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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가 뭐가 이래요???

화딱지 조회수 : 926
작성일 : 2009-08-12 12:40:33
발을 심하게 삐었어요.
엊그제 저녁에 삐어서 바로 약국가서 약사고 파스 바르고 발목 보호대 하고 지냈지요.
어젠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못가고... 어제 밤에 봤더니 피멍이 시커멓게 들고 많이 부었어요.
그래서 아침에 집앞 한의원에 갔답니다.
새로온 간호사가 친절하긴 한데 자기 딴엔 발베개 고여 준다고 피멍들고 잔뜩 부은 발목을 조심성 없이 턱!!
제가 아아~~!!! 했더니 웃음을 찍 웃으면서 그게 아프셨어요?
전혀 흠칫한 느낌도 없이 뭐 이런 걸 가지고 그러냐는 듯...;;;
그 다음엔 뜸을 떴는데 뜨거우시면 말씀하시라 해서 뜨겁다고 했더니 세개 정도 있는 뜸 중에 하나를 자기 손등위에 얹어보고 뜨겁나 안뜨겁나 고개를 갸우뚱~~~
그 동안 내 발 위에 뜸은 살을 태우고 있음.
그러다가 뜸을 다시 그 자리에 얹는 겁니다.
그래서 아유 정말 뜨겁다니까욧!! 짜증을 냈더니 또 뜸을 다 가져가서 손등에 올리더니 갸우뚱 갸우뚱... ㅠㅠ
그 담에 무슨 조치를 했는지 다시 뜸을 놨는데 이젠 안 뜨겁더라구요.
그 간호사 옆에서 "이젠 안 뜨거우시지요?"
"네"
"이젠 따뜻한 느낌만 나지 안 뜨거우시지요?"
(짜증 확) "네!"
그 다음엔 한의사가 침을 놔주고 갔는데 알람이 울렸어요.
그 간호사가 침을 빼주려고 커튼을 젖히면서 내 발을 또 툭 건드리는 겁니다.
이젠 아픈건 둘째 치고 침 꽂혀있는 게 부딪혀서 쑥 들어갈까봐 그게 겁나는데 계속해서 툭툭...
침을 뽑고 피가 나니까 알콜솜으로 그걸 닦는다고 또 슥슥!
"저기요, 지금 많이 아프니까 살살 좀 해주세요"
"네?"
"많이 부었으니까 살살 좀 해주시라구요"
했더니 그 간호사 또 씩 웃으면서
"이게 또 아프세요? 그래도 소독은 해야 되니까요" 하며 신경도 안써요.
마지막으로 찜질을 해준다고 발을 감싸는데 그게 뜨거워서 미치겠는 거에요 ㅠㅠ
전 이제 그 얼굴만 친절한 간호사와 신경전 하기도 싫어서 내 맘대로 찜질팩을 붙여놨다가 너무 뜨거우면 뗐다가 그랬는데도 나중에 발이 벌겋게 약화상 입은 것처럼 됐어요 ㅠㅠ
그 간호사 정말 얼굴 웃으면서 말은 살살살 하면서 사람 잡겠더라구요.
의사 선생님이 양심적이고 좋은 분이라 한의원은 거기로 계속 다녔었는데 이젠 그여자 무서워서 못가겠어요.
살다살다 성질머리 나쁜 간호사는 만났어도 이런 간호사는 처음이네요.
정말 말도 안통하고 남이 머라하든 지 할건 다하는 누구같았네요 ㅠㅠ
IP : 119.71.xxx.2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8.12 12:42 PM (114.207.xxx.181)

    한의사에게 말하세요.
    조만간 그 병원 간호조무사 때문에 문 닫겠네요.

  • 2. ..
    '09.8.12 12:43 PM (114.129.xxx.5)

    제가 아기 낳고 만났던 간호사랑 또옥같네요.
    저도 얼마나 신경질 났는지...
    제왕절개로 아기낳고 병실에 있는데 주사 줄때도 눈 질끈 감는다고
    "어머 겁이 디게 많아봐요..호호호..^^"
    소변줄 있잖아요..그거 뺏다가 다시 꽂는데 아프잖아요.
    그때도 "아~~~" 하니까 "정말 겁 많네..ㅋㅋㅋ"
    -_-
    배 수술해서 아기 낳다보니..얼마나 아팠겠어요.
    며칠동안 아파서 끙끙 거리고 앉을때도 끙끙 거리니 "엄살이 좀 심하네요..ㅋㅋ"
    그때 신경질 나서 확! 했잖아요. "아 아픈걸 아프다고 하죠. 안 아픈데 아프다고 하겠어욧!???!!"
    쏴붙였더니 그후로는 조용..합디다.
    근데요..퇴원할때까지 친해졌다능..ㅋㅋㅋㅋ

  • 3. ..
    '09.8.12 6:03 PM (211.173.xxx.68)

    그 사람은 간호사가 아닌 조무사입니다. 조무사면 다행이지 한의원에서는 조무사 자격증 없는사람도 많이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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