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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 나가면 너무 지나치게 낯가리는 5살...

육아 조회수 : 380
작성일 : 2009-09-02 14:37:59
이제 네돌 된 큰딸.. 올 초까지만 해도 쑥스러워하긴 하지만 유치원 버스 오면 선생님께 인사하고 부모님께 인사할때
씩씩하게 잘 했는데요.. 버스에서 저를 향해 손도 잘 흔들어줬고, 웃기도 했어요.

우리애가 집에서랑 밖에서랑 완전 틀리거든요. 누가 보면 웃지도 않는 아이라 생각할 정도로요.. 집에선 완전 까불까불.. 엉뚱발랄 명랑소녀..
그리니 밖에서 웃는 모습 보면 굉장히 흐뭇해요..

아침마다 보는 동네엄마들이나 언니,오빠들을 봐도 제 뒤로 숨고 인사도 안하고 표정이 갑자기 굳어버려요..


헌데 몇달전부터는 줄서있다가 선생님이 인사하자고 하면 안아달랍니다.
저한테도 인사안하고 표정은 굉장히 언짢은 표정이에요.
버스타서도 저를 빤히 쳐다보기만.. 어느땐 손톱 물어뜯으며 쳐다보지도 않구요..


어찌됐든 안간다고 울고불고 하진 않고 올라타긴 하는데..
보내고 나면 걱정이에요. 일단 원에 가면 생기발랄하게 잘 논다고 합니다. 처음에만수줍어하고..


그런데 특활은 좋아하는 것만 하려 해요. 율동, 태권도, 발레, 국악 등인데 모두 관심별로 없어 따라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대신 체육시간에 몸으로 움직여주는건 좋아한다네요.. 특활이 재미없고 자신이 못따라가서 어린이집에 가기 싫은 마음일까요?

그리고 원에서 주목받을때 손톱 물어뜯고 표정도 생기가 없어지고 한다는데 생일잔치 사진보니 정말 무표정이고 불편한 표정이었어요.

언어,인지가 떨어져 원에서 있었던일을 설명해주는 아이가 아니라서 더 답답해요.



밤중까지 도움하나 못받고 육아하려니 힘들어서 남편과 상의끝에 종일반에 보냈는데..
그 전에도 저랬지만 이 상태에서 종일반 보내도 되나 싶어요.
아이가 워낙에 극성스럽고 통제할 행동이 많아 제가 너무 힘들어하거든요..


어린이집 버스 내리는 순간부터 원하는 걸 안들어주면 생떼를 몇십분 쓰고, 잘때까지 아주아주 까칠해주죠..


종일반 그만두고 정규반으로 다시 바꾸면 나아질까요? 정규반 할때도 마찬가지로 힘들지만요..
아이를 위해 그게 나은지...
제가 갈수록 큰애의 행동을 못마땅해 해서 화나는 모습을 최근에 자주 보였거든요.
그래서 아이가 위축된건지 손톱도 엄청 물어뜯고, 원에서 소변,대변 실수도 하고 와요.ㅠ

전 두시간이라도 저의 재충전과 큰애를 대할 준비(마음의 준비, 간식준비 등등) 하고 여유있게 맞이하면 큰애의 문제행동을
문제삼지 않을 여유가 생길까 싶어서 택한 일인데.. 큰애한텐 그게 아닐까요?

곰곰이 생각해보면 이런 생각도 들어요.

우리 아이는 저와 애착형성이 잘 안된것 같아요.
큰애 19개월에 동생봤는데.. 그동안 제가많이 사랑해주고 아껴줬는데.. 큰애 30개월 까지도 괜찮았거든요.
다른 아이들 아기때 받은 사랑 느낄때, 큰애가좀 늦어서 못느끼다가  때늦은ㅇ사랑을 받고 싶어하는데
이미 동생이 있어 엄마를 독차지해서 지금껏 그 영향으로 저에게 안아달라 징징거리곤 하는걸까요?



아이들은 부모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확신이 있으면 안아달라 소리 안한다 하더라구요..

우리 아이는 밖에 나가 매번 보던 엄마들을 봐도 저에게 갑자기 안아달라며 아이처럼 매달리거든요.

IP : 222.238.xxx.10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경미
    '09.9.2 2:49 PM (98.248.xxx.81)

    최근에 어떤 스트레스 요소가 잇었던 것은 아닌가요? 환경의 변화라든지 아니면 동생이 생겼다든지...몇 달 사이에 아이의 태도가 갑자기 바뀌었다면 무언가 아이가 심격 변화를 일으킬 사건이나 요소가 있었을 것같네요. 정규반에서 종일반으로 바꾸고 나서부터 그러는 건가요? 우치원 선생님과 자세히 얘기해보셨나요? 자세한 설명이 없어서 그냥 유추해봅니다.

    제가 위에 언급한 요소들이 전혀없고 종일반으로 바꾸고 나서 갑자기 그러는 것이 아니라면 아이 나름대로 적응하느라고 그러는 것으로 보이네요. 만일 종일반으로 바꾸고 나자 시작된 것이라면 혹시 아이 나름대로 자기가 쫓겨보내졌다는 생각이 들을 것은 아닐까요. 어린이집에 가있는 동안 아이 나름대로 긴장하고 있던 마음이 풀어지면서 엄마에게 떼를 부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행동으로 보여요.

    아이에게 화를 많이 내시거나 야단을 많이 치시면서 아이 스케줄이 갑자기 종일반으로 바뀐 거라면 아이의 입장에서는 내가 뭘 잘못해서 엄마가 더 길게 보냈나보다라는 어렴풋한 생각이 들을 것도 같아요. 정규반 아이들 엄마들이 와서 다 찾아갈 때까지 자기는 또 더 있어야 하니까 그 감정을 말로 표현하기는 아직 어리고...해서 그러는 건 아닐까요.

    만일 그렇다면 아이를 많이 감싸주세요. 사정이 있어서 종일반에 가는 것은 문제가 아니지만 아이가 오해하는 마음을 가진 챼로 다니지 않도록요.

  • 2. 해라쥬
    '09.9.2 3:02 PM (124.216.xxx.172)

    원래 부끄러움이 많은 아이가 그렇더라구요
    저 아는 동생 딸도 그랬어요
    밖에만 나오면 뒤로 숨고 특히 남자어른이 (울 신랑) 좀안아줄라하면 기절합니다
    근데 커서도 그건 여전하더군요
    부끄럼많고 자기표현잘못하고 집에선 완전 엉뚱발랄..
    오죽하면 아파트 언니들이 **는 집안병이야 ~~~~
    지금은 초등 5학년인데 아주 이쁘게 컸더라구요 ...
    태생이 그런건 완전히 고치기가 힘들구요 옆에서 잔소리해주고 하면 조금 변하긴 하더라구요..

  • 3.
    '09.9.2 9:30 PM (121.139.xxx.220)

    이제 겨우 만 오년도 안된 아이를 종일반 보내고 싶으시던가요?

    전업이면서도 그러시는 엄마들 보면 참 이해가 안되더군요.

    동생은 동생이고 큰애는 큰애죠.

    동생 생겼다고 큰애가 갑자기 어른이 되는것도 아니고, 아직 만 다섯해도 안됐다면,

    완전 애기인데, 세상에.. 엄마가 집에 있으면서도 종일반을 보내다니요..

    그 어린것의 마음이 어떨지 생각해 보셨나요?

    원글님 어렸을적은 어땠나요?

    그렇게 어린 나이에 부모님과 하루종일 떨어져 지냈었나요?

    딸아이가 받았을 상처땜에 제가 다 속상합니다.

    육아 혼자 하시느라 정 힘드시니 유치원은 보내실수 밖에 없겠지만, 그래도 종일반은 하지 마세요.

    정규 수업 끝나면 아무도 봐주지 않습니다. 그냥 혼자죠.

    아이가 너무 불쌍하군요.

    손톱 물어 뜯는거 애정결핍 현상이고요,

    낯가림 심한거 원래 그 정도가 아니었는데 바뀌었다면, 외부자극에 대한 공포심이 커져서입니다.

    그냥 가볍게 여기고 넘길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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