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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수와 노후준비의 어려움

행복하게 조회수 : 869
작성일 : 2009-07-26 14:49:35
돈에 여유되는 분은 교통좋은 시골에 몇명이 그룹으로 농사지을 땅을 사더만요.
공동명의가 아니고 각자 명의로, 인근에 서로 모여서 살 요량으로요.
지금도 주말농장 형태로 농사를 짓기도 하지요.
쌀이며 야채며 웬만한건 다 자급자족이네요.
진정한 노후준비가 아닌가 싶어서 부러웠습니다.

사실 앞으로는 자식한테 노후를 맡길수 없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88만원세대한테 무슨 노후를 맡길까요? 오히려 결혼후에도 도와줘야할 판이라니..
그렇다고 무슨 시니어타운 같은건 겉으론 화려해보여도 웬지 우울해질거 같아서
차라리 시골에서 이웃끼리 어울리며 농사짓는게 말년이 행복할거 같습니다.
에휴...
자식한테 투자하는것도 정도껏 해야겠지요.
그러다 노후준비 하나도 못할거 같아서 말이죠.
이렇게 생각하면 애는 적을수록 부모 노후준비는 잘될거 같네요.
같은 수입이라면 아예 무자식이면 자식한테 드는돈 전부 자기들이 쓰거나 노후준비로 돌릴수 있고,
애가 하나보다 둘셋이면 그만큼 같은수입이라면 노후준비가 힘들어질거 같네요.
애 입장에서도 형제가 있으면 부모의 한정된 수입으로 나눠쓰야하니
애가 적을수록 같은 수입이면 여유있게 살겠지요.

저만해도 이런 생각인데
요즘 젊은 사람들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이재에 민감해서 아예 애를 안낳고 살겠다는 사람도 많이 나올거같고
낳더라도 하나만 낳겠다는 사람 많겠지요.
아니면
자기는 천년만년 젊은 30대로 영원히 살거라는 착각에서 노후는 아무 생각없이 살려나요.

마치 결혼문제처럼 이제 노후도 누가 먼저 준비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질거 같네요.
공부잘한 여자들이 결혼엔 별 관심없다가 뒤늦게 골드미스가 되어 결혼할려니 힘든데
요즘 영악한 여대생은 빨리 결혼할수록 선택의 폭이 넓다며 대학생때부터 벌써 결혼전문업체에
등록한다잖아요. 아예 엄마들이 주도한다나요.
대학졸업하자마자 젊디젊은 육체로 경제력있는 나이차나는 남자와 결혼해서 돈걱정 안하고 살겠다는거죠.
어찌생각하면 좀 씁쓸한데,
워낙 세상살이가 갈수록 빠듯해지니 어쩔수없다는 생각도 드네요.
나때는 그런말 공공연히 하는 분위기가 아니었는데, 여자가 제힘으로 당당하게 살생각안하고
남자 잘만나 그 돈에 의지해서 살겠다는게 속물적으로 느껴졌는데 요즘 여대생은 안그런가봐요.
모든게 불확실한 시대라 그렇겠지요.
직업도, 미래도, 노후도...

비교해놓고보니
지금 노후준비를 걱정하는게 꼭 위의 여대생과 같은 사고방식으로 볼건 아니라 싶네요.
남자의 경제력을 얻는 댓가로  자신의 젊음을 주겠다는 사고방식,
현실적이지만 건강하진 않죠.
그렇지만  노후준비는 무슨 교환거래도 아니고, 인간수명이 길어짐에 따라 슬슬 생각은 하고 있어야할거 같습니다.
우리세대는 이리저리  과도기라 고민할게 많네요.
국가가 노후를 보장해주는것도 아니고,
개인이 준비할수밖에 없는 상황,
그런데 자녀양육에다 다 투자해버리고나면 나중에 자녀한테 노후를 책임지라 할수도 없는데, 어렵죠.


IP : 59.18.xxx.3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래서
    '09.7.26 4:17 PM (116.45.xxx.49)

    부쩍 부러운 오빠와 여동생..
    친정이 부농은 아니지만 작은 과수원이 있는지라
    자식에게 용돈받는것조차 부정뇌물 받는것처럼 손사래치시는데..
    당신 생활비며 병원비며 장례비용까지 다 준비해놓고..
    유산은 아마 장남에게 물려주실듯해서..
    한시간거리 도시에서 사는 오빠는 애들 대학만 보내고나면
    출퇴근 농사지을거라 노후걱정은 심히 안하고요..

    여동생도 시댁이 농촌인데..알부자 소리 들어요
    외아들이라..시부모님이 애들만 키우면 내려와 살라고
    기천만원 들여서 축사 개보수하고 농사 힘들다고 묘수만 천만원넘게
    작년에 심어놨대요.. 5~6년뒤부터 수확가능하고요
    농가는 살기 불편하다고 인근도시에 1000평정도 주택임지도 제부 명의로
    사주고..

    주변 60넘으신 주변 어르신들
    공직생활하시다 연금받는데도..
    특별히 일없이 산행이나 가끔 자식들 보러다니고 그외엔
    참 할일없이 보내시는거보니
    요즘은 70넘어서도 건강히 일하시는 부모님이 부럽네요

  • 2. 우린
    '09.7.26 7:42 PM (220.124.xxx.201)

    애가 10살짜리 하나입니다
    그애 졸업할쯤이면 남편 정년 퇴직합니다
    그러면 둘이서 짐싸갖고 시골로 내려갈겁니다
    아주 시골말고 교통좋은 약간 시골
    일단 남의집 빌려서 살아보면서 살만하면 아예이사를 하고 아니면 그냥 남의집 살생각입니다
    대신 우리집은 그냥 냅두고요
    시골살다가 나중에 올라올일 생기거나 뭐 그러면 그럴때 힘들어 질까봐요
    시골집은 그렇게 비싸지 않으니 차라리 장기로 빌려사는것도 괜찮아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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