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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오래된 이야기인데요

축의금문제 조회수 : 251
작성일 : 2009-08-13 12:26:09
동창끼리 모임을 하는데 한 동창이 자기 친구를 델고 왔어요
그래서 같이 여섯명이 매번 모임을 하는데..

결혼식에 축의금 문제가 나와서
그 당시는 2만원 내지 3만원 정도 축의금 내던 때고(이웃집이면 만원도 냈지요..ㅎㅎ)
아주 친한 친구라면 5만원 했어요

우리는 결혼할 때는 돈이 필요하니 차라리 10만원을 하자..
하고 계를 하기로 했거든요

그런데 동창이 데려온 친구가 수녀원에 간다는 거에요
그 동창은 수녀원엘 가는 건 시집가는 거랑 똑같으니까 결혼하는걸로 쳐야 한다구 하더라구요

그래서 같이 십만원씩 모아서
그 애를 줬는데
자기는 수녀원엘 들어가니 앞으로 결혼식 있어도 참석 못하고
우리하고 인연이 끊어진다는 거에요

갑자기..
황당한 생각이 들었어요
걔보다 먼저 결혼한 친구 두 명
나머지는 다들 미혼

내가 그 상황이라면
친구들이 십만원씩 모아줘도
내가 참석 못할 상황이 되면 자기 친한 친구한테 부탁해서 돈을 맡겨두든지..
무슨 방법을 찾아봤을 것 같은데
걔는 "고맙다" 하고는 입을 싹 닦더라구요
그 10만원이  지금 정도면 30만원  같아요


좀 황당해서 걔랑 친한 동창한테는 "나두 결혼하고나면 안나오면 되겠네"라고 해버렸어요
걔랑  동창은 정말 친하구요(저 보다두요)
그말 듣더니 기분나쁜 눈치였구요

그 상황이 지나구 수녀원 간 그녀는 소식을 모르구요
중간에 띄엄띄엄 결혼해서 결혼식 때나 얼굴보고..
아직 한 친구는 미혼이에요

그런데 그일이 있은지 거의 5년후  위의 저 동창 결혼식하고
그리고 5년 정도 후에 또 만났는데
걔가 절보고 "너한테 서운한게 많다'라고 하는데
5년만에 만나서 첫마디가 저렇게 시작해야하나.. 싶어서 그냥 아무말도 안하고(따지기엔 시간도 적절하지 않아서)
그냥 헤어졌거든요

결혼식 때는 자기 결혼하느라고 바빴을거구(결혼식날 만나구)
그 담에 만났을 때는 애들 때문에 정신없을 때구
뭐가 그렇게 서운한게 많아서 그랬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드네요
자기는 친한 친구니까 상관없겠지만
내가 자기 친구한테 부조하는거 한마디 했다고 그걸 말하는 것 같은데요

요즘 자게에 인간관계 정리하기가 많이 나와서
제가 그동안 가진 인간관계중 정리해야 될 리스트를 꼽아보니
저런 일이 생각나네요

저 모임에서 저의 베프 두명이 서로 사이가 별로라서 이젠 각각 만나기로 맘 먹었어요
둘다 저랑 친한데 서로 안맞는지.. 걔들은 베프사이가 아니더라구요

모임도 다 깨져서
자기 친구 데려왔던 동창은 못만나고 있는데
좀 더 나이 먹으면 다시 모임을 하게 될 것같은데 그 때면 서로 까칠한게 부드러워질지 걱정이네요
결혼하고 사는게 바빠서 못만났다기보단 수녀원 들어간다고 모인 이후로 모임이 뜨악해진 것 같네요

돈 문제에 제가 너무 예민했던 걸까요?
객관적으로... 봐주세요



IP : 110.10.xxx.10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9.8.13 12:29 PM (61.81.xxx.86)

    그런 사람이 수녀가 되려고 할까요?
    수녀는 인간의 성숙됨을 지닌 사람이 해도 힘들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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