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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바보같은 여자-

바보 조회수 : 757
작성일 : 2009-06-30 22:43:06
참 외롭습니다.

지금 남편 결혼전 만나 1년동안 찌지고볶고 싸워가며 정들어 결혼까지...
남편돈 2100만원
제가 모은돈 600만원을가지고 결혼했죠.
이때는 그저 둘만 함께하면 행복할 줄 알았어요.

시댁가족한테 잘하면 남편도 친정에 잘하겠거니 생각으로
매일 문안전화에 토요일이면 회사마치고 시댁가서 일요일오고...

애들 어느정도 크면서 한달에 두세번으로 시댁가는 거 줄이고..
결혼 8년째 되던 해 문안전화 끊었습니다.

저도 어느정도 쌓였던거죠.

결혼해서 내내 돈돈거리며 살고...
시댁에 충성해도 남편 처가에 충성하지 않는다는거 알게 됐고...

경제적으로 움츠려지니 친구만나는것도 친정가는것도 친정에 동생들 만나는 것도
움츠려지더군요.
그래도 남편 스트레스 받을까 노심초사 신경건드리지 않을려고 노력했죠.

결혼10년....
남편의 바람...

정말 가지가지 한다는 생각이...

180도 돌아 그동안 남편에게 했던 행동....돌변해가며
시댁에 해왔던거 돌별해가며
변했습니다.

욕을 하든 말든 이제 나만....내 아이만 생각하겠다 다짐했는데...

어느새 저는 술과 함께 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거의 매일이다시피 술을 먹습니다
많이 먹는건 아니지만 약간이라도 먹고 싶어집니다.

처음엔 남편도 미안한 마음에 술자리 함께해가며 적당히 먹으라 얘기하더니
이젠 저와 술먹는거 별로 안좋아하네요.

참 바보같은 여잡니다.

남편 바람피었던 과거 어느새 잊어먹고 예전처럼 남편에게 부비적거리는 여자.
없는 살림에 있던 돈... 시어른 빌려달라니 네하며 송금시켜주는 여자.
술을 친구삼아 가슴 속 시커멓게 멍든거 혼자 삼키는 여자.

180도 변하겠다는 저의 변화는 몇달을 못버티고 예전에 바보로 다시 돌아가는 느낌...

이런 제 자신이 왜이리 싫을까요??
오늘은 왠지 더 우울해집니다.ㅠㅠㅠㅠㅠㅠ
IP : 211.200.xxx.1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님
    '09.6.30 11:02 PM (116.39.xxx.16)

    힘내세요.
    말재주가 없어 따뜻하고 멋진 말한마디 못하는게 아쉽네요.

  • 2. 사람들 다
    '09.6.30 11:29 PM (220.88.xxx.254)

    비슷비슷해요.
    전 잊어버리고 남편에게 비비적거린다는 님이
    넘 인간적이고 사랑스러운데요.
    힘내세요~

  • 3. 힘내시라고
    '09.6.30 11:38 PM (121.191.xxx.71)

    말씀드리고 싶어요...저두 말주변이 없어서..

  • 4. ..
    '09.7.1 12:01 AM (125.138.xxx.220)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서 어떤 노력들을 하면서 살까?라는 다소 이기적인 생각만으로 삶의 모습을 좀 바꿔보세요.저도 술과 친구삼아 가슴앓이 해봤는데요 결국은 거울속의 나만 더 빠른 세월을 먹고 있더군요.세월가면서 나이 먹으면서 지혜로워지기로 해요..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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