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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가세요.....비가 오는군요
돌아가시고 난 뒤 가만히 생각해보니
제가 그분의 삶을 어찌 표현할 수 있을까 해서 컴퓨터 한 폴더에 간직하고만 말았습니다.
위대한 인물은 때로는 시대가 만들어주기도 하지만
그인물이 그시대를 어떻게 대응하는가 당신의 삶을 보니 느끼겠더군요....
김영삼 전대통령은 그자신이 정치9단이라고 불리울 만큼 노회한 고수 정치인이었지만 한번도
김대중전대통령과 같이 세계적인 지도자라는 말을 듣지 못하였습니다.
한국에서 조중동이 한나라당이 보수세력들이 혹은 지역감정의 뿌리깊은
갈등을 가진 국민들이 김대중전대통령을 틈만나면 폄하했고
지금도 그마음이 특별히 변하지않는 것도 알고있습니다.
그미움이 어느정도인가하면 백년사이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노벨평화상 수상조차도
못내 축하해주고 싶지 않은 마음의 미움이 가득 찰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외국의 수많은 정치인과 저명인사중에 김대중 대통령에게 존경심을 헌사하지 않는 인물은 없습니다
즉 국가를 떠나 삶과 인생에 있어서 경의심을 표현할만한
유일한 한국의 지도자였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것 같습니다.
중국이나 미국 그리고 유럽의 지도자들이 겉으로는 한국의 지도자들에게 인사할수 있을 지 모르지만
진심으로 존경의 인사를 드릴 지도자였던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비록 한국에서는 보수언론등이 지역감정과 색깔론을 앞세워 미워하던 인물이었지만 말입니다.
김수환 추기경 노무현 전대통령....김대중 대통령.....한시대의 풍운아들이 갑니다...
가면 또 큰 인물들이 와야 되는 것이 역사의 흐름이건만....
어찌하여서 우리는 늘 보내기만 하고 마는것일까요...
왜 시대는 우리에게 더이상 새로운 인물을 보내주지 않는것일까요
우리는 힘들다 힘들다 하면서도 당신과 같이 죽을 결심으로 의연하고 굳세게
삶을 대하지 못하는 것일까요?
잘가세요.....비가 오는군요
가는 길에 국민들의 눈물과 서러움이 있어
한여름 장마비같이 이땅에 펑펑 울어주시고 가시는가요...
1. 여인님의 글.
'09.8.20 12:04 PM (115.140.xxx.24)기다렸습니다..
자주오셔셔...글좀 남겨주세요..
이제 정독하러 갑니다....2. 은석형맘
'09.8.20 12:05 PM (210.97.xxx.82)네...입관중이시라는데..
하늘에서 함께 통곡해 주네요....
그 고통들 잊지 않겠습니다.
우리의 대통령님....고맙습니다.감사합니다.3. 내가 이상한가..
'09.8.20 12:11 PM (122.37.xxx.51)부산은 오후늦게나 비온다네요 지금은 태양이 이글대요 올핸 눈물이 하늘에서도 땅에서도 많으네요
4. 문맥상
'09.8.20 12:13 PM (110.15.xxx.25)하지만 외국의 수많은 정치인과 저명인사중에 김대중 대통령에게 존경심을 헌사하는 인물은 없습니다. -----> 헌사하지 않는 인물은 없습니다
5. 솔이아빠
'09.8.20 12:14 PM (121.162.xxx.94)역사가 인물을 낼겁니다
인물보다 더 위대한 건 국민 그 자체입니다.
이제 그 국민이 역사를...인물을 잉태시킬겁니다.6. 댓글
'09.8.20 12:20 PM (222.236.xxx.108)그러게여.. 또 훗날 우리가모르는역사가쓰여지겠죠
7. 죄송하지만
'09.8.20 12:28 PM (121.139.xxx.240)좋은 글에 전 동의 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 현대사에 종교단체는 민주화나 국민들의 아픔을 수용하기 보다 그들의 불안을 이용해 자신들의 안위를 누린 경우가 많습니다. 김수환추기경은 민주화운동 당시 명동성당을 개방해 잠시 그들을 안은 적이 있었지만 한나라당을 지지했고 친일경력을 의심받는 경우를 배제하더라도 양심세력들에 냉정하고 (정의구현사제단 신부님들이 진정한 양심이셨죠) 권력에 힘을 실어준 행동하지않는 양심이었습니다. 그 분이야 말로 역사가 다시 평가 할 것 입니다. 김대중 노무현 두 대통령과 함께 김수환추기경을 거론하시는 부분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지만 비오는 오늘 여인님 글이 무척 다정하셔서 감동있게 읽었습니다.
8. 아!
'09.8.20 12:32 PM (219.248.xxx.185)하늘도 울고........
저도 울고.......
누구에게나
그렇게 따뜻하시고, 다정하셨다는데...
마음도 여리셨다는 분이......
어떻게 그 많은 고초를 겪으시며,
그 험난한 길을 뒤도 안돌아보고 가실수 있었는지....
사랑하는 아들의 고통도 가슴에 품고........
다들 제 한몸만을 위해서 살기 바쁜....
개인의 이익이라면 정의도, 도덕도 모두 버리는 .......
국민을 위해서 겠지요.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아, 우리의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이젠 편히 쉬십시오.9. ▶◀웃음조각
'09.8.20 12:48 PM (125.252.xxx.28)우리가 올해안에 한시대의 인물을 3분이나 보내드렸지만..
아마 알게모르게 훗날 역사적으로 평가되실 만한 분들이 지금 계실거라 믿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혹시 이분?'하는 분들일 수도 있겠지요.
오랜만에 파리(82)의 여인님 글 보니 반갑습니다.10. 파란 자동차
'09.8.20 12:54 PM (122.32.xxx.224)그져 가슴이 텅 빈 것 같아요
노무현 대통령 서거 땐 눈물이라도 났는데..지금은 멍하니 하늘만 바라 봅니다
하늘이 진정 우릴 버리시는건가
힘 없고 가난한 이들은 누굴 지표로 삼고 살아가야 하는가
이젠 정말 야수의 시대
독재의 시대가 오는 것인가?
차마 이 분을 보내 드릴 수 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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