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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가 자주 하는 말쌈...
어느 집 며느리는 약사인데 반포에 아파트를 샀대더라...
이건 누가 사온 건데 아주 맛있구나...
이 영양제는 누가 보내준건데 이걸 먹으니까 힘이 나네...
뭐 저는 무표정으로 대응합니다.
부엌에서 부엌데기의 소임을 다하면서요.
이번에도 갔더니
뜬금없이 갑자기
에휴... 난 밀가루 음식 안먹을랜다,
oo이 한약을 해줘서 말이야....
갑자기 웬 밀가루?
주변에는 빵 한조각, 과자 한조각을 비롯해 밀가루로 된 음식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가 없었는데
갑자기 밀가루 음식 타령을 하더니 시누가 한약 해줬다는 말씀을 하시네요.
그때 속으로 무슨 생각했냐면
음... 그럼 나도 우리 엄마 한약 해줄까?
이런 생각을 했답니다.
1. 담담하게 연습필요
'09.7.7 8:53 AM (203.247.xxx.172)제 친구들 시댁에서 뭐뭐 해줬다...저는 어머니께 그런 말씀 안드립니다...
2. ^^
'09.7.7 8:55 AM (202.20.xxx.254)그거 며느리가 친정에 못하는 거를 못 보시겠어서 며느리 가르치려고 하시는 말씀일거에요.
좋은 시어머니시네요. 가르침 대로 친정 어머니께 한약 해 드리세요.
어른 말씀은 잘 들어야지요. ^^3. 글쿤요
'09.7.7 9:11 AM (59.3.xxx.117)오호 그렇게 깊은 뜻이 ^^
역시 어른은 다르시네요4. 깜장이 집사
'09.7.7 9:22 AM (110.8.xxx.101)전 하도 그런 말 많이 들어서 그런지..
이젠 그런 말씀 하시면 창 밖을 보면서 속으로 흥얼흥얼 노래 한 곡 뽑습니다. 쿨럭.5. ..
'09.7.7 9:26 AM (58.148.xxx.82)그러려니 해야지요, 뭐...
저도 좋은 며느리 하려고 노력 많이 했는데,
반응이 참 내...
지금은 그저 제 편한대로 합니다.
딱 그만큼만 받으시게 저한테 하셨어요, 저희 시어머니.6. ..
'09.7.7 9:36 AM (125.241.xxx.98)저는 들었는지 안들었는지
아무반응 안하다거..
동생은요 시어머니가 약지어주셨데요...7. 속으로 생각 말고
'09.7.7 9:54 AM (220.79.xxx.37)말씀을 하시지 그러셨어요?
"아가씨 참 착하네요. 저도 울엄마 한약 좀 해드려야겠어요"8. phua
'09.7.7 10:13 AM (110.15.xxx.17)' 부엌에서 부엌데기의 소임을 다하면서요.'
어제 어떤 회원님의 댓글에 썼던데요..
도메스틱 엔지니어... 요 표현이 보는 것 + 듣는 것,,, 다~~아
좋은 것 같은디, 바꾸시면 우짤까요?9. 정답..
'09.7.7 10:26 AM (116.120.xxx.164)어머머..안그래도 한약해드려볼까 여쭈어볼려고 했는데...
역시 딸밖에 없네요.전 빠져야겠네요,,,잘하셨어요...라고 하시면 되어요.10. ^^
'09.7.7 10:46 AM (121.88.xxx.247)저희 어머니도 "네 시누가 이약 해줬다"하시길래 " 부럽네요, 어머니...전 친정 부모님 언제 보약해 드릴 여유가 있을까요?" 했습니다.
뻔히 저희 살기 빡빡한거 아시는 분이, 생활이 몇십만원씩 저희가 드리는건 당연한 것처럼 생각하시는데...
저랑 똑같이 김장하고는 (어머니는 딸 둘에게 김장해 주십니다.그중 한 딸만 와서 일하는거구요.) 집에가는 시누이에게 저 들으라는 듯이 말씀하십니다.
"우리딸, 친정와서 고생만 하고 가네..."
아주 미치고 팔짝 뛸 노릇입니다.
시누이 식구 다 함께와서 삼시세끼 다 해결하고 가면서 뭐가 그리 고생인지....
그 소리 우연히 제 남편이 듣고 입을 쩍 벌리더군요. 기막혀 하면서....
요즘은 그냥 듣고 흘립니다. 귀가 왜 두개던가 그 효용성을 생각하면서....11. 허브
'09.7.7 10:47 AM (222.106.xxx.23)시어머님이란 ...ㅎㅎㅎ
12. --
'09.7.7 10:50 AM (221.251.xxx.170)여우같은 며느리는
"어머님~ 좋으시겠어요...저희는 못해드렸는데...저희 사정 아시잖아요~~ 다음에 좀 넉넉해지면 해드릴께요~~ 죄송해요~"
이러구 빠질꺼 같아요
저도 곰과라서..
시누가 한약해먹으라고 돈줬단 소리를 3번이나 하시는데.. 그뜻을 파악 못하다가
용돈 좀 드렸드니 마니마니 좋아하십디다..
" 나 오래 살아야 되겠네~~ 허허허허허허허허" 하시면서;
"13. 저같아도
'09.7.7 11:01 AM (203.232.xxx.3)"어머~~ 어머님은 복도 많으시네요. 역시 딸이 최고죠?"이러고 말았을 거예요.
원글님 지혜로우세요~~14. ㅎㅎ
'09.7.7 11:14 AM (121.169.xxx.221)딴말로 전화 좀 자주하라고 하시면서 동서는 매일 전화해서 이말 저말 다 한다~ 하시길래
"어머니는 그런 며느리 있어 다행이네요.. 그런 며늘도 있고, 이런 며늘도 있는거지요~"
했답니다.. 저요.. 큰며늘 없는 집 둘째 며늘이고, 결혼해서 2달만에 저런 말씀 드린겁니다~
ㅎㅎ 울 어머니 잠시 숨을 못 쉬는거 같던데..(??) ㅎㅎ
울 친정어매 안 계시니, 울 시어매가 울 엄만데.. 울 엄마는 안 돼네요..15. 친정해준다
'09.7.7 1:45 PM (115.161.xxx.201)이런말 하지마세요. 그때만 시원할뿐 나중에 마음속에 세기시더군요.
그냥 어휴 시누이가 애쓰셨네요.
시누이가 다 챙겨주니 너무 좋다..저두 좋아요. 하구 멍하게 나가세요..ㅎㅎㅎ
ㅎㅎㅎㅎ
이러면 더 속 쓰리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