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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누이의 악의없는 말에 마음이 상해요

예민한 조회수 : 1,330
작성일 : 2009-07-02 21:32:23
시댁은 지방, 저희는 서울에 삽니다.
시누이를 비롯한 다른 형제들도 다 시댁 근처에서 살아서 자주 보는 건 아닌데요.

최근에 시댁식구들이 일 없이 놀러 왔다가 가셨지요. 거의 통보만 하다시피 해서.
여차저차... 저한테 스트레스 엄청주면서 올라왔다 갔습니다(이 얘기는 짜증나서 하기도 싫으네요~)
이것 때문에 마음이 많이 상해서, 시누이가 얄미워지기 시작했거든요.


근데 그렇게 한 번 마음이 상하고 나니까, 하는 말마다 신경이 곤두섭니다.
그냥하는 별 뜻 없는 말에도 욱~하고,
툭툭 내던지는 말이 너무 이기적인 것 같고,
걱정해준다고 하는 말이 은근히 약 올리며 깐족대는 것처럼 생각됩니다.

휴가를 같이 가자고 합니다.
바빠서 휴가 못 간다...고 얘기를 했는데도, 몇 번씩 더 물어봅니다(건망증인 건지, 강요인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시댁식구들이랑 같이 휴가가서 뭐가 그렇게 재미있겠습니까.
(시누이 본인도, 자기 시댁식구들이랑은 재미없다고 안 간다고 스스로 말하면서 말이지요)
나는 아직 둘이 좋다고 하니, 애 있으면 둘보다 식구 여럿이 좋은데... 이렇게 말합니다.
나이도 많고, 결혼한 지 꽤 되었음에도 아직 아이가 없어서, 여러모로 걱정이 많은데...
그런 말이 하고 싶은 지...

지금이 좋을 때다. 근데 나중에 같이 애 봐 줄 사람은 있냐? 없으면 정말 고생하는데..... 라고 걱정을 해 주는데요,
저 친정어머니 일찍 돌아가셔서... 정말 혼자거든요, 애 없이 고생해봐라..는 소리처럼 들립니다.

근데, 저도 알거든요... 울 시누이 악의는 정말 없는 착한 사람이라는 거.
그게 더 사람잡는 것 같아요.
저.. 마음 컨트롤 할 수 있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IP : 124.49.xxx.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야~
    '09.7.2 9:33 PM (124.49.xxx.2)

    저랑 거의 비슷한... 저도 조금씩 씨월드에 지치면서 신경이 예민해지고 있어요.

  • 2. 결혼이란
    '09.7.2 9:48 PM (110.13.xxx.154)

    남자와 여자의 만남이 아니라
    집안과 집안의 만남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언제부턴가 이곳에서 이런 류의 글이 올라오면
    너도나도 시댁 험담에 열을 올리더군요.

    갈수록 시대가 변하고 가치관이 달라진다지만
    시댁이라서가 아니라 결혼하여 한 가족된 입장에서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물론 댁의 신랑도 같은 시각에서 친정을 대해야 할 것이구요.

    똑같은 소리를 친정오빠네 올케가 했다면 지금처럼 섭섭할까요,
    그럴 결혼은 왜 하셔서 그리도 힘들게 사시는지요...
    좀 더 릴렉스 하실 수는 없을까요?

    하도 안타까워서 몇마디 드린 것이니 너무 상심하지 말았으면 하네요.

  • 3. 친정
    '09.7.2 10:16 PM (222.101.xxx.91)

    우리 새언니는 저한테 대놓고 이렇게 얘기하더군요
    아가씨.. 아가씨도 시누이인데 같이 여행가면 내가 뭐가 재밌겠어요 호호호
    오빠가 바빠서 애들데리고 한번도 콘도니 펜션이니 못가봤다고 해서 언니 시집온지 십사년만에 처음 꺼낸말이구요 우린 사이도 좋은 편이에요

    그래 그럼 언니 언니네는 언니네 알아서 가~~ 했습니다

    원글님도 웃으면서 말씀하세요
    시댁식구하고 무슨 재미로 휴가를 가요 호호호

  • 4. 모모
    '09.7.2 10:38 PM (125.177.xxx.252)

    때리는 시엄니보다 말리는 시누가 더밉다고 착한얼굴로 상대 속뒤집는사람 정말 짜증납니다
    애봐줄사람이 왜없냐? 시엄니,시누 많지않냐? 똑같이 악의없이얘기하세요

  • 5. 같이 하자고
    '09.7.2 11:06 PM (99.226.xxx.16)

    ...할때가 그나마 좋을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남편분 가족이 함께 하길 좋아하는 분위기여서 그럴겁니다.
    가족이라 생각되는 사람이 거절하니 다른 가족들도 어찌할지 모르는 마음일지도 모르겠어요.
    남편과 잘 상의하셔서 하루라도 함께 해보려고 노력하시면 어떨까요?

  • 6.
    '09.7.3 12:47 AM (122.35.xxx.131)

    결혼은 집안과 집안의 만남이라고 볼수도 있지만,
    그보다 먼저 성인 남자, 여자가 사랑하고 어른으로서 새로운 한 가정을 만든거잖아요.
    그냥 그걸 기본으로 생각해주면 좋겠어요.
    내 집으로 시집왔으니 내 집식구들과 똑같이 모여서 지지고 볶고 여행가고 해야 정든다고
    생각하는 그 마인드때문에 멍드는 며느리 여기 있네요;;;;
    (같이 모여서 일은 며느리가 하죠. 드라마속 한 장면처럼 며느리는 놀러가서도 눈치빠르고
    빠릿빠릿하게 음식준비하고 차마시고 과일준비해내고 기분좋으시라고 뭐라도 하나 해드려야
    대접받지... 힘들어 편히 누워쉬고 풍경 감상할 새가 있던가요 )

    너도나도 하는 험담에 왜 끼고 싶겠어요. 하지만 이렇게 풀어내지 않으면 꺼낼곳이 없다는;;
    요즘 30대 초반 제 친구들 시댁들 다 어지간 하더라구요. 당연히 내 엄마같지야 않지만
    서로 가릴것 가리고 적당히들 예의차려주셔서 다들 원만히 지내는데,
    그렇지 못해서.... 온라인에서 공유할 수 밖에 없다는;;;;

    참 그런데 .. 원글님 아이 얘기는 너무 민감해하지 마세요. 그건 아는척 해도 안해도
    좀 욕먹는 파트라... 정말 악의없는 분이라면 그 부분은 정말 그냥 말한것 같네요.

  • 7. 새옹지마
    '09.7.3 1:50 AM (122.47.xxx.4)

    제가 이런 후배를 보았습니다
    늘 시댁에 대한 불만
    하지만 당사자들 앞에서는 아무말 못 한다구요
    우리는 "노 탱큐"를 배우지 못한 탓일 것입니다
    거절이라는 것이 엄청나쁜것으로 인식되어 왔어요
    친절히 거절 할 줄 아는 것이 현명하고 타인도 번거롭지 않습니다
    냉정하게가 아닙니다 절대로
    호호하하 웃으면서 싫다 좋다는 분명히 해야합니다
    제가 옆에서 보아도 속이 터집니다
    시누이가 부부싸움에서 자기집에 오면
    이런 저런 핑겨 대면서 피하고 거절 해야지
    전전긍긍하면 힘들어서 울고불고 하다가 시누이 가고나서
    아기들에게 남편에게 소리를 지릅니다
    이것은 친절한 거절이 아닙니다
    엄마의 엉거주춤으로 아기들과 남편만 힘들어요
    남편과 아이들은 잘 돌보면서 시댁과의 사이는 분명히 선을 만들어 나가야합니다

  • 8. 악의없는거절
    '09.7.3 1:05 PM (218.38.xxx.130)

    악의없는 시누이의 염장지름에 대항해
    님도 악의없는 거절을 연마하도록 해야 합니다..
    생존 전략이에요 꼭 웃으면서 연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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