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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못모으게 하는 시부모님.

.. 조회수 : 3,800
작성일 : 2007-09-10 13:39:33
지난번에 금비녀, 아주 비싼 가디건 글 썼던 새댁입니다.
어머님이 저희에게 많이 퍼주시고 많이 퍼드리길 바란다고요..

매달 용돈과 시부모님 보험금으로 100만원 들어갑니다.
6월에 어머님 생신에 50만원 달라고 하셔서 드렸습니다.
어머님 생신에 잔치 비용으로 20만원 정도 들었습니다.
8월에 아버님 생신에 50만원 달라고 하셔서 드렸습니다.
아버님 생신에 식사 비용으로 30만원 정도 들었습니다.

저희 부부가 여름 여행 갑니다.
여행 갈때 루이비똥 가방 사달라고 하십니다.

저희 부부가 친정엄마 생신때 친정엄마 소집하에 1박2일 펜션여행에 다녀왔습니다.
저희 부부가 친정엄마 생신때 드린 돈 : 선물없이 펜션비용 20만원 들었습니다.
식재료는 동생이 부담했고요.
시어머님 삐지셔서 제주도 가자십니다.
저희 시부모님은 특급호텔 밖에 안다니십니다.
특급호텔 + 4인 비행기표 + 렌터카.... ㅠ.ㅜ

정말 앞이 막막한데...
어제는 일본도 가자십니다.

남편이 돈없어서 안된다 했습니다.
니네 돈 모아서 뭐할려고 그렇게 전전긍긍하니? 좀 쓰고 살렴.
어머님이 자꾸 퍼가시니 어쩔수 없잖아욧!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10년 후에 분당 48평으로 들어갈려면 알뜰하게 살아야 되요." (저희 지상목표입니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어머님 그때 부터 미련하다고 난리십니다.
왜 그런 고생을 하냐고요. 합치면 되지..
시부모님은 분당에서 아주 넓은 평수에서 거주하십니다.
그때 부터 내내 돈 모을 생각하지 말고 합치라고 계속 얘기십니다.

남편과 저는 이제서야 깨달았습니다.
저희 돈 못모으게 하시는 이유..
저희에게 계속 엄청난 금액을 요구하시는 이유..
돈 못모아서 같이 살자고요....
그래서 돈 못모으게 하시는것이다.. 하고 둘이 결론 내렸습니다.

저희 남편은 본인 부모님을 참으로 힘들어 합니다.
시부모님은 아들이랑 친하다고 생각하시는데 남편은 시댁만 다녀오면 숨막혀 죽으려고 합니다.
남편이 저보다 더 시댁 안 찾으려 애씁니다.
그리고 친할아버님도, 어머님의 친정아버님도 두분 모두 출퇴근 가사도우미 쓰시며 혼자 사시다가 돌아가셨습니다. 저희 남편은 항상 전통을 따르겠다 그럽니다. 왜 본인들도 안 모시던 시부모님을 저희는 모셔야 할까요.

괴롭습니다.
벌써 세달째 시댁에 돈 드리고 나면 저축이 0 입니다...
저희 소득 꽤 괜찮은 편인데.. 시부모님의 날로 늘어나는 요구에 힘들어집니다.
싫어요. 안되요. 도 안통하는 시댁.. 정말 힘듭니다.....





IP : 210.108.xxx.5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랑 비슷하네요
    '07.9.10 1:52 PM (71.159.xxx.5)

    전 죽도록 남편과 일해서 빚 다 갚고 돈 6천 모아놨더니 그거 고대로 가져가신분이 시어머니십니다. 뉴타운 투자하신다고 우리보고 돈대라고 시동생이름으로 전세끼고 연립사셨네요.
    정작 뉴타운 개발될 동네도 아닌곳에다가 집값 가장 올랐을 올초에...
    상의 한마디 없이 계약했다고 돈 대라고.... 우리 명의도 아닌 시동생명의...우리집이라고 할수있을런지...저희가 외국살아서 어쩔수 없다고 하시는데 정말 돈 모으는 대로 목돈 원하시니 제가 시댁에 돈벌어주러 결혼했나하는 생각이 들어서 억울하대요.

  • 2. 어머
    '07.9.10 1:57 PM (202.30.xxx.28)

    달란대로 다 드리면 안될듯....여우짓 좀 하세요

  • 3. 비슷하네요
    '07.9.10 2:05 PM (125.241.xxx.98)

    우리 시어머니도
    무슨 저금을 하냐
    먹는것이 남는 것이다
    집 사주실래요?
    .........

  • 4. 명의이전
    '07.9.10 2:12 PM (211.226.xxx.252)

    집에 혹시 대출있으면 다 갚아주시고 명의이전 해달라고 하세요.
    그럼 집사는셈치고 열심히 돈보내드린다구요. 자식경제는 자식경제고 물려줄 일이
    생기면 그때 이야기하면 되지 아직 내것도 아닌거 바라보면서 흥청망청하는걸
    가르치는 부모님이라면 이렇게라도해서 서로 계산해두셔야겠네요.

  • 5. 차라리
    '07.9.10 2:23 PM (125.134.xxx.161)

    월소득이 많으시다니,, 차라리 빚을 땡겨 집을 사세요.
    그걸 갚느라 돈 없다 하세요.

  • 6. ㅋㅎ
    '07.9.10 2:24 PM (222.239.xxx.116)

    저희 시어머님은..젊어서는 아무옷이나 입어도 된다고 하시는데..당신은 제나이때 옷한벌 못사입으셨다고..그래서 지금 쓰는건 (글타고 그렇게 사치하는것도 아니지만..스스로 그리 말씀하심)쓰는것에 대해 당연하다 하십니다.(제가 보기엔 잘 사시던데..것도 아무리 세일이지만 메이커만...나올때가 있으면 뭐 사셔도 할말 없지만..딱히 돈나올때도 없궁)왜들 그러실까요.?? 물론 자식들이 해드리면 좋지만 형편껏 하는거고..자식들도 또 노후가 있는데..
    당신드링 그리 사셨다..그대로 저희한테 되물림하는건 뭘까요...자식들은 좀 나아지면 안되나요..요즘같이 경제도 어려운 시기에..합치면 된다는 정말 말도 안되는 생각들을 하시다니요..
    아마..같이 살때쯤 되면 그동안 돈안모으고 뭐했냐 할 분들 입니다..집만 있음 생활비는 그냥 나오나요..합치시더라도..여유자금이 있어야 하잖아요..
    정말 이상합니다..독하게..적당히만 하시구요..서운하시다 하면..매달 나가는것도 끊으시고...명절이랑..기념일에..한꺼번에 쓰시고..거기에 대해 뭐라 하심..일절 발길을 끊으심이 나을듯...

  • 7. 그러게..
    '07.9.10 2:27 PM (59.15.xxx.9)

    돈 들어갈데를 만드세요..대출 받아서 돈 없고 이자 갚아얀다고..
    그러구러 하고 나면 본인 재산 되시는거니까 벌려보세요..
    효자,효부신건지 어찌 하자는데로 다 하시고 사실 생각을 하시는지..
    형편이 되셔서 그러신건지^^
    저는 그렇게 살다가는 제로는 커녕 마이너스라 말씀하시면 듣고서
    마음만 무겁게 가지고 삽니다..쩝..
    효자,효부는 아니더라도 부모님 말씀에 무심할 수 없는 전형적인 소시민 자식들..
    말한마디가 얼마나 힘을 빼는지도 좀 아셨으면 좋겠구만요..

  • 8. ..
    '07.9.10 2:32 PM (211.171.xxx.11)

    형편되시는 시부모님이라면 거꾸로 다달이 자식한테 용돈주시고 같이 여행가면 여행경비 전액 부담해주시던데... 그댁 시부모님은 도통 이해가 안가요.

  • 9. 원글
    '07.9.10 2:33 PM (210.108.xxx.5)

    저희 빚 2억이에요. 저희 빚 갚아야 한다고 둘이 우유 하나 요구르트 하나 제대로 못사면서 전전긍긍인데 전혀 이해 안해주세요. 왜 괜히 빚을 얻어 집샀냐 이러세요.. 합치면 되는데 그런다고.... 정말 일부러 방해하시는 것 같아요.. 너무너무 속상하네요.

  • 10. 왜 그렇게
    '07.9.10 3:04 PM (222.109.xxx.201)

    정말 대한민국 며느리들은 시부모님께 할말을 제대로 못하고 사는건지.. 마음이 답답하다 못해 울분을 느낍니다.
    물론 말도 안되게 말대꾸를 한다거나 무례하게 대들라는 거 아니구요, 정말 해야 할 말은 하고 살자구요.
    시어머님이 뭐라고 하셔도 내 생활은 내가 알아서 하는거다..스스로에게 세뇌를 하세요.
    부모님의 무리한 요구는 도저히 형편이 안되서 못해드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하고 딱 자르세요. 처음이 어렵지 한번 말씀하시고 나면, 한번 집안이 뒤집어 지더라도 그 다음은 님이 편해지십니다.
    저희도 집사고 돈모으고 노후대책도 해야하는 데 도저히 저금할 형편도 안되고 어렵다고 말씀하세요. 만일 시부모님이 또 들어와서 살라고 하시면, 그럼 그 집 물려주시고 저희 늙어 죽을때까지 쓸돈 주실거냐고 물어보세요.
    집안 분란 각오하고 말씀드리세요. 왜 님 집안 앞가림도 제대로 안되는 마당에 시댁 부모님 사치 비용을 감당을 하세요.
    그래야만 한다는 말도 안되는 착한 자식 컴플렉스 버리세요.
    뭐든 상식적으로 정도에 맞게 살면 되는 거예요. 스스로의 양심에 반하는 일이 아니라면 소신대로 사세요.

  • 11. 저희랑
    '07.9.10 3:10 PM (203.247.xxx.11)

    반대시네요~ 시부모님은 분당에 아주 넓은 평수 거주하시고, 저흰 분당 소형평수 거주.
    제 목표가 30대 초반에 40대평대 진입하고 더이상 집에 신경 안쓰는거라 맞벌이에 열심히 저축하고 있는데도.. 저희 아버님 맨날 저희 보면 젊어 돈 모으라고.. 돈 없으면 서럽다고.. 그래야 고생 안한다고 하시는데... 알아서 하는데도 그러셔서 약간 스트레스 받으려고 하는데 반대의 경우도 다 있네요~~

  • 12. .
    '07.9.10 3:18 PM (122.32.xxx.149)

    요구하신다고 다 들어줘야 하나요?
    그냥 적당히 거절하고 사세요.
    거절도 처음 한번이 힘듭니다.
    다행히 남편분도 시댁의 요구에 힘들어 하신다니.. 적당히 거절하고 사세요.

  • 13. 빚이2억인데
    '07.9.10 3:57 PM (222.238.xxx.198)

    해달란다고 다 해드리나요?
    다 해드리는 님이 이상해요....제 생각에

    당신들 넓은집 파셔서 작은집으로 줄이시고 손벌리지 마셔야지 그시어르신들 이상하시네요?

    거절하시는 지혜가 필요하시네요.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심이.......합가해서 문서없는 종 노릇 하시려고 하시는거 아니시면요.
    어제 어느댓글에 보니 어머님 하신대로 며느리 노릇하겠다고 선언하시고 사시던데요.

  • 14. 빚내서
    '07.9.10 4:00 PM (221.140.xxx.231)

    저는 일부러 대출 왕창 받아서....집을 질러버렸습니다.
    그래도,...암것이나 사지 않고...집값이 떨어지더라도 내가 살고 싶은집...살고 싶은 동네...
    골라서...최대한 적절한 것에다 질러버리고...몇년동안 저축한다 셈치고 이자 내고 있습니다.
    저도 똑 같은 경우였어요..
    많이 벌면....결국은 어디론가 쓰여져야 하는데....밑빠진 독에 물붇기 식이여서...
    나름 여우짓 한 것입니다.
    님도 화이팅...

  • 15. 전통을
    '07.9.10 4:42 PM (203.130.xxx.194)

    따르세요.
    저도 결혼 몇년간 전통 안따르고 퍼드리고 착한 며느리 했다가
    시댁의 가풍과 전통을 따르는 며느리가 되려고 노력중이거든요.
    특히 시어머님을요..
    제가 아무리 흉내내려해도 완벽하게는 못하겠지만 십분의 일만 해도 전 세상서 제일 편한 며느리가 되니까요.

  • 16. 여기도
    '07.9.10 4:52 PM (125.177.xxx.156)

    그런 시댁이 있네요. 그래도 원글님은 집이라도 질렀죠.
    저희는 시어머님이 저희 명의로 분양권 사고팔고 다 하시더니(몇 년 전에)
    저희에겐 불법 딱지(재개발 입주권) 사라고 권하셔서 샀더니만 몇 년째 묶여있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어머님 채근하는 것 같아 말도 못하고, 집도 못하고,
    전세집 전전하는거 안스럽다면 계속 같이 살자고 하시고
    왜 고생을 사서하냐고 하시고...
    정말 정말 정말 이해할 수 없습니다.
    밖에 나가선 아들이 너무 착해서 뭘 주려고 해도 절대 받으려 하지 않는다 자랑(?) 하고 다니십니다.(저희한텐 같이 살자 해놓고 사람들한텐 넓은 평수 집을 준다고 해도 마다했다고 하네요)
    저흴 힘들게 하시고 도리어 생색을 너무 내시니 정말....

  • 17. 자기들이
    '07.9.10 8:28 PM (61.38.xxx.69)

    시부모 안 모셨으니
    자기를 모시라고 하지요.
    절대로 자기는 좋은 시부모거든요.
    할 말이 없습니다 . 정말로...


    원글님 돈 많이 모으세요.
    앓는 소리도 연습하면 늡니다.

  • 18. ..
    '07.9.11 12:25 AM (218.209.xxx.159)

    비슷하십니다.
    우리 집산거 못마땅해 하십니다.
    시어머님집이 우리것 될껀데 뭐하러 집 사냐고.. -_-;

  • 19.
    '07.9.11 9:44 AM (220.120.xxx.164)

    결혼해서 가정을 이루었으면 시댁이나 친정이나 가정이 분리됐다고 봐야하고 또 그리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절대로 살림합하시면 안됩니다.그리고 너무많이 노력하지마세요. 결혼횟수만큼 조금씩 덜노력하게 되는데 이래도 욕먹고 저래도 욕먹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섭섭해하시더라도 서로 적응하기 나름이니 조금씩 분리하시고 조금씩 섭섭해하시면서 그리사시고 행복한가정이루세요.

  • 20. ^^
    '07.9.11 9:46 AM (211.111.xxx.228)

    잘은 모르겠지만 시부모님들께서도 자수성가형으로 돈 버신 분들은 아니신 것 같고 대대로
    집안에 돈도 있고 땅도 있고 자식들도 공부잘해 어디가나 칭찬받고 그런 집인듯 싶습니다.
    그래서 뭐 하나 아쉬울 것도 없고 없는 형편도 이해가 안되고 자식들이 속썩이기는 커녕
    똑똑하고 잘났으니 옆에 끼고 자랑도 하고 싶은게구요. 제 생각엔 아들은 님 남편 하나 밖에
    없을 것 같네요. 그러니 시어머니가 아들 끔찍히 챙기는 심리도 크실 듯 하고...

    그런 집에 시집가면 좀 피곤하더라구요...저 아는 동생이 딱 그런 케이스인데...
    결혼할 때는 다 부러워 했답니다. 동생이 아주 조금 소위 말하는 스펙이 딸리긴 했지만...
    신랑집은 뭐 아버지가 한때 서울시 모구청장까지 하셨고 어머님이 E대 미대 출신에 아주
    고상우아 하시고 거기다 신랑은 인물도 아주 좋은데다 한의사였거든요.
    신접살림을 마포에 차렸는데 어른들 간섭도 이만저만이 아니고 당신들 돌아가심 다 너희들
    재산 될텐데 하시는데 막상 돈 쓸일 밖에 없고 얻어 먹는 일은 없다고
    부잣집에 시집가도 내맘대로 돈 못쓰니 차라리 가난하게 시작해서 간섭없이 알콩달콩 사는게
    더 행복할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그나마 원글님은 시댁에서 퍼주기라도 하시니 조금 위안
    받으시구요...
    제 생각엔 원글님께서 시댁에서 주는 대로 낼름낼름 받아드시고 시댁으로 가는 소출과 공물을
    딱 끊으시면(독하게 맘먹고) 시댁 어른들도 주는 것도 한두번이지 소득없이 주기만 한다 싶음
    받는 것도 포기하실 듯 하거든요. 다행히 남편께서도 원글님이랑 얘기가 잘 되시는 듯 하니
    두분이 좀 매정하게라도 하시는 게 좋을 듯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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