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조카의 수학머리 , 내아들의 문학머리 미래가 궁금해요

이런 케이스 조회수 : 626
작성일 : 2009-08-14 22:56:06
전 언니와 가까이 살아요
2살터울 언니라  어려서부터 아웅다웅

저희 언니는 수.교과 나왔구요 초등샘입니다.
전 국문과 나와서 학원샘이구요

결혼은 제가 5개월 먼저 했지만 아이는 언니랑 1달차이로 낳았답니다.

지금 큰아이들이 2학년이 되니 여름 방학숙제로 구구단을 외우는 숙제를
하는데 오늘 놀라운 발견을 했어요

조카가 5단까지 외운 단계구요
저희 아이는 8단빼고 다 외운 상태에서 무작위로 뽑은 구구단 시험을 쳤는데
언니가 6단부터 꽝인데 보나마나다 하더군요

그런데 조카가 다 풀어논 거예요
7곱하기 8을 어찌 풀었냐구 물어보니 대답이
"7을 두번 더하면 14이구 70에서 14빼면 8번 더한게 나와"
헉 했습니다.

평상시 맨날 만화책만 읽고 게임도 고수중에 고수요
사달라는거 안사주면 삐져서 엄마속만 박박 쓰이게 만들더니
언니에 수학머리를 그대로 가져갔나봐요
울 언니 아이 학원 지금껏 피아노 3개월 태권도 6개월보낸게 다거든요
아이가 싫다는 건 절대 안시킵니다.

그에 비해 울 아들 어린이 성경 국어사전만한걸 3번이나 읽고 죽음과 창조론에 대해서
맨날 나랑 토론하고 빌려 읽으면 한번밖에 못읽는 다고  사달래서
예스 24 플래티넘 회원 만든 녀석입니다.
구구단도 성격나오드만요 첨부터 요이땡...^^!!!
그리고 전 한번 시킨 학원은 별 이상 없으면 쭉 끝날때까지 시키거든요

조카와 울 아들 미래 모습이 어찌될까요
수학머리 타고난 조카녀석과  성격 예민하고 책 좋아해서 이야기 만들기 좋아하는 아들녀석

맘님들의 성장한 자녀중에 비슷한 형태가 있을까요?
IP : 211.214.xxx.17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8.15 12:50 AM (85.154.xxx.213)

    내 아이라면 수학머리 선택할래요..ㅠ.ㅠ

  • 2. ...
    '09.8.15 8:50 AM (81.107.xxx.45)

    국문과 나오셨으면 누구보다도 잘 아시겠네요...

    제가 그 문학머리 좋았던 케이스구요. 살아보니 수학머리를 그만큼 타고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습니다.
    아빠가 인문학 교수셔서 집에 책이 많았는데 어릴 적부터 아빠 서재에서 책보는 게 낙이었어요.
    중학교 때 소위 고전이라는 작품들을 거의 섭렵했고 황금가지에서 시민의 불복종까지
    온갖 종류의 인문학과 사회과학 서적을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읽었더랬지요.
    아직도 선명한 기억이 중학교 때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읽고 또 읽으면서
    왜 이게 이해가 안 되는지를 머리 싸매고 고민했던 일이네요. 지금 생각하면 당연한 것을...ㅡㅡ;
    독서량이 많다보니 글쓰기도 잘했어요. 항상 글짓기 관련해서 상을 탔었지요.
    중2때는 국어 숙제로 동화인지 단편소설인지를 써 냈는데 그걸 국어 선생님들끼리 돌려 읽으셨대요.
    다른 학년 국어 선생님이 일부러 저를 부르셔서 이걸 정말 네가 썼냐고 계속 물어보셨어요. 신기하다시면서요.

    결국 감수성이 부족했던지 작가는 되지 못했지만 지금 그럭저럭 글쓰는 직업을 가졌다고 볼 수는 있겠지요.
    번역도 하고 논문도 쓰니까요. 인문학 전공해서 학사 석사 박사까지 마치고 시간 강사도 오래 했어요.
    지금은 잠시 외국에 나와 있는데 어쩌다 보니 여기서 수학머리 좋은 아이들을 많이 만나고 있네요.
    솔직히 참 부러워요. 생각보다 직업 선택의 범위도 다양하고 세계 어디 가나 먹힌다고 해야 하나..
    사실 한국에서 문학머리 좋은 것으로는 먹고 살기가 참 어렵거든요.
    물론 영어권에서 활동한다면 또 다르겠지요. 아무래도 독자층이 두터우니까요.

    뭐 읽은 게 많다보니 살면서 똑똑하다거나 아는 것 많다는 이야기는 많이 듣습니다.
    그런데 그게 꼭 세상 살아가는 처세와 맞아떨어지는 것은 아니라 헛똑똑이 소리도 그만큼 많이 듣지요.

    에고...쓰고나니 너무 부정적이네요. 제가 요즘 수학머리가 너무 아쉬워서 그런가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2203 망치질하는...... 2 이밤에 2009/08/14 251
482202 경주 당일여행 기차. 자가용중 어느게 나을까요. 4 아이데꼬 2009/08/14 970
482201 미운 아빠지만,,,,아빠 힘내세요...!!!!!!!!!!!!!!!!!!!!!!!!!!!!!.. 1 아빠!!!!.. 2009/08/14 338
482200 12월생 엄마들 맘은 어떠세요...초등입학 11 초등맘 2009/08/14 1,063
482199 동안으로 만들어 준다는 미라지 안면시술?? 과연 효과 있는지요? 1 ........ 2009/08/14 553
482198 오늘 마트에서 사온 상한 요구르트를 아이들에게 한그릇씩 먹였는데요 6 힘든하루 2009/08/14 3,021
482197 나리 오늘 드레스사진 보셨어요? 7 ... 2009/08/14 2,865
482196 나중에 더 나이 들어서 남편과 단둘이 보낼 시간들을 생각하면... 11 깝깝... 2009/08/14 1,796
482195 아이가 귀가 너무 아파서 계속 우는데 방법이 없을까요? 12 중이염? 2009/08/14 803
482194 김연아 아이스쇼... 티비로 봐도 대단하네요... 19 아웅...굳.. 2009/08/14 5,493
482193 풋고추 이야기가 있어서요^^~ 1 많이 읽은글.. 2009/08/14 503
482192 내일 날이 더워서 팥빙수 생각 7 간절 2009/08/14 493
482191 어린이집 다니는 6세 아들이 보육비 전액 면제 받았습니다.. 6 이상하네요~.. 2009/08/14 1,453
482190 조카의 수학머리 , 내아들의 문학머리 미래가 궁금해요 2 이런 케이스.. 2009/08/14 626
482189 KTX광명역에서 인천세계도시축전 가려는데 얼마나 걸리나요? 3 초행길 2009/08/14 628
482188 "a tailored-made rate" 뜻 좀 알려주세요. 1 . 2009/08/14 518
482187 초보운전자 심장이 벌렁벌렁 ~ 정말들 이런가요~ 7 뭔놈의 욕을.. 2009/08/14 1,058
482186 33개월 몸으로 치대는 아이~ 13 2009/08/14 1,624
482185 부탁합니다.*도와 주십시요.* 9 해남사는 농.. 2009/08/14 1,385
482184 외모가 너무 취향이 아닌 남자...어찌할까요... 15 .... 2009/08/14 4,177
482183 급)언니가 건널목 교통사고당했는데 보험 답변 부탁드려요 9 ㅠㅠㅠ 2009/08/14 611
482182 아이가 열이 나요~ 22 25개월 2009/08/14 984
482181 오션월드 다녀왔는데 웬 칸디다?? 7 ........ 2009/08/14 1,593
482180 면세품 사서 세금 안 내고 들어오는거... 10 w 2009/08/14 1,864
482179 6살짜리 아이가 아스팔트에 화상을 입었어요 4 세아이엄마 2009/08/14 534
482178 임신인줄모르고 열흘넘게 약을먹었는데요.ㅠ.ㅠ 12 임신... 2009/08/14 1,279
482177 인터넷 가계부...보안 어떤가요? 추천도 부탁드려요~ 1 이번엔 꼭!.. 2009/08/14 506
482176 가을에 출산하신 분들이요, 여름 어떻게 나셨어요? 11 임신7개월 2009/08/14 563
482175 남자친구의 친구 출산 선물은..? 1 출산선물 2009/08/14 232
482174 얼려서 보낸 국이 택배로 오는동안 다 녹았어요 그러면 5 몰라서..... 2009/08/14 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