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결혼한지는 6년되었는데 그동안 남편이 외국에서 공부를 해서 집에 모아놓은 돈 정말 한푼도 없고 지금 사는집도 회사에서 마련해준 사택입니다.
결혼해서 시어머니 칠순이 있었는데 그때 유학생 신분이었고 제가 사정이 있어 잠시 한국에 나와있었기에 그냥 아침생신상 차려드리고 작은 선물 준비한거 드렸습니다.
그후 아버님 칠순때는 저희가 사는 미국으로 여행오셔서 저희랑 함께 여행했습니다. 여행경비는 저희돈이 아니었지요. 저희가 유학자금의 일부를 도움받고 살았기에 아버님 칠순때도 그냥 선물작은걸로 끝냈습니다.
친정아빠의 환갑은 2년전이었고 그때도 유학생이었기에 그냥 선물로 끝..
이제 올해 친정엄마의 환갑입니다.
그동안은 남편이 공부하고 있었기 때문에 챙겨드리지 못했지만 이제 직장생활을 하니 좀 챙겨드려야 하는데 아직은 생활의 여유는 없습니다.
남편 월급도 4식구 먹고살기 빠듯할 정도고요. 그렇지만 그동안 친정에서 해주신것들도 있고해서 그냥 넘기긴 제 마음이 불편하네요.
남편유학자금도 시댁만큼 도와주셨고 한국와서 새살림 시작할때도 살림장만비용 천만원 주셨거든요.
처음에는 시부모님 칠순때랑 친정아빠 환갑때 해드린게 없어서 형평성을 좀 맞춰서 30만원쯤 드릴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지난주 친정에 다녀온 후 자꾸 맘이 쓰이네요.
20년 가까이 사용하신 냉장고가 이젠 수명이 다되었는지 문이 잘 닫히지도 않고 물도 나오고 그러더군요.
이번 엄마 환갑 선물로 냉장고를 바꿔드리고 싶은데 솔직히 저희형편에 좀 부담이긴 하지만 할부로라도 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아픔몸으로 멀리 미국까지 와서 두아이 산후조리 해주셨던 엄마.. 얼마전 한달동안 병원에 입원해 계셨는데 아이들 때문에 딱 한번 찾아뵙기밖에 못했고... 남편은 바쁘다고 찾아가지도 않았고....
제가 친정에 냉장고 바꿔주자고 하면 남편이 어떻게 생각할지??
시부모님은 또 어떻게 생각하실지... 걱정이됩니다.
그냥 형편껏 30-50만원 드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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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 환갑이신데 얼마나 챙겨드려야 할까요?
딸과며느리사이 조회수 : 763
작성일 : 2009-08-22 08:07:33
IP : 125.181.xxx.5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형제식도
'09.8.22 9:02 AM (59.2.xxx.238)제 생각에는 남편분과 상의하셔서 형편 것 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다음에 시댁일 있을 때 똑같이 아니 비슷한 정도로 해주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물론 이런 대화도 필요하겠죠?
2. ..
'09.8.22 10:03 AM (211.199.xxx.216)지금 못해드리면 두고두고 맘 아플거예요.
남편에게 그동안 친정부모님들의 헌신과 자신들이 받은 혜택을 금전적으로 설명하며 시댁에 알게 하지말고 하자고 하세요.
어머니가 너무 기뻐하실것 같습니다.
그냥 친정어머니 환갑이라 해주자하면 대부분 남편들 형평성 나옵니다.
그전에는 이러이러해서 못해서 가슴 아팠는데 이번에는 이러이러한 것도 그동안 우리가 받았으니 이번에는 냉장고를 바꾸어드리자 뭐 이런식으로요.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3. 아버지
'09.8.22 11:24 AM (203.170.xxx.173)돌아가시고 생각이 바뀌었어요
계실때 뭐든지 잘해드리자로..4. 다른형제...
'09.8.22 8:34 PM (119.67.xxx.228)들 있으시면...합해서 냉장고 해드리세요...
아님 이번엔 그냥 하시고...
몇달 모아서...다음에 해드리시던지...(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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