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좀 오래된 이야기인데요

축의금문제 조회수 : 251
작성일 : 2009-08-13 12:26:09
동창끼리 모임을 하는데 한 동창이 자기 친구를 델고 왔어요
그래서 같이 여섯명이 매번 모임을 하는데..

결혼식에 축의금 문제가 나와서
그 당시는 2만원 내지 3만원 정도 축의금 내던 때고(이웃집이면 만원도 냈지요..ㅎㅎ)
아주 친한 친구라면 5만원 했어요

우리는 결혼할 때는 돈이 필요하니 차라리 10만원을 하자..
하고 계를 하기로 했거든요

그런데 동창이 데려온 친구가 수녀원에 간다는 거에요
그 동창은 수녀원엘 가는 건 시집가는 거랑 똑같으니까 결혼하는걸로 쳐야 한다구 하더라구요

그래서 같이 십만원씩 모아서
그 애를 줬는데
자기는 수녀원엘 들어가니 앞으로 결혼식 있어도 참석 못하고
우리하고 인연이 끊어진다는 거에요

갑자기..
황당한 생각이 들었어요
걔보다 먼저 결혼한 친구 두 명
나머지는 다들 미혼

내가 그 상황이라면
친구들이 십만원씩 모아줘도
내가 참석 못할 상황이 되면 자기 친한 친구한테 부탁해서 돈을 맡겨두든지..
무슨 방법을 찾아봤을 것 같은데
걔는 "고맙다" 하고는 입을 싹 닦더라구요
그 10만원이  지금 정도면 30만원  같아요


좀 황당해서 걔랑 친한 동창한테는 "나두 결혼하고나면 안나오면 되겠네"라고 해버렸어요
걔랑  동창은 정말 친하구요(저 보다두요)
그말 듣더니 기분나쁜 눈치였구요

그 상황이 지나구 수녀원 간 그녀는 소식을 모르구요
중간에 띄엄띄엄 결혼해서 결혼식 때나 얼굴보고..
아직 한 친구는 미혼이에요

그런데 그일이 있은지 거의 5년후  위의 저 동창 결혼식하고
그리고 5년 정도 후에 또 만났는데
걔가 절보고 "너한테 서운한게 많다'라고 하는데
5년만에 만나서 첫마디가 저렇게 시작해야하나.. 싶어서 그냥 아무말도 안하고(따지기엔 시간도 적절하지 않아서)
그냥 헤어졌거든요

결혼식 때는 자기 결혼하느라고 바빴을거구(결혼식날 만나구)
그 담에 만났을 때는 애들 때문에 정신없을 때구
뭐가 그렇게 서운한게 많아서 그랬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드네요
자기는 친한 친구니까 상관없겠지만
내가 자기 친구한테 부조하는거 한마디 했다고 그걸 말하는 것 같은데요

요즘 자게에 인간관계 정리하기가 많이 나와서
제가 그동안 가진 인간관계중 정리해야 될 리스트를 꼽아보니
저런 일이 생각나네요

저 모임에서 저의 베프 두명이 서로 사이가 별로라서 이젠 각각 만나기로 맘 먹었어요
둘다 저랑 친한데 서로 안맞는지.. 걔들은 베프사이가 아니더라구요

모임도 다 깨져서
자기 친구 데려왔던 동창은 못만나고 있는데
좀 더 나이 먹으면 다시 모임을 하게 될 것같은데 그 때면 서로 까칠한게 부드러워질지 걱정이네요
결혼하고 사는게 바빠서 못만났다기보단 수녀원 들어간다고 모인 이후로 모임이 뜨악해진 것 같네요

돈 문제에 제가 너무 예민했던 걸까요?
객관적으로... 봐주세요



IP : 110.10.xxx.10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9.8.13 12:29 PM (61.81.xxx.86)

    그런 사람이 수녀가 되려고 할까요?
    수녀는 인간의 성숙됨을 지닌 사람이 해도 힘들텐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1521 @@ 뭐라구? 광고를 한다구???(계좌번호 추가했어요~) @@ 5 phua 2009/08/13 542
481520 옆집할머니가 계란을 사라고 하는데 한판에 얼마를 드려야?? 11 시골계란 2009/08/13 902
481519 퍼블릭 에너미 26 보지마세요 2009/08/13 1,027
481518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네요 9 추억만이 2009/08/13 1,779
481517 딸년 욕 좀 하려구요... 2탄 28 속터져 2009/08/13 4,581
481516 혹시 폴라스초이스라는 화장품 써보신분 계세요? 3 화장품 2009/08/13 582
481515 촛불, 무죄… 무죄 2 세우실 2009/08/13 193
481514 [급질]스크립트 오류 팝업에러 떠서 미치겠어요. 4 아짱나 2009/08/13 414
481513 요즘 광명 집값? 1 tsmark.. 2009/08/13 732
481512 좀 오래된 이야기인데요 1 축의금문제 2009/08/13 251
481511 수려한 기초 연령대가 어떻게 되나요? 1 기초화장품 2009/08/13 1,353
481510 [펌] 배우 정진영씨가 쓰신 글입니다. 42 깜장이 집사.. 2009/08/13 1,817
481509 요즘 특ㄹㅖ로 대학가는게 그렇게 어렵나요? 2 ... 2009/08/13 446
481508 하루 걷기 1시간씩 하는데요.. 20 저에게 힘을.. 2009/08/13 2,671
481507 아래 부부의사님 글보니 저도 생각나는 사람이..;; 6 ........ 2009/08/13 1,489
481506 읍..집 밖인데 머리 떡졌을 때 ㅠㅠ 10 머리떡진녀 2009/08/13 1,229
481505 나이먹으면서 변하는 입맛... 2 신기해 2009/08/13 462
481504 진보신당 "김민선 광우병 발언 소송은 치졸한 화풀이" 3 세우실 2009/08/13 164
481503 [시론] 김민선과 오프라 윈프리 / 조국 7 조국사랑 2009/08/13 429
481502 중저수준의 호텔에서 결혼반지를 잃어버렸다면..? 7 반지 2009/08/13 663
481501 돌잔치장소 추천바랍니다~ 초보엄마 2009/08/13 106
481500 한살림 총명탕이나 십전 대보탕 어떤가요? ... 2009/08/13 363
481499 흑마늘 한다고 밥통에 넣어놨더니... 냄새가 2009/08/13 704
481498 혹시 콜롬비아산 파넬라 설탕 써보신분~ 1 설탕 2009/08/13 367
481497 학위받는 올케 선물 뭐가 좋을까요 1 알로카 2009/08/13 367
481496 노무현 대통령 추모 달력 진행 상황입니다. 15 추억만이 2009/08/13 524
481495 몇년전 산 가죽소파가 껍질이 벗겨져요 5 코코아 2009/08/13 962
481494 지.아이.조 보신 분 계시나요?? 8 추천부탁 2009/08/13 880
481493 수원, 안산..안과추천좀 해주세요 2 애엄마 2009/08/13 488
481492 돌잔치안하려는데...돌상이라도 차려줘야 하나요? 12 홍이 2009/08/13 6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