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방 집에 돌아온 딸과 제가 간단하나마 진지하게(?) 얘기좀 했어요.ㅎㅎ
간식주면서...
근데.. 이녀석.. 오늘 급식먹으면서 매웠는데, 물을 안먹었다네요..
먹고 싶었지만, 꾹 참았답니다..ㅠ
울 딸이 물을 많이 먹지 않아서, 매번 물통을 그대로 가지고 오길래, 요며칠 물을 안싸줬어요.
그런데, 어제 매운게 나왔는데, 물을 못먹어서 힘들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오늘부터 다시 물을 넣었어요.
어제 제가 니가 목이 마르고 너무 매워서 물이 먹고 싶으면 친구한테 좀 달라고 하지 그랬냐고..
그랬더니, 친구들이 입닿는게 싫어할것 같아서, 달라는 말을 못했다네요.
그래서 오늘은 기필코 물을 넣어 보냈는데, 못먹었다니, 제가 의아해하며 물었어요.ㅠ
이유인즉슨 같은반 남자아이가 물좀 달라고 해서 줬답니다.ㅠ
그런데, 지가 나중에 먹을려고 하니 걔가 입이 먼저 닿았기때문에 먹기가 싫었다네요.ㅠㅠㅠㅠㅠ
헉,,,,
그럼 나중에 니가 못먹는데 어떻게 물을 나눠주었냐고 하니, 자긴 착하고 친절하니까 그렇게 해야 된답니다.
이녀석 착한여자 컴플렉스 있는거 아닌가요?
물론 다른사람에게 친절한건 좋지만, 자기는 부탁이나 요청도 못하고, 남들한테만 퍼주는 스탈이 될까봐..
조금 걱정이네요.ㅠㅠ
제가 좀 소심한 스탈이라,, 거절못하고, 또 부탁못하는...ㅠㅠㅠ
저 닮을까봐... 걱정입니다...
남도 배려하고, 자기 실속도 챙기는 그런 똑부러지는 딸아이가 되었음 좋겠구만...
오늘은 제가 여기다 하소연을 많이 하게 되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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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딸아 2
에미다 조회수 : 766
작성일 : 2009-07-07 14:22:43
IP : 221.139.xxx.5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부어 먹을 컵
'09.7.7 3:35 PM (61.38.xxx.69)들고 다니면 힘들까요?
자기는 입대고 마시고, 컵하나 넣어 보내세요.
아이는 지극히 정상적으로 보입니다.
그 때 아이들이 남에게 너무 똑부러지면 오히려 정이 덜가요.2. .
'09.7.7 3:45 PM (211.58.xxx.171)아까도 님 글에 댓글 단 사람인데요
예전에 제 아이도 항상 물을 싸주면 다른 아이들에게 나눠주느라 갈증 난다고 했었어요
제가 그 아이들은 왜 물을 안들고 다니냐고...
넌 가방도 무거운데 거기다 물까지 들고다니느라 힘든데
너 혼자도 부족한 물을 왜 친구들과 나눠 마시고 못마셨냐고 했었어요
속상해서...
그냥 친구들이 또 달라고 그러면 물을 싸가지고 다니든지, 학교 정수기물 갖다 마시라고 하라고 했네요
그후로 그런일이 없어요
제 아이도 너무 착해서 그게 걱정인데 님도 그러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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