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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봉사활동 인가요

섬에서 조회수 : 996
작성일 : 2007-07-24 13:43:02
작년 여름 입니다
서울에서 오전 9시에 고속버스타고 시외버스로 갈아타고 다시 배타고 또 버스타고 오후 6시경

도착한 곳  남쪽에 물맑고 공기 좋은섬 이 있습니다
얼굴이 뽀사시한 아줌마들이 둘씩 짝을지어 시골 노인들과 이야기 나누는 모습을 자주 볼수 있었어요

알고보니 서울  XX교회에서 봉사활동 나와 아픈 사람들 에게 무료로 침을 놔준다고 하데요
면 단위  섬 이라 면소재지에 진료소도 있는 큰섬 이었어요

밤이 되면 침 맞은 분들 어디 모였다 오시고 하더니 하루는 낮에 그분들이 일일이 방문하시면서
오늘 밤에 면소재지 XX교회에서 잔치를 배풀고 내일 서울로 갈 예정이니 승합차 보내면 꼭 오시라고

알리고 다니더니 저녁이 되니 찾아와서 같이 교회로 가자고 하데요
그분 가고싶은 생각이 없다고 하니 무료로 침까지 놔줬는데 어떻게 그러시냐고 하데요

교회분들 그렇게 하다 그냥갔고 다음날 부터 안보였어요 서울로 갔나봐요
평생 일로 골병든 노인들 안아픈 사람이 몇이며 이삼일 침 맞는다고 치료가 다될까 싶기도 했는데

이런 형태가 소위 말하는 낙도 오지 봉사활동 이란 명분인가 봐요
왠지 염불보다 잿밥에 관심있다 하고 일맥상통 하지 않나요

종교의자유는 헌법에도 보장되어 있지만 속보이는 행동은 안하는게 좋을듯 싶어요
모름지기 봉사 라함은 국가나 사회에 자신을 돌보지 아니하고 몸바쳐 애씀 이라고 했는데

그런 느낌이 들지 않죠
행여 피납되신 분들이나 이를 지원하는 단체는 위와 같은 생각으로 봉사활동을 하였다면

국가와 국민에게 변명 할수도 없는 과오를 야기 시킨사실을 반성 해야 할것입니다
교리가 사랑이라고 했는데 사랑이 잘못되면 증오가 덮쳐옵니다

세상사가 별반 다를게 있나요 욕심이 화를 부른것을 더불어 지불할 댓가는 너무 크고
개인적인 심적 고통도 크겠지만 대다수 국민은 아주 분노 하고 있습니다
IP : 59.15.xxx.17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7.24 2:37 PM (222.97.xxx.98)

    진짜로 고생스럽게 헌신적으로 의료봉사하는 개신교인들도 많습니다.
    저는 천주교인이고 제 가장 친한친구는 개신교인입니다.
    대학 재학때 그 친구가 자기네 교회에서 산간오지로 의료봉사를 간다고 하더군요.
    지금이야 우리나라에 오지란 말이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1985년도에는 전기도 안들어오는 그런 곳이 많았어요.
    교회에 의사랑 의대생 그리고 간호대생은 많은데 약사나 약대생이 없다고 좀 도와달라더군요.
    저희가 그때 약대 4학년때였어요.
    마침 여름방학이라 4일간 시간을 내어 의료봉사에 동행을 했는데
    4일 동안 하루 12시간을 주민들 진료하면서 간단한건 약으로,
    심각한건 가급적 주민들 경제적 부담적은 병원들로 보내드리고 그랬어요.
    의료진 외에 다른 교인들은 동네 구석구석 청소랑 소독하고 무너진 담장 같은 것 고쳐주고...
    그렇게 하루일을 끝내고 나면 그야말로 파김치였죠.
    그 나흘동안 봉사단원들 모여서 기도하는 것말고는 주민들에게 선교하는 것은 한번도 못봤답니다.

    음지에서 좋은일 하는 개신교인들도 많은데
    요번일로 한꺼번에 돌팔매질 당하는 것 같아서서 저는 참 마음이 안좋습니다.

  • 2. ..
    '07.7.24 2:51 PM (125.179.xxx.197)

    저도 제 친구가 의료봉사 일주일에 한번씩 가거든요.
    종교를 내세우진 않지만 종교적 신념이 그 밑바탕에 깔려 있는 터라
    전문의 되면서 하나님과 약속을 하나 한 게 있었대요.
    1주일에 한 번씩은 꼭 의료 봉사를 하겠다고요.
    그래서 목요일 오후는 진료 안하고 봉사 가던데요; (개원의 입니다)
    선교를 목적으로 하는 건 아니라 받는 사람도 부담 없고 하는 사람도 크게 부담은 없는 것 같아요.
    다른 친구는 의료봉사+농활 같은 개념으로 가더군요. 여름에 교회에서 주선을 한대요.
    해비타트에 참가하기도 하고, 같이 농사도 짓고, 아픈 분들 진료도 하고 뭐 그렇다네요.
    전 가본적이 없어서 얘기만 들었어요.

    그냥 이런 저런 봉사가 있는 거 같아요.
    물론 원글님께서 겪으신 깍쟁이 같은 사람들도 있겠지만
    열 번 잘해도 한 번 잘못하면 욕먹는 게 사실이잖아요.
    짧은 시간 내에 의욕적으로 일 하다 보니 깊이 생각하지 못한 것 같네요.
    이번에 기독교인들이 정말 욕 많이 먹는 거 같아 조금 안타까워요.
    그렇지 않은 분들도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로 좀 다르게 보게 되니까요.

  • 3. 원글 입니다
    '07.7.24 3:07 PM (59.15.xxx.179)

    빛과 그림자는 같이 공존합니다
    누가 뭐라해도 빛은 그자체로 밝게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빛을 가장한 그림자의 위선이 미워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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