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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호수공원에서 자전거로 아이 치고, 사과도 안한 괘씸한 부자들....

그러지좀 말자 조회수 : 494
작성일 : 2009-08-17 15:25:47
어제 노래하는 분수대를 보러 갔습니다.

좀 일찍가서 아이들 물놀이도 좀 했구요.



5살 둘째가  저 있는 쪽으로 오다가 자전거에 치였습니다.

깜짝 놀라 달려가니 아이는 울고 있고...

다행히 상처는 없고 다리만 빨갛게 되고, 가지고 있던 물총만 박살이 났네요.

저랑 남편이 가니 아이 옆에 서있던 초등학교 3~4년쯤 되보이는 남자아이가 슬슬 가더군요.

제가 끝까지 쳐다보니 눈치를 보면서요.

그 남자아이가 가니 자전거를 끌고 옆에 있던 아저씨도 가고....

우리가 가니 애가 치였다고 말해주고 일으켜주던, 저는 친절하다고 고맙게 생각한 그 아저씨가 아이 아빠더군요.

사과 한마디 없이 쌩하니 그냥 가고....



아이한테 물어보니 엄마,아빠 어디있냐고 물어보고 일으켜줬다고...

그 아저씨랑 형이 사과했냐 물었더니 사과는 안했다고 하더군요.



아이가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많이 놀랐고...

그리고 이런 상황이면 사과를 하는게 당연한건데...

정말 화가 나더군요.

가서 따지고 싶었지만, 남편이 참으라고...

남자들은 사과를 잘 못한다나...



어제 그 부자의 부인, 그러니까 아이 엄마 되시는 분이 82 회원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일 어제 그런 일이 있었다는걸 남편이나 아들한테 들으신 분...

그런 경우엔 사과하는 거라고, 그렇게 가르치십시요.

IP : 116.123.xxx.20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른들
    '09.8.17 4:49 PM (202.30.xxx.226)

    애들한테 사과하는 법좀 배워야 합니다. 저도 원글님 심정 이해가요.

    저는 한의원에 갔었는데요.
    왠 아저씨가 우리 둘째 우산을 신기한 듯 만져보다가,
    손잡이를 부러뜨렸는데...우산이 약하네.. 하면서 그냥 주고,
    지는(하도 미우니 이 말 외엔 안 쓰고 싶네요) 치료 받겠다고 들어갔다네요.

    전 그때 치료중이였고,
    아이들은 환자대기용 의자에 그 아저씨랑 분이랑 같이 있었겠죠.

    나중에 치료 끝나고 나와서 큰 아이한테 그 얘기를 들었는데,
    전 어차피 부러진 우산 어쩌랴 싶어서, 알겠다고 하고 병원을 나왔거든요.

    근데 둘째가 너무 속상해라 하는거에요.
    왜 그 아저씨한테 미안하다고 하라고 안하냐고요.

    경우없는 어른들이랑 엮이기도 싫고 그 아저씨가 또 어떻게 나올지 몰라도,
    그냥 애를 달래볼까 생각하다가,

    다시 병원 들어가서 그 아저씨 찾아서,
    아저씨가 우리 애 우산 부러뜨린거 맞느냐,
    맞다면 미안하다 한마디만 해주면 안되겠느냐 했더니..

    차에 우산 많담서.. 하나 줄 수 있다고 하데요.
    늘 이런식이죠.
    누가 우산 달랩니까?

    그리고,
    주려면 부러뜨린 우산이랑 또같은 우산 줘야지.. 차에 있는 우산은 왜 들먹인답니까?

    사과받고 나오는데
    아이 기분은 풀렸는지 모르겠으나,

    제 기분은 더 안 좋아지더군요.

    아이들에게도 잘 가르쳐야 하고,, 어른 스스로도.. 그러시는거 아닌 분들.. 참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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