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오늘 콱 삐뚤어지고 싶은데....

답도 없어요 조회수 : 562
작성일 : 2009-07-04 13:48:16
나를 곁에 두고 도우미로 쓰려고 결혼을 한 건지...
지저분한 자기 집에서 탈출하려는 도구로 쓰려고 결혼한건지.....

퇴근하고 시장보고 그거 들고오느라 팔이 덜덜덜 떨리는데
겨우 밥 해먹고 설거지, 청소, 그리고 12시 다 되어서 빨래 개고 있는데
자기는 우아하게 책보고 누워있다..  참,,,,

그동안 그렇게 집안일좀 나눠 하자고 말해도 말할때 뿐이고
뭐든 스스로 알아서 해주길 바라는 내가 이상한 사람이고
아침에 눈 뜨자마자 밥 차리고 아이들 이것 저것 챙겨서 학교 보내고 또 설거지,
사무실에서 먹을 점심 준비하고 나 씻고 화장하고 출근하면 시계 쳐다보는 .....

자기는 사무실에서 편하게 에어컨 켜놓고 앉아서 상담만 해주고
땡볕에 나가서 물건 보여주고 손님 모시고 나가는 일은 내가 해야하는 일이고....

내가 눈에 불을 켜고 한 푼이라도 벌려고 왔다 갔다 하고 있으면 자기는 컴퓨터 게임하고 있다.
결혼해서 14년 동안 그놈의 게임은 나보다도 더 사랑받는 존재고.............

이차 저차 일하다 6시 넘어가면 빨리가서 밥 하란다
내가 밥하는 기계냐? 해주면 맛있게라도 먹든가...
밥상에 풀만 있으면 햄이라도 내 놓으라는 초딩스러운 입맛...... 건강 생각해서 이것 저것 먹기 권하면
들은 척도 안하고 오로지 햄, 계란, 감자, 그리고 고기

난 하루종일 뺑뺑이 돌며 잠드는 시간 전까지 풀타임으로 뛰고 있는데
자기는 나보다 한 두 시간 늦게 퇴근하는 걸로 피곤해 죽겠단다...

내가 콱 쓰러져 버리던가 가출을 하던가 뭔가 결단을 내려야 할텐데
새가슴에 학교, 집, 회사, 집만 왕복했던 내 과거가 만든 지금의 나는 어디든 용기있게 갈 수가 없다.

생각같아선 어디 먼 바닷가라도 갔다가 하룻밤 자고 왔으면 좋겠는데
그저 사무실에 앉아서 자판만 두들기고 있으니.......

IP : 211.55.xxx.3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까만봄
    '09.7.4 2:06 PM (220.72.xxx.236)

    그러게요.
    저두 술먹고 3시에 들어온 남편 보기 싫어서...
    지갑만 들고 나갔더니...
    갈데도 없고...비도 오고 해서,
    나가면 지가 나가야지 내가 왜나와...그런 생각에 30분도 않되서 귀가했네요.
    그래도 울분은 좀 풀리던군요...에구 가까운데 계시면 맛있는거라도 쏠텐데...

  • 2. 탈출구
    '09.7.4 2:30 PM (121.88.xxx.171)

    탈출구를 만들어보세요. 어떻게든... 그리고 정말 남자들은 말 안 하면 모릅니다. 여자들이랑 달라요. ㅠ.ㅠ 꼭 수백번이라도 말씀하세요. 말 안 하고 있음 남자들은 아무 문제 없는 줄 알거든요. 그리고 어떻게든 시간, 돈 마련하셔서 혼자만의 시간 가지세요.

  • 3. 시간,
    '09.7.4 5:42 PM (59.186.xxx.147)

    돈 정말 맞습니다. 하gk~~즐겁게 삽시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5578 남은 적립금 이나 포인트 어떻게? 쇼핑몰 2007/03/02 169
335577 4433번에 머리 시리시다는분들 4 혹시 2007/03/02 751
335576 옆집아줌마에게 돌쟁이 애기 만원드리고 세시간 맡기는거 어떤가요??딱 한번요.. 47 급질요 2007/03/02 2,916
335575 양배추 씻어서 사용하나요? 11 ~~ 2007/03/02 1,841
335574 도시락으로 어떤게 좋을까요? 3 유치원 2007/03/02 535
335573 고추가루가 이상해요!!! 3 싸~하니 2007/03/02 397
335572 235만원 생각지도 않은 돈이 생겼어요 20 깔깔마녀 2007/03/02 2,732
335571 밤중수유 어떻게 끊으셨어요? 4 초보엄마 2007/03/02 286
335570 디피티.. 1차랑 2차 다른 약 맞췄어요 ㅠㅠ 5 정신팔아먹은.. 2007/03/02 473
335569 아이가 디카충전용건전지를 입에 물고 빨았는데 괜찮을까요? 4 지우맘 2007/03/02 253
335568 인라인 스케이트 세척 방법.. 1 후후 2007/03/02 420
335567 장성 "백양사" 가보신분~~~~ 5 좋은생각 2007/03/02 434
335566 출산 후 남편하고 사이가 멀어지는거같아요 1 흠.. 2007/03/02 785
335565 Fe story 상설매장~? 5 임산부~ 2007/03/02 641
335564 당첨됬어요~~ 7 히죽히죽 2007/03/02 1,866
335563 집에서 돈 가져오라고 했던 녀석이 같은 반이 되었네요 ㅠ.ㅠ 4 같은반 친구.. 2007/03/02 1,230
335562 독일에서 사올만한거 추천해주세요~ 4 스뎅~ 2007/03/02 803
335561 변비에 좋은 것들~ 7 날날마눌 2007/03/02 701
335560 임신 테스트기요 6 .... 2007/03/02 355
335559 집들이 메뉴 좀 봐주세용~ 5 노댁 2007/03/02 548
335558 수술후 보약좀 드시게 하고싶은데 얼마나 할까요? 4 수술 2007/03/02 236
335557 제대혈 보관 업체 중... 4 제대혈 2007/03/02 271
335556 씨제이몰 13% 쿠폰 필요하신 분? 2 왕의 쇼핑 2007/03/02 478
335555 너무 빨리 성숙한 것이 아닌지... 3 사춘기 2007/03/02 756
335554 무료 공인인증서를 받을때도 은행에 가는게 맞아요? 3 ? 2007/03/02 480
335553 탄탄수학동화 저렴한곳 부탁드려요~~ 1 전집... 2007/03/02 157
335552 테이크아웃 1 인허가 2007/03/02 435
335551 2리터...또는 2.5리터... 5 풍년하이클래.. 2007/03/02 435
335550 타파에서 나오는 빨간 쌀 드셔본 분 계시나요? 2 ;궁금이 2007/03/02 435
335549 어이없는 병원 특진진료비... 22 2007/03/02 1,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