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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엄마들과 얼만큼 친숙하시나요???

조언좀 주세요~ 조회수 : 645
작성일 : 2009-06-29 17:49:33
제 아이가 초등학생입니다.
모범적인 아이가 아닌지라 처음 임원을 해보는데요.
그중에 한 엄마가 적극적으로 나오 더군요.
밥 먹고 차마시고, 아이들끼리도 친하다고 해서 저도 맘좀 열어볼까 했었거든요.
하지만
아이들은 아이들인지라, 초등학교 저학년이 친하다고 해도 다른 친구들과 어울리다보니 친하다는 의미는 날이 지나니 퇴색해버린 상태입니다. 그건 요즘의 일이구요~
제가 힘든건
그 엄마는 저보다 한살이 많은데, 참~편하게 사람 대합니다.
말도 놓을께~하더니, 정말 친한 사람 아니면 못할 말을 만난지 얼마안된 상태에서 하더군요.
뭐~좋게 보자면 제가 편하게 보여서 그런것일수도 있다 싶지만, 전 불편 하더라구요.

예의를 지키며 시간을 두고 사이를 돈독히 만들어 정을 쌓아 나가는 반면, 그 아이 엄마는 초반부터 너무 들이댄다고 하나...(표현이 좀 센가요...)그게 저는 불편 하더군요.
늦은밤에 전화를 걸어서 별일 아닌 얘기를 하질 않나~ 부탁하는것도 너무도 당당히~하질 않나~
임원 다른 엄마가 초보인 저를 데리고 커피를 마셨다, 학교 일에 함께 했다하면 약간의 비꼬임으로 뭐라 하질 않나...그리고 사람의 성격두요~전 잘난 사람이 잘난만큼 보이는 것에대한 부정적임이 없을줄 알았는데, 저도 어쩔수없는 꼬인 인간인지, 그 엄마가 유학을 어디 다녀오고의 얘기나, 국회의원 아들이 자신의 애들과 친하다는 얘기나, 연예인 누구를 알아서 충고해줄만한 사이임을 내세운다거나...자기 말이면 누구라도 다~수긍하며 감동스러워 한다는 식의 얘기들에, 질리 겠더라구요. 몇번 만나 얘기를 나눈 사이 밖에 안되는데도 질려서 다시는 보고싶지 않은 기분요...그리고 그 엄마가 저와 친하지도 않는데, 다른 엄마의 뒷담화를 꺼내기도 했구요. 솔직히 전 그게 제일 싫었어요. 남의 안좋은 뒷얘기...
그런 엄마와 사이를 두려고  자기 바쁠때 아이좀 봐다랄는 당당한 말에 거절 했구요.
그런후로 뜸했어요. 가끔 전화오는걸 대충 받았구요.
보고도 시선을 우연찮게 제가 돌려 버린 상황이 됐구요. 그 엄마 오는걸 봤는데, 제 아이가 불러서 시선을 돌리게 되는...그때 그 엄마도 절 못본척 하더군요. 나중에 제가 아는 척을 했는데, 쌩~하데요.
그러다 공개수업등의 일로 임원들이 모일때요, 전 그 엄마가 불편하긴 해도 나쁜 감정은 없었어요. 저랑 안친해도 나름 교육적인 면에서 좋게 평할 만한 사람이니까요~ 그런데 그 엄마가 엄마들 복도에 모여있을때, 제 옆에 있던 엄마를 끌어다 친하게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전화번호 따고 그러데요~엄마들 밥 먹으러 갔어도, 전 다른 엄마들과 얘기하고 웃고 그랬고, 그 엄마도 그랬구요. 별로 상관없이 지내면 되지 싶은 상황에 얘기 섞을 기회를 서로 마다한 것이죠~ 또 다시 학교 임원 엄마들과의 밥 먹을때가 생겼는데, 그 엄마 여전히 저한테 뭐~말투가 편하더군요. 그 전에도 제 아이가 제 휴대폰 만지다 단체 문자를 보냈던가 본데(연락바랍니다하는), 그 엄마가 제 휴대폰으로 전화를 줬데요~전화가 왜그리 안됐냐면서, 제 아이가 장난치다 그런가 보다고 했더니, 제 목소리가 어쨌는지,뭐라  말하면서 바쁜가 보네 하면서 툭~끊어 버리더군요.(알고 봤더니 휴대폰에서 번호를 지웠는데 그 엄마 번호 바뀌었다고 메세지 왔었거든요~그래서 단체문자에 함께 보내진건가~) 그런후에 만난 그 엄마에게 제가 웃음으로 대할수는 없잖아요.
제가 성격이 좋은 아줌마가 아니라서인지, 그냥저냥 좋게좋게~지내면 좋을텐데, 안되네요.
그 엄마를 안보고 지내고 싶지만, 그럴수는 없을것 같고...한 학교에 아이들이 다니면서 계속 보게 될텐데요.
어떻게 하는게 현명할까요?
모자라고 부족한 제게 현명한 선배님들의 의견 부탁 드립니다.
다른 엄마들과는 제가 조언도 구할때도 있고, 특별히 친하게나, 나쁘게 지내지 않아요.
학교 엄마들은 아이들을 두고 약간의 경쟁심이나 시기심이 있을 수 밖에 없으니, 모든걸 드러내놓고 지내지 못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던데요. 그냥 저는 제 아이가 학교 생활을 좀더 잘 할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에서 임원도 하는 거거든요. 그리고 저는 인간 관계에서 솔직함으로 진실하게 대하는데 그게 좋잖은 점이 될수도 있다는걸 알았어요. 다들 그러지 않더라구요. 어느정도는 약간의 가식과 가면을 쓰고 만나서 얘기하고 그렇게 되더라구요.
전 그냥 제 아이가 학교 생활 제대로 잘 하게 되기를 바래요~
그것 뿐이에요.
선배님들은 어떻게 지내셨고, 지금이라면 어떻게 하실것 같으신지...
IP : 119.198.xxx.24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말 트는거
    '09.6.29 5:56 PM (58.228.xxx.167)

    정말 아줌마들끼리 진짜 조심해야 해요(저도 처음에는 말 많이 트고 그랬는데 , 절대 말을 트서는 안될 아줌마들 있더라구요)

    작년 1학년때 반 엄마인데, 직장 다니는데, 자기가 나보다 3살 많다고 은근 말 놓고
    밤늦게 미안한 기색도 없이 전화해서 준비물 묻고, 비오는날 전화해서는
    여기 비오는데 우리애 우산 좀 씌워달라고 전화했다고,,진짜 이렇게 말하더라니깐요.

    그랬는데, 어머 내가 스트레스를 받는 거예요. 다음에 휴대폰 바꿀 일이 있었는데
    이 엄마에겐 안알려줬어요. 내가 그 엄마를 피하게 되더라구요.
    그러더니 어느날 학군 좋다는 데로 이사갔다는 소문이 있더라구요.

    참나, 학군만 좋은데 가면 뭐하냐.

    정말 조심스러운 엄마들은 말 놓자란 말도 잘안해요.

    저는 동네에서도 말놓는 사람 딱 몇명만 있어요.
    저보다 한참 어린 사람이라도 말 높여줘요...아무래도 이 관계가 좀 오래 가는것 같아요.

    반 엄마들하고는 알림장 물어볼 정도? 그정도로만 유지해요. 좋은말만 하고요.

  • 2. 원글이
    '09.6.30 12:43 AM (119.198.xxx.245)

    댓글 고맙습니다~윗님~!
    저도 엄마들끼리 예우를 해주며 만나는게 편하더라구요~개인적으로 만나는게 아니고 아이로 통해서 만나는데, 나이가 많든 적든 아이 친구 엄마로 예의를 갖추는데 그렇지 않고 나이 적다고 말 놓을께~하며 그게 친분이라 생각하는 사람은 부담 스럽더라구요~
    윗님 조언에 따라 관계유지에 적당히,,,그게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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