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MB는 유통기한 30년 지난 '우파의 답례품'
소설가 복거일의 말이란다. 이 블랙유머에는 MB라는 암담한 '현상'을 바라보는 보수우익의 민망함이 담겨 있다. 결국 '너희도 노무현을 주지 않았느냐, 그러니 대충 비기자'는 거다. 하지만 '500만 조문 인파'를 '떡 돌리는 분위기'와 등가 교환하자는 제안은, 그가 좋아하는 시장경제의 논리에 비추어 봐도 악덕상혼인 듯싶다. 아무튼, 자기들이 봐도 MB가 재앙은 재앙인가보다.
1. 진중권
'09.6.26 2:50 PM (203.239.xxx.104)2. 우리 애들도
'09.6.26 3:29 PM (121.188.xxx.228)공부 열심히 하면 이렇게 멋있는 말 할 수 있을ㄲ요
3. 정확무쌍한 분석글.
'09.6.26 3:59 PM (124.51.xxx.85)진중권..과연 시대의 논리맨.....어쩜 멍박님의 인성을 이다지도 꿰뚫어보는지 ...잼 있네요...!
--------------------------------------------------------------------------------
사회를 '매스게임'에 비교해 보자. 거기에는 두 종류가 있다. 가령 북한의 매스게임을 보자. 그 게임은 한 사람(혹은 몇 사람)이 머릿속으로 기획한 것이다. 매스게임에 참여하는 나머지 사람들은 누군가 기획한 그 프레임에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자기들 몸을 맞춰야 한다. 이런 매스게임에서는 한 사람이 두뇌가 되고 나머지 사람들은 수족이 된다. 이게 MB가 꿈꾸는 한국 사회의 이상적 모습이리라.
사회도 마찬가지다. 산업화 초기에 남한의 박정희와 북한의 김일성이 공히 '인간개조'라는 낱말을 사용했다. 이렇게 인민을 권력자에 뜯어 맞추는 게 산업화 초기 정치다. 정보화 사회는 물론 다른 종류의 리더십을 요구한다. 지난 노무현 정권에서 국민의 참여와 자율을 강조했던 것은 이 때문이다. 하지만 MB는 어떤가? 그는 꿋꿋하다. 자신을 상수로 놓고 국민을 변수로 간주한다. 국민이 자기에게 맞춰야지, 자기를 국민에게 맞출 수는 없다는 것. 지금 디지털 국민들은 MB의 산업적 신체에 뜯어 맞춰지느라 생고생을 하고 있다.....
정말 공감가네요...ㅋ4. 댓글펌
'09.6.26 5:03 PM (115.21.xxx.111)좌파는 최상품이지만 우파는 함량 미달품이다.
5. 쪼다멍빡
'09.6.26 6:38 PM (115.41.xxx.174)질렀습니다...원고료...쬐끔...
그래도 기분 좋습니다.
좋은 글은 언제나 힘이 됩니다...
변듣보가 아무리 사냥개처럼 물고 뜯어도
양팔에 튼튼한 가죽장갑 끼시고
자근자근 길 들여주세요...
올 여름 더울때 꼭 써야하니까요!!!!