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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스페셜', 그 다큐가 특별한 이유

verite 조회수 : 2,740
작성일 : 2009-07-04 08:40:40
MBC스페셜을   이런 느낌으로 봐왔는데,
정덕현씨의 글에
제 생각이 많이 표현되어 있네요... (어쩌든 저만의 생각이 아니라는 점이,,, ^^;)

어제,  '노견만세'가
비단 동물을 키우는 분들만이 아닌,, 많은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했나 봅니다.
필자의 말대로라면,
MBC스페셜만의 시각에서 이갸기를 풀어나갔던 듯,,,

어제까지 제 생활이 바빴는데,,,,(그래서 82에도 뜸했던,,,,, ;;;)
다시보기로 봐야겠네요...

그리고,,,,, 다음주 MBC스페셜이 기대됩니다,,,, 그분을 볼수 있기에,,,  ^^


( 레벨7,,,  포인트 4,663,,,,,,횐님들  감사합니다  ^^; )  



################################################################################

'MBC 스페셜'의 '목숨 걸고 편식하다' 편은 꽤 도발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그것은 우리가 흔히 습관적으로 말하는 "건강을 위해 골고루 먹으라"는 그 상식을 뒤집고 있기 때문이다.
고혈압 환자에게 혈압약을 끊게 하는 대신 식이요법을 시키고, 대장암으로 시한부인생 판정을 받았지만 식습관을 고쳐 삶을 되찾고,
신장이식 수술을 받아서 반드시 먹어줘야 하는 면역억제제를 끊고 대신 금욕적인 삶과 먹거리로 살아가는 이야기는
그 강도로만 보면 어느 르뽀보다도 고발 프로그램보다도 강할 수밖에 없다.
이것은 '과영양에 대한 경고'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편식하라'는 말은 과영양 시대의 역설을 담고 있다.

하지만 'MBC 스페셜'은 이 소재를 르뽀나 고발 프로그램으로 다루지 않는다.
그저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에 집중하는 것으로 모든 메시지에 대한 강변을 대신한다.
대신 이야기는 마치 '인간극장'이나 '휴먼 다큐 사랑'처럼 일상 속의 특별함 정도를 말해주는 것 같은 편안함과 친근함을 갖게 된다. 이처럼 강변하지 않으면서도 스스로 나타내 보여주는 것은 어쩌면 다큐의 진짜 미덕인지도 모른다. 'MBC 스페셜'의 다큐가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은 그 중심에 늘 사람을 놓기 때문이며, 또 메시지를 스스로 강변하기보다는 다큐 속의 인물들이 그것을 자연스럽게 드러내게 만드는 것 때문이다.

'MBC 스페셜'의 연중 기획이랄 수 있는
'휴먼 다큐 사랑'은 바로 이런 점이 폭발력을 가지게 만드는 다큐멘터리라고 할 수 있다.
죽음을 짊어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다루면서도 적절한 감정적 거리를 유지한다는 것은 실로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에는 인물에 대한 집중과 거리두기가 꽤 잘 균형을 잡고 있다.
실제 메시지는 따라서 늘 뒤편에 서 있게 마련이지만(예를 들면 워킹맘을 다루면서도 그걸 전면에 세우지는 않았던 '풀빵엄마'처럼)
알게 모르게 스며드는 그 메시지야말로 진정한 공감에 이르게 하는 묘책이 되기도 한다.

'MBC 스페셜'이 다루어왔던 일련의 셀러브리티(celebrity) 다큐 또한
연예인이나 스포츠맨 같은 유명인사들의 화려한 겉모습이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의 진솔함을 포착함으로써 호평을 받아왔다.
김명민 편이 그렇고 박지성 편이 그러했다.
'최민수, 죄민수 그리고 소문'편에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억울한 근거 없는 소문으로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어버린 최민수의 인간적인 면모를 포착하면서도,
동시에 소문에 대한 사회심리학적인 객관적 접근을 시도하기도 했다.

또 한편으로 'MBC 스페셜'은 특별한 보통사람들에 대한 애정을 늘 보여왔다.
'곰배령사람들'에서는 도시에서 살다가 곰배령에 들어와 살게 된 사람들의 특별한 삶을 포착함으로써
거꾸로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혜택 같은 것을 되돌아볼 수 있게 해주었다.

'마지막 해녀'는 이제는 점점 사라져가는 해녀들의 삶과 애환을 들여다봄으로써
자연과 인간의 공존이라는 두 측면의 메시지를 모두 담아냈다.

인물에 집중함으로써 그 인물이 처한 환경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그 기법은
종종 환경 다큐멘터리로서 힘을 발휘하기도 했다.
인물 대신 북극곰을 카메라의 중심에 놓고 관찰하는 것만으로 지구온난화로 인한 환경문제를 드러낸 '북극의 눈물'이
그 대표작이 될 것이다.
'북극의 눈물'은 이로써 시리도록 아름다운 북극의 자연을 보여주면서도 감동적으로 환경의 문제를 환기시키는
새로운 환경 다큐멘터리의 한 지점을 그려냈다.

'MBC 스페셜'은 7월3일 밤 '노견만세'라는 제목으로
죽기 전까지 누워 지낼 수밖에 없는 은퇴견들과 그들과 삶의 한 부분을 함께 해온 사람들 간의 눈물겨운 마지막을 보여준다고 한다.
이것은 역시 지금까지 인간-자연(동물)에 집중해온 'MBC 스페셜'의 연장선으로 이해할 수 있다.

어찌 보면 '휴먼다큐 사랑'의 동물 버전처럼 여겨지는 이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은
지금까지 'MBC 스페셜'이 걸어온 그 길이,
강변하지 않으면서도 늘 우리에게 어떤 감동으로서 메시지를 전해준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정덕현 대중문화 칼럼니스트
IP : 211.33.xxx.22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verite
    '09.7.4 8:42 AM (211.33.xxx.224)

    http://media.daum.net/entertain/broadcast/view.html?cateid=1032&newsid=200907...

  • 2. TV를
    '09.7.4 8:57 AM (116.123.xxx.20)

    거의 안보는데 어젠 노견이 주인공이라기에 흥미가 생겨 봤어요.
    앞의 방송분들도 모두 챙겨봐야겠다는 욕구가 마구 생기더군요.
    김명민편,지난주 '목숨을 걸고 편식하다'등 한 회 한 회 모두 감동을 주고 큰 반향을 일으키는 것 같더군요.
    MBC엔 실력파,개념파 PD들로 가득찬 것 같습니다.
    이런 MBC를 매국정권이 장악을 해서 나팔수로 만들도록 놔두어선 절대 안될 일이에요.

  • 3. MBC스페셜
    '09.7.4 9:26 AM (116.123.xxx.20)

    게시판에 좋은 글이 있길래 펌해 봅니다.

    " 한 나라의 위대함과 도덕성은 동물들을 대하는 국민의 태도로 판단할 수 있다." - 간디-

    " 인간에겐 동물을 다스릴 권한이 있는게 아니라 모든 생명체를 지킬 의무가 있다." - 제인 구달-

    " 동물들의 세계는 신의 힘이 드러난 것으로, 존중과 경의가 필요하다.
    동물을 죽이려는 마음, 가혹함과 무감각한 잔혹함은 언제나 비난받아 마땅하다." -교황 Pius12세-

    " 언젠가는 동물살해를 인간살해와 똑같이 보는 때가 올 것이다." - 레오나르도 다빈치-

    " 우리는 살려는 마음으로 가득찬 생명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한 생명이다.
    생명체를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대해야 하며, 생명을 무엇보다 존중하는 문명을 이루어 가야한다.
    - 슈바이처 -

    " 어떤것도 채식만큼 인류를 건강하고 아름답게 하거나 지구에서 생존가능성을 높이진 못한다.
    모든 생명체에 대해 연민의 정을 가지는 인류애야 말로 진정한 인간이 되게 한다." - 아인슈타인-

    " 인간의 권리만큼 동물의 권리도 소중하게 생각한다. 그것이 모든 인류가 나아가야 할 길이다." - 링컨-

    "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에 대한 사랑은 인간의 가장 숭고한 본성이다." - 찰스 다윈 -


    그리고 게시판 공지가 도움이 될 분들이 계실까 해서 그것도 펌해 봅니다.

    http://www.imbc.com/broad/tv/culture/mbcspecial/bbs/

    목숨걸고 편식하다 편 관련 정보 입니다.


    작성자 : 제작진[mbcspecial] 작성일 : 2009.06.27 15:06


    "목숨을 걸고 편식하다" 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관련 정보를 알려드립니다.


    황성수 박사는 대구의료원 신경외과에 계십니다.

    대구의료원의 홈페이지 주소는 http://www.daegumc.co.kr/ 입니다.

    "곰탕이 건강을 말아 먹는다"는 제목의 책을 쓰셨습니다.

    매월 4째주 목요일 오후 3시 대구의료원에서 '생활습관병 예방을 위한 식생활"을 주제로

    환자와 가족들을 상대로 무료 강연을 합니다.

    1992년 12월 부터 지금까지 한 달도 빼놓지 않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 7월 이면 200번째 강연이 됩니다.



    송학운과 김옥경씨 부부는 "자연생활의 집"을 운영하고 계십니다.

    경상남도 양산시 양산읍 내포리에 있습니다.

    이미 암환자분들 사이에서는 꽤 유명한 곳입니다.

    홈페이지 주소는 http://www.naturehouse.co.kr/ 입니다.

    연락처는 055-381-8153 입니다.

    부부가 함께 암극복기를 다룬 "나는 자연식으로 암을 고쳤다"는 책을 쓰셨습니다.

    "자연식 밥상"이라는 요리책도 내셨고

    7월 경 새로운 요리책이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태근씨는 녹색평론회원으로 활동 중이십니다.

    댁에서 소규모 강연을 비정기적으로 열고 있습니다.

    따로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구수골 이장님으로도 유명하십니다.

    "밥상혁명"이라는 책을 쓰셨습니다.


    <tip>
    세 사람이 가진 여러가지 공통점이 있겠으나

    식생활과 관련해서는 밥은 반드시 "현미밥"이라는 사실입니다.

    흰쌀은 전혀드시지 않습니다.

    현미밥을 기본으로 드셔야 우리 몸에 필요한 단백질이 채식을 통해서도

    섭취된다고 합니다.

  • 4. ..
    '09.7.4 9:40 AM (220.70.xxx.77)

    내내 울면서 봤습니다.
    우리 마리 토토도 저런날 오겠지 싶어서..
    미안한 마음으로 봤네요..

  • 5. ..
    '09.7.4 9:50 AM (58.148.xxx.82)

    저는 개인적으로 애완 동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어제 보는 내내 가슴이 아팠습니다.
    사람처럼 나이들고 병들고 힘들어하고...
    정말 가족이더군요, 그런 개를 떠나보낼 때 너무 힘들 것같아
    반려 동물 키울 생각도 못하겠어요;;;

  • 6. **
    '09.7.4 9:50 AM (222.235.xxx.67)

    전 솔직히 개를 많이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개 키우는 사람들의 가끔씩 나타나는 몰지각한 행동에 대부분의 많은 개 키우는 사람들을 좋아하지 않았어요.( 배변을 아무데나 하고, 치우지 않고 지나가는 사람들, 또 애가 있는데도 개를 붙잡지 않는 주인들...)

    그러나 어제 MBC 스페셜 특히나 대두편을 보면서..저렇게 희생하고 가는 개도 있구나 싶고, 또 그 주인을 보면서 너무나 훌륭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가족도, 부모도 저리 돌보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싶구요..제자신도 많이 반성했어요..
    대두편, 그리고 찡이는 개...정말 주인들 존경 또 존경합니다..

  • 7. '대두'가 아니고
    '09.7.4 9:55 AM (116.123.xxx.20)

    '대부'에요.ㅋㅋㅋ

  • 8. 아이고
    '09.7.4 4:40 PM (203.152.xxx.106)

    대부 이름만 글로 읽어도 눈물이 글썽 하는데
    **님의 대두에서 갑자기 빵 터졌어요 흑흑
    저 눈물 맺힌채 웃고 있어요 책임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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