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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딸이 이상한거 맞죠?

답답해서요. 조회수 : 1,614
작성일 : 2009-07-08 10:50:26
제 딸은 일곱살입니다.
유치원에 다니고 있고 외동딸입니다.

소중한 딸인데 문제는  아이가 너무 내성적입니다.
아빠가 퇴근하고 와도 다녀오셨어요 소리도 못하고
제가 답답해서 막 꾸짖어도 소용없고 좋게 얘기하면' 엄마랑 같이 인사하면 할께 '
이럽니다.
(저는 남편과 너무 사이가 좋고요. 집안 분위기는 아주 화목 합니다. 아이도 집에서는 무지 밝고 명랑합니다.)

그리고 유치원 갈때 친구들을 아파트 앞에서 만나도 그애들은 반갑게 인사를 해도 그냥 쑥쓰럽게 웃고 말아요.

할아버지 , 할머니를 만나도 인사 전혀 하지 않습니다.

애 아빠는 성격이 너무 좋고 활달하고 인사성이 밝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제가 많이 내성적이라 저를 닮아가는것 같아 걱정이 태산입니다.
아니..저는 그래도 딸 아이 보다는 나았어요.(저는 인사는 잘 해요.)
이렇게 가까운 측근한테 조차 인사를 못하는 아이가 있을까요?

내년이면 초등학교 입학인데 이러다 왕따 라도 당하는게 아닌가 싶어
걱정에 잠이 오지 않습니다.

소아정신과 라도 찾아가야 하는 걸까요?
정신과 상담 받으면 아이 성격을 좀 고칠수 있을까요?
IP : 114.207.xxx.11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7.8 10:55 AM (210.121.xxx.240)

    저희 아이는 남자아인데요..
    초등학교 1학년 여자짝꿍이 그랬어요..
    저랑 마주쳐도 인사도 못하고 쑥스럽게 고개 숙이고
    한 두,세달 지나더니 아주 잘 어울리던데여
    아이들이랑 부딪히다 보면 많이 좋아져요
    문제가 있는것 같진 않아요
    엄마가 좀 활동적인 곳을 데리고 다녀보심 어떨까요?
    야단치면 오히려 역효과 나지 않을까요?
    태권도라든지..여러 아이들이 어울려서 같이하는 운동을 보내 보셔요

  • 2. 근데
    '09.7.8 10:58 AM (61.77.xxx.28)

    ...님의 경우하곤 좀 다르지 않을까요?
    남이야 자주 안봤거나 모르는 사이면 쑥쓰러워서 어려워서 잘 인사 못하지만
    아빠한테도 인사를 잘 못하고 할머니,할아버지 한테도 인사를 잘 못하는 거면
    흔하진 않은 거 같은데.
    아무리 내성적이어도 내 가족한테는 좀 다르지 않나요?

  • 3. .
    '09.7.8 11:04 AM (116.45.xxx.118)

    다른건 모르겠는데 아빠한태 인사못할정도의 쑥스러움이라면 좀 문제 아닌가요..
    예전에 부끄러움도 지나치면 병이다..던가..아무튼 그런 책제목을 본적이 있는데 소아정신과 교수님인가..의사선생님인가 쓴책인것 같은데..

  • 4. mimi
    '09.7.8 11:12 AM (114.206.xxx.3)

    님이 먼저하세요...님이먼저 인사하고나서~ 엄마했으니까....너도 인사해야지....이런식으로...다음엔 엄마보다 먼저하는거야...이렇게...그리고 크면서 달라질꺼에요....자기가 손해본다면 달라지겠지요

  • 5. 저도^^
    '09.7.8 11:12 AM (59.9.xxx.4)

    아이고 우리 딸인줄 알았어요...오히려 딸 친구가 어릴떄 남편이 퇴근하면 가서 반기고 안기고..우리 딸은 멀똥 멀뚱~
    좀 커서는 아빠한테 인사하려면 웬 남자친구 대하듯 부끄러워하고 ..어른들한테도 인사하려면 온몸 꼬다가 겨우 겨우 할똥 말똥 똥이 두개입니다 ㅠㅠ
    그러다 초2인 지금 그냥 활달하게 싹싹하게는 안하지만 얌전히 :안녕하세요:하고 들리락 말락하고 들어갑니다.
    우리도 지나치게 화목하고 ㅋㅋㅋㅋ
    우리 딸도 집에선 너무 밝고^^
    착하고 효녀에요~
    표현의 문제이고 내성적인 아이들의 특징이에요`
    학교 들어가면서 똘똘해지고 당차집니다..
    물론 그런 스타일이 아가라면^^조금 더디다는거 알아두시고요~
    전 우리 딸 보는것 같아서 귀엽기도 합니다..

    생각해보니 저도 어릴때 어른들이 오심방에 들어가 숨었습니다.
    인사만 하고 들어가 나오지 않았어요~
    누굴 닮겟어요^^
    다 부모를 닮겠죠^^

    넘 걱정 마세요~
    평소때아이의 정사가 불안정하거나 감정 조절을 못하거나 폭력적인 것이 아닌 이상은
    점차 나아집니다.
    말로 차근 차근..인사를 왜 해야 하는지..일러주고 설명을 해줘야 합니다.
    사랑받는 아이가 되려면 어떡해야 하는지 일러주면 아이도 알아듣는 답니다^&^~

  • 6. ...
    '09.7.8 11:12 AM (58.225.xxx.36)

    야단치고 가르치겠다는 마음이 아니라 궁금하고 알고싶다는 마음으로 아이와 편안하게 대화를 나눠보세요.
    'OO야, 엄마는 정말 궁금해서 물어보는건데 이야기해줄수있을까?'
    '뭔데요, 엄마?'
    '응, 네가 얼마전에 할아버지 할머니를 만나뵈었을때 인사를 안하더구나. 우리 딸은 친절하고 인사를 할 줄 아는 사람인데 그때는 왜 인사를 안했을까? 부끄럽고 쑥쓰러워서?" 하면서요.
    가볍게 말을 건네고 얼굴을 들여다보며 진지하지만 편안하게 대화해보세요.
    귀기울여 잘 들으시면서 설명해주세요. 인사로 시작되는 즐거운 인간관계의 시작을.
    아이가 잘 이해하지못하는 듯 하면 '네가 인사를 안하면 <쟤는 날 봐도 반갑지않은가봐, 아이 서운해라>하는 마음을 상대방이 가질 수 있고, 그래서 함께 재미있게 지낼수있는 시간을 놓칠수도 있다'는 걸 얘기해주세요. 그렇다고 너무 과장되게 할 필요는 없고 그저 편안하게 상대방의 눈을 보면서 인사하면 된다는 것도요.
    아이의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 7. ..
    '09.7.8 12:05 PM (219.255.xxx.216)

    제 딸을 보는 듯해요. 엄마가 인사를 안하니..애가 인사를 안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 것도 타고 나나 봅니다.
    저는 경비아저씨를 만날때마다, 큰소리로 인사를 합니다.(하루에도 여러번 하죠~~)

    늘 제가 모범을 보이며 인사하고,
    어른들에게는 인사 잘하고, 대답을 시원하게 잘해야 이쁨 받는다고..
    늘 세뇌 교육을 시키고 있어요. 이제 중학생인데..
    인사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잘 하고는 있지만,
    모기만한 소리로 인사하며, 고개를 숙입니다. 에구구
    저도 언제나 시원시원한 목소리로 인사하는 소리를 들을까요?~~

  • 8. ..........
    '09.7.8 12:47 PM (125.178.xxx.179)

    인사만 안 하는 건가요? 아님 유치원에서 말도 없고 단체활동에 참여도 거의 하지 않고 그런 건가요?

  • 9. 울딸도
    '09.7.8 1:04 PM (115.136.xxx.19)

    유치원까지는 심하게 내성적이었는데요..
    초2인데 요즘 심하게 외성적이어요..
    불치병인 공주병인줄 알고 포기했었는데 지금은 완치수준을 넘어 츄리닝만 입고 다닌답니다.
    몇년을 더 지켜보세요..아이들은 많이 바뀌어요..

  • 10. 남일아니야
    '09.7.8 2:34 PM (116.40.xxx.143)

    초3 제딸도 그래요
    물론 지금은 훨 나아졌는데, 이제 옆구리 찌르면 모기같은 소리로 인사하는 정도?
    저도 속이 터져서 애비 닮아서 그렇다고 닥달도 하고 예의가 어쩌고저쩌고 하면서 화도 내고 그랬는데요
    솔직히 고백하자면, 아이한테 내 모습이 보여서 더 많이 화가 났던거 같아요

    집에서 엄청 재잘대며 떠드는 이 아이가 다른 사람이 물어보면 대답 안하고 나한테 딴소리하고 그러면 화가 나더라구요
    생각해보면 속상하고, 안타까울 수는 있어도 그게 화를 치밀어오르게 할 일은 아니지 싶어요
    친척들,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인사하는 것도 참~~ 힘들었지요
    뭔가 스스럼 없이 하지 못하는 이유는 분명 있겠지만, 조금 여유를 가지고 기다려도 아니 조금 포기하고 지내도 괜찮다고 봐요

  • 11. 답답해서요
    '09.7.8 5:47 PM (114.207.xxx.117)

    원글입니다.
    의견 주신 분들 정말 고맙습니다.
    특히 남일아니야 님 글을 보니 속이 뜨끔합니다^^;;
    사실 딸 아이 한테서 저도 싫어하는 저의 나쁜점을 닮아 가는것 같아 더 초조하고 불안한거 같습니다. 그러면서 저도 모르게 애를 다그치고 있어요.
    아빠 닮으면 좋겠구만..
    어찌 얘는 제 단점만 닮아 가고 있는지..(커가면서 많이 달라져야 할텐데)
    82쿡에 글올린거 잘 한거 같네요.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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