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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학원/과외 순례 안하고 좋은 대학 가는 경우는 없나요?
전 중-고등학교 때 소수정예로 하는 학원에서 영/수 꾸준히 다니긴 했는데 요즘처럼 빡센건 아니었거든요;; 친척 아이들 공부하는 거 보면 제가 다 질립니다. 영어도 중학생 때 이미 대학생 이상이 읽어도 모를 무슨 법이니 형사제도 관련 영어 자료를 가지고 공부하더군요. 그렇다고 그 아이들이 정말 그 내용을 이해하느냐? 그건 또 아닌 거 같구요...뉴스에서는 아이들 공부 시간은 늘어났는데 성과 평가 해보면 예전과 비슷하다고 하는 듯 하고..제가 아직 학부모가 아니라 너무 몰라서 이렇게 생각하는 건지는 몰겠습니다.
옛날엔 입시 시험 전국 1등 해놓고서 "저 과외 하나도 안했어요" 라는 말은 거의 뻥일 거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는 모르죠 그런 사람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을 거고), 그래도 요즘 아이들처럼 빡세게 초등학교때부터 굴려야만 좋은 대학 가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주변에 극성스럽게 공부 안하고 적당히 학원 다니고서도 좋은 대학 간 경우는 없는 걸까요..? (물론 아이가 혼자서도 공부하는 자세 및 기본 머리가 있다는 전제하에요) 미래의 학부모에게도 희망을 주셔요 ㅋㅋ
1. ㅇ
'09.9.4 5:12 PM (125.186.xxx.166)왜 없겠어요. 아직도 지방쪽에선 많을걸요? 그 극성이란게 한계가 있는거 같아요. 것두 일단 머리가 있는애들이 성공을 하는거고..
2. 학부형
'09.9.4 5:19 PM (125.178.xxx.78)대학 졸업한지 10년 훌쩍 지난 초딩 학부형인데요, 원글님 질문에 대한 답, 저도 정말 궁금해요. ^^; 저나 남편은 둘다 지방 출신에 사교육 하나 받아본 적 없는 사람들인지라 요새 교육 현실 전혀 이해도 안가고 그저 부담스럽기만 하네요. 저는 그래도 나중에 꼭 필요하다고 판단되고 아이가 원하면 사교육의 힘 빌어볼 의향 있지만 제 남편은 무조건 공부는 저 할 탓이라고 시킬 필요 없지 않나 맨날 그러네요 (대체 뭘 믿고 그러시는지 -_-). 아직까지 저희 아이 학원 하나 안 다니고 집에서 혼자서 그럭저럭 공부 흉내내고 지내고 있는데 아이 친구들 학원이야 과외야 무섭게 사교육 받는 거 보면 내가 방임/자율이라는 이름으로 아이를 방치해두고 있는 게 아닌가 싶을 때가 많아요.
3. 저도
'09.9.4 5:42 PM (211.175.xxx.152)궁금해요
저희 세대는 전두환이 과외 금지 한 세대라서.. 정말로 과외 없이 고3 보내고 대학들어가서...4. 학원
'09.9.4 6:13 PM (220.117.xxx.153)과외보낸다고 다 잘하느건 아니에요,,
잘하는 놈들은 안 시켜도 잘하고 안되는 놈들은 아무리 밀어도 안 됩니다.
일단 초등학교는 좀 허당인 경우가 많구요,,중학교 가서 주요과목 잘하면 끝까지 잘할 확률이 높죠..
중학교까지는 틀을 잘 잡아주고 수학은 좀 타인의 힘을 빌어야 할듯해요,,
전과목 뺑이 돌릴 필요는 없지만,,,영어는 좀 일찍 해놓고 수학은 끝까지 끌고 가는 수밖에요..5. ^^
'09.9.4 6:46 PM (125.178.xxx.35)주위에서 잘 안 믿는데요... 저희아이 고등학교 때 과외 거의 안 하고 s대 갔습니다.
중학교 때까지 윗님 말씀처럼 수학, 영어만 잘 잡아주면 고등학교 땐 스스로 잘 하더라구요. '거의'라고 쓴 것은 고 3때 두어달 통계와 확률부분이 부족해 과외를 다닌 적이 있습니다. 우리 아이같은 경우는 학원이나 과외에서는 불필요한 것까지 너무 세세히 가르쳐주니까 그게 싫다더군요. 문제는 공부하는 습관같은데요...왜 공부를 해야하는지, 공부를 하면 나중에 뭐가 좋은지, 어렸을 적부터 자꾸 일깨워주는 것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부모가 스스로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좋구요. 저희 부부 둘다 다시 방송대 편입해 아이들과 함께 공부하고 있습니다.
중학교 때 영어, 수학만 쳐지지않을 정도로 잡아주시고 나머지는 스스로 문제해결력을 터득할 수 있도록 공부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을 듯 해요. 작은 아이도 고3인데 과외한 번 받아보지 않았습니다. 물론 부모 기대 어긋나지않게 해 주고 있구요. 과외 안 시키면 부모노릇 못 하는 거 아닐까, 지레 짐작하지 마시고 아이들에게 생각의 '자유'를 주는건 어떨까요?
너희들의 미래는 어떤 것이냐, 수시로 대화하시구요...6. 윗님
'09.9.4 7:19 PM (118.176.xxx.186)부럽습니다.
중2학년인 제 딸아이도 학원한번 안다니고 지금껏 상위권을 유지하고는 있으나
고등학교에서도 가능할까
앞날은 은근히 걱정이었던터라
저으기 안심이 되는 댓글입니다.7. 전..
'09.9.4 8:05 PM (210.221.xxx.171)지금 제 아이들 데리고 실험중입니다..
고등학교 가면 방학때나 학원에 보내볼까...는 하고 있습니다..8. ...
'09.9.4 8:34 PM (114.207.xxx.143)부모가 열심히 학원보내고 과외시키니까 애들이 다 열심히 공부한다고 생각하시는 겁니다...
지금 고3교실 문열고 들어가보세요.
정말 제대로 긴장해서 공부하는 학생들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이런말 하면 학교선생님 못가르쳐서 뭐 어쩌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죠.
암튼 생각보다, 또는 우리때보다 공부못한다고 해서 기죽이는 일도 드물고 해서(그래야 하구요) 아이들 태평하고 즐겁고 현실적 정보 이런거 어두워요.
학부모들이 이리저리 몰려다니면서 사교육시장과 맞물려서 뭐 이렇다더라, 저렇다더라 하는것 뿐이죠. 스스로 자기자신을 돌이켜보면 정말 다들 그렇게 하루 24시간 머리 터지게 공부하셨느냐? 아니다 하시는 분이 더 많을텐데요 뭐.9. 초 쳐서
'09.9.5 9:19 AM (218.237.xxx.213)안타깝지만 그냥 신화입니다. 그냥 예전의 님과 같은 방식으로 혹은 더 과거의 방식으로 그냥 혼자 공부한 학생이 성공한답니다. 누가 만들어 전파하는지는 모르지만 "과외해야 된다 학원보내야 좋은 대학가고 성공한다"라는 괴상한 신화는 정말 황당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냥 신종플루보다 전파력이 더 좋은 것 같아요. 사람을 대상으로 하고 다시 돌이켜서 실험 연구를 할 수 없는 일이다 보니 이런 생각들이 만연하는 것 같네요.
제가 어린 쌍둥이 자식이 있다면 한명은 도시에서 학원과 과외로 찌들게 만들고 다른 하나는 시골에서 혼자 자연속에서 공부하게 만들어서 고3 수능을 보는 시점에 혹은 대학에 입학하는 시점에 보여드리고 싶네요. 둘이 과연 차이가 나는지? 이건 외에는 한 사람을 두 번 경험할 수가 없는 일이라 참 답답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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