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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부부의사님 글보니 저도 생각나는 사람이..;;

...... 조회수 : 1,489
작성일 : 2009-08-13 12:21:19


부부가 의사면 많이 벌긴 하더군요
근데 돈 많이 벌어도, "너네들 돈 많이 버니 우리 도와다오" 하고
당연하다는 듯이 들이대는 주변 사람들에 대한 스트레스가
정말 죽을 지경이라고 하더군요.

저 친한 언니가 부부의사인데요, 둘다 개업해서 병원이 잘되요
근데........... 형부가 삼형제 중에 막내인데,
형부가 딱 전문의 따자마자 부모님이 두분 다 일 그만두시고-_-
(뭐 안정적인 공무원 뭐 이런것도 아니고 소일거리였긴 하지만)
첫째형네가 안정적인 공무원 부부인데요, 절대 집에 일원 한푼 안 내놓는다더군요

언니가 영악하고 그러질 못해서 결혼하기전에 이거저거 알아보지도 않았구요
개업하느라 빚져서 집해올 돈 없다고 그래서 상대적으로 여유있는
언니네 집에서 무이자로 억대 돈 빌려줘서 그걸로 신혼집 했구요

암튼 결혼하고 보니
한달에 250씩 시부모님 생활비로 딱딱 나가고
그 외에 자질구레한 거 (툭하면 뭐사달라 뭐사달라 노래부르는 시어머니) 50씩 들고
둘째형은 능력도 없으면서 결혼은 하고 또 애는 낳고
지가 뒷감당 안되니까 형부한테 돈해달라고 땡깡부리고, 시어머니도 땡깡부리고해서
2억 들여 노래방 차려줬는데, 그건 지 마누라한테 다 맡기고는
다른 사업한다고 또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일치고 다니고,
언니랑 형부는 그 뒷감당하느라 정신 하나도 없고;;
(2년에 한번씩 빚이 빵빵 터진대요 처음엔 1억 5천이었고 그담엔 8천, 그담엔 또 1억;;;)
그 와중에 둘째형 애기는 자폐판정 받아서 그 치료비만 한달에 70씩 또 대주고 있고;;;
ㅡ_ㅡ


그래서 도저히 못살겠어서 언니가 형부랑 미친듯이 싸우고, (말 그대로 미.친.듯.이)
시부모님한테는 생활비 250  이상 더이상 못 드리겠다 선언하고
사고치는 둘째형한테도 더이상 당신 뒷감당 못하니 알아서 하슈 선언하고
조카 치료비도 더이상 안 댈 테니 알아서 하슈 선언했는데


일년도 안되서 시어머니 사채끌어다 3천 빚지고 죽는다고 난리치고.. (또 갚아줬죠)
둘째형은 또 사업구상해갖고는 도와달라며 아침9시부터 병원 문 닫을 때까지
형부네 병원에 와서 죽치고 앉아있고... (이거 미칠노릇이라고 하대요 나가라 해도 절대 안 나가고)
이 와중에 둘째형수는 이혼한다고 난리치고;;;

ㅡㅡ;;;


공부잘해서 세상에 실패 하나도 모르고 좋은 집안에서 곱게 큰 언니;;;
결혼생활 7년만에 생전 웃는 얼굴 하나도 안 보이구요
웃어도 늘 그늘져있고;;; 참 예쁘고 고운 언니였는데 아무리 돈 많이 벌어도
맘고생하면 저런 거구나... 생각이 절로 들더라구요..
그래도 차마 애들때문에 이혼하란 말도 못하겠고;;;;;;;
(형부가 또 언니랑 애들한테는 잘해요...;; 자기네 집 관련된 일에 대해서 눈을 부라려서 그렇지...)


이제는 그냥 포기하고 이게 내 인생인가보다, 애들이 예쁜 맛에 그냥 산다고는 하는데...
병원이 잘되는데도 여유가 없어서 그런지 일요일에도 병원 문 열고....
그렇게 돈 많이 벌어도 백화점 한번 나갈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몇년전 옷 그대로 입고 다니는 언니 보면... 진짜 마음이 짠해요 ㅠㅠㅠ
저러고 살려고 그 힘든 의대공부.. 인턴 레지 시절 보낸 거 아닐 텐데 ㅠㅠㅠ


IP : 121.191.xxx.23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참 안됐네요
    '09.8.13 12:29 PM (110.10.xxx.109)

    그넘의 시집이 뭔지...
    차라리 혼자 사는 능력있는 친구가 부럽네요


    누가 좋은일 생기면 밥사라는 사람 제일 재수 없어요
    그냥 축하한다 하면 되지 꼭 턱을 내라는 사람 말이에요
    그게 거지지..

    사람이 착하다보면 남들이 너무 얕봐서 문제에요

  • 2. 에고
    '09.8.13 12:32 PM (114.108.xxx.47)

    전 매일 밥 살 일만 있으면 하는사람인데요...
    거지는 무슨.....

  • 3. ..
    '09.8.13 1:02 PM (125.177.xxx.55)

    맞아요 연예인들도 하나 성공하면 부모는 그렇다 쳐도 형제들까지 다 먹여살리더군요

    의사 아니어도 좀 형편이 낫다 싶음 왜들 그리 바라는게 많은지... 힘들어요

  • 4. ...
    '09.8.13 1:32 PM (61.73.xxx.19)

    저 아는 치과의사부부는...
    여자가 먼저 개원해서 애둘낳을동안 예정일 2주전까지 일하고...
    애낳으러 가도 남편은 병원못비워서 둘다 낳을때 있어주지도 않고...
    병원때매 산후조리도 잘 못하고..

    일은 일대로 하고
    시부모는 늘상 여자가 돈번다고 잘난척 하면 안된다소리에..
    남편은 딴 의사들은 다들 바람피는데 난 바람안피니 최고다..소리..

    같은여자로서 불쌍하더군요.

    팔자 좋은 여자가 부럽지
    학벌좋고 돈잘버는 여자를 부러워할건 아닌듯...

  • 5. 그러니까
    '09.8.13 1:36 PM (222.233.xxx.42)

    개천에서 용난 집은 절대 안되요.
    엇비슷한 형제들이어야 합니다.

  • 6. d
    '09.8.13 8:40 PM (125.186.xxx.150)

    뭐..남들보다 선택의 폭이 훨씬 더 많은데..예외적인걸 들어 불쌍하달거까지야. 막말로, 별별일을 다 겪어도, 경제적인 문제때문에 발목잡혀사는경우..너무 허다하잖아요. 뭐..며느리가 의사쯤되면, 대우받고 살더군요. 주변을봐도, 집안식구들을 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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