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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는 꼭 낳아야 하는건가요?
전 애때문에 제가 희생해야하는게 너무 짜증날거같고 내가 젤우선이 아니라 애가 젤루 우선이 되어야 한다는게 너무
나도 싫었어요 ㅜㅜ 또 우리나라 교육환경과 암튼 다 싫더라구요..
결혼하고 10개월 정도 되었네요...
어머님이 노골적으로 계획같은거 하지말고 애 낳아라 하시고!! 저도 결혼하니 생각이 차츰 바뀌고... 우리애는 어찌 생
겼을까 궁금도 하고... 애 낳아야겠다 결심하고있었는데..ㅜㅜ 오늘 82에 오니 정말 애를 낳아야하는지 너무 무서워요
진짜 고민입니다 ㅜ
휴~~~
참 어럽네요 ㅜㅜ 그렇다고 덜컥 생기는것도 아니고 에효~~
그냥 푸념해봤네요 ....
1. ...
'09.7.1 2:48 AM (121.140.xxx.230)꼭 낳으세요~~~
2. ㅋ
'09.7.1 2:57 AM (218.53.xxx.207)저도 님과 같이 생각했던 사람입니다.
아기가 갑자기 찾아왔을때의 , 그 당혹스러움이라니.... ....
지금은, 울 딸냄한테 항상 그럽니다. "엄마한테 와줘서 너무 고마워~"
그때, 갑자기 생기지 않았더라면, 전 아직도 아이가 주는 행복감을 모르고 살았겠지요.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몰라요.3. 원글이
'09.7.1 3:03 AM (221.148.xxx.123)고맙습니다...제가 이런 댓글 원했나 봅니다..원치 않다가 원하게 됐는데 내가 맞나싶기도 하고.그랬
나 봅니다..감사해요4. 이뻐요
'09.7.1 3:53 AM (61.79.xxx.173)나를 잃은 것 같아도 자신을 다시 되돌아보게 됩니다. 애하고 같이 큰다는 생각이 들어요.
애를 낳아봐야 진짜 인간이 된다는 생각이 정말정말 많이 듭니다.
애를 낳아 사는 삶과 없이 사는 삶은 정말 다르답니다. 신세계가 펼쳐지지요.
힘든 만큼 보람도 있고, 재미도 있고, 사는 재미도 있고 그렇답니다.5. 저는...
'09.7.1 4:20 AM (124.54.xxx.99)결혼하면서 아이낳을 생각 없었지만 낳고보니 아이는 참 예쁩니다.
그런데 아이가 크면서 아이가 부딪치는 상황들에서 예전 어릴때 내모습들을 되돌아보게되고
나의 부족한면들을 자꾸 돌아보게됩니다.
그럴때 나는 지금 엄마이기 때문에
어찌할줄을 몰랐던 예전보다는 조금씩 상황을 컨트롤하려고 노력하게되요.
......마치 같이 크고있는 느낌이랄까요.
아이가 없었다면 아직도 어릴때의 상처들을 껴안고 살고있었을겁니다.
아이가 있어서.. 일하는것도 제약이 많고 삶은 정신이 없답니다.
일은 해야하고 아이는 내가 필요하고...
그런데 예전에 제가 들은말중에
사람이 받을수있는 사랑중에 가장 온전한 사랑은
유아가 엄마에게 주는 사랑이다.. 라는 말이 있었어요.
저는..아주.. 많이 공감합니다.
여자는 약해도 엄마는 강하다... 그 역시 공감하게 되는 말이고요.
아이는 참 소중한 선물입니다.
소중하게 다루면...더욱 소중해져요.
예쁜 선물 받으시길 바랄게요.^^6. 아이가 생기면..
'09.7.1 8:14 AM (121.88.xxx.76)임신부터 출산.. 그리고 육아, 교육, 분가, 손주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삶이란 것에 대해 최소 두세배 사골곰탕 맛보듯이 아주 진한 맛 느끼실겁니다..
내가 천사가 된건지 구름 위의 햇살 가득한 공간에서 내 등에서도 날개도 나온 느낌에 세상이 정말 아름다운 것도 느끼실 것이고...
내가 지은 원죄에 가슴 뜯으며 땅 속 깊은 곳의 지옥이란 이런 거구나하며 피눈물 뿌리는 시간도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권해봅니다.. 피치못할 사정으로 아이를 갖지 못하는 부모가 아니시고 선택이 가능하신 기혼자라면 아이를 맞으세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인생 몇 십년 살면서 오감+육감이 뇌에 주고 심장에 전하는 감정을 정말 제대로 느껴보실 수 있을겁니다..7. 예
'09.7.1 8:36 AM (203.229.xxx.234)아이 낳으면 완전 고생입니다.
하지만 삶을 아주 진하게 만들어 주어 내가 이 세상에 온 이유를 뚜드려 맞으며 배우는 기분이 듭니다.
꼭 아기 갖고 낳으세요.
지금보다 100배는 더 힘들고 슬프고 그리고 행복해 지실 것입니다.8. 저는
'09.7.1 9:16 AM (121.169.xxx.221)엄마 아빠 이혼하고, 좀 아픈 사춘기를 보내서, 아기는 낳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그 아이에게 내가 엄마에게 받은 사랑 만큼 해줄 자신이 없어서, 내 인생 포기하고 애에게
책임을 져야 하는 현실이 싫었습니다.
그래서 결혼도 늦게하고, 동갑인 남편에게 나 나이많아 애 못가질수도 있다~ 물러서려면 지금해라.. 하면서 결혼했어요..
결혼 3개월만에 애 가져서, 얼마나 심한 입덧을 했는지.. 입덧때문에라도 둘째는 없다 선언하고
직장다니면서 애 키우고 있습니다. 좋은 시어머니 만나, 무슨 복인지 살림살아줘, 애기 봐줘
잔소리도 없으신 분이랑 살지만.. 며칠전 잠들면서 중얼 중얼 했답니다..
저거 안 낳았으면 어쩔뻔했어.. 저리 이쁜것을.. 내 복이지.. 정말요..
이제 21개월 된 아이 놓고 저러니.. 애기 낳고도 내 생활이 그대로 유지됨은 시어머니 복이고
그 마누라 이해해 주는 남편복에, 엄마랑 평생 친구한다는(그리 만들어야지만..)딸낳았으니.
평생 로또 맞을꺼 한번에 주신거 같습니다..9. ^^
'09.7.1 9:26 AM (125.149.xxx.48)저도 별 생각없이 아이가 찾아와서 낳았는데요,
(아이를 낳을 수 없다면 어쩔 수 없지만) 낳을 수 있는데, 일부러 (자기 편하고자) 안 낳는 건 인생의 참맛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직은 아이가 어려서 그냥 마냥 신기하고 이쁠 뿐인데, 옆에 인기글 보니 사춘기가 두려워지긴 하네요ㅠ.ㅠ)10. ..........
'09.7.1 9:42 AM (59.4.xxx.208)사람이 살아가다보면 생각이 바뀌더라구요.어른들 말씀도 맞다고 느끼고삽니다.
11. ^^
'09.7.1 9:57 AM (211.38.xxx.202)저도 원글님과 같은 이유로 고민하다 덜컥 들어선 아이 땜시 엄마가 되었는데요
아이를 낳으니 많은 걸 포기하고 바꾸고 .. 참 힘듭니다
하지만 세계관이 달라지고 아이로 인해 제가 포기한 것과는 또다르게 얻는 것이 생겼답니다
남편은.. 요즘 사람들 섹스리스니 딩크니 하는데 반드시 사랑하는 사람과의 사이에서 아이를
낳아야한다고 강력하게 말 한 것이.. 아이가 커갈수록 떠오릅니다
저야 워낙 자아가 강한 상태였지만 자꾸 바꾸려고 했으니 이런 생각을 하겠죠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아이 낳아도 본인이 바뀌는 게 없으면 힘들거예요
근데요 아이를 낳건 안 낳건 원글님이 결정하시는데요
낳는다면 꼬옥 서로간의 맘 상태를 확인하세요
왜 옛 어른들이 태교태교했는지 새삼 느낍니다12. ^^
'09.7.1 9:59 AM (116.126.xxx.117)저는 결혼과 동시에 아이가 생겨서 그냥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친구는 신랑이랑 둘만 재밌게 산다고 하더군요..
근데 좀 있으니 애 둘 낳고 이뻐 죽더군요
지금은 신혼이라 그렇겠지만..
아이는 꼭 낳으시라고 하고싶네요
그리고 아이를 키워보지 않은 사람은 진짜 어른이 아닌것 같아요..^^13. 그러시려면
'09.7.1 10:08 AM (125.186.xxx.45)신랑하고 사이가 정말 죽을때까지 너무너무 좋아야 합니다.
둘이 같이 열광하는 취미가 있고, 서로 사랑스러워 어쩔 줄 모르고..
그래야 결혼이 지속되죠.
아기없이(어쩔 수 없이 안 생겨서 그러는 분들 말구요) 결혼생활을 하는건...동거랑 별다를 바가 없는 것 같아요. 서로 사랑이 식으면 그냥 바로 갈라설 수 있는.
저라면, 아이없이 살기로 서로 약속하고 결혼할거면, 차라리 동거를 하는 쪽을 택할 것 같아요. 그게 서로 더 편하죠.
전 아기를 별로 좋아하지도 않았고, 님처럼 제가 일정부분만 희생하고 나머지는 저를 위해서 살고픈 맘에 하나만 낳아서 럭셔리하게 길러주고 저는 저대로 잘 살아야지 싶었거든요. 그래서 하나만 낳고 정말 그렇게 살고 있었는데..
첫째가 하도 동생 원해서 뒤늦게 아기를 하나 더 낳았어요.
당연 제 생활은 뭐...다시 엉켰죠. 근데 아기들 예쁜거 이제 알 것 같네요.
첫째 키우면서는 그냥 내 새끼니까 이쁘더니, 둘째 낳고 보니 세상 아기들이 다 예뻐보이고, 어린 아이들 말썽 피우는 것도 다 이해가고..그러더라구요.
아기 낳아 키우면서 부모도 같이 자라는 것 같아요.14. 신세계가열려요
'09.7.1 10:42 AM (121.162.xxx.27)애를 낳아보니 전의 세상과는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지더군요.
하늘도 땅도 나무도 지나가는 강아지도 다 새롭고 이쁘고 경이롭고......
애 셋을 키우고 이젠 못 낳지만 만약 더 낳을수만 있다면 더 낳고 싶을만큼 아이를 낳아놓고 볼때마다 느끼는 그 감흥과 환희는 말로 표현을 못해요.
아이를 낳을때면 어떤 애가 나올까 하며 상상해보는 기쁨도 말할수 없구요.
무척 이기적인 성격이었던 저도 애를 낳아 키워 보니까 맘도 몸도 넓어지고 푸근해 지더군요.15. ..
'09.7.1 11:10 AM (121.133.xxx.242)젊고 활동할수 있을만큼의 나이가 되었을떈 솔직히 자식이 귀찮고 힘든존재 맞죠..
이번에 친정아버지가 몇달 편찮으시다가 하늘나라로 가셨는데 편찮으실때 저희를 만나며
많은 위로를 받으셨나봐요. 아버지께사 살아생전 그런말씀 한번 안하셨었는데
자식이 있으니 참 좋다.. 그러시더라구요 편찮으시니 자식이 걱정해주고 자주 찾아뵈니 너무 좋으셨나봐요 남은 어째껀 남이더라고...(물론 안오는 자식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부모님이 아프시면 찾아뵙는게 당연하죠)..그리고 돌아가신후에 형제들이 모두모여 함께 어머니 위로해드리고 그러니 어머니도 처음으로 자식 셋낳아서 맨날 힘들고 어려웠는데 참 좋구나..하시더라구요...지금은 아마 저도 모르고 다들 못느끼겠지만 우리 부모님처럼 나이들어서 병들고 그러면 자식이 참 소중하게 느껴지나봅니다..16. 그러게요
'09.7.1 11:15 AM (218.53.xxx.207)정말 아기 낳고 나니, 생각하는게, 180도 달라지더군요.
예전에 어른들이 아기 낳아라 낳아라 하는것도 그저 잔소리로 들리고
애 없이, 부부생활이 유지되기 힘들다란 말도, 자기들이 부부사이가 안좋으니
남도 그런줄 아나보지?! 하고 까칠하게 받아들이게 되곤 했어요.
7년이란 긴 연애에, 딩크를 결심한 결혼생활 3년동안 얼마나 둘이 재미나게 살았는지
10년 세월이 항상 새롭고 잼있기만 하더군요
이 행복이 아기로 인해 깨질 것만 같은... ....
그런데,아기를 낳고보니, 아기로 인해, 새로운 행복이 시작되더라구요.
예전에 애 없이 어케 살았지? 기억이 잘 안날 정도로 ㅎㅎㅎ
사람이 참 간사하죠?
어른들이 왜 그리 낳아라 낳아라 했는지 이해도 되구...
세상 모든 아기들이 이뻐보이고,
좋은 부모가 되어야겠단 다짐도 하게 되고
예전같으면 열번도 더 욱 하고 올라왔을 일에도, 허허 ~ 하며 넘길 수 있는
이해심도 생기구요
아이들이 잘 자랄 수 있는 사회와 국가가 되길 바라며, 생전 관심없던 정치에도 눈돌리게 되고
지구 온난화와 환경 오염까지 걱정되고 ㅋㅋㅋㅋㅋㅋ
웃기죠?^^:;; 저도 이렇게 변한 제가 참 신기하네요....17. 간절히 원할때
'09.7.1 11:31 AM (211.63.xxx.218)아이 키우는거 힘들어요. 부모의 희생없이는 자랄수 없는게 인간이죠.
간절히 원하고 희생해야겠다는 맘에 준비가 된후에 갖으시길 바랍니다.18. 아니요..
'09.7.1 12:00 PM (128.134.xxx.85)원글님 지금 아기 생각이 특별히 없으시다면
지금은 낳지 마세요.
시간이 좀 흘러서, 아이 생각이 간절해질때
그때 가지세요.
제 주변에, 신혼에 덜컥 아이가 찾아온 사람이 있습니다.
뭐 젊을때 낳지 하고 낳았는데
모성 부족, 친정과 시댁에 뻔뻔하게 육아 맡기기,
자기는 직장에서 성공하기 위해 바쁘고
엄마로서 철도 없고 자질도 부족입니다.
그친정엄마, 시어머니가 불쌍할정도죠.
반면, 늦게 아이가 생겨서 학수고대하다 낳은 사람은
모성은 물론이고, 직장에서의 성취도
자식을 위해 더 열심히 합니다.
두 사람이 정말 대비되는 사람들이었어요.
다 준비 되었을때, planned baby로 낳으세요.
planned냐 아니냐가 아이 성장에 영향이 크다는 논문도 있었죠.
아마 엄마의 마음가짐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젊어서 낳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엄마가 마음도 경제력도 준비되었을때 낳아야합니다.
아이를 위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