러실때마다 이민 얘기하는데
    정말 본격적으로 준비해야 겠네요.
    저 벌써부터 홧병증상 있거든요...
    님도 조심하세요- 하기야 어느정도는 득도하신듯 보입니다만...
    힘내세요- 모르는 사람 얘기가 아니라 꼭 언니얘기처럼 맘이 짠 합니다.

  • 34. ..
    '09.9.8 6:56 AM (118.47.xxx.170)

    에혀 ㅡ.ㅡ;;;;;;
    답답허네요..
    힘내세요..!!!!

  • 35. 답답..
    '09.9.8 10:38 AM (125.248.xxx.74)

    그 어머니 남편 죽기도 전에 남친 찾아갈 땐 자식한테 엄마대접 받는 건 포기하셨어야 정상인데 정상이 아닙니다.
    그냥 안보고 사셔도 될 사람인데 남편분이 그게 좀 어려우신가??? 참 딱하네요.
    의연하게 잘 대처해 나가시길 빕니다.

  • 36. ...
    '09.9.8 11:20 AM (202.30.xxx.243)

    그러니까
    학생때 혹은 젊어서 날라리짓 하던 것들이
    늙으면 저렇게 되는군요.

  • 37. ..
    '09.9.8 12:02 PM (114.200.xxx.47)

    그래도 연차가 있으니 잘 대처하셔서 잘 넘어갔네요.
    늘 잘해도 돌아오는게 없을땐 님 할 도리만 하시고 홧병나지 않게 님 생각부터 하세요.
    대부분 남편들이 부모편인데 님은 그래도 남편이 님 편이니 그나마 복이 있으시네요.
    힘내시고 앞으로 시모와 험한일 있어도 잘 대처하면서 행복하게 잘 사셨음 좋겠어요.

  • 38.
    '09.9.8 12:14 PM (118.220.xxx.159)

    착하시네요.
    저라면 님 맘속에 있던 이야기 다하고..학생때 가출한 이야기..
    다 달려들터인데..ㅋㅋ

    누가 아나요?
    둘만 있었는데..

    전 반대로..시댁 갔드니..시누만 있었어요.
    시누가 그때..거의 님 시엄마 형편..

    니나 잘 하고 살아라...하고 나왔습니다.
    내가 너 일 모를줄 아냐??바람폈거든요.시누...........

    대놓고 이야기 하니 ..그냥 가만 있더군요.

    누가 알까요?둘만 있었는데 혹 이야기 해도..저야 모르쇠로 일관이고...없는 이야기 한거 아니잖아요...
    모두들 착하시네요.

  • 39. 원글,댓글
    '09.9.8 12:44 PM (219.254.xxx.162)

    모두 읽어보니
    원글님 매우 현명하신분 같네요
    잘 처신 하셨어요
    다행히 남편분도 시누분도 정상(?) 이시네요
    여기보면 가끔 이상한 시월드 사람이 많아서...

    성격적으로 저렇게 팔팔 뛰는 사람은 성질대로 질러야 합니다
    같이 악다구니 하고 싸우고 싸워서 이겨야 성질이 풀리는데
    원글님은 그냥 네,,,,,하고 끝내버리니 시어머니가 더 성질을 풀지 못하고 더 그러시네요
    이런경우 같이 싸우면 옆에서 보면 100% 며느리가 잘못했다고 하지요

    결론은 원글님이 이기셨네요
    남편분도 시누도 원글님 편이구요

    저는 결혼 5년차 이구요
    똑똑하고 현명한 처사 배워갑니다

  • 40. 노다메구미
    '09.9.8 2:21 PM (218.152.xxx.105)

    원글님 후기가 궁금해서 계속 클릭해봤어요

    현명하고 차분하게 대처 하셨네요
    힘 내시고요 남편분과는 꼭 행복하게 지내세요
    힘내세요!

  • 41. 헉스..
    '09.9.8 2:42 PM (59.31.xxx.183)

    이런 시어머니도 다 있군요. 원글님도 힘드시겠지만 남편과 시누도 안됐어요...

  • 42. ..
    '09.9.8 3:22 PM (59.21.xxx.238)

    시어머님의 한성격 하시는게 저희 친정어머니랑 비슷하세요.
    10년이면 참을 만큼 참고 잘 해 오셨네요.
    이젠 원글님의 마음을 잘 정리하셔서 어머니 당분간 혹은 몇년 안보고
    싶다고 이야기 하시는것도 좋을것 같아요.
    어머니의 병적인 성냄은 평생갈것인데 부디 잘 되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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