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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다녀와야 할까요? 상담좀~~

뭐라고 하지? 조회수 : 513
작성일 : 2009-07-05 23:34:48
우리아이가 2학년남자아인인데요
선생님이 쫌~  
이건 뭐, 꼭 찝어서 뭐라고 하기도 애매할 만큼 그러세요
우리아이를 아예 내 놓은 아이 취급하신달까요?
최근에 아이가 자주 배가 아팠고 집에서는 그나마 괜찮았는데 학교에서 배가 아프다고 자주 말씀을 드렸나봐요
하루는 저녁 먹다 말고 아이가 배가 아프다고 해서 배 아프면 그만 먹고 있다가 소화제 먹자 그랬는데
아이가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눈이랑 코가 시뻘게 지면서 우는거예요
왜 우냐고 물어봤더니
"우리 선생님은 내가 배아프다고 해도 들은척도 안해, 완전 무관심이야. 너는 만날 배 아프잖니?" 그러신다면서 울더라구요.
에이그 속상했구나~ 그러구 아이는 달래놓구 잘때쯤 일기를 쓰면서 아이가 또 그 얘기를 하길래 그런 얘기도 써도 된다고 했더니 선생님한테 혼날지도 모른데요.
"아니야 선생님이 그런걸로 혼내시냐? 선생님이 **이 마음을 모를수도 있지 써도 괜찮아"
그래서 일기를 썼는데...

일기에 코멘트가
너무하다에 밑줄긎고, ________(선생님이 아프면 병원에 가보라고 했잖니?)라든가
니몸은 니가 잘 아는거야라든가 써 놓으셨길래
아차 내가 괜히 아이한테 솔직하게 쓰라고 해서 선생님이 기분이 상하셨구나 싶었어요

그래도 제가 연락해서 [속상하셨죠]라든지 [죄손합니다]라고 하기에도 좀 애매하다 싶더라구요
어영부영 날짜가 지나고....

학교에 청소를 갔어요
제가 잘 안가는데 선생님얼굴이라도 뵈야 할꺼 같아서 청소를 하러 가게 됐는데요
청소 끝나고 다들 차 한잔씩 마시면서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이는 밥 더럽게 먹는다고 짝꿍이 싫어해요"
"네?"
"밥 먹다가 반찬을 책상에 내려 놨다가 다시 먹는다고 애들이 더럽다구 호호호호호~~~"
"아~ 집에서도 가끔 그러는데 장난치느라고 그러나봐요"
다른 엄마가 "그런거 이르고 그러면 **이가 상처 받을텐데 빨리 고쳐줘야지" 했더니 선생님이
"하하하하~~ **이는 절대 그런걸로 상처 받는 애가 아니예요ㅋㅋㅋㅋㅋ"

진짜 기가막혔지만, 거기다가 대놓구 선생님 그렇게 말씀하지 마세요 그럴수도 없구 그래서 조용히 있었어요
다른엄마들 가시면 따로 뵐려고 했는데 일이 있으시다면서 먼저 일어나시는 바람에 말씀도 못드렸네요

지난주에도 학교에서 밥먹는데 아이가 밥먹다가(밥퍼주는 친구가 워낙 많이 주고 다 먹으라고 했다는데) 토가 나와서 화장실에 가서 토하고 왔다고 했어요
그래서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아이가 엄마 우리 선생님은 내가 토했다고 말했더니 "그게 자랑은 아니잖니?" 그랬다고 하길래
참~ 선생님이 아이를 감싸줄줄 모르는구나 싶었어요

한 학급에 아이가 30명씩 되다보니 이놈 저놈 다 신경써서 봐주는게 힘들겠지만
엄마 입장에서 내자식이 저런 취급 받는다는게 참 속상하고 그래요

전에 아이반 여자애가 우리아이 물감통을 뒤집어서 싹 엎어버렸었는데 우리아이가 화가났지만 여자애라 안때리고 참았었데요(친구 때리면 절대 안됀다고 가르칩니다).
그 다음시간인가 그 여자애가 자기짝궁한테 맞아서 울었더니 우리애가 옆에 서 있다가 맞을만하다고 말했답니다
울애딴에는 그 여자애가 미웠는데 맞으니 쌤통이다 뭐 이런 심정이었나본데,
선생님이 그 때린애 울아이 둘다 혼내셨대요.
매 맞고 반성문쓰고 집에가서 어머니한테 보여드리고 확인받아서 오라고 하셨더군요
그때는 선생님이 옳다고 생각했어요.
잘못의 경중을 따지기 전에 친구의 마음을 배려하지 못했으니까

그런데요. 아이 입에서 자꾸 저런 소리를 반복적으로 듣다보니 우리아이만 미워하시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구요
이뻐하는 아이들은 자주 편들어 주시기도 하니깐 그 아이들이 우리아이를 배척하는거 같기도 하구요
선생님이 미워하는 아이는 아이들 사이에서도 은따 비슷하게 되더라구요
이뻐하는 아이가 울애한테 이런 "무식한 자식 힘만 쎄고"라고 했을때 친구들이 그아이말을 더 신뢰하게 되는거 같은 (이뻐하는 아이는 그런류의 말 해도 뭐라 하지 않으시거든요) 분위기가 형성되요

학교에 한번 찾아가서 뵈야 할까요?
선생님이 전에 우리아이 다쳤을때 같이 병원까지 와 주셔서 정말 얼마나 감사드렸는지 몰라요
그래서 집에서 수정과 만들어서 케익사들고 인사들 갔었어요 (물론 촌지는 없었구요)
그때 인사를 좀 제대로(?) 하지 않아서 그랬을까요?
이제 별별 추리를 혼자서 해 보는거예요 에효~

제가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주위에 또래 아이를 키우는집이 없어서 물어볼데가 없네요
같은반 엄마들한테 말하면 금방 소문 날거라서 말도 못하구요.
참~ 며칠째 고민중입니다. 머리 아프네요 에효~~~~



IP : 211.215.xxx.24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
    '09.7.6 12:27 AM (124.54.xxx.99)

    주위 엄마들의 선생님에 대한 평을 좀 들어보시죠...... 그럼 좀 감이 오던데.
    그게 싫으시면 한번 간단한거 들고 찾아가셔서 상담 해보시면 어떤가요?

  • 2. 마음에 드는
    '09.7.6 5:05 AM (71.224.xxx.22)

    답은 되지 않을지 모르겠는데요.
    일단 아이가 배가 자주 아프다고 하는 원인이 무엇인지 알아보시는게
    우선일 것 같네요.
    어쩌면 아이가 학교 생활에서 극도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을
    배가 아프다라는 말로 표현 할 수도 있어요.
    예민하고, 하고자하는 욕심과 인정 받고 싶어하는 마음이 많은 아드님이
    선생님과 원활한 관계를 갖지 못해서 그럴수 있어요.
    아이가 학교 생활에 대해 말하는 것을 듣고 예민하게 반응 하시기 보다
    내가 보지 못하는 아이의 학교 생활이 어떤가 선생님과 함께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눠 보세요.
    그러면 그동안 안보였던 부분도 볼 수 있고 어떤 부분이 문제인지도 알
    수 있게 될거 같아요.

    일단은 내아이가 즐거운 학교 생활을 하게 되는 것이 가장 좋은 일이니까요.

  • 3. ..
    '09.7.6 11:10 AM (115.140.xxx.248)

    선생님이 뭔가 아이에 대해 찝고 있는것같아요 그리고 엄마앞에서 그런식으로 이야기한다는건 선생님들 좀 아닌사람들은 다른사람앞에서 그러면 이엄마 무안당하는것 누구보다 잘알지요
    글너데 그런말을 한다는건 좀 상식적인면에서 아닌사람 같지만 님에게 뭔가 꼬여있는것같아요 첨에 병원까지 따라와줬다면 그건 아주 고마운 점인데 그에대해 별로 고마운 기색을 하지않으셔서 그런식으로 행동하시는건가? 님이 좀 사시는 집이세요? 그래서 기대를 했는데 먹을것 밖에 없어 실망해서 그런가.. 예전 엄마들에게 그선생 평을 들어보는게 제일 정확해요 촌지바라는 사람 없다 여기들어오는 선생님들은 그런 사람 있는게 믿을수없다지만 정말 있구요 한학년에 나이든분들중엔 꼭 있더군요 아닌분도있지만 그런선생걸리면 아이랑 엄마랑 가지고 놉니다. 들었다 놓았다 모른척하는게 도리지만 아이가 맘적으로 너무 많이 다쳐요
    한번 당당하게 찾아가보세요 그래서 분위기가 어떤지 보시고 ...다른엄마들에게도 꼭 선생평 듣구요 제일 정확한 방법이죠

  • 4. 원글
    '09.7.6 1:32 PM (221.149.xxx.190)

    아침에 답글 주신거 읽어보구 또 고민에 빠졌습니다.
    아이가 집에서는 배 아프다는 소리 잘 안하거든요. 학교에서 그러는걸로 봐서 불안하거나 스트레스거나....
    제가 작년반 엄마들하고는 안면이 좀 있는데 올해는 친한 엄마가 없어요
    그래서 대뜸 전화해서 선생님 어떠시냐고 물어보기도 좀 그래요
    조용조용하신 젊은 선생님인데요. 우리아이하고 궁합이 안 맞는 걸까요?
    우리집이 좀 산다? 어느 정도가 산다고 할지는 모르겠지만 나름 돈에 구애 안받고 사는편이라 아이에게도 여유로운 편입니다. 그게 표가 날까요?
    아아~~ 제가 이런걸로 고민하게 될줄 몰랐어요
    답급주신분들 감사해요. 주위 엄마들한테 넌지시 물어봐야겠어요
    그러다가 또 시간 다 보내서 타이밍 놓치는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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