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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친구때문에 어이없었어요.

저도 조회수 : 6,961
작성일 : 2009-07-31 13:16:43

고등학교때 라이벌이었어서 사이가 좋을것까진 없었던 친구예요. 그 친구는 저때문에 늘 2등이었구요. 기가 센 친구라 제가 늘 뭔가 당하고 상처받고 그랬던 기억이 있는데 ㅋㅋ

대학도 다르게 가서 수년동안 만난적도 없고 서로 결혼식도 안갔는데, 비슷한때 결혼하고 임신하고 그러다보니 싸이를 통해 연락하게 됐어요. 그친구는 몇달전 출산을 했고 전 곧 출산을 앞두고 있는데 좀 덩치큰 육아용품을 그 친구한테 중고로 사기로 하고 이것저것 다른것도 챙겨주겠다고 해서 아기도 볼겸 집에 놀러갔어요.

그친구 아기는 딸이고, 제 뱃속 아기는 아들이예요. 성별알기전부터 집요하게 물어보면서 궁금하니까 성별알게되면 꼭 알려달라고까지 하더니 아들이라니까
같이 있는 내내 아들이라 어떡하냐고 아들키우기가 얼마나 힘든줄 아냐부터 시작해서 외동딸은 몰라도 외동아들은 정말 안된다며 둘째 꼭 낳아야겠다고 어쩌냐고 그러고 자긴 딸이라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고 저보고 불쌍하다며 딸하나 낳아야하지 않겠냐고 계속 그러더라구요. 아들은 키울수록 더 힘든데 어떡하냐고 종일 걱정해주고-_-;;

전 딸이라서 좋겠다고 나도 딸 하나 갖고싶은데 남편이 하나만 낳자고 해서 모르겠다고 했는데요 ㅜㅜ; 딸이란 보장만 있다면 나도 둘째 낳고싶다. 역시 엄마한텐 딸이 있어야 좋지.. 그러게 넌 딸이라 좋겠다. 나도 아들키우기 두렵구나.. 이렇게밖에 대꾸를 못하는 바보같은 절 보며 고등학교때가 생각나더라구요-_-;;

그리고 친구가 좀 잘사는집 사업하는 남편을 만나서 40평대 집을 갖고 시작했어요. 결혼할때도 집이 넓어서 인테리어비용 많이 든다고 자랑했는데-_-;;;;
저보고 집 몇평이냐고 물어서 30평이랬더니
"하긴... 30평에서 애 둘키우긴 힘들지."

-_-;;;;;;

그리고 제 남편직업이 뭐뭐인데
"요즘 뭐뭐들 벌이 시원찮아서 다들 끼리끼리 결혼하더라"

그건 저도 아는데;;; 그런말은 보통 당사자들이 하지 남이 당사자한테 일부러 하진 않잖아요;;

남편사업 잘 안된다던데 거따대고 "그러게 너희남편도 사업안되서 어떡하니" 이렇게 해줬어야했는데 전 또 그런말도 못하고-_-;;;;


지금 전세산다고 2년뒤에 또 어디로 갈지 모르겠네? 이런식으로 무시하길래
(저희도 집이 있긴있거든요. 재건축진행중이라 못들어가서 살아요.)
나중에 집 지어지면 우리도 우리집 들어가서 살아야지.. 했더니 어디에 무슨 아파트냐, 왜 재건축이 안되고 있냐, 무슨 문제있는거 아니냐, 명의는 남편앞으로 되어있냐................참 꼬치꼬치도 묻네요;;;


아기가 너무 순하고 이뻐서 전 내내 이렇게 순한 아기 키워서 좋겠다고 나도 이런 아기 낳아야할텐데.. 부럽다.. 이런 칭찬만 계속 하고, 걘 종일 자기 딸 자랑만 내내 하면서 저보고 벌써 배가 그렇게 나와서 어떡하냐고 막달에 배가 얼마나 더 커지는데 라는 말만 했네요 ㅋㅋㅋㅋㅋ
(저 다른덴 살 안찌고 배만 볼록 나와서 다들 살안쪄서 좋겠다는 말 해주던데 배가 너무 나와서 어떡하냐는 말은 그 친구한테 처음 들었네요-_-;;)


또 제가 3주전쯤 일하던거 그만두고 애낳을 준비 하고있거든요. 심심해서 문화센터다니면서 태교로 아기 장난감같은거 만들어서 완성되면 홈피에 올리고 그랬는데, 그거보구선
쓸데없이 그런건 왜 만드냐고, 바느질하면 아기 예민해진다던데, 장난감같은거 사주면되지 쓸데없는짓하고 있다네요-_-;; 만들거면 아기 이불이나 만들어서 오래도록 쓰지, 쓸데없이 장난감 만든다고-_-;;;;;;;;

하아........



뭔가 종일 정신없이 당하고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고등학교때랑 똑같은거예요 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사람은 안변하는구나.. 싶어서 다신 안만나려구요. 전 10년이 지났고 또 서로 결혼도 하고 아기도 생겨서 괜찮겠거니 했는데, 역시 사람은 잘 안변하나봐요. ㅜㅜ

IP : 59.12.xxx.216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7.31 1:21 PM (114.129.xxx.88)

    나이들수록 심술만 늘어가는 친구들이 있더라구요..ㅠㅠ

  • 2. ..
    '09.7.31 1:22 PM (203.244.xxx.6)

    오죽하면 철들자 노망이라고 했겠어요~

    사람 잘 안 변해요.
    지금이라도 아셨으니.. 다행이잖아요 ^^

  • 3. 하하
    '09.7.31 1:23 PM (222.107.xxx.148)

    괜히 안당해도될 일을 사서 당하고 오셨네요.
    발길 뚝, 연락 뚝.
    저는 성질이 못되먹어서 그런지
    저런말 오래 못들어요.
    바로 대놓고 '너는 말을 왜 그렇게 하니? 뭐가 그렇게 못마땅해?'라고 물어봤을텐데.

  • 4. ㅡ,ㅡ
    '09.7.31 1:23 PM (123.254.xxx.42)

    글 읽는 것 자체로도 피곤하네요. 다신 안 만나는게 좋을 실 듯...

  • 5. 앙쥬
    '09.7.31 1:24 PM (119.64.xxx.231)

    샘대고 심술부리고 내숭떨다가 뒷말하는거 등등..그러는거 나이 들고 애엄마 되고 그러더라도 안변하더라구요. 그냥 적절히 거리를 두면서 사는게 편한듯

  • 6. 다몬
    '09.7.31 1:24 PM (59.187.xxx.233)

    같이놀지마셈!!!
    맘만 상해요

  • 7. ...
    '09.7.31 1:26 PM (116.33.xxx.8)

    글만 읽어도 정말 왕짜증이네요.
    저 아는 친구(메신저친구)는 제가 먼저 결혼해서 집문제 남편 직업 공부 다 물어보더라구요.
    시가 친정 도움 안받고 그냥 다 했어 했더니
    생각있네 하더라구요.
    그 전부터 여러가지 사소한걸루 많이 맘상해 있는 터에
    그 말에 완전 맘상해서
    내가 그렇게 생각이 없어보였니? 했지요.
    그리고는 연락 뚝.
    저야 그냥 가벼운 친구였고 가벼운 말들에도 그랬는데 얼마나 맘 상하셨겠어요.
    맘 추스리시고 즐태하셔요~

  • 8. 82쿡
    '09.7.31 1:32 PM (121.179.xxx.194)

    그 친구 전화해서 82사이트 들어오라고하세요..
    우리가 확...깨게 해줄테니까...
    아지까지 원글님한테 열등감있나보네요..
    편하게 생각하세요..
    우리가 이렇게 위로해주잖아요..

  • 9. ^^
    '09.7.31 1:32 PM (203.171.xxx.141)

    친구든 동료든 내 마음 편하게 해주는 사람만 남기게 되네요.

    전에는 이래도 하하 저래도 그런가보다 하며 그냥 다 들어 넘기곤 했었는데
    언제부턴가 드는 생각이
    내 마음 불편하게 하는 사람에게 굳이 시간 내어 줄 필요가 있나? 싶더라구요.

    그렇게 하나 둘 불편하게 하는 사람들 놓아주고 나니
    이젠 82뿐이군요. ㅜ.ㅜ

  • 10. 저런
    '09.7.31 1:33 PM (220.90.xxx.223)

    인종들한텐 똑같은 방식으로 말상대해야 해요.
    겸손과 칭찬은 그 친구에게 독이 되는 겁니다.
    제버릇 못 고치고 한도 끝도 없이 맛이 갈테니.
    같이 채찍질 해줘야죠. 오고가는 갈굼속에 피어나는 개무시랄까.
    다신 상종 마세요. 남 깎아내리며 우월감 느껴야 겨우 만족 느끼는 변태습성 다분한 인종들이니까요.

  • 11. 딱 드는 생각..
    '09.7.31 1:34 PM (220.117.xxx.70)

    난중에 원글님 아들이 서울대 가면 게임 확실히 오버. 그 전까지는 계속 상종하면, 계속 긁을 타입이시네..

    어쩜 저리 유치하다냠..

  • 12. ㅇㅇ
    '09.7.31 1:36 PM (123.213.xxx.132)

    이래서 사람 못사겨요
    변했을까 싶어서 한시간만 지내봐도 이건 아니다 싶어서
    더 상종하기가 힘들더군요
    나이 드니 인내심도 팍 줄어들고 참기도 힘들어요

  • 13. 원글
    '09.7.31 1:40 PM (59.12.xxx.216)

    하하.. 다들 위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냥 저 맘편하게 아직도 나한테 열등감이 있구나, 하고 말려구요 ㅋㅋ
    제가 전혀 그 친구가 부럽지 않으니 어이없긴하지만 상처받거나 하진 않았어요. 그 친군 제 남편이 다정해서 부러운가봐요-_- 라고 맘대로 생각할래요 ㅋㅋㅋ

    다들 좋은 하루되세요! 임신중에 남 뒷담화하니 기분이 좀 그렇지만 속은 시원합니다 -ㅁ-;;

  • 14. 그건
    '09.7.31 1:45 PM (202.136.xxx.37)

    친구가 아니라 웬수죠. 싸이에서 일촌 삭제해버리시고 전화도 차단하세요. 태교에 매우 안 좋을 사람이네요.

  • 15. 제2 금융권
    '09.7.31 1:46 PM (99.7.xxx.39)

    울동네에 님 친구같은 여자가 있었거든요.
    남편의 회사사람인데 친하지도 아하면서 울 아파트로 이사와서는 제 속을 긁더군요.
    전화 안받으면 9시 부터 찿아오고요.
    그여자 동네 왕따여서 불쌍해서 그냥 웃으며 참아주는데
    이상한게 제가 화가나서 똑같이 해주면 또 고개 푹 숙이고 죽은 듯이 있어요.
    또 그모습이 불상해서 들어주면 또 님 친구 같이 이상한 얘기를 하고....
    이웃들이 피하는 이유가 있구나 싶더라구요.

  • 16. 읽는 제가
    '09.7.31 2:15 PM (110.14.xxx.40)

    다 스트레스.... 다시는 만나지마세요.

    아...피곤하다..

  • 17. ㅎㅎ
    '09.7.31 2:20 PM (222.234.xxx.152)

    잘하셔서요
    열등감 있는 친구가 불쌍하니...
    좋은 생각으로 지내시고 길게 보세요
    앞으로 어떤 변화가 있을지 그건 신 만이 아시니...
    칭찬만 잔뜩 하신 님이 이긴거예요.ㅎㅎㅎ

  • 18. ...
    '09.7.31 2:34 PM (211.245.xxx.163)

    더 이상 친구하지 마세요. 연락도 교류도 끊으시는 게 좋아요.
    일생에 도움이 안 됩니다.

    저도 비슷한 경우 당해서 원글님 심정 너무 잘 알아요.

  • 19. 이상하죠
    '09.7.31 2:47 PM (59.7.xxx.153)

    그런 부류의 친구들이 꼭 어디에도 있나봐요
    남의 사정이나 형편
    아님 기분 나빠하겠다 안하겠다정도 배려도 생각안하는,아니 못하는 부류의 친구들

    그런데 그런 타입은 정말 몰라서 그러기도한다네요
    상대방이 어떻게 생각할까보다 그저 자기하고 싶은대로 말하고 행동하는...

    그런 친구 나이들어도 똑 같습니다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사시는게 정신건강에 좋으실 듯

  • 20. 참..
    '09.7.31 3:47 PM (70.26.xxx.131)

    열등감인듯 싶어요.
    엉뚱한 얘기들 잔뜩 듣고 와서 기분 언쨚으셨겠지만 뭐 다 헛말들이고 진실도 아니니 흘려들으면 그뿐이지만..
    사실은 그 긴 세월이 지났어도 여전히 자기조절 못하고 저렇게 열등감을 드러내고야 만 그 친구마음이 더 불편했을 거예요.
    그냥 안됐다..생각하세요.
    친구라는 원글님한테 저런 식으로 얘기할 정도면 살면서 여기저기 많이 부딪힐것 같네요.

  • 21. 세상에
    '09.7.31 4:11 PM (61.38.xxx.69)

    불쌍한 인간들 많아요.
    열등감 덩어리지요.

  • 22. 읽는내가 다
    '09.7.31 4:28 PM (112.149.xxx.12)

    짜증나네.
    내가 왜 이 글을 읽어서 불쾌감을 느껴야하나. 낚였네. 짜증짜증.

  • 23. 가로수
    '09.7.31 5:16 PM (221.148.xxx.139)

    잘 대응 하셨어요
    똑같이 해주면 똑같은 사람되고..그러면 너무 분하잖아요
    그사람이 뭐라뭐라하면 그냥 차분하게 착하게(?) 말하셔서 김을 확 빼버리세요
    지금쯤 그사람은 부끄러운지 알까? 모를까?

  • 24. 열등감
    '09.7.31 5:43 PM (222.117.xxx.11)

    원글님에 대한 열등감이네요...
    나중에 돌아보면 본인이 유치하다는걸 깨닫겠죠?
    진짜 유치하네요

  • 25. *
    '09.7.31 6:42 PM (96.49.xxx.112)

    저도 읽으면서 열받네요.
    친구라는 단어가 아깝습니다.
    멀리하셔도 좋을 듯해요.

  • 26. 사람되긴틀렸어
    '09.7.31 7:13 PM (59.14.xxx.197)

    저도 님 글 읽으면서 화가 나서 이렇게 글을 적게 되네요.
    다음에 , 또, 누가 그러면 이렇게 말하세요.
    속 썩이면 아들보다도, 딸이 더 가슴 아프다고.
    그리고 또, 응, 난 딸이 좋은데 남편이 아들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른다고.
    남편이 내가 아들 임신 했다고 나 업고 다닌다고 하세요.

    제가 다 싱경질이 나네요.
    그건 친구가 아니에요.

  • 27. 내게도
    '09.7.31 7:25 PM (61.106.xxx.132)

    이런 비슷한 친구가 있었는데 짤라버렸어요.
    임신한 사람한테 축하는 커녕 넌 살 잘 찌는 체질이라
    100키로가 넘겠다는둥~한마디로 재섭써요~
    그런 친구는 볼 필요가 없죠.

  • 28. 서로 안맞네요
    '09.7.31 7:36 PM (211.49.xxx.116)

    저도 살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열등했던 부분이 위로 올라와서 엉뚱한 소리 할 때 있는데요..
    똑같은 비교거리도 사람에 따라 다르더군요.
    경제적으로 저보다 더 잘 살아도 아무 부담없이 편하게 말 오가는 친구가 있고,
    조금만 거슬리는 소리 들으면 욱~~치밀게 하는 친구가 있더이다.
    그럴때 생각나는 것이....친구사이도 궁합이 맞아야 하는가보다 싶습니다.

    원글님 그 친구분은 원글님과는 앞으로도 잘 어울리기 어려워 보입니다.
    마음 편하게 그냥 접으심이 좋지 싶습니다.

    순산하시고, 예쁜 아기 잘 키우세요~~~^*^

  • 29. 말이란것은 참--;
    '09.7.31 10:36 PM (211.218.xxx.111)

    제친구도 그런아이있어요 전 지가 그렇게 말하는거 남한테 상처주는지 모르고 하는소리인지알았어요 ,,알면서 그런다는것은,,정말--;;;;나쁜사람이라고 생각했거든요,,,어느날 말하더군요
    자기는 세사람이상모이면 그렇게 한사람을 공격한다고--;;나참나...
    제가 먼저 아기를 낳았어요 ..동안이었던얼굴도 아기낳고 정신없고 스킨로션한번바를 시간없는나를 참으로 측은하게 잔소리 많이하던 친구였는데
    어느날 임신해서 우리집에 지남편이랑와서 하는소리 들었습니다
    재가 얼마나 동안이었냐..그런데 저봐라 나도 애기낳고 저렇게 되면어쩌지..그렇게 되면
    죽어버릴꺼야,,
    정말 어이가없어서,,,못들은척했습니다
    친구라고 다~~친구가아닌것같습니다

  • 30. 아...
    '09.7.31 11:53 PM (221.151.xxx.194)

    와... 정말 대단한 분이시네요. 그걸 어찌... 보살된 심정으로 그 자리에 계셨을듯 해요 -,-
    친구 진짜~ 못됐네요. 아 얄미워라 ㅠㅠ 정말 인성이 덜 된 사람 같아요.
    원글님에게 컴플렉스가 있어서 못된 말을 했던 걸까요? 흠흠

  • 31. .
    '09.8.1 1:32 AM (116.39.xxx.95)

    아이낳으면 철든다는 말.. 전 안 믿어요.
    싸가지 없었던 사람은, 아이 엄마가 되어도 달라지지 않더라구요.

  • 32. 저런친구들
    '09.8.1 8:23 AM (221.138.xxx.251)

    종종 있지 않나요? 상종안한다 이런건 좀 과잉반응 같네요 82쿡 가끔가다 이상한 분들도 많으신거 같아요

  • 33.
    '09.8.1 9:48 AM (119.149.xxx.170)

    니가 내가 많이 부러운가보다 하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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