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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특목고 보내고 후회하시는 분 있나요?

갈팡질팡 엄마 조회수 : 1,898
작성일 : 2009-07-01 01:09:49
아이가 중3입니다. 외고에 합격선은 되는 것 같아요.(학원 평가도)
근데 과연 우리 아이가 외고가서 제대로 할 수 있을까 걱정이예요.
제가 파악하기에는 심화가 부족해서 아마 주요과목은 바닥을 긁을것 같기도 하거든요. 내신 우수형이라
본인도 일반고 가도 상관없다고는 하는데 좀 아까워서요(?)
여름부터 몰아붙일까 아니면 일반고갈거면 차라리 수학이나 열심히 할까 생각에 복잡합니다.
의견 주세요. 경험자분들
아이는 욕심도 있고 성실합니다.
요즘 대입제도가 바뀐다고 하니 더 심란해지네요
IP : 221.149.xxx.22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7.1 2:00 AM (203.229.xxx.241)

    우리 아이가 올해 외고 입학했어요.
    만족한점 후회스러운점 양면이 다 있어요.

    결국 정답은 졸업을 해 봐야 할것같은데요......

    교우관계 아주 만족해 하고, 나름의 자부심과 학교생활은 즐기는 편이예요.
    그런데 경쟁은 진짜 상상 이상으로 치열해요...

    야자 시간에 감독선생님 안계셔도 하나도 안 움직인다네요.
    목표있는 독한 친구들이 많아서 정말 무섭게 공부하니까 그게 스트레스예요

    얼결에 친구들 따라 공부하기는 하는데 , 그게 기쁘다기 보다는
    저렇게 3년을 어떻게 버티나 안스럽네요..

  • 2. 울 막내친구
    '09.7.1 2:13 AM (121.140.xxx.230)

    고3인 울 막내의 베스트 프렌드
    초등학교 중학교 같이 다니고...

    벌써 2년전이네요.
    D외고 불어과 다니다
    열등감과 부모의 기대에 힘들어하다가...그만...흑!
    그 엄마 아직도 정신과 다니고
    그 부모가 엄청 후회하네요.

  • 3. 칸타타~
    '09.7.1 5:22 AM (211.119.xxx.71)

    전 특목고는 아니지만 지방 비평준화 명문여고가서 완전 실패한 케이스에요.ㅠ
    지금 생각하면 중3 담임샘 말듣고 일반여고갔으면 내신도 훨 잘나왔을테고, 교우관계도 무난했을꺼고..여러가지로 고등학교시절 후회가 많습니다.
    졸업후 고등동창들 만나면 저만 이런생각을 한게 아니더군요.
    일단 잘하는 애들만 있다보니 경쟁도 치열하고 내신이 정말 안나와요. 그걸 본인이 잘 견디고 극복하면 좋은데, 그게 되지않을경우 심한 좌절감과,열등감이 쌓인답니다.
    저라면 일반고 갈듯합니다..

  • 4. .....
    '09.7.1 6:59 AM (59.11.xxx.168)

    내신경쟁이 너무 치열하다보니 아이가 너무나 힘들어합니다...
    특목고 간거 자체를 후회 하지는 않지만
    내신이 잘 안나오니 친구들과도 별것 아닌걸로 힘들어하는데
    사실은 서로가 말을 안한다뿐이지 다들 힘들어하는것 같습니다...

    특히 기숙사있는 학교 아이들은 기숙사 생활에 적응하기힘들어서
    고1인데 아직도 기숙사건물 한적한곳에 자기만의 장소같은데를 정해서
    혼자 몰래가서 울면서 엄마한테 전화한다더군요....

    그러나 여러가지로 일반고와는 다른건 있습니다..

    선생님이 학생들을대하는것도 다르고,
    서로 치열하게 경쟁은 하지만
    그래도 우리모두 다 잘해서 좋은대학 같이가자.... 그런 생각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 5. zerin
    '09.7.1 7:06 AM (169.229.xxx.151)

    저는 특목고 졸업했는데요, 제 자녀는 절대 특목고 안보낼 겁니다. 그 스트레스는 정말 말도 못해요. 물론 특목고에서도 상위권이라면 상관없겠지요. 그러나 늘 상위권에 속하다가 중위권 혹은 하위권에 속하는 그 상실감은 정말 말로 못해요. 제 남동생은 중학교때 저보다 잘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일반고 가서 훨씬 인정받고 잘해서 더 좋은 과에 진학했답니다.
    저는 가끔 저의 열등감 (심하진 않아요)이 고등학교 시절에서 비롯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엄마들의 치맛바람도 그때 다 경험하구요. 우리 엄마도 나름 열심히 해주셨지만 그 특목고 특유의 어머니들만은 못하셨거든요. 저같은 경우는 지방에서 특목고 진학을 위해서 서울로 왔는데, 강남엄마들 등쌀이 얼마나 대단하던지...우리 엄마도 얼마나 스트레스 받으셨는지 제 남동생을 다 특목고 보내라고 선생님들이 권유하실 때 절대 안보낸다고 단호하게 결정하셨다지요.
    아주 특출하게 잘할거 아니면 그냥 일반고 보내시는 게 아떨까요?

  • 6. **
    '09.7.1 9:56 AM (203.130.xxx.118)

    제아이 중학교때 날리다가
    특목고가서 하위권....
    물론 아이가 안스럽고 힘들지만
    후회는 안해요.
    잃는게 있지만 얻는게 더 많다고 생각해요.
    뛰어나고 무지 노력하는 아이들 사이에서 있으면서
    힘들긴 하지만 여러면에서 발전할거라 믿어요.

  • 7. 특목고졸업생
    '09.7.1 10:34 AM (210.223.xxx.194)

    저는 특목고 졸업생인데요
    특목고가 수시같은경우는 불리하겠지만
    정시에서는 서울대 빼고는 내신이 거의 들어가지 않아서 일반고나 특목고나 차이가 없습니다
    수능만 잘보면 연고대는 충분히 갑니다

    그리고 장기적으로보면 인생의 한번쯤은 치열한 경쟁도 해봐야 되지않을까요?

  • 8. 아이가 결정해야
    '09.7.2 4:11 PM (58.143.xxx.127)

    저는 아이가 외고 졸업후 수능성적에 비하면 학교를 못갔습니다(y대졸업생입니다.)일반고를 갔다면 s대 전액장학금을 받을 수능점수였는데 그해만 s대학이 제로베이스라는걸 도입한해입니다.
    일학년성적을 놓쳐서 내신만회를 못해서인지 결국 원하는 학교는 못갔지만 아이가 후회를 하지않는다는겁니다. 본인이 원해서 간 고등학교니까.
    차이점은 부모가 원했는가 아이가 원했는가에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윗분말처럼 치열한 경쟁(?)의 경험도 인생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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