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사스 때문에 곤욕을 치렀던 홍콩의 의사들이 신종 플루 백신을 맞지 않겠다고 선언하였다.
누구보다 새로운 독감의 공포를 체험했을 홍콩의 의사들은 왜 백신을 맞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일까?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어떤가?
현재까지 신종 플루에 감염되어 사망한 사람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노인이나 병자, 소아들이다.
한마디로 몸이 허약한 사람들인 것이다.
매년 인플루엔자 독감으로 사망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마찬가지로 허약한 사람들이다.
인플루엔자 독감과 신종 플루와 비교했을 때 신종 플루의 사망률이 특별히 높은 것도 아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온통 난리 법석이다.
이 시점이면 나타나는 시중의 허접한 음모론을 생각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올바로 판단할 수 있는 눈이 필요하다.
신종 플루는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에 의한 신종 독감의 일종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따라서 기존의 독감 예방법이 여전히 유효하다.
특히 일반 감기 환자의 경우에는 신종 플루를 겁낼 이유가 없다.
그럼 일반 감기와 독감, 그리고 신종 플루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자.
우리가 알고 있는 감기는 크게 일반 감기와 독감으로 나눌 수 있다.
일반 감기는 재채기 콧물이 주증상이며, 열은 37.3도 이하의 미열에 두통 전신근육통은 심하지 않다.
이에 비해 독감은 39-40도의 고열과 두통 전신근육통 인후통 등이 심한 것이 특징이다.
또 무력감 구역감도 나타날 수 있고 기침과 콧물은 심하지 않은 편이다.
우리가 몸살감기라 부르는 것이 그것이다.
독감
심한 오한, 두통, 전신통증이 나타나며, 38~40도의 고열이 5일정도 지속된다.
재채기, 콧물은 심하지 않다. 흔히 몸살감기로 표현된다.
일반감기
재채기, 콧물이 심하고, 37.3도 이하의 미열과 미약한 두통이 있다.
흔히 콧물감기, 기침감기로 표현된다.
편도선염, 인후염
목구멍이 붓고 통증이 심하다. 경부 임파선이 커지기도 한다.
고열이 5일 정도 지속되며, 두통과 오한이 있다. 흔히 목감기로 표현된다.
이 중에 신종 플루는 독감에 해당한다.
그것도 독감 환자 전체가 아니라 극히 일부의 독감 환자들만 신종 플루라는 질병에 걸렸을 가능성이 조금 있는 것이다.
나머지 독감환자들, 특히 일반 감기 환자나 편도선염을 앓는 사람들은 신종 플루를 겁낼 필요가 전혀 없다.
또한 신종 플루에 걸렸더라도 초기의 고열 처리만 잘하면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
일부의 노약자들만 제외하고는 말이다.
신종 플루 백신을 맞지 않겠다고 선언한 홍콩의 의사들을 보라.
그런데도 콧물만 훌쩍거려도 사람들이 겁에 떤다.
아주 코미디다.
이토록 국민들을 불안에 떨게 만든 사람들은 과연 누구인가?
이것을 호재로 여기고 국민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마구 과대 포장하여 떠들고 있는 언론과 방송들이 문제인가?
아니면 타미플루 1000만명분을 준비하겠느니 2000만명분을 준비하겠느니 광고하는 정책 당국자들이 문제인가?(미리 충분히 준비하지 못하고 이제 와 호들갑을 떨고 있는 것이 더 가관이다)
한번 검사에 12만원한다는 신종 플루 검사 특수를 맞은 의사들의 무관심과 방치가 원인인가?
그러니 어찌 시중에 음모론이 퍼지지 않겠는가 말이다.
환절기 때마다 수백만의 사람들이 감기에 걸린다.
특히 올가을은 신종 플루 덕택에 아주 뜨거운 가을을 맞이할 것 같다.
안타까운 것은 이런 상황이 매년 반복될 것이란 사실이다.
내년에 또 어떤 변종 바이러스에 의한 신형 독감이 등장할까?
문득 예전 강금실 장관이 국회에서 했던 멘트가 떠오른다. (호호호, 코미디야 코미디!)
옛 속담에 (지나친 것은 부족한 것보다 못하다)라는 것이 있다.
모든 것에 적용될 수 있는 이 속담은 많은 것을 알려준다.
특히 신종 플루와 슈퍼박테리아가 출현하는 현 상황에 가장 적절한 말이다.
각종 항생제와 항바이러스제가 무차별 남용되는 상황에서 어찌 신종 플루와 같은 변종 바이러스나 슈퍼박테리아가 출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말이다.
변종되어 더 강한 세균, 더 강한 바이러스가 출현하면 그보다 더 강한 항생제, 항바이러스제가 만들어 진다.
그럼 또다시 더 강한 세균, 더 강한 바이러스가 출현할 수밖에 없다.
이 악순환의 고리를 과연 어디에서 끊어야 하는가?
1. 작은 질병에서부터 항생제, 항바이러스제를 줄여나가야 한다.
감기 같은 작은 질병에도 항생제가 투여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감기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라 항생제가 효과가 없는 데도 유독 우리나라에서는 항생제 투여비율이 높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도 항생제 사용이 높은 나라이다.
감기 같은 작은 질병은 약 없이 이겨내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럼으로써 인체의 면역력이 높아지고 자연계의 변화에 대항하는 힘이 생겨난다.
강력한 변종 바이러스, 변종 박테리아도 막을 수 있다.
국민들도 각성해야 한다.
양약을 먹어야 감기가 치료된다는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감기에 걸렸을 때 양약을 먹으면 먹을수록 감기가 더 자주 걸린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또 우리나라 의료보험의 20% 이상이 감기와 감기관련 질환에 소비되고 있다.
그 비용을 아끼면 더 힘든 질병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가 있다.
2. 육식을 줄여야 한다.
생활이 풍족해지고 고기의 소비가 늘어나면서 낙농업이 산업화되었다.
산업이란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이윤을 추구하는 것이다.
이것은 가축을 기르는 데도 적용된다.
산업화된 낙농업의 폐해가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대표적인 것은 동물에게 항생제나 백신을 남용하는 것이다.
이 약물들은 동물들의 몸에 남아 그 고기를 먹은 인간에게 전해지며, 동물 자체의 기능에도 변화를 준다.
또 이에 대항하는 변종바이러스를 유발하니 닭이나 돼지에서 변종바이러스가 출현하는 이유다.
요즘은 육식고기 뿐만 아니라 양식된 어류 심지어 양봉된 꿀에서 조차 항생제 성분이 검출된다고 한다.
이 또한 산업구조를 이해한다면 그리 놀랄 일도 아니다.
가축을 길러서 돈을 버는 사람들에게 완전한 양심을 바란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순수한 사람들, 양심적인 사람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소수에게서 사건은 발생한다.
더 큰 문제는 항생제와 백신의 남용이 나쁜 일인지를 모르는 것이다.
가축들이 병에 걸리지 않도록 약을 쓰는 것이 뭔 문제냐?
그럼 병에 걸린 동물들을 먹어야겠느냐? 하고 묻는다면 대답이 쉽지 않다.
결국 소비자가 생산자를 변화시켜야 한다.
매일 먹는 고기를 줄여서 1주일에 한번만 먹자.
그 대신 좁은 우리에서 항생제 먹어가며 대량 사육된 저질 고기를 먹지 말고 비싸더라도 좋은 환경에서 자란 가축과 자연산을 먹자.
더 좋은 것은 채식을 하는 것이다. 왜 채식이 좋을까?
3. 지구온난화와 신종 플루
화석연료의 사용으로 지구 환경이 오염되고 지구온난화로 자연의 온도가 상승되고 있다.
지구온난화의 특징은 기온이 상승하고 비가 잦아서 습한 열기인 습열이 많아지는 것이다.
동남아의 아열대 기후를 생각하면 된다.
이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은 여러 가지가 있다.
예를 들어 여름철에 공기가 잘 통하지 않고 눅눅하면 곰팡이가 발생한다.
이처럼 습열이 많아지면 세균, 바이러스가 많아지고 그로 인한 질병이 늘어갈 것이다.
신종 플루 같은 호흡기 질환, 그리고 만성 피부질환이 더욱 증가할 것이다.
더운 여름에는 인체의 체온도 상승한다.
예를 들어 더운 여름에 우리는 무엇을 먹을까?
우리는 더운 여름철에 열기를 이기기 위해 뜨거운 성질의 음식 대신 서늘한 것을 먹는다. 여름 과일, 여름 채소 같은 것들인데, 이들은 수분이 많고 성질이 서늘하면서도 이뇨작용이 있어 여름에 가장 적합하다.
반면 얼음이나 아이스크림 같이 매우 차가운 것들은 좋지 않다.
지구온난화의 경우에도 온도가 상승하면 인체도 더워진다. 따라서 인체는 여름과 같은 상황이 되므로 음식 역시 서늘한 것을 먹어야 하는 것이다. 반대로 몸에 열이 나는 더운 음식을 많이 먹으면 열이 더욱 가중되어 열병이 발생할 것이다.
간단하게 음식의 열기를 살펴보자. 우리가 먹는 음식 중에 고기가 가장 뜨겁다.
고기 > 밀가루 > 곡식의 순서로 열기가 많다. 이와 반대로 채소 야채는 냉성이 있다. 곡식 > 과일 > 야채 의 순서로 보면 된다.
<- 열성 - 냉성 ->
고기 > 생선 > 밀가루 > 설탕 쌀 < 채소 나물 < 과일
후추 > 고추 > 마늘 > 생강 > 파 사과 < 수박 < 배 < 참외
나는 어떤 음식을 많이 먹고 있는지, 혹시 열성 음식을 좋아하지는 않는지를 잘 생각해 보자.
몸이 더운 사람이, 더운 기후에, 열성 음식을 좋아한다면 신종 플루를 비롯한 급성 열성 질환에 잘 걸릴 위험군의 사람들이다.
또한 당뇨병, 고혈압 같은 만성적인 열성 질환도 많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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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에 대해서...(2)
건강하게 조회수 : 801
작성일 : 2009-09-04 15:36:40
IP : 125.131.xxx.19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건강하게
'09.9.4 3:37 PM (125.131.xxx.194)한의사이신 저희 아주버님이 개인 블로그에 올리신 내용입니다.
신종플루에대해서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아 읽어보면 도움이 될것 같아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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