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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마주친 재밌는? 이웃아이
시원한 차림?으로 집을 나서 주차장까지 걸어가는데
초등학교 1~2학년쯤 되었을 어떤 여자아이가
곧바로 타잔이나 인디애나 존스에 캐스팅 되어도 손색없을 베이지색 동그란 모자에 반바지에
완벽한 사파리룩을 입고 곤충채집망에 곤충채집함에 들고 그냥 밖에 서 있다가
갑자기 말을 시키는 고예요.
" 어디 가요? "
" 어?? 그냥 우리 어디 가더라....(심히 당황) 으응... 도서관 갈까 하는데...왜?"
그 말엔 대답을 않더니 뜬금없이 울 아이(4살)에게
" 잠자리 하나 줄까? "하는데
막상 채집망은 텅~ 비었더라고요.
그러면서 뭔가 자꾸 말을 하고파하기에
너 몇 층 사니? 물었더니 **층에 산대요.
첨 보는 아이인데 스스럼 없이 말 거는게 넘 신기해서
남편에게 혹시 쟤 아냐고 물어봤더니 고개를 절래 절래 하기에
그냥 안녕~ 그러고 헤어져서 주차장으로 가던길 가는데
고새 아이가 또 지나가는 젊은 남자분에게 말을 시켰네요.
이웃분이 지나가다 그 모습을 보고 제 눈을 맞추고 웃으시기에 할말이 없어서
" 아이가 참 명랑하네요. " 하고 말았는데 그게 명랑인지 맹랑인지..
우째 어린 아이가 아줌마인 저보다 넉살이 더 좋더라고요.
어찌보면 너무 심심해서 누군가에게 말을 시킨거 같기도 하고
옷은 이쁘게 입었던데 엄마가 아이가 논다고해서 내보냈는데
온갖 사람 지나가는데 아이가 말걸고 그러는거 알려나 싶고
세상이 험해져서인지 아이가 너무 붙임성이 좋은것도 위험하단 생각이 조금 들었어요.
전 아이 하나 키우고 더 이상 생각 없는데 혹 동생이라도 낳아야 하는 생각도 들고요.
제 생각엔 제 아이가 지나가는 얼굴 모르는 이웃에게 인사라면 모를까?
말걸고 그런다면 싫을거 같아요.
내 맘대로 안되는게 자식이라지만요.
1. 음..
'09.8.3 6:42 PM (211.49.xxx.116)글쎄요..전 그 아이가 이상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데...그맘때 애들이 호기심이 많지 않나요??
2. 너 나 아니?
'09.8.3 6:47 PM (123.212.xxx.141)그런가요?
제가 유난히 붙힘성이 없어서 그런지 첨 보는 어른에게
말 거는 아이가 너무 신기하고 조금 걱정 되었어요.
제가 너무 세상사에 두려움이 많은가 봐요.3. 좀 명랑하긴 하네요
'09.8.3 6:59 PM (121.133.xxx.238)^^
적당히 그러면(기준이 뭔가.... ㅡ.ㅡ@)
이뿐데 도를 넘으니 정말 감당이 안되더라고요
이모이모~ 그럼서 막 안기고
난 이모가 세상에서 젤 좋아 (헉...얘야... ㅡ.ㅡ;;;;)
난 아직도 서먹한데 쪼꼬만 애가 지나치게 붙임성 있게 굴 때
전 정말 당혹스럽더군요4. 저도
'09.8.3 7:01 PM (116.123.xxx.72)평범한 상황은 아닌 거 같은데요.ㅎㅎ
일단은 호기심 많다고 모르는 사람에게 먼저
말 걸고 하는게 쉽지 않지요.
특히 애들은 더 그렇지 않나요?
한두번 서로 인사라도 한 적이 있는 경우라면
인사 정도야 쉽게 할 수 있다고 하지만
저렇게 어디를 가냐고 뜬금없는 질문 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은 거 같아요.5. ㅇ
'09.8.3 7:22 PM (125.186.xxx.150)저도 왠지 걱정스러워 보이는데요.. 평범한 아이들은 그러지 못할거 같은데...밝아서 그런거라면 다행이구요.
6. 세상이
'09.8.3 7:55 PM (211.207.xxx.62)험하니 걱정이네요.
7. 이런저런
'09.8.3 8:38 PM (122.35.xxx.38)여자아이라 더 걱정이네요.. 세상이 험해서
8. k
'09.8.3 9:50 PM (76.66.xxx.113)저는 외국에 사는데요,
산지가 좀 오래되어서 그런지 몰라도 별로 어색해 보이지 않는데...
조금 발랄하고 붙입성은 좋은 아이라는 생각은 들지만 이상한 행동으로는 안보이는데...
그엄마가 그러는거 알려나? 하는건 조금 이상해보이네요.
만약 아이가 이런게 정말 이상한 행동이라면
전 우리나라가 정말 폐쇄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생각이 들겁니다.9. 너 나 아니?
'09.8.3 10:23 PM (123.212.xxx.141)누구든 서로 믿을수 있고 편하게 행동할수 있다면 좋겠죠.
예전엔 아이가 없어지면 유괴일까 했는데
현실은 점점 잔인하게 변해가니까요.
아이가 조심성 없이 첨 보는 사람에게 말걸고 그러는거 위험한 거죠.
제가 그 엄마였다면 너무 걱정될거 같아요.
저 아이가 저에게만 저런게 아니고 같은 자리서 이사람,저사람 말거는거
같아 전 계속 맘에 걸리던걸요.
그리고 아이들의 "그게 뭐예요?"같은 질문은 익숙하나
"어디 가요?"는 너무 의아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전 그 아이가 심심해서 누구에게든 말 걸고픈 걸로 보였어요.
텅빈 곤충채집망을 들고 울 아이에게 잠자리 줄까?하는것도
예사롭게 보이지 않았고요.
울 아이가 혹시 응~해서 그 아이가 당황할까 싶어
서둘러 제가 괜찮다고 했지만요.
제가 걱정이 많은건지 모르지만 외로운 아이가 나쁜일의
표적이 되기 더더욱 쉬운거 아닐까요?
제가 범죄물을 너무 많이 본지도 모르겠네요.10. 하도 세상이
'09.8.3 10:25 PM (121.131.xxx.41)심란시러워서
걱정은 되네요^^
저 아는 한의사 분이 계세요
주로 동네 노인들이 많이 찾으시는데
진료를 무지무지하게 오래 보세요
지인들이 그렇게 일해서 돈 많이 못벌겠다고 농담을 했는데
아내분이 언젠가 그 말을 전했대요
그랬더니 하시는 말씀이
아이와 노인의 병 대부분은
말 들어줄 사람이 없어서 난 병이라
말만 들어줘도 반은 고친다
고 하시더래요
아이가
심심했던 거 아닐까요?
걱정은 되지만
맹랑은 아닌것 같습니다.11. 우리 윗윗집아이
'09.8.4 12:16 AM (211.228.xxx.116)우리 아파트에 그런 애하나 있습니다.
우리 윗층의 윗집 아이인데, 2년 전 쯤 이사왔구요. 이사 온 이후 그 아이가 원글님과 비슷하게 제게 그래서 저 역시 심히 당황했었죠.
그 아이는 남자아인데 정말 눈 땡그랗고 귀엽게 생겼구요.
저도 <참 넉살 좋은 아이구나..> 싶었어요.
아니나 다를까 이사온 지 몇 달이 지나니 온 동네 사람들을 다 알고 있더군요.하하...
정작 그 집의 다른 아이들이나 그 부모들은 사람 무안할정도로 인사성이 없으신 분들이더군요.
타고난 아이 성격이겠지요.
요즘 통 안보이는게 다시 이사갔나봐요. 아쉽네요.12. 귀엽네요
'09.8.4 12:25 AM (118.37.xxx.30)붙임성 좋은 아이네요. 제가 방문교사일을 오래 했었는데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치는 아이들에게 가끔씩 말을 붙여요. 늘 그런것은 아니고 좀 특별해보이는 표정을 한다거나 유난히 눈에 띄는 행동을 하면 왜 그런것인지 궁금해서 말을 붙여보는데 의외로 아이들이 말을 잘해요.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처음 보는 사람앞에서 자신의 기분까지 덧붙여가며 열심히 설명하느라 설명끝날때까지 열림버튼을 누르고 안보내주는 아이도 있더군요. 자주 보는 아이들은 인사까지 하는데 그걸 본 엄마는 좀 당황하실때도 있구요.
그 아이도 같은 아파트의 동네사람이라는 생각에 말을 자연스럽게 하는것이지 싶어요.13. 똑똑하네요
'09.8.4 1:26 AM (116.126.xxx.146)귀여운데요?^^ 저도 가끔 그런 아이 만납니다, 아주 가끔..
붙임성이 좋네요, 우리 남자 조카도 그런 성격, 궁금한것 못참아 이리저리 다 물어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