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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떠난 도장공장 가보니…

웃겨 정말 조회수 : 834
작성일 : 2009-08-08 06:16:47
7일 이른 아침 6시. 지난 6일 76일간의 점거농성이 끝난 쌍용차 평택공장 도장1공장 사무실로 직원들이 카메라를 메고 들어섰다. 농성자들의 점거로 파손된 집기와 설비 등을 점검하고 복구작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다.

노조간부들이 숙소 겸 식량창고로 사용했던 2층 사무실로 들어서자 직원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당분간 부식은 도장2팀 4층에서만 가능합니다' 푯말이 붙은 문을 열자 산더미처럼 쌓인 라면과 부식거리가 나타났다.(사진)
부탄가스 수십 박스도 어지럽게 쌓여 있었고, '외부인 출입금지'라고 붙은 또 다른 문구가 적힌 사무실 문이 열리자 수십 포의 쌀가마니와 생수 수백 통이 쌓여 있었다.

촬영을 하던 A씨는 "어제 나온 직원들 얘기를 들어보니 일반 노조원들에게는 소화전이나 에어컨 컨버터에서 나오는 물을 끓여 먹으라고 했다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A씨는 "오후에는 도장2공장을 촬영할 건데 그곳에 더 많은 부식과 음식료가 있을 거라는 것은 누구나 예상 가능하다"며 "인권위와 야당은 농성자들이 마실 물이 없고 식량이 없어서 인권침해가 심각하다며 경고를 했는데 이곳에 와보니 그런 말 자체가 무색해질 정도"라고 말했다.

더욱 기막힌 것은 이곳에 트럼프와 화투가 어지럽게 널려 있고 수십 개의 소주병들이 담배꽁초가 그득한 채 바닥에 뒹굴고 있었다.

"함께 죽자"며 비장한 선동을 계속하고 전경과 대치하는 조합원들이 옥상에서 뛰어내리는 '아비규환' 속에서도 노조 수뇌부들은 이곳에서 포커와 화투를 치고 술을 마셨던 모양이다.

촬영팀 직원들은 이 모든 내용을 촬영해 '쌍용차 정상화를 위한 모임' 게시판에 올렸다. 동영상을 본 직원가족들은 "단순 가담자들은 간부가 시키는 대로 다하고도 더러운 물만 먹고 건빵과 주먹밥으로 연명한 것이냐. 이렇게 많은 식량을 쌓아 놓고 영양실조와 탈수증에 걸려 실려 나온 사람들은 대체 뭐냐"며 분노를 표시하고 있다.

닥쳐올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어렵사리 다시 출근한 직원들을 여전히 우울하게 하고 있다.

부품 파트에서 일한다는 직원 박 모씨(38)는 "언론에서 최악 사태는 피했다고 하는데 사실상 우린 이미 최악"이라고 했다. 적금을 깨고 난 후 보험마저 깼고 지금은 카드 현금서비스를 통해 하루하루 생활하고 있다는 것.

그는 "회사가 기적처럼 정상화된다 해도 다른 쪽에 매각되면 인수자가 무급 휴직자와 현재 직원들을 놓고 어차피 다시 자를 텐데 오늘 살아남았다고 내일을 기약할 수 있겠느냐"며 어두운 표정으로 담배를 물었다.

지난 76일간의 상처는 멀쩡한 가족도 갈라놨다. 도장2팀 오상태 씨(40ㆍ가명)는 형과 처남이 쌍용자동차에 다니는 쌍용가족의 한 사람이다. 오씨의 아내 최미숙 씨(38ㆍ가명)는 "동생은 15년간 열심히 일하며 만근상(휴가도 없이 1년 내내 출근한 쌍용차 직원이 받는 상)까지 받은 자신이 왜 구조조정 대상자가 됐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도장공장으로 들어갔다"고 전했다.

동생이 도장공장에서 점거농성을 벌이는 동안 최씨는 동생에게 수없이 전화를 걸었지만 통화는 세 번밖에 못했다. 최씨는 동생에게 "내가 모은 돈 얼마 줄 테니 위험한 데 있지 말고 차라리 나랑 같이 장사를 하자"고 설득했지만 대답은 "누나는 처지가 다르니까 그런 말 한다. 다시 전화하지 말라"고 전화를 끊었단다.

지난 6일 민노총과 몸싸움에 휘말려 밤새 경찰조사를 받고 출근한 한 직원은 "경찰서에서 조서를 꾸미다 보니 우리가 얻은 것, 잃은 것을 따질 때 회사를 둘러싼 시선이 매우 차갑게 변한 것을 느꼈다"며 "노조의 과오는 우리 모두 반성해야 하고 이제는 서로 상처를 끌어안고 회사 살리기에만 매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지용 기자 / 평택 = 문지웅 기자 / 우제윤 기자]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linkid=dispute&articleid=...

IP : 211.106.xxx.5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웃겨 정말
    '09.8.8 6:21 AM (211.106.xxx.56)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linkid=dispute&articleid=...

  • 2. my opinion
    '09.8.8 7:06 AM (201.231.xxx.117)

    I can´t believe it because of daily mbn. It is a parte of JoongAng ilbo, which always has written very buissness friendly.

  • 3. .
    '09.8.8 9:22 AM (203.229.xxx.234)

    I can´t believe it because of daily mbn. 2222222222222222

  • 4. ㅋㅋㅋ
    '09.8.8 9:56 AM (211.196.xxx.139)

    기사 댓글에 답이 있네요

    최대한 라면갯수만 계산해봅시다.(높이최대 10박스*가로열4열*세로열4열*(컵라면1박스-16개) *(1/2정사각큐빅이 아니므로)=1028개 약 1000개. 기사의지는 [충분한식량]을 강조하기위해 만들어진 사진이므로 [최대한 많이보이는]각도로 찍었을테고. 노조원은 400명. 라면갯수는 1000여개군요. 그럼 2끼분인데. 기사쓴 기자는 기사를 저따위로밖에 쓸수 없는건지.

  • 5. 후유키
    '09.8.8 10:05 AM (125.184.xxx.192)

    쌍용차 노조원들, 단전된 상황에서도 '생산설비' 지켰다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53329

  • 6. ...
    '09.8.8 11:02 AM (203.206.xxx.6)

    기사에 있는 <쌍용자동차정상화모임>이라는 곳에 가봤습니다. 애초에 사측에 동조하는
    분들의 까페였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노조간부들을 질타하는 글이 올라올 수 밖에요.
    거참. 저렇게 두끼 분량의 라면을 쌓아놨다고 해서 단수 시킨 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
    지 않았다고 말하는 게 ...

  • 7. verite
    '09.8.8 11:26 AM (211.33.xxx.224)

    내참,,,어이없는,,,기사,,,
    그런데, 기사를 잘 읽어보면,,,,, 진실이 보이는,,,,, 쌀과 라면과 건빵과 생수, 그리고 김,,,,
    (노조를 욕먹이려는,,, 퍼온 의도였겠는데,,,, 심신한 위로를,,,,,,)
    창고에,,,,,, 소고기가 몇백킬로 있었으면,,,,,,,,,, 난리 났겠네,,,,,

  • 8. 말콤X
    '09.8.8 1:52 PM (87.217.xxx.34)

    엠팍에서 비슷한 게시글에 댓글들이 짱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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