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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싶네요

비오는날 조회수 : 507
작성일 : 2009-07-02 22:54:05
온몸에 갑자기 두드러기가 생기고 가끔씩 입술과 손가락이 무섭게 부어오르는 병에 걸렸습니다.  
알레르기인것 같은데 두주째 아주 고생중입니다.  정말 가려울때는 아무것도 못하지요.
아이가 22개월이지만 수유중이라 약을 안먹으려고 버티고 있는데 어제  친정엄마가 오셨습니다.  
제가 산후에 살이쪄서 처녀적 못입는 옷들을 본인이 입기위해 수거(?)  하시러 오셨답니다.
가족신화같은건 이미 버린지 오래.  엄마라고 뭐 빚졌나요.  본인이나 잘 추스리시면 다행이지요.
그런데 오늘은 너무 힘들어요
가려워서 피가 나도록 긁으면서 저녁밥을 했는데 정말이지 너무 가려워서 밥도 먹을 수가 없어, 아이밥  겨우 먹이고 샤워를 했습니다.
그런데 엄마가 설겆이마저 안하시는 겁니다.  뭘 이렇게 하니  난 밥안먹을건데..하며 밥할때 그러시더니 밥 잘드시고 냉큼 딸아이를 무릎에 앉히시고는 놀아주는척하십니다.  
결국 신랑이 밥상을 치우는데 신랑도 편한사람이 아니라 가시방석같더군요. 둘이 있을땐 곧잘 하다가도 친정엄마만 오면 입이 댓발 나옵니다.
엄마는 오버하면서 너 그렇게 아퍼서 어떻하니... 엄마 목소리가 들리자 신랑은 설겆이 하다가 주방에 있는 라디오를 크게 틀고.
이건 무슨 미국 블랙코미디에서 느낄법한 그런 분위기 아 정말 두사람다 너무 나를 불편하게 하는 겁니다.
엄마는 사위 험담을 오후내내 하시는데 그 요지는 너를 아껴주는 인간이 아니므로 네가 초장에 잡아야한다.  엄살도 부리고 집안일을 시키고 안되면 싸우라는 것이었지요.  
엄만 언제나 적이 있어야 하는 사람이죠.  여동생과 제가 함께 살때는 또 여동생을  위하는척하며 저를 함께 미워했지만 딸인 저는 알지요.  엄마는 진정으로 누군가를 걱정하는 법이 없다는걸.  그렇다고 엄마가 제  동생이나 저에게 잘해주는것도 아니었구요.  그저 누군가를 미워해야 하는 사람이구나 그렇게 이해하지요
역시나 사위를 그렇게 미워하세요.  이유는 저를 공주처럼 안받들어준다고.
신랑 역시 엄마가 오시면 손끝하나 안움직이는것, 여유있으면서도 손녀딸  옷한벌 안사주는것 등등 불만이 많지요. 뭐하나 그냥 넘어가는 법 없이 비아냥대거나  농담으로라도 장모님 흉을 보는 사람이지요
내 몸이 힘드니까 정말 이런것들이 아주 지겹네요.  
정말 오늘은 울고싶어요.
IP : 121.184.xxx.18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09.7.2 10:57 PM (211.109.xxx.166)

    원인을 제거하세요. 힘들게 그러지 마시고..
    엄마 오시면 빨리 가시게 하고요. 별다른 방법은 없어보이네요.

    닭이 먼저인지, 계란이 먼저인지 모르겠지만,
    장모와 사위의 갈등인데....어느편을 들어줘야 할지 모를정도로 두사람(장모,사위)다 강적이네요.

  • 2. 제비꽃
    '09.7.2 11:28 PM (125.177.xxx.131)

    아이모유수유가 문제가 아닌 듯 합니다. 두드러기를 어떻게 참으세요. 내몸이 건강해야 외부의 불순기운들과 감정들을 추스리지요. 혹시 체질이 변해서 그런 것은 아닌지 알레르기가 생겼는데 원인을 찾지 못한 것은 아닌지 꼭 알아보시고 남편보다는 친정엄마에게 문제가 잇는 듯 하니 제대로 방법을 간구하세요. 함께 하시는 거 아닌 것 같은데 결혼해서 제가정 꾸리고 사는 딸입장에서 엄마의 과한 행동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이렇게 몸이 아파 마음 상해잇는 딸에게 이 세상에 유일하게 오직 내편이기만 해야할 엄마가 어떻게 그러실 수 있는지....
    원글님, 저희언니도 한때 그런 증세가 있어서 너무 고생했어요. 지금은 치유가

  • 3. 쉽게가세요
    '09.7.3 2:29 AM (118.33.xxx.246)

    아이고, 아기가 22개월이면 이제 수유 그만 하셔도 될듯 한데요.
    이유식에 여러가지 먹일텐데.... 저는 딸네미 둘다 제왕절개후 워낙 물도, 국도 안 먹는 사람이라 그랬는지, 거기다 함몰 유두에... 아예 지레 포기 하고 우유로 기른 저 같은 에미는 사람도 아닙니다. 그래도 잘 컸어요. 외국에 있는데, 덩치로 안 밀립니다. (저는 중키이고, 남편은 작은키에 외소한 체형) 너무 고생 하시지 말고 이제 그만 수유하시고, 알레르기 약 드세요.
    그 편이 아이 한테도 좋지 않을까요. 엄마가 편해야, 아이도 편하지요.

    저도 친정 엄마 복 없는 사람입니다. 일찍 헤어져서요.
    나이 40 넘도록 내게 친정 엄마만 있었어도... 하면서 입에 달고 살았는데....
    부모복 없으니, 그래도 자식복 있어서 아이들이 속 안썩이고, 너무 잘 커 줍니다.

    좋게 생각하시고, 쉽게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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